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팬픽/MadPainter 2013. 12. 3. 16:42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 번역은 MadPainter님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예를 표합니다.



이렇게 해서, 히키가야 하치만은 궁지에 몰린다. 3  上



유이가하마의 선전포고로부터 몇 일.

 이미 남의 눈을 신경 쓰지 않고교실이든 부실이든 떳떳하게 혹은 지나하게 섹스 어필을 해 오는 유이가하마에게 대항 의식을 태우는 유키노시타가얼마 없는 가슴을 내게 바짝 대거나 발정한 고양이 흉내를 내거나 주지육림의 학교 생활이 전개 중이다, ····일리가 없다.

 나의 생활은평상 운행이다.

 

 가끔유이가하마가 의미 심상한 시선을 향하긴 하지만일단깨닫지 못한 척 한다.

 유키노시타는 유키노시타대로 별로 변화는 없다있다고 하면부실에서 차를 끓일 때지금까지는 조용히 종이 컵에 따라질 뿐이었던 홍차가이것은 히키가야군의 몫이니까라던가식기 전에 마셨으면 좋겠구나 라던가한마디 더하는 정도이다독설은 건재하고나의 글라스 하트를 산산조각 낼 때도 있다.

 

 달리별 다른 일도 없고방과후를 맞이해 나는 봉사부실로 향한다.

 

「여어.

 

 부실에서 유키노시타가 자기 자리에 앉아 있다.

 하지만오늘 무릎 위에 놓여져 있는 것은 책이 아니다무엇인가 얇은 책자 같은 것이지만···,  설마아니겠지그거얇은 책이라던가 아니겠지?

 

「히키가야군당신이런 물건 잘 알고 있는 것일까···

 

 아니그렇게 쑥스러운 듯이 말해도.

 

「의견을 듣고 싶어서기다리고 있었어···

 

 아아니의견이라고 해도.

 

「기본 성능이나 요금 플랜은 이해할 수 있긴 하지만차이를 모르는 거야.

 

 ···네기본 성능요금?

 

 잘 보면유키노시타가 보고 있는 책자는 아무래도 타블렛 상품 팜플렛 같다.

나는 틀림없이에비나양의 마수가 결국 여기까지 미쳤다고 생각했다고?

 

「···어째선지무엇인가 불쾌한 착각을 한 것 같은 기분이지만?

 

 부해의 심연에 자리 잡은 여자와 연관되는 착각이라면 했지만거기까지 혐오할 까닭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서도.

「미안합니다.

 사과해 버렸다왜냐하면유키노시타의 시선이 무섭다고!

 유키노시타는 관자놀이를 누르면서작은 한 숨을 쉬었다.

 

「그래서너는 타블렛 구입을 검토하고 있지만좀처럼 차이를 모르겠다?

 

「에에스펙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고종류가 너무 많을 뿐만 아니라선전문구는 모두 비슷한 것뿐이고···

 

 과연확실히이런 전자기기는 모두 비슷하니까.

 

「그렇구나우선은 타블렛으로 무엇을 할 건지 정도랄까구매 범위를 정할 수 있으니까.

 

「···그그것은 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목적을···

 

 어째서일일이 얼굴을 붉히는 건데.

 

「늦어서미 안!

 

 묘한 공기를 박살 낸 것은밝은 갈색의 경단 머리활기찬 것이 장점인 유이가하마였다잘 했어유이가하마.

 

「유키농야하로!아유키농 타블렛 사는 거야?

 

「에에구입을 검토 중이야.

 

「나도 집에서 가끔 사용하고 있지만편리해.

 

「유이가하마양가지고 있어?

 

「아기본적으로는 파파 것이지만거의 마마가 사용하고 있어요리의 레시피를 보거나―,  또 가계부를 쓰기도 해!

 

 아니그거 아마너에게는 인연이 없는 거 아닌가?

 

「···힛키지금무슨 생각하고 있었는지 말해 봐···

 

 욱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는데그런 눈으로 보지마.

 

「히키가야군흥미를 가지는 것 자체는 나쁜 것은 아니다만단지능숙하거나그렇지 못하거나하는 적성이라는 것이 있으니까일괄적으로 유이가하마양을 깎아 내리는 것 같은 생각은 좋지 않은 거야.

 

「유키농유키농도충분히 나깎아 내리고 있다고 생각해···

 

「미안미안유키노시타의 스킨십 같은 거다너그럽게 봐주라고.

 

 유이가하마의 머리를 팡팡 가볍게 두드리면서나는 유이가하마에게 말한다.

 

「···알고 있는 걸. ···에헤헤.  힛키가머리 팡팡 해 주었어···.

이 녀석평상시에도 이런 공격적인 말에 익숙한 것도 아닌데. ···잠깐 울 것 같은 얼굴을 하기도 했고···.

 

「···미안해조금 말이 지나쳤어.

 

「아그게유키농전혀신경 쓰지 않았다고나 할까괜찮아거기에덕분에 힛키가 머리를 팡팡 해 주었고···

 

 끝으로 갈수록 어물어물 거리는 거 같은데신경 쓰지 말자.

 

「그래서그렇게나 말하기 힘든 것이 사용 목적인가?

 

「레시피 열람이나 가계부 기록이 주된 사용 목적이야그리고휴대도 편리하고 곧바로 web 등을 열람할 수도 있고타블렛이면 PC 처럼 귀찮은 기동이 필요하지도 않고간편하게 사용 할 수 있는 것도 이점이겠구나거기에 봉사부 홈페이지를 자택에서도 열람 할 수 있다면 부활 시간외에도 의뢰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테니보다 순조롭게 의뢰 내용에 대한 검토가 가능하고. ···그리고어쩌다가 숨돌리기로서 사진이나 동영상도 열람할 수 있고···」

 

「요점은고양이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어디서라도 보고 싶다는 건가?

 

 한번에 지껄인 것 치고는마지막에 제대로 목적을 말하는 것으로유키노시타의 필사적임이 느껴 진다.

 

「···별로고양이 동영상만이 목적은 아니지만.

 

「그렇지만어째서 갑자기 타블렛에 흥미를 가진 건데?

 

「아아마이전에내 스마트폰으로 고양이 동영상을 봐서 그런 걸까?

