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2. 18. 21:32 by 레미0아이시스

<교통사고와 하치만의 거절>

 

이 둘은 사실 맞물려 있습니다. 교통사고라는 건 다들 아실 테니, 하치만의 거절이 무엇인가 하면, 2권에서 유이가 사이제(맞나요?)가자고 했을 때 그 제안을 거절한 것을 말합니다. 맞물렸다는 건 우선 마저 글을 쓰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유이는 하치만을 언제 좋아하게 되었을까?

 

대체로 사람들은 대체로 유이가 하치만을 좋아하는 이유가 교통사고에서 사브레를 구해주었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말이 100%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게 꼬이게 된 근원입니다.

 

 

 

유이 같은 경우, 체육제에서 댓쉬한 남자를 어떻게든 거절하듯이

 

"대체로 알 수 없는 호의" 혹은 "의심이 가는 호의"는 거절합니다. 그건 당연한 겁니다. 말하자면 최소한의 방어 본능이죠. 거기에 유이같은 경우 아마 그냥 여자도 아니고 정말 이쁜 여자에 속하기에 그리고 쉬워 보이기에 [....] 꽤나 많은 댓쉬를 받았을 겁니다.

 

만일 유이가 하치만하고 안되었다고 하야마하고 이어지고 토츠카하고 이어지고 이런식이라면, 애초에 진작에 다른 남자 친구를 만들었을 겁니다. 애초에 외모때문에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유이의 경계레벨은 상당합니다. 그렇기에 '처녀'운운하는게 본인은 부끄러울지 몰라도 사실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치만은 이 면모를 보고 헷갈린 모양인데, 이건 하치만이 유이가 자신을 좋아한다 라는 걸 최대한 착각으로 밀어붙이는데에 생기는 인지부조화입니다. 사실은.. 하치만 앞에서 하치만 의외의 남자를 거절한다는.. 굉장히 달콤한 시츄에이션인데 말이죠.

 

굳이 지적질을 날리자면 유이의 거절 방법이겠죠. 스트레이트 하긴 하지만 스트레이트 하지 않죠. 말하자면 거절은 하지만, 그 방법은 여러가지 상황이나 환경을 이용하거든요. 하치만을 확신시키려면 확실히.. 나 싫어 라고 확실히 말하는게 나았고 그게 당연했을 겁니다. 하지만, 유이는 그럴 위인이 아직 못 되었습니다. 성장했다고는 해도, 발전 도상중입니다. 아직 멀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유이는 자신이 남들에게 거절당하는 만큼 자신도 남을 거절하는 걸 마냥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싫다고 스트레이트로 날리기 보단, 이리저리 스트레이트인 식으로 거절을 하는 것이죠. 굉장히 쓸데없는 배려이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거절 당하는 것도 싫은 만큼 사실 거절의 말을 직접하는 것도 무섭습니다. 그러나 유이에게 있어 아무래도 좋은 상대라면 일단 거절은 해야하죠. (이것만큼은 가차없습니다.) 그것이 유이는 방법이 빙 둘른다고 하지만.. 이 사람에게 나에게 다가오지 말라고 확신을 시키는 자신만의 방법인 셈입니다.

 

하치만이 하치만 스타일이 있듯이 유이도 유이 스타일이 있는 식입니다.

 

아무튼 이런 상태입니다. 하치만은 자신이 의도치 않게 그냥 구했을 뿐이다. 너인지 모르고 구한거다 하지만. 유이가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그 부분입니다. 경계심을 단박에 낮출 레벨.

 

 

 

그럼 계속해서 가겠습니다.

 

질문에 대한 문제점..을 설명하겠습니다. 유이에게 물어 보겠습니다.

 

A : 히키가야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유이 : 에.. 그게... 힛키가 사브레를 구해준 것이..

 

네.. 이게 문제입니다. 유이도 사실 자기가 왜 좋아하는지 정확한 이유를 모릅니다. 그렇기에 가장 자기 인상에 깊은 이유를 답할 겁니다. 왜냐면 그 때에 감정의 농도가 가장 컸을 테니까요.

 

유이가 그때 반할 확률은 제로입니다.

 

1. 사고당시 유이는 하치만의 존재도 몰랐습니다. 그냥 소부고 학생이란 것만 알고 있었을 뿐입니다. (교복으로)

 

2. 유이로서는 그 미안함을 직접 보기에는 정말 죄송스럽고 일종의 자기 안도인 식으로 집으로 찾아가 코마치에게 과자를 주죠. 그것으로 그 미안함은 사실 끝났습니다. 죄책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치만이 죽었다면 모를까, 다쳤다고는 해도 나은 걸 아는 이상 마냥 죄스럽게 있을 이유도 없습니다.

 

3. 우선 사고당시에는 구해준 사람이 소부고 학생인지는 알아도 하치만인 건 몰랐다는 게 중요한 겁니다.

 

4. 제가 주목하는 것은 소부고 1학년 생활입니다. 유이의 경우, 하치만이 소부고에 다닌다는 걸 나중에 알았을 테고, 하치만에게 다가가려 해도 자신의 눈치 보는 입장과 하치만 자체의 오라 때문에 보기만 했을 확률이 정말 큽니다.

