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20. 17:27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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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해당 리뷰는

 

카츠라기 케이마 http://cafe.naver.com/oregairu/1647

 

히키가야 하치만 http://cafe.naver.com/oregairu/206

 

둘을 비교하는 것이지만, 위의 리뷰의 내용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1. Intro

 

이거 쓰려고 그간 글을 쓰긴 썼습니다 [....] 이 둘의 비교를 통해 각 주인공들의 특징을 강조하거나 작품의 특징을 강조하지 않을까 합니다. 


A. 아싸감성 과 오덕감성


제가 개인적으로 흥미를 느꼈던 것이 '내청춘'을 굉장히 재미있게 보신 분이 '신만세'를 재미있게 보지 않은 분이 계신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건 그반대의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이겠지요. 여기에 착안을 해서 두 작품이 어떻게 다른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사실 저로선 거부감이 전혀 없던 것이 아싸 = 오덕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것이 아닌가 해서 였습니다. 말하자면 아싸나 오덕이나 원하든 원하지 않든 바운더리라고 해야하나 어떤 경계선이란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경계는 사실 그 경계선 밖에 있는 사람이 보기엔 '이상한 녀석' '상종못할 녀석'으로 보일 겁니다. 게다가 제 입장에선 제가 둘 다 해당되는 편이기에 별 차이를 못 느꼈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제가 차이를 알아보기는 불가능하기에 왜 제가 둘을 비슷하게 본지에 착안하기로 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아싸고 오덕인지 구분하는 건 저로선 무리라고 판단했습니다. 


오덕의 경우 대체로는 게임이든, 혹은 만화든 뭔가에 열광하고 파는 것이 일반적인 이미지라 생각합니다. 세간에선 그냥 만화보면 다 오덕이라고 하는 거 같지만, 어차피 용어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미묘하게 다를테니까요. 아싸는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보통 지칭할 겁니다. 이리보니 아주 별개로 보이네요. 


단, 오덕의 경우 첫째로 오덕이 좋아하는 것이나 그 장르에 대해 혹은 그에 대해 파생하는 의견 등에 대해 동의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케이마를 보면, 그는 여자를 아주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저도 좋아합니다.) 단지 그게 2차원 미소녀게임에 나오는 여자라는 거지요. 그 이유가 현실은 밀도가 낮으며, 어정쩡하기때문이라고 합니다. 단, 이게 맞다치더라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굉장히 극소수입니다. 일단 신만세 세계에서 이에 동조하는 사람이 케이마 주변에 없습니다. (함락신 사이트 애청자 제외) 그렇기에 주변에서 고립되기 쉽습니다. 말하자면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되지요. 무엇이 원인이든 간에 '아싸'적인 결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제가 둘의 차이를 못 느꼈을 겁니다.


그렇다면.. 둘의 차이를 느낀 사람이 느낀 것은 무엇일까..


오덕은..달리 말하면.. 동조자가 있을 확률도 있습니다. 아싸가 아니게 될 확률도 사실은 있다는 거죠. 내청춘에서 하치만은 자이모쿠자와는 달리 아무런 취미조차 없습니다. 그는 그때 그때 시간을 때운다는 느낌이죠. 사실 그도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 많은 것을 했는데, 그 중 하나가 게임토크였습니다만 그는 오덕들한테 조차 끼지 못했습니다. 철저하게 고립되었죠. 


말하자면 하치만은 철저하게 배척당하면서 자기를 확인하게 되고 그럼으로서 자기만의 생각 혹은 고유한 영역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케이마와 비교하면 굉장히 수동적인 성입니다. 케이마는 굉장히 확고한 성을 스스로 구축했습니다. 그가 원하는 세계의 룰을 따라..그 말그래도 신만이 아는 세계였겠죠.. 하지만 하치만은 그 반대입니다. 그의 성은 상당히 반작용에 의해 세워진 성입니다. 


결론적으로 케이마의 성은 '공격'을 위한 성이라면, 하치만은 '자기합리화' '방어'를 위한 성이란 것이 되겠군요.

(물론 비약입니다. 단지 구축의 이유와 방향성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은 겁니다.)



1. 행동방식의 차이


둘의 차이를 둔 것은 행동방식에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케이마나 하치만이나 상당히 합리적입니다만, 케이마의 합리는 '칼날 같은 합리입니다.' 감정이란 요소가 없습니다. 물론 연애감정으로서 그도 감정이란 요소를 고려는 하지만, 그게 케이마 본인에게 없습니다. 그가 여신을 구하려고 할 때도, 도주혼에 씌인 여학생을 구하려고 할 때도 그는 철저하게 '공략'합니다. 딱히 상대를 위해준다 라는 게 아닙니다. 말하자면 기계 자체. 아마 거부감을 느꼈다면 그거 일겁니다.