 

「호오···」

 

유이가하마의 이야기에 의하면둘이서 돌아가다 사이제에 들렀을 때에 고양이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보여준 것 같다.

 

「아니―좀처럼 휴대폰 돌려 주지 않아서···

 

「그것은정말로 미안해···

 

 유키노시타는 고양이나 판에 얽히면 판단력이 없어지니까···

 

「그래서구입 전에 예비 조사를 해서 비교하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 팜플렛은 어디서 얻은 건데?

 

「휴대폰 판매점이나소매점대형 가전제품 판매점이나 대리점 등에서 받았어.

 

「거기서 설명을 들을 생각은 없었던 건ㄱ?

 

「아니질문했지만단지별로 요령을 없는 대답만이라뭐라 할까 내 질문의 회답은 아니었던 것이고···

 

 아―과연.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유키노시타는 스펙 수치의 의미나 사양의 의미를 묻는 것일 거다그야말로 PC 스쿨 강사에게 할 법한 질문을.

 능숙한 스탭이라면 대응할 수 있었겠지만보통 점원 레벨로는 조금 어려울 것이다.

 

「너한숨 쉬면서 이제 됐다고 말하지 않았어?

 

 유키노시타로서는 드물게놀랍다는 표정을 보인다.

 

「아무튼기분을 모르는 건 아냐팔려고 하는 상품 설명 따위를어째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틀린 건 아니다단지너의 너무 질문은 기본적이다파는 사람이라고 해도전부 이해하고 파는 것은 아니다상정 하고 있는 것은아무것도 모르지만 사용법만 알면나머지는 어떻게든 괜찮다는 손님이라던가아무튼용도나 사용 환경을 사전에 정하고 오거나 원하는 상품을 정하고 오거나혹은 어느 정도 범위를 좁히고 오거나 같은 걸 상정하고 있으니까.

 

 즉이 경우이레귤러는 너다.

 

「알고 있어그러니까당신의 의견지식을 빌려주었으면 해.

 

 이건드물다유키노시타가 나를 의지하리라고는.

 

「조작성 같은 건실제로 만져 보지 않으면 모르니까···.

 

「···히키가야군이번 주 토요일 한가할까···

 

「아니바쁘다.

 

「그래한가하구나?

 

 어이지금 나는 바쁘다고 말했다고?

 

「정말로 예정이 있다면즉답은 아니라예정을 확인하려고 생각할 틈이 있는 것. ···그렇지 않으면나와 나가는 것은, ···싫어하는 걸까.···

 

 윽그렇게 고개 숙이며 쓸쓸한 얼굴을 하지마어째선지 굉장한 죄악감이 느껴 진다고!

 

「싫다는 건 아니다단지그 귀찮은 것으로.

 

「그럼함께 쇼핑 가주는 걸까?

 

「어어어.

 

「고마워···」

 

 이것은꿈인가유키노시타가 나에게 미소를 짓고 있다겨울의 약한 햇볕에서 미소 짓는 유키노시타는역시 아름답다.

 

「저―유키농···, 토요일은유미코들과 놀 예정이라서···

 

「···그래그럼히키가야군둘이서 나갈 수 밖에 없을 것 같구나.

 

 어이지금완전히 원래 둘이서 갈 생각이었다 같은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데?

 

「유키농처음부터 둘이서 데이트 할 생각이었잖아···

 

 유이가하마아아아아어째서 일부러 지뢰 밟는 건데너의 특기는 분위기 읽는 것뿐이잖아?!

 

「데이트···그렇네데이트구나미안해유이가하마양쇼핑하러 둘 만으로 갈 생각이었던 것은 사실이야타블렛을 살 뿐이기에세 명이 나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고···

 

「그렇지만지금은 다른 거지?

 

 이야기가 전혀 안 보이는데요어쩐지두 사람의 분위기가 조금 무섭다.

 

「유키농도 힛키에게 응석 부릴 찬스 원하는 거네.

 

 활짝 미소 지으면서유이가하마기 그렇게 말했다.

 

「후훗상당히 여유가 있구나.

 

 유키노시타의 분위기가 갑자기 부서지는 것을 느꼈다그리고유키노시타는 나를 다시 보고는.

 

「그럼히키가야군토요일에 데이트를 합시다.

 

 너는 어딘가의 정령인가?

 

현재 시각은 10:25.

 나는 약속 장소인 역 개찰구에 있다약속 시간은 11:00이지만나는 이미 여기서 30분 정도하고 있다어째서내가 1시간도 전에 약속 장소에 있는 것인가그것은유이가하마 경유로 유키노시타와의 데이트 정보를 눈치 챈 코마치에게 맞아서 일으켜지고는 집에서 내쫓겼기 때문이다.

 말하는 김에 계속하면드물게 휴일인 어머니에게도 코마치가 사전 교섭한 건지용돈도 받았고확실히잘하고 오라고 배웅 받아 버렸다무엇을 잘 하라는 겁니까 어머님.

 

「안녕히키가야군.

 

아무래도코마치의 예측은 맞은 것 같다유키노시타라면 30분 전에는 올 것이니까, 30분 더 빨리 가서 기다려야 한다고 들었을 때는그럼어째서 무엇 때문에 약속 시각을 정하는 거냐고 캐묻고 싶었지만유키노시타를 기다리게 할 거라면 내가 기다리는 게 낫다.

 

「당신은 약속 시간에 빠듯이하게 늦을 거라 생각했는데···, 설마 내가 기다리게 하다니 불찰이구나.

 

 감색의 더플코트에 머플러를 두른 유키노시타부츠와 더플코트 사이에 유키노시타의 하얀 피부가 보이니까코트아래는 아마 스커트인가 그런 거 일 거다아니맨다리라고 생각했지만 묘한 광택이 있기 때문에스타킹도 신고 있는 건가.

 

「···히키가야군···. 어째서내 다리만 보는 걸까···

 

 머플러로 얼굴이 반쯤 숨겨진 탓에 표정은 알 수 없지만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다.

 

「아니―춥지 않을까 해서 말이야···

 

「그래나는 틀림없이 코트아래라도 상상해서 정욕이라도 하는가 생각했어.

 

「거기까지 할까 보냐.

 

「···그렇네···」

 

 어째선지 유키노시타 조금 흐린 것처럼 보인다.

 

「조금 빠르지만점심이라도 하지 않겠어?