 

 

5. 말하자면,

 

사고는 하치만을 인식하게 되고 하치만의 진정성을 알게 된 계기에 지나지 않으나, 가장 큰 사건이자 가장 인상 깊은 사건입니다. 감정의 농도로 말이죠.

 

유이가 하치만에게 반했다면, 그 1년 중에 입니다. 그 편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말하자면 그 계기를 가슴에 품고 하치만을 봤는데, 그것이 계속 유이를 반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는 겁니다.

 

아..정정하겠습니다. 반했다기 보단 "관심을 증폭시켰다" 라고 하겠습니다.

 

 

6. 즉 유이의 경우, 하치만에게 쿠키를 주고 싶을 정도로 접근하고 싶은 건 어쨌거나 1학년 후반부터 혹은 2학년 되기 직전 일 확률이 큽니다. 유이의 불운이자 행운은 하치만이 봉사부에 있었다는 겁니다. 하치만이 만일 그냥 아싸였고 봉사부에 없었다면, 의뢰와 상관없이 쿠키를 받고 그는 뭔가 인지부조화를 느끼겠지만, 그러질 못했거든요. 그러나 그 덕분에 하치만과 대화를 정말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7. 유이의 경우, 다시 말하자면 연심은 보면 볼수록 자꾸 커졌다...라는 겁니다. 사실은 감정을 낳고 감정은 또다른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이게 꼬리를 물고 물면 유이의 연심은 8권까지 오면 증폭 수준이죠. 이게 바로 콩깍지입니다.

 

 

즉...굳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알 수 없다 입니다. 이게  싫으시면 그냥 하치만이라서 좋은 겁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어떻게든 찾으려고 할 테고, 이제 거기에 별 의미를 다 붙이겠지요.

 

감정은 순간적이긴 하지만.. 농축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감정은 종 잡을 수 없지요.. 아닌가요?

 

 

 

 

자..그럼 이제 유이의 연심이 하치만이 착각했던 것처럼 어째서 죄책감때문이 아님을 쓰겠습니다.

 

죄책감이 0% 없다.. 그렇지 않습니다. 불가능 합니다. 모든 감정은 사실을 수반한다고,

 

아무리 어떤 짓을 해도 본인 때문에 하치만이 다쳤다는 사실은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만일 죄책감 뿐이었다면, 하치만이 나 이제 신경 안 써도 돼..하면... 그 말투가 어떻든 표정이 어떻든..

 

유이는 그때부터 자유의 몸입니다. 당사자가 직접 말한 겁니다. 여하튼 표정으로 아니든 말이죠

 

 

그러나 그 때의 유이의 반응은 정반대였죠.

 

실망, 자책에 가까웠습니다. 하치만의 거절이 자기때문에 일어난 사고 때문에 더 미안함 마음이 증폭 될 뿐만 아니라

 

그런 소리를 들은 자기에게 실망했을 겁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치만을 포기한 건 아니죠....

 

만일 하치만을 포기했다면, 유키노와 하치만이 유이 생일 선물하러 쇼핑 갔을 때(애니 기준), 혹은 애완 패스티벌(책 기준)에서

 

그렇게 충격을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하치만이 거절 떡밥을 내비치는 데도...

 

하치만이 착각한 건.. 하치만 본인이 유이에게 느끼는 위화감 처럼... "나 너 싫다" 라고 하지 않은 겁니다.

 

하치만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신경 쓰는걸 그만두라고 했기에 유이가 눈치를 보고 있는 겁니다. 싫다고 하고 거절했다면 유이도 포기했을지도 모르겠군요.(어차피 가정에 불가합니다. 아무튼 안할 가능성이 큰 게 사실이죠.)

 

아무튼.. 그런식으로 보통 하치만이 거절의 말을 날리는데,

 

포기하지 않는 것 부터가...

 

하치만에게 이미 빠져 있고, 하치만 말고는 생각할 수 없다는 증거이자

 

 

유이가 이 사람 저 사람 평등하게 보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아무튼 과거를 바꾸는 건 불가능하기에 감정도 그만큼 복잡해 지겠네요.

 

죄책감이니, 상냥함이니, 배려라느니, 전부 유이에게 있어서는 하치만에게 다가가는 핑계이자 복합적인 이유에 불가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굳이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유를 늘어놓으면

 

그녀의 연심은 더 증가하겠죠...

 

 

 

 

하치만에 거절에 대해서 한마디만 하자면

 

이것이야 말로 하치만이 자기애가 뚜렷하다는 증거입니다. 자기가 다치지 않으면 남은 신경 안써도 됩니다. 그는 유이가 그 말을 들을때의 심정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건 유이가 자기를 죄책감때문에 미안해서 관심있었다고 가정했기에 한 말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신경을 안 쓴 건 맞습니다.)

 

그렇기에 유이에 반응에 대해 3권에서 하치만의 독백은 상당히 장황하죠...

 

사실 하치만도 유이에 대해서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는 겁니다... 이미 침식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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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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