반면 하치만의 행동은 '자신의 경험'에 의거합니다. 그 경험은 대체로 흑역사입니다. 역설적으로 그는 단체에 거부당하고 배척당하고 속할 수 없기에 단체를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주로 단체와 관련된) 일을 처리하는데 스페셜 리스트가 된 겁니다. 말하자면 효율적인 합리인데, 문제는 본인조차 부속품으로 취급합니다. 하치만을 어지간한 분들이 다크나이트나 영웅적인 면모로 묘사하는 건 그 자기조차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무서운 합리성과 그 정신상태때문일겁니다. 당연하게도 하치만은 자기를 그렇게 보는 걸 싫어합니다만.


감정의 유무라기보단 어느 방향의 합리성을 추구하는가에 대한 문제일겁니다. 그것은 자기의 영역 혹은 사고방식에 의거해서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느냐가 나타나는 거겠죠.


저는 신만세 리뷰 중에 신만세에서 진행에 중요한 것은 '공략방식'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는데, 이는 케이마의 사고는 굉장히 일관되어 있기에 차이가 있는 건 히로인에 따라 공략방법을 바꾸는 것 정도여서 입니다. (이것도 여신편까지 정도입니다만) 이것은 그의 사고방식 자체가 워낙 합리적이라 개선의 여지가  없는 탓이기도 합니다. (여신편에서 그의 과거나 암울함이 암시되고 현재 전개되고 있는 내용도 그렇긴 하지만 그걸 어느정도 배제하고 생각하면요) 


반면, 하치만은 대하는 문제가 일단 다양합니다. 집단 생활을 이루는 중에 나타날 만한 문제들이 그가 대하는 문제들입니다. 그리고 그 문제는 '미묘하게' 해결방향이 다릅니다. 그리고 '미묘하게' 다른 해결방향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바라보는 가가 행동을 결정합니다. 그렇기에 4권에서 루미의 문제를 해결해줄 때와, 7권에서 에비나의 문제를 해결할때의 양상이 차이를 나타내게 됩니다. 



2. 주변의 상황


반우스갯소리로 제가 말한 적이 있었는데, '케이마는 작중의 많은 장치들로 인해, 보호되고 있으나, 하치만은 작중의 많은 장치들로 인해 위험하다.' 입니다.


케이마는 확실히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시선을 받지 못하지만, 그런 면은 사실 굉장히 전개하면서 작가가 축약합니다. 거기에 여신을 찾으려고 할때, 카논과의 일로 인해 그는 많은 질타를 당하지만, 그는 이마저도 공략에 이용하기에 '아픈 감정'이 느껴지지 않거나 희박합니다. 또 그가 공략한 여자들이 다는 기억못하지만, 여신들이 있는 여자들은 기억하고 접근하고 호의적인데다가, 쿠노스기 같은 경우 기억이 날조되어 케이마를 나쁘게 평가했으나, 히노키건으로 인해 그 이미지가 날라가 버립니다. 말하자면 앞으로의 작품 전개에 따라 케이마는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갈 확률이 크다는 겁니다.


그러나 하치만은 일단 하치만의 아군은 작품내에서 한명도 없습니다. 그를 좋게 평가하는 시즈카, 하야마 조차 그를 도와 줄 수 없습니다. 혹은 도와준다고 쳐도 하치만에게 손해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유키노와 유이는 인제서야 하치만을 제대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대부분의 시선은 끝내줍니다 [....] 거기에 그가 무너지는 장면, 그가 힘들어 하는 장면을 작가가 정말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줍니다. 특히나 7권 초반을 보면 정말로 언제 어디서라도 사라질지도 모르겠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기사 그의 자리도 아싸에겐 너무 가혹 곳이란 것도 가슴 아플 정도입니다.  




3. 에필로그


하치만도 케이마도 작품이 진행되면서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는 아직 모릅니다. 어쩌면 의외의 결말을 맞을지도 모르지요.  


확실한 건 둘에게 '남들을 도와준다' 던가 '남들을 구원한다' 라는 감정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그게 그나마 다행입니다만... 단지 그렇다고 그 행동들이 '자기 자신들을 위한 것도 아니다' 라는 것이 [.......]