 

 여기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장소를 바꾸자.

 

「에에에상관없어어딘가 갈 곳은 있는 것일까?

 

「어어사이제리아가 가까우니까거기 좋을까?

 

「정말이지 당신과 유이가하마양은 사이제리아를 좋아하구나.

 

 약간 기막힌 듯이 중얼거리는 유키노시타.

 

「고등학생의 경제력으로서사이제의 가격은 매력적이다거기에 사이제리아는 치바 연고 기업이라고그렇다면응원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

 

「하아그 과도한 치바 사랑을 조금이라도 다른 곳으로 향할 수는 없을까···

 

 나는 우선사이제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조금 뒤로 유키노시타가 따라 온다아무튼나와 유키노시타가 나란히 걷는다 라니···, 어째선지 허리 근처에위화감이 느껴지는데.

 

 오늘의 나는 하프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지만허리의 벨트 부분을뭐야어째서 유키노시타가 잡고 있어?

 

「저기유키노시타양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두고 가지마···.

 

 뭐시라유키노시타 유키노가 눈을 치켜 뜨고 보고 있다고?

 

「데이트이니까저기 그···

 

 에뭐야손이라든지 잡고 싶다는 것인가유키노시타가나와?

 

「이이것으로 좋은 건가?

 

 주머니에 있던 손을 내밀어유키노시타를 기다린다.

 유키노시타는 내 팔에 살그머니 팔을 걸쳤다. ···손을 잡는 게 아니고?

 

「자가도록 하자.

 

 유키노시타는 나에게 딱 달라 붙고는어깨 근처에 머리를 기댄다.

 

「저기―유키노시타양이것은···

 

「데이트이니까남성이 여성을 에스코트 하는 것은 보통이라면 생각하지만?

 

 아―에스코트···. 이거 반드시 유키노시타가 생각하는 데이트 형식일 것이다그러나토요일에 주위에 사람이 많기 때문에시선이···, 이라고 할까,놈들의 시선이 너무 아프다분명하게 살의가 깃들고 있다고!

 어떻게든 사이제에 가까스로 도착했지만대단히 피곤한 내가 있다.

 유키노시타는 기분이 좋은 거 같다.

 아직본격적인 런치 타임 전이기도 해서가게는 비교적 비어 있다.

 서서히 코트를 벗는유키노시타를 본다.

 어깨 라인으로 크게 입을 연 흰색 스웨터목 뒤로 연결되고 있는 것 같은 검은 끈이 쇄골을 횡단해가슴 쪽으로 뻗어간다그리고스커트다평소의 유키노시타가 입는 스커트 보다 짧다는 생각이 든다.

 유이가하마가 같은 복장을 하면 아마빗치로밖에 안보이겠지.

 단지유키노시타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

 에어째서유키노시타의 묘사가 세세한가그거야정신 없이 보고 있으니까.

 

「저기두 사람입니다만?

 

 어이점원 형님들뭘 그리 멍하고 있어요?

 아무튼그 후제 정신이 차린 점원에게 안내되어 우리들은 자리에 앉는다.

 비어 있는 가게라고는 해도남성손님들의 시선이 유키노시타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금 전부터 메뉴가 아니라나를 응시하고 있으니까 왠지..···

 

 아유키노시타를 보고 있었나?! 완전히 자각 못했어!

 

「이상한 걸까오늘 복장···

 

 유키노시타가 숙여 버렸다.

 

「아니평상시와 전혀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랄까랄까귀여워서 정신 없이 보았다.

 

 너무 더듬었다고진짜로 기분 나쁘다···!게다가귀엽다고 무심코 말해버렸어?

 

「그래. ··귀여워서···. 설마당신이 솔직하게 칭찬해 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나도칭찬은 한다한다고···. ―, 주문은 정했는지?

 

 그뭐냐고이런 아가씨 같은 표정의 유키노시타를 보고 있자니 상태가 이상해진다.

 우선주문을 마치고 나는 드링크 바로 향한다물론유키노시타의 몫도 내가 챙기기로 했다.

 솔직히지금의 유키노시타와 함께 드링크 바라던가 너무 무리다가게 안 시선이 모인다는 것도 있지만틀림없이 내 거동이 힘들어 지는 것이 보증된다!

 우선콜라와 카페오레를 들고 테이블로 돌아온다. ···돌아오고 싶지 않은 듯한돌아가고 싶어하는 듯한···.

 

「자카페오레.

 

 나는 유키노시타 앞에 카페오레를 두고맞은 쪽 자리에 앉는다.

 이윽고 요리가 왔다그러니까나는 무엇을 주문한 거지―, 밀라노풍 도리아인가이미무의식 중에도 주문할 수 있다니 나의 사이제 사랑이 엿보인다고?

 이야기를 주고 받을 것도 없이묵묵히 식사를 하는 나와 유키노시타.

 응전혀맛이 느껴지지 않는다그렇다고 할까온전히 식사에 집중 할 수 없어!

 긴 머리카락이 방해 되지 않게귀에 거는 행동은 그림이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왜?

 

 에또 정신 없이 본 건가?

 

「아―나 나름대로 알아 봤는데 말이지···. 아니다 먹고 나서 말하자고어어갑자기 미안느긋하게 먹어.

 좋아나 나이스능숙하게 속일 수 있었다하는 김에 드링크 바로 식후 커피를 가지러 가는 것으로화려하게 이스케이프.

 커피 버튼을 누르면서도유키노시타의 모습이 머리에서 떠나가지 않는다? 이상한걸.

 아니하지만유키노시타가 나를 좋아한다고 말한 데다가그 다음으로 데이트이고! (유키노시타말)

 갑자기 유이가하마의 얼굴이 떠오른다미소토라진 얼굴요염한 얼굴, ···유이의 몸나의 첫 상대나를 좋아한다고 말해 준 여자아이···.

 도대체나는 어째서 들떠 있던 걸까.

 나는 약간 진정되었고테이블로 돌아간다.

 

「다 먹었어당신이 정한 구매 후보에 대해 들어도 괜찮을까.

 

「어어우선확인해 두고 싶은데너의 휴대폰은 dacomo인가?

 

「에에그렇구나.

 

「타블렛은 옥외에서도 사용할 생각이 있는 건가?

 

「그렇네···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없어도 상관은 없으니절대 조건은 아니네.

