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4. 3. 12. 16:44 by 레미0아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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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유미코에 대해선 일전에 글을 쓴 적이 있긴 합니다만 그 보완을 위해 쓰고자 합니다.

저는 기존 리뷰에서 

1. 남들을 무시하거나 하진 않는다.

2. 그녀가 좋아하지 않는 것은 어정쩡한 태도이지 그녀에게 반대하는 태도가 아니다.

라고 서술한 바 있습니다.




1. 유키노시타 유키노와의 관계

1권부터 해서 4권에 이르기까지 유미코에 대한 관계 변화, 혹은 인식 변화는 극적입니다. 유미코는 '자기 영역'과 '남의 영역'에 대한 구분이 굉장히 철저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유미코는 자기가 잘 대해야 할 것, 자기가 잘 대하지 않아야 할 것, 그런 것을 생각 안해도 되는 것으로 구분하는 편이라는 겁니다.

그 부분은 굳이 의식적일 필요도 없고 명확할 필요가 없습니다. 명확하다면 오히려 유키노 쪽일 겁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유미코의 구분은 명확하지 않습니다'라는 겁니다.

명확하지 않다는 건 그녀는 결론을 '상황' 혹은 '변화' 등에 미루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가령 유키노의 경우 정말 명확하게 해서 적은 그냥 적이 됩니다. 적이 아군이 될 일은 없습니다. (애초에 유이를 제외하면 아군이란 개념 자체를 만들지 않았던 유키노이니 유키노의 아군이란 개념은 알기 힘듭니다.) 

아무튼 1권과 4권에서 유미코가 유키노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4권쯤 되면 유미코는 사실상 '자기가 잘 대해도 되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유키노가 유이와 친하고 여름캠프 봉사활동도 같이 하고 있으니 적대할 이유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렇기에 유미코와 유키노의 4권에서의 대립은 둘의 사고방식과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알 수 있는 기본 포인트입니다. 나중에 유키노가 적대하자 유미코가 날 뛰는 걸 보면 유미코는 1권이나 4권이나 그 성질이 같습니다 [......]

즉, 유키노시타 유키노와 미우라의 관계를 보면 유미코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 지 그 편린을 볼 수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말하자면 유미코는 '고정적'으로 보지 않고 상당히 '유연하게' 판단하는 경향이 더 크다는 거죠. 유키노하고 비교하면 더욱 확연해 집니다.



2. 유이와의 관계 혹은 유미코 그룹하고의 관계

유미코 그룹이라고 해봐야 유이와 히나 정도이고 사실 본인은 딱히 그룹이라는 생각은 안 할 겁니다. 정확히는 '나와바리'란 개념이 더 강할 겁니다.

예로 사가미가 유이를 공격했을 때, 유미코는 완전 억지를 부립니다. (솔직히 그거 억지입니다. 아무것도 안 정해졌는데 접대 같이 해야한다니 억지죠.) 문제는 유미코를 제지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유키노처럼 완전 논리도 아니면 사실상 내 친구 건들지마라는 이야기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반박 불가능한 억지의 문제라서.... -_-;;

유미코는 그다지 이지적이진 않습니다. 논리와 거리가 멀다는 거 뿐이지 별다른 뜻은 없습니다. 기분파 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보단 역시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보는 편이 더 나을 겁니다. '상황'을 이용한다 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겁니다.

또한, 판단력이 좋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상황을 이용한다 라는 건 상황을 어느 정도 자기 기준으로라도 파악했다는 겁니다. 단, 유키노나 하치만은 까놓고 말해 유미코 입장에선 인외입니다. (판단 불가 레벨이라는 겁니다.) 유미코는 자기 나름대로 유이와 히나를 평가하고 그렇게 맞춰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서없는 내용을 약간이라도 정리하자면, '상황을 이용한다'라는 건 상황을 강제로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맞춰준다는 이야기입니다. 보기에는 완전 억지만 부리는 것 같은 유미코이지만 그 나름대로 선이 있습니다.작중에 보면 하치만이 은근히 유미코 같은 성향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나오는데, 하치만 입장에선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성향이니 만큼 당연히 선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지 그 귀결이, 그냥 둘이 서로 아무런 화학적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 되겠지만요.

유미코에게 있어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건 경험일 겁니다. 유키노 같은 타입은 유미코의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인물이라서 말이죠. (하치만은 모를테고..)



3. 누군가를 잘 챙겨주는 이미지

그것은 그녀의 편에서만 봤을 때 이야기입니다. 적대하는 쪽에서 보면 거의 공포죠. 

일례로 유미코가 테니스 치고 싶다고 했을 때 토츠카의 반응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미코는 확실히 엄마 이미지가 정착된 거 같습니다만.... 사실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엄마라면 모든 억지를 다 받아주는 거겠지만 유미코는.. 정말로 받아들이는 선이 있거든요.. 거기에 자기도 억지를 부립니다. _-;;;

말하자면 유미코는 정말로 강단이 있는 성격 혹은 성향이지요. 

사실 이런 성격이어서 유미코 같은 성격은 적이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습니다 -_- 

제가 써놓고도 이상하지만 정말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겁니다.

아무튼 그녀의 까탈스러운 성격은 여전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까탈스럽다고 해서 남들을 배려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남들을 유심히 보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4. 단지 하야마와의 관계는 잘 모르겠습니다.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하고  -_-;;;



5. 사족으로 덧붙이자면.. 유미코는 사가미가 되고 싶었던 인간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근거를 굳이 댄다면, 유미코에 대한 필요 이상의 의식과 열등감

그리고 체육제 준비 과정에서 유미코가 도와준다고 했을 때의 그 감동.. 

(정말 사족인데.. 유미코가 사가미와 친해지자고 하면 자기 그룹 버리고 갈 애입니다. -_-; 이 경우 거의 반복종상태라고 봐도 될정도 -_-;; )



6. 후기

8권에서 유미코가 거의 나오지 않아 사실 더 판단하는 건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ㄱ. 유미코와 하야마의 관계

ㄴ. 유미코가 유이를 어떻게 지키는가.

정도가 봉사부와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은 합니다만.. 작가가 작가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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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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