과연 그 둘이 맞이 할 결말이나..그 둘의 지향점이 얼마나 바른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PS : 자료 조사 명목으로 성우들을 봤는데 카츠라기 엄마 성우하고 히라츠카 선생님 성우가 같더군요 [...]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4. 19:31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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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두 작품을 비교하는 것은 각기 두 작품을 봤을 때 비슷한 점 혹은 다른 점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두 작품을 비교함으로서 그 경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2. 사건의 추이?


단순히 하나의 에피소드, 신만세의 경우는 도주혼을 잡는다. 혹은 여신을 구출한다. 라는 것이면, 내청춘의 경우 의뢰를 받아서 해결한다. 라는 것이 될겁니다. 그것을 예로 들겠습니다.  신만세의 경우 도주혼을 잡는 것은 그 여자애를 '구해주는 것'이긴 하지만 케이마 본인은 그런 생각은 그다지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는 순전히 살아남기 위한 '목숨을 건 게임 공략'을 하고 있으며, 가급적 자기와 관련이 많이 없기를 바라면서 행동하고 있습니다. 내청춘의 경우 하치만은 의뢰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지. 그밖에 것은 사소한 겁니다. 케이마와 마찬가지로 하치만도 가급적이면 자기하고 엮이지 않기를 바라면서 행동하고 있습니다. 단지 하치만의 행동은 본인의 경험에 의거한 사회의 해석에 따르고 있으며 그 방식은 본인이 당한 방식이기에 놀라울 정도로 효과가 좋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7권기준)



3. 범주?


문제를 해결한다.라는 것에 공통점이 있긴 합니다만, 그밖의 것은 상당히 다릅니다. 일단 범주부터 다른 것이, 내청춘의 경우 '아싸감성'이라면 신만세의 경우'오덕감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싸와 오덕은 각기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으며, 모든 사람은 오덕과 아싸 둘다 해당될 수도 둘 다 해당하지 않을 수도 한쪽만 속할 수도 있습니다. 그에 따라 견해가 달라집니다.  단지 이 문제는 두 주인공을 고찰할 때, 좀 더 살펴보려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작품 비교를 한다고 할때 중요한 것은 하치만과 케이마 자체이지만 여기서는 다른 면을 보려고 합니다.


아, 공통점이 하나 더 있군요. 하치만도 케이마도 일부 사람들 빼고는 거의 벌레보는 듯한 눈으로 보인다는 것.



4. 내청춘과 신만세의 비교 - 일상과 비일상에 대해


신만세는 확실히 비현실적입니다. 애시당초 2D의 3D화를 이끌기 위한 것들자체가 현실에서는 없는 것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로 날개옷이라던가, 사신의 힘, 여신의 힘 같은 것들은 현실과는 거리가 멉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이건 케이마를 강제로 이야기로 이끌어내기 위한 장치 중 하나라서 입니다. 케이마는 명백하게 사건에 휘말린 쪽이고 그가 능동적으로 보이는 것은 어떻게도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하자라는 마인드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죽고 싶지 않은거죠.) 


그에 비해 내청춘은 굉장히 현실적입니다. 저는 일전에 '배경으로서의 학교'의 위상을 고찰한 적이 있었는데, 그에 따르면, 내청춘에서는 학교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캐릭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거기에 내청춘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사실 주변에서 굉장히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단지 하치만같은 캐릭터가 흔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특이하게 보이는 것이지, 대부분 사실입니다. 




5. 역시내청춘러브코메디는잘못됐다는 일상물입니다.


카테고리화 혹은 범주화라는 것은 사실 굉장히 위험한 작업일겁니다. 왜냐면 고정관념을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굉장히 매력적인데, 애초에 고정관념이란 거 자체가 굉장히 편리합니다. 따로 연상작업이나 생각할 필요도 없이 즉시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일상물 <---> 비일상물의 그라디에이션에서 어느것이 일상물이고 어느것이 비일상물인지 구분하는 건 의외로 애매합니다. 까놓고 말해 원피스도 해적들의 일상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아니 그렇기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를 기준으로 보면 여러가지로 편합니다. 그런 캐릭터가 있다 없다는 나중문제이고 그런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가로 보면 말입니다. 


내청춘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말려들은 캐릭터가 독특해진 것 뿐, 사건 자체는 평이합니다. 수학여행에서의 고백이벤트 라던가 여름캠프 같은 것 부터해서 희생양을 정해서 단체의 결속을 다지는 것, 남을 험담하는 것, 안 좋은 소문을 퍼트리는 것 까지 모든 사건은 일상입니다.  거기에 사가미같은 인간은 굉장히 흔합니다. 아니 정확히는 사가미보다 더한 인간이 흔합니다. 