 

「목욕탕에서 사용할 생각은?

 

「···목욕탕에서타블렛을미안해의미를 모르겠는데?

 

 아아역시 그럴 것이다그렇다면이다.

 

「그러면이러면 알까목욕탕에 있으면서도 고양이 동영상이나 그림을 볼 수가 있다면 보고 싶은가 라는 것이다.

 

「가능한 거야!?

 

 일어설 듯한 기세의 유키노시타에게가게 시선이 다시 집중한다.

 

「진정해유키노시타.

 

「나는 매우 냉정해그리고히키가야군목욕탕이라도 사용 가능한 타블렛이 있구나가능하다면목욕탕에서 사용 가능이라는 조건은 필수 사항으로 해 줘그것 보다 목욕탕이라도 사용 가능한 제품은 이미 픽업 되어 있는 거겠지당신이 놓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사람으로서의 평가는 제쳐두고이러한 상담에 관해서는 당신을 신뢰하고 있으니까.

 어쩐지최후는 칭찬하는 건지 비방하는 건지 모르겠지만아무튼됐다.

 

「방수 사양 타블렛에처리 속도가 빠르고메모리 용량도 있고무엇보다 배터리 용량이 큰 것 위졸 찾았지만···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미리 준비한 메이커의 상품 페이지를 보여 준다.

 

「그 조건으로 dacomo에서 판매하는 것은이것과 이것 이다만?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다만기다리렴지금그쪽으로 갈 테니까.

 

 나는 스마트폰을 전하려고 했지만유키노시타가 빠르게 내 옆으로 왔다.

 머리카락에서일까매우 좋은 향기가 난다그리고가깝다.

 

「이 기종이구나그리고어떤 것일까?

 

 나는 스마트폰을 조작 해서또 하나의 후보 메이커 페이지를 보여준다그리고가깝다부드럽다.

 

「화면이 작아서 보지 않는구나. ···성능적으로는 거의 같은 내용이고.

 

 아니그렇게 화면에 다가가는 건내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고는 해도그렇게 딱 달라붙으면···. 가깝다안돼가깝다다른 단어가 생각나지 않게 되었어? !

 그러나오늘 유키노시타의 복장은 실로 대담하다고 생각한다입을 크게 연 스웨터로 드러나 있는 목이 가늘고쇄골이 뭐랄까 에로티시즘을 돋운다.

라고유키노시타를 야한 눈으로 보고 있다가 들켜버리면 무슨 말을 들을까···, ―, 유키노시타양어째서나의 얼굴 보고 있나요?  랄까얼굴이 희미하게 붉습니다만···.

 

「어째서가슴을 응시 했었을까?

 

「아니가슴이 아니라 쇄골을 봤다만.

 

 순간 뭘 말해 버린 거냐변태냐고바보 같다.

 아니유키노시타양어째서 얼굴 새빨간 건데어째서 약간 눈물지고 있는데랄까그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른다는 듯한 얼굴 그만둬귀여우니까!

 지진정해라 나.

 

「유유키노시타 *.  (역주 : 오타 아닙니다혀 꼬인겁니다.)

 

「녜녜예!  (역시 오타 아닙니다. )

 

 안 된다나도 유키노시타도 바보 패턴이다!

 ···묘한 침묵이···.

 

「저기히키가야군···, 무엇 일까나.

 

 말을 더듬지 말아라평소 말빨은 어디로 갔어?!

 

「어어어저기 말이지···

 

 그러니까무슨 이야기였던가랄까어째서 나는 유키노시타와 데이트 같은 것을 했던가. ···그렇다타블렛 사는 걸 돕는 거다!

 

「타블렛타블렛이지만?

 

「타블렛···아아타블렛인거네쇄골 이야기는 아니구나?

 

 어이~. 돌아와라.

 

「아―너에게 소개한 2기종은 성능은 거의 같아단지사이즈와 유저 인터페이스가 다르다.

 

 유키노시타는 크게 숨을 들이 마시고눈을 감는다.

 

「···그러면 이 화면만으로는 판단이 어렵겠구나.

 

 좋아점차 원래대로 돌아오는구만.

 

「그래서이제 그 실물을 보러 가자는 것이다.

 

「과연그럼조속히 그 실물을 보러 가자.

 

「어어밥도 먹었고갈까.

 

 자리에 일어서서 계산을 마치고나와 유키노시타는 부근의 대형 가전제품 판매점으로 향한다물론유키노시타와 팔짱을 깬 채로다. ···학교 녀석들에게 보여지면 어쩌겠단 거야.

 

「이것과 이것일까?

 

 타블렛스마트폰 코너에서 목적 기종을 발견.

 

「상당히 사이즈가 다르구나.

 

 한쪽 기종은 B5 정도 크기이고다른 한쪽은 그 반이라는 것이다.

 주위를 둘러봐도사람과 스마트폰과 타블렛거기에주위에서 명백하게 시선이 느껴질 때도 있다아마 반은 적의다왜냐하면 조금 전까지 여기서 타블렛 보던 사람나와 유키노시타를 보자마자 허둥지둥 떠났지만작은 소리로 무엇인지 중얼거리고 있었고절대로 그거저주야.

 뭐나도 이런 커플 보면틀림없이 저주를 중얼거리겠지만마음 속으로.

 

「잠깐듣고 있어히키가야군.

 

「아니완전히 듣지 않았었다.

 

 관자놀이를 누르고 한숨을 쉬는 모습이 약간 코마치를 닮았다···. 단지그 후 나올 대사는 「이러니까 오레기짱은···」일 것이다.

 

「당신의 관점으로 어드바이스를 받으려고 생각했는데하나도 듣지 않고 있었구나. ···사람의 눈만 신경쓰고나에 대해서는 건성이고···

 

 마지막은 잘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소리로 유키노시타가 말했다.

 

「아―화면 사이즈가 큰 것이 고양이 그림이나 동영상 볼 때보기 쉽겠지?

 

「별로 고양이만이 아닌데···

 

 네네귀여워 귀여워.

 

「단지이 녀석은 사이즈가 커서 불편해휴대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그리고체력이 없는 유키노시타라면 장시간이라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과연거기까지 생각해주고 있었구나···

 

 지금의 발언은 의외다유키노시타···.

 

「그래서이것는?

 

「디메리트는 화면이 작다는 거다.

그리고배터리 용량이 약간인가 적다는 것정도일까?

 

「그 말대로면메리트가 많은 것 같은데.

 

「목욕탕 안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장시간 사용이 전제라면 중량이 가벼운 것 보다 좋은 것은 없다거기에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이 제품에는 물리 버튼이 있다.

 

「물리 버튼?

 

「보라고여기에 버튼이 있지하지만여기엔 없다모두 디스플레이 내에 배치되고 있으니까.

 

「인터페이스적으로는 불필요한 것이 없어 깔끔한 거 같지만···

 

 아무래도유키노시타는 이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버튼의 가치를 모르는 것 같다.

 

「그렇다면예를 들면화면이 조작 불능 되었을 때어떻게 할 건데?

 

 유키노시타가 깨달은 것 같다화면 조작 할 수 없을 때물리 버튼이 없으면 대처 방법이 없다.

 

「왠지처음부터 이쪽을 권할 생각이었던 같네.

 

「아니실제로 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도있으니까.

 

「그렇네실제큰 편이 보기 편하다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지만나로서는 물리 버튼이 있고 없다 던가같은 생각은 하지도 못했겠구나. ···정말로 리스크에 대해서는 잘 아는 사람이네···

 

 어째선지분명 불쾌한 말일 터그런데도 어딘가 상냥함과 조금 슬픔이 느끼지는 것은 , 반드시 나의 착각일 것이다.

결국작은 쪽의 타블렛을 구입했다이야기 중 Wi-Fi가 화제가 되어무선 LAN 라우터까지 선택하는 처지가 되었다.

 구입까지 하면현지 해산할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부터 유키노시타의 집에서 Wi-Fi 설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서유키노시타가 보답으로 저녁식사를 제공한다고 제안했기에 호의에 응하기로 했다.

 아무튼그런 거다나중에 빚이다 뭐다 하는 것도 귀찮은 거고

 그리고나는 설정을 계속 하다가이제 타블렛 본체를 Wi-Fi에 접속하면 끝이지만···.

 

「어이~, 유키노시타초기설정은 끝났어?

 

「···그것이···」

 

 어디 보자. ···어째서 구글 어카운트 등록에서 멈추고 있는 건데.

 

「···유키노시타무엇을 모르겠는지 말해라알려줄 테니까···

 

 후우어떻게든 초기설정과 Wi-Fi 접속은 완료 했다어카운트 설명과 프리 메일 설명과 보안벽에서 시간이 걸렸고 그 후유키노시타가 입력한 어카운트가 죄다 튕겨진다는 사태로 인해시간을 낭비 해버렸다.

 아무튼그토록 고양이 종류를 많이 알고 있는 것에 감탄했지만그것을 이미 어카운트로 등록한 인간이 많은 것에도 깜짝 놀랬다.

 

「상당히 시간이 걸렸구나.

 

 니 탓이다유키노시타.

 하늘은 이미 어둡다시간적으로는 아직 저녁때라고 생각하지만아무래도 비가 올 듯하다.

이거빨리 가는 게 좋은 거 아냐?

 

「저녁식사 준비할 거야저기 만약가능하다면 하는 것이지만, ···이 잡지에 실려 있는타블렛의 화면처럼은 안 되는 걸까···

 

 유키노시타에게서 받은 잡지에는 타블렛의 홈 화면이 표시되고 있어 아이콘도 벽지도 모든 것이 판 일색이다.

 헤―이거 패키지 테마인가게다가 이거공식이다. ! 뭐야 이건! 4000엔씩이나?!

 

「유키노시타이거공식인 녀석으로 상당한 금액인데?

 

「상관없어필요한 것은 모두 다운로드해 줘.

 

 어쩔 수 없다부탁 받아 버린 이상 돌아갈 수도 없다.

 주방으로 향하는 유키노시타를 보면서나는 차갑게 식은 홍차를 후룩 마시고타블렛을 손에 들었다.

 그러나이럴 때의 유키노시타의 금전 감각만은 진짜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무튼클라이언트로부터의 요망은 어쩔 수 없는 건가다운로드.

 ···그러나매우 무겁잖아 이것. Wi-Fi로 연결되었는데도 이렇게 시간이 걸린다고는.

 문득 테이블 위에 한 권의 그림책이 눈에 띄었다팬더 판의 원서다나는 무심히 집어 들여다 보았다.

 전문 영문이니까 내용은 전혀다거기에 일본의 그림책과는 다르게문자도 빽빽하다나로서는 읽을 생각이 안 드는데.

 단지낡은 책이지만 굉장히 정중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소중한 책이란 건 알겠다.

 나는 책을 테이블 위에 되돌리고 타블렛으로 눈을 돌린다아무래도무사하게 다운로드는 종료된 것 같다.

 정중하게 패키지 내용 설명까지 있다. ···라이브 바탕화면과 바탕화면이 40 종류아이콘도 테마만으로 30 종류라고어느 정도 판 매니아 전용 패키지인 건데!

 나는 내용을 확인하면서뭔가 생각했다.

 

「히키가야군?

 

「응아아뭐야?

 

「저녁식사 준비가 다 되어서부르러 왔는데굉장히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아―나 그렇게 기분 나빴나?

 

「그그렇게 어려운 내용이었어?

 

「아니그렇지 않지만···. 우선이것으로 어때?

 

 나는 타블렛을 유키노시타에게 건네준다.

 

「에이것은!

 

「잡지대로도 할 수야 있지만그건 데스티니 판이겠지원작 판의 벽지와 아이콘이 있었기에그쪽이 유키노시타의 취향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서 말이야―, 마음에 들지 않았으면 말해 줘곧바로 다시 바꿀 테니까.

 

「아니마치 원작과 같은 분위기가 있어 굉장히 좋아혹시이것은히키가야군의···

 

「어어거기에 판의 원서가 있어서 말이야그것을 견본으로 같은 분위기가 되도록 정리해 보았지만.

 

 몇 번이라도 읽었을 것이다 그것을 참고로 레이아웃 했을 뿐이지만이만큼 매우 기분이 좋은 유키노시타를 보고 있으면 아무래도 만족해 수 하는 것 같다.

 

「그럼식사 하자.

 

 유키노시타에게 이끌려 부엌 근처 테이블로 이동했지만.