예로 문화제때 하치만은 자신을 '적'으로 만들어서 남들의 경계심을 부추기고 열등감을 건드려서 모든 사람을 자발적으로 일하게 만들었습니다만, 이것도 사람을 움직이는 전략중 한명입니다. 어떤 집단이 유지할 때 가장 필요한 것, 그것은 조직의 목적입니다. 목적이 없으면 조직은 붕괴합니다. 그 목적 중 가장  강력한 것이 적의 타파입니다. 그 적은 외부에 있어도 되지만 내부에 있어도 됩니다. 이는 하치만이 그간 살면서 경험했으며 그 효과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건 자기 희생이 아니라 희생양이라고 하는 겁니다.  '자기 희생'이란 말이 성립하려면 '좋은 평가'가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아무튼 '희생양'은 현실적으로 필요하고 실생활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물로 보이지 않는 것은 첫째로 하치만의 독특한 시각이며, 둘째로 소설자체 내에서 사건을 극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다크물이나 다크나이트란 기점으로 보려면 확실히 일상물로 보긴 힘들죠. 그러나 하치만은 다크나이트도 아니고 희생양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학습된 희생양이죠. 단지 그 희생양의 눈에 보인 세상은 일반인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6. 신만이 아는 세계에서의 일상성?


어느 이야기이든 순수한 일상, 혹은 순수한 비일상으론 재미가 떨어집니다. 신만세는 확실히 비현실적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비현실적이진 않습니다. 당장 케이마같이 이른바 현실을 기피하는 사람들은 찾기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그를 둘러싼 평가도 그를 어떻게든 깍아내리는 환경도 현실 그 자체입니다. 특히 '교생편'을 보면 그 잣대가 친절하게도 잘 드러나 있는데, '게임으로 빠져드는 것을 도피로 규정'하고 케이마를 설득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대충 일반인들의 시선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말하자면 자기 잣대로 남을 무시하거나 깔아뭉게는 건 신만세에도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물론 미연시도 현실적입니다. 미연시 게임은 실제로도 있으니까요.




7.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


두 작품을 보면 확실하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일상으로 볼 수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신만세는 물론 비일상적인 요소가 있습니다만, 주인공인 케이마의 사고방식은 그리고 그를 둘러싼 환경은 확실하게 현실입니다. 반면, 내청춘은 일상물이지만 애시당초 하치만 같은 캐릭터가 굉장히 드뭅니다. 


애시당초 하나의 이야기란건 현실과 비현실이 적절히 섞여 있을 때, 흥미가 생기는 것이기에 이렇다할 말은 없습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4. 18:33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리뷰는 추후 있을 내청춘X신만세 비교를 위한 기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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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데이트 어 라이브를 비교 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신만세의 구조와 같은 점과 다른 점을 가장 알기 쉬워서입니다. 딱히 두 작품의 방향성이 같다거나 그런 이유는 아닙니다. 

 

당연히 이 글은 데어라의 전부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고려할 필요도 없습니다 

 

 

<데이트 어 라이브>

 

2. 데이트 어 라이브의 메세지

 

본 리뷰에선 데이트 어 라이브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은 가급적 배제하려고 합니다. 데이트 어 라이브에는 굉장히 명확한 메세지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태어난 것에는 죄가 없다.' 라는 겁니다. 상당히 초반에 언급된 이 주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말로만 보면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에서의 키레의 유열같기도 하군요. 여하튼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근거는 시도와 토카가 데이트 후에 시도의 태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른바 정령이라고 일컫어 지는 그녀는 사람들에게 있어 그냥 재앙입니다. 겉모습과는 별개입니다만, 시도는 그것을 부정합니다. 존재 자체는 죄가 아니기에 해당 부분만 바꾸면 된다 이런 겁니다. 나머지는 라노베 세계관에 맞춰진대로 전개가 되고 말입니다. 그 외의 데이트 어 라이브에선 다른 메세지를 찾기 힘듭니다. 나머지는 정령이 누구인가 혹은 새로운 트러블은 무엇인가 이고 세계관에 맞춰서 해결된다는 느낌입니다. 

 

아무튼 키레와 다른 점을 굳이 찾자면, 키레는 선과 악을 구분하지 않는 반면, 시도는 구분합니다. 선과 악이라기 보단 좀 더 다른 측면에 가깝습니다. 감정과 이성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것이 더 맞을 겁니다. 