 테이블의 위에는고기생선조림아마 가자미일 것이다튀긴 두부 요리와 샐러드가 놓여져 있다큰 접시에서 가져 가는 것이 아니라한 사람 한 사람 먹을 만큼 상을 차리는 것이 유키노시타가 자란 환경을 알 수 있다.

 문득 신경이 쓰였지만이것은 갑작스럽게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아닌데사전 준비부터 생각하면 적어도 어제부터 준비 했을 것이다거기에 재료도 마침 있는 것이라는 느낌이 아니다처음부터 유키노시타는 저녁식사를 대접할 생각이었던 걸까···.

 

「무슨 일이야요리 식어 버리는데···

 

「아니검소하게 보여도실로 호화로운 식탁이라 감탄 했다.

 

「감상은 먹은 뒤에 해 주었으면 하는데.

 

 예예그러면고맙게 먹겠습니다자리가 서로 마주 보는 게 아니라 옆이란 것이 신경 쓰이지만아니신경 쓰지 말자신경 쓰면 패배란 생각이 든다.

 

식사 중에 대화가 있을 리가 없고묵묵히 식사 한다.

 쿠키의 건을 봐도 유키노시타의 요리 솜씨는 틀림없이 어지간한 주부 이상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이것은 프로인 거 아닐까단지뭐라 할까교본 대로라고 할까기본에 충실이라고 할까솔직히재미가 없다.

 가정 요리라는 건 그 가정이나 만드는 개인의 색깔이 나오는 것이다다만유키노시타의 요리에는 그것이 없다너무 완벽하다.

 

「디저트도 있어먹어 줄 건지···

 

「아아받을게.

 

 무엇일까내 반응이 좋지 않았던 것일까유키노시타가 조심스럽게 나에게 묻는다니.

 하얀 덩어리다.. 치즈 케이크 같은 건가?

 포크가 있다는 것은 이걸로 먹으라는 거겠지.

 쑤욱 포크가 들어간다어쩐지 이거얼어 있어같은 그런 느낌.

 입에 넣어 보면 역시 차다단지혀 위에 녹으면서 카스타드 같은 맛이 난다. ···바닐라의 향기도 나고 말이지먹을 때 느낌은 사각사각 이란 느낌으로 재미있다.

 

「유키노시타이것 뭐라고 해?

 

「카타라나(カタラ)를 만들 생각이었는데···,  정확한 레시피가 발견되지 않아서··· 어레인지해서 같은 것을 만들어 본 건데···. 맛있어?

 

 나는 카타라나라는 음식을 모른다그렇지만이것이 맛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굉장히 맛있다나는 카타라나라는 디저트는 모르지만이것은 맛있어.

 

 유키노시타가 간신히 웃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변변치 않았습니다.

 

 아니아니이게 변변치 않다면 대부분 식사는 석고대죄 레벨이라고? 

 설거지 정도는 내가 할까 하고 제안했지만시원스럽게 각하 되었기에 소파에서 식후 홍차를 마시고 있다.

 부엌은 거기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인간의 영역이며영토다빨랫감에도 조건이 있어비록 내가 설거지를 호의로 했다고 하다라도그것이 자신의 방식과 맞지 않으면물론 다시 하게 된다.

 유이가하마와 같이 평상시에도 부엌을 사용하지 않는 인간이라면아마 아무 생각하지 않고 나에게 설거지를 맡길 것이다하지만여기는 유키노시타의 집이며부엌의 주인은 유키노시타 유키노이다.

 즉내가 할 것이 없다.

 밖은 이미 어둡다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꺼내고확인한다. 20슬슬 돌아 가야할 때인가.

 설거지를 끝낸 유키노시타가 나의 옆에 앉는다. ···아니어째서 보통으로 내 옆에 앉아?

 

「이제부터 동작 확인을 할게. Wi-Fi 환경이 정상적인지 확인할 의무가 당신에게는 있으니까.

 

「즉아직가지 말라는···

 

「···그렇게돌아가고 싶은 거야···?

 

 반칙이겠지뭐야 그 표정슬프다고 할까외롭다고 할까약간 토라진 것처럼 보이는 표정으로숙인다든가···.

 

「그렇구나자신의 일에는 책임을 져야겠지.

 

 안 돌아가그러니까그런 얼굴 하지 마라.

 

「홈 화면에 Youtube 열람 어플이 있으니까그 녀석을 기동 시켜 봐.

 

「이것더블 클릭 하면 되는 걸까 ...

 

「아니손대면 된다길게 누르면 다른 기능이 작동하니까곧바로 손가락을 떼어 놓으라고.

 

 이런 이런사용법 설명도 필요했던 건가.

 

과연 이랄까 눈 깜짝할 순간에 타블렛 사용법을 이해했는지곧바로 나에게 하는 질문은 없어지고지금은 완전히 고양이 동영상에 꿈쩍도 않고 있다.

 가끔작은 소리로냐옹이라고 중얼거리고 있지만듣지 않은 것으로 해 주자.

 시간을 확인하면 머지않아, 22시가 되려 하고 있다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좋지 않은 시간이다···.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

 

 무엇인가 모습(상태)가 이상하다.

 

「왜 그래?

 

 탁뭔가 두드리는 것 같은 소리가 난다근처를 둘러보지만 그럴 듯한 건 없다.

 

「···꺼내. ····여기······

 

 신음하는 것 같은 소리를 낸다그리고 다시 때리는 소리. ···타블렛인가!

 나는 빠른 걸음으로 유키노시타에게 가까워져타블렛 화면을 들여다 본다.

 화면에는 긴 흑발 여자로 보이는 인물이 비쳐 있어 신음 소리를 내면서 화면을 두드리고 있다.

 여자가 두드릴 때마다 화면에는 금이 들어간다실제로 화면에 금이 가는 것은 아니겠지만두드리는 동작에 맞춰 타블렛이 진동하기 때문에 이상하게 리얼하게 느낀다.

 이대로는안 된다나는 그렇게 생각하고유키노시타에게서 타블렛을 강탈하려고 했을 때화면의 여자는 크게 상반신을 젖히고 화면으로 얼굴을 세차게 내리친다.

 긴 머리카락 때문에 지금까지 안 보였던 얼굴이 보여진다버석버석 창백한 거칠어진 피부에 텅빈 동굴 같은 눈동자가 커지며 화면에 얼굴을 내민다.

 

「꺼내줘어어어어어어어어!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유키노시타가 타블렛에 손을 놓은 틈에재빠르게 타블렛을 잡는다.

 화면의 여자는소폭의 진동과 함께 몇 번이나 꺼내달라는 말과 함께 얼굴을 부딪힌다.

 나는 홈 버튼을 눌러화면을 강제적으로 홈 화면으로 되돌렸지만여자의 저주와 진동은 그런데도 멈추지 않는다.

 나는 미리 인스톨 해 둔 태스크 킬러를 시작해 현재 기동하고 있는 어플을 본다.

 바이러스 대책 어플이나 Youtube 어플 중에 본 기억에도 없는 의심스러운 어플을 발견했다아마이 녀석이다이 의심스러운 어플을 강제 종료시키자진동은 그치고저주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나는 방금 전의 의심스러운 어플을 메모리에서 찾아내 삭제했다.

 

아무래도 유키노시타는 고양이의 사랑스러운 동영상을 찾아 다니는 동안에 낚시 외부 링크에서 방금 전 어플을 다운로드해 버린 것 같다.

 정말로 고양이가 연관되면 어째서 이렇게도 머리 회전이 둔해지는 것이든지.

 반 울면서 패닉 상태가 된 유키노시타를 달래면서 사정을 물어보는데 누구만 고생 했는지···.

 현재 유키노시타 유키노양은 내 팔에 매달려문을 응시 하고 계십니다.

 뭐랄까그 어플은 처음에는 문이 비치던 것 같고열리자 문에서 나왔던 것이 그 여자였다고 한다그 시점에서 보는 것을 그만두는 게 좋지 않았나 생각했지만입으로는 내지 않았다.

 울상에다가 부들부들 떨고 있는 유키노시타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을 리도 없다나는 되는 대로 팔을 내밀었다.

 밖을 보면기분 탓인지 거리의 등불도 조금 잔뜩 찌푸려 보인다···. 아무튼적지 않게나도 그 어플에는 위축된 것이 확실하다.

 

「히히키가야군.

 

「응왜 그래.

 

「그, ···화장실에가고 싶은 것이지만···

 

 가면 좋지 않아. ···어이설마 라고 생각하지만.

 

「따따라가 주었으면 하는데···

 

 어이 어이머뭇머뭇 하면서 눈을 치켜 뜨고 보면서 부탁이라니유이가하마도 아니면서하지만어쩔 수 없다이렇게 사랑스러운 유키노시타에게 받는 걸 거절할 수 있는 남자가 있을까?

 

「알았다.

 

 나는 일어서서유키노시타에게 손을 내민다순간 주저하다가 내 손을 잡고 일어선다문에 가까워짐에 따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고문 앞에 도착했을 때는 팔에 매달리고 있었다.

 문을 열자 차가운 공기가 방의 안으로 흘러 든다어두운 복도를 보고 있으면 나도 이상한 불안감을 느낀다유키노시타 정도는 아니라도저것은 확실히 무섭다.

 

「불 키지 않아도 되는 걸까?

 

「벽오른쪽스위치···

 

 이제 이야기조차 할 수 없는 상태의 유키노시타의 지시에 따라나는 복도의 불을 켠다.

 불빛이 비추는 복도는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는 것은 물론수상한 하얀 여자 같은 건 없다당연하다있을 리가 없다.

 유키노시타를 따라 화장실까지 온 것은 좋았지만설마 안에까지 뒤따르고 오라던가 하진 않을 것이다.

 

「···여기서기다리고 있어.

 

 당연합니다.

 

「알겠어내가 부르면 곧바로 대답을 하는 거야곧바로이상한 생각 가지고 대답을 하지 않거나 하면 용납하지 않을 거야. ···없어 지거나 하지 말고···

 

「그렇게 걱정이면 함께 들어가 줄까?

 

「···벼변태그런 취미가 있었어?! 상황을 이용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하다니···,  최악이구나설마화장실에서··· 무슨 생각을···

 

「알았다알았다농담이다빨리 해라복도 추우니까.

 

 무엇을 생각하는 지는오히려 지금의 유키노시타가 뭘 생각하는지가 신경 쓰이지만거기는 건들지 말자.

 얼굴을 새빨갛게 하면서 화장실에 들어가는 유키노시타를 보내고나는 맞은 편 벽에 기대고 기대었다.

 특별히 할 것도 없기 때문에 근처를 둘러본다그러나고등학생 혼자 살려면 상당히 넓은데···.

 문의 수만 봐도 후 방이 3개는 될 것이다저기는 아마욕실일까유키노시타가 평상시 입욕 하고 있는 욕실···. 안돼이상한 기분이 든다. ···아니,화장실의 앞에 서서 유키노시타를 기다리고 있는 시점에서 충분히 이상한 상황이라고?

 냉정함을 되찾았다고 할까자신이 처한 상황을 감안하면이 문 한 장 너머로유키노시타가 용무를 보고 있는 것이다어리석게도 그 짧은 스커트 차림을 생각해 버렸다.

 조용하다혹시 귀를 기울이면유키노시타의 XX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가아니아니나에게 그런 취미는 없다없을 것이다아마.

 

「히키가야군.

 

「어어뭐야 유키노시타.

 

 좋지 않다순간적으로 목소리가 뒤집혀 버렸다!

 

「거기에있지?

 

「어어있어.

 

 어어색하다.

 

「저기있으면 있다고 말해····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내 시야는 어둠에 갇혔다.

 ···에?

 

갑작스러운 일이라 무엇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눈은 열려 있다틀림없다그렇다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히키가야군어디!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유키노시타의 목소리가 들린다어두워서 어디에 있을지는 모르지만당황해서 화장실을 뛰쳐나왔을 것이다손으로 더듬으면서 유키노시타를 찾다가손이 무언가에 닿았기에아마 유키노시타일 거라고 생각해 얘기하려고 했지만.

 

「힉!

 

 유키노시타는 짧게 비명을 질렀고손으로 느끼기에는 몸이 경직되었던 게 풀린 듯하다..

 

「어이유키노시타.

 

접근하려고 다리를 움직였을 때나는 발 밑에 위화감을 느꼈다젖어 있다다리와 마루가물은 차가운 복도인데도 묘하게 따뜻하다. *뭔가 냄새도 난다.

 

(역주원문 : につくいもする 직역하면 구린냄새가 난다.지만.. 차마 쓰기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이것은오줌입니까?

 

「유유키노시타?

 

「···흐으윽우우」

 

 모습은 안보이지만 아마울고 있다.

 

「유키노시타저기···

 

「우아아아아···」

 

 그 소리와 함께 성대하게 울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되는 걸까우선유키노시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다그리고이렇게 울고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못 잡겠다!

 나는 손으로 더듬으면서 유키노시타를 찾는다주저앉아집중한다눈이 익숙해졌는지 흐릿하지만유키노시타의 모습을 파악했다.

 

「유키노시타···」

 

「싫어어어어어!

 

 그것은 내가 접한 순간 일어난 사건이었다어깨에 닿은 손을 떼려고 팔다리를 움직이며 날뛴다.

 나는 무리하게 유키노시타를 껴안는다.

 

「나다히키가야다.

 

「히키가야?

 

「거실로 이동한다부탁이니까날뛰지 말아줘···

 

 나는 유키노시타를 안았다아무리 가볍다고 해도 그 나름대로 중량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정말로 가볍다.

 거실도 당연히 어둡지만큰 창문 덕에마냥 어둡지는 않다.

 서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상태로 나는 유키노시타를 내리고서게 했다.

 입이 큰 스웨터는 다른 한쪽에 엇갈려 떨어졌고검은색의이거 캐미숄이라 해도 되는 것인가?  보인다고스커트 옷자락을 양손으로 잡아 당기고 있다.

 

「저기유키노시···

 

「당신에게이런모습을 드러내다니!

 

 아니나 따위에게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은 치욕이겠지만···

 

「이런이런비참한 모습···

 

 굵은 눈물이 마루에 떨어졌다.

 

「유키노시타들어나는 이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다약속한다물론조건을 붙이거나 하지도 않는다위협하지도 않는다그러니까진정해.

 

 나는 유키노시타를 꼭 껴안고 있었다어쩐지유키노시타의 모습을얼굴을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보기 흉하지우스꽝스럽지경멸 했어그렇네왜냐하면나는···

 

「경멸도 하지 않고웃지도 않는다···, 잘 보라고눈은 그다소 침체되었을지도 모르지만너를 비웃거나 하지 않잖아?

 

 나는 상냥하게 유키노시타를 설득했다코마치를 달래듯이.

 

「그래도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

 

「귀여워유키노시타···. 어떤 상태라도 나는 너가 사랑스럽다고 생각한다그다지 그··· 지금 상태라던가사고 때 라던가 귀엽다고뭐라고 하면 좋을까인간은 완벽하지 않아유키노시타에게도 이런 덜렁이 같은 면이 있다고 생각하면그 조차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는데···

 

「싫어하지 않아···?

 

 그럴 리가 없다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럴 리가 있을까···그다지 완벽하다는 게 나쁜 건 아냐그렇지만완벽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건 그만둬라보고 있으면 내가 괴로워진다어렵겠지만자기 자신의 타협점이라고 할까응석부릴 수 있을 때에는응석부려도 좋다고나는 응석부릴 수 있는 틈만 있으면 응석부릴 생각이다.

 

「당신은···응석 받아주지 않으면서.

 

 겨우유키노시타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나는당신에게응석부려도 좋은 거야?

 

「아아때와 장소에 따라 지만응석부려도 좋아.

 

「그래···그럼당신도 나에게 응석부리는 거지그렇지?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후후후이상한 사람좋아언질은 받았고.

 

 부드러운 미소로 중얼거린 한마디는정말 유키노시타 유키노 같은 한마디였다.

 

「그래서저기빠르긴 한대···

 

「어어어뭐야?

 

「모목욕을 하고 싶은것이지만···

 

 그러고 보니나도 유키노시타도 유키노시타의 오줌 투성이다유키노시타는 주저앉아서바동바동 한 탓에 온 몸이 젖었고나도 유키노시타를 안았을 때 아마젖었겠지.

 

「목욕물은끓였어···

 

「그그런가.

 

「결코당신하고히키가야군과 무슨 일이라던가 실수라던가만약 재촉 당한다던가그런 게 아니야단지히키가야군이 타블렛 설정을 해주는 동안에항상 목욕 준비를 하고 있는 시간이라서···. 정말이야나는 그렇게 상스러운 여자는 아닌 거야!

 

「알았다알았다그래서목욕탕 앞에 있으면 좋은 것인가?

 

「가같이 들어 갔으면 하는데···

 

잘못 들은 것이지지금유키노시타가같이 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한 건가나는 드디어 귀까지 썩은 건가?

 

「목욕탕은창문도 없으니까 완전히 어두워···, 그러니까옆에 있었으면 헤.

 

「아아아아아 그런가그러니까너가 목욕하는 중에 어두운 곳에서 옆에 있으면 되는 거지?

 

 아니 기다려그렇다고 해도 내가 알몸의 유키노시타와 같은 공간에 동석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은 없다오히려나만 옷 입는 게 비정상인 거 같은데.

 

「이 기온이라면 물도 식어 버릴 것 같고무엇보다정전이긴 해도언제 복구할지도 모르니까그러니까이 때같이···. 거기에,··· ··· *지금 입고 있는 옷으로 옆에 있는 건부끄러워···

 

(역주 : 해석이 상당히 이상한데지금 둘은 유키노의 오줌으로 옷이 둘 다 젖은 상태입니다그 옷을 입고 있는 이상 부끄러울 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머뭇거리기만 해도둘이서 감기에 걸릴 뿐이란 생각도 든다.

 

「···알았다목욕탕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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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제가 유키노파트 번역한다는 건.. 저로선..말로 표현하기 힘들군요. 

(아무튼.. 이 팬픽흐름이 유키노에게 유리한 것도 아닙니다. 단지 실컷했는데.. 유키노에게 유리해졌다고 유키노루트다..라는 소리는 죄송스럽지만 좀 그렇습니다.)

유념해두실 것이... 이거 上입니다. 끝 아닙니다. 따라서 클라이막스는 하편 마지막에 나옵니다.

근데, 이거 솔직히 전연령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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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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