 

 

3. 데이트 어 라이브의 전개

 

ㄱ. 데이트 어 라이브에서 한 에피소드 당 전개 요소는 '시도' '시도의 보조역' '대상 정령' '정령의 적개 혹은 그에 준하는 집단 입니다. 

 

ㄴ. 데이트 어 라이브는 시도와 '대상 정령' 의 조우 -> 반응 -> 갈등 -> 해결 이란 구조입니다.

 

ㄷ. 시도가 없으면 이야기의 시작조차 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조우' 입니다.

 

ㄹ. 정령의 특성도 이야기 전개에 영향을 미칩니다. 단, 시도에게는 정령에 대한 반응에 영향을 준다면, 적대세력에게는 이용가능성이나 적대요소만이 부각됩니다.

 

ㅁ. 정령이 출현하는 혹은 그 정령이 존재할 수 있는 세계관도 역시 한몫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코토리의 경우 인간의 정령화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서 '정령'이란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킵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새로운 정령을 만나는 것은 물론, 정령이 어떤 존재인지를 밝히는 것도 중요합니다.

 

 

말하자면 '정령과 인간이 공존이 가능한 세계' 와 '시도 이츠카'란 주인공 덕분에 작품이 진행이 됩니다. 정령이란 것 자체 때문에 전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시도 이츠카의 생각' 이 의외로 전개에 꽤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신만이 아는 세계>

 

4. 신만이 아는 세계 전개

 

ㄱ. 신만이 아는 세계에서 한 에피소드 당 전개 요소 (도주혼편 기준) '케이마' '보조집단' - 주로 엘시, 하쿠아인 신악마, '도주혼에 씌인 여성' + '여신' , '구악마' 의 구도입니다.

 

ㄴ. 신만이 아는 세계는 도주혼이 있는 여성 발견 -> 공략 시도 -> 공략 -> 엔딩 -> 도주혼 체포 (-> 여신 구출) 이란 구조입니다.

 

ㄷ. 케이마 없더라도 도주혼은 그대로고 역시 케이마가 아니여도 잡는 사람은 있습니다. 단, 케이마의 존재 자체가 이야기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ㄹ. 도주혼에 씌인 여성의 특성은 '공략 방법'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야기 흐름에 영향이 있다기 보다 '공략 방법'에 영향을 미칩니다.

 

ㅁ. 여신과 도주혼이 있는 세계관 자체가 케이마가 휘말린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그렇기에 작품도 당연히 여신의 존재, 신악마와 구악마가 갈린 이유 등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작품의 진행 자체가 케이마가 굳이 필요없음에도 휘말린 케이스에다가 더 나아가 여신이란 존재로 인해 필수적인 존재로 바뀐 경우입니다. 따라서 전개에 '여신'의 존재는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케이마의 사고 방식보다는 '행동 방식'이 전개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5. 신만이 아는 세계의 메세지

 

신만이 아는 세계의 메세지는 사실 '여신' 자체보다는 '케이마' 자체에 숨겨져 있습니다. 데이트 어 라이브의 경우 메세지는 '존재'라면 신만세는 '행동방식' 혹은 '생존방식'에 대한 메세지입니다. 

 

 

 

6. 구하는 것과 구해지는 것

 

a. 구한다?

 

두 작품 다 '대상'을 구한다는 행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데이트 어 라이브의 경우 여타 하렘물(이라고 칩시다.)과는 다르게 '강한 대상임에도 구한다'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체로 여성 캐릭터가 강한 하렘물의 경우 남성은 오히려 휘말리거나 약한 존재로 있거나 합니다만 데이트 어 라이브는 대상이 약해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그 특징입니다. 그 작업은 말하자면 '특수한 힘을 일반화 혹은 평준화 시킨다' 라는 개념이기도 합니만 역으로 생각하면 힘이라던가 그런 것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너라고 하는 존재 자체가 중요하다 그 이상은 고려하지 않는다 라는 식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겁니다. 아무튼 보다 강한 존재를 구한다는 방식이니 싸워서 이겨서 구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싸움도 일어나지만 그보단 말 혹은 '데이트를 통해 구한다는 것이 됩니다. 

 

반면 신만세는 강한 대상이나 약한 대상이라서가 아닙니다. '도주혼이란 어떤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구한다는 겁니다. 앞서 지적한 데이트 어 라이브의 경우 시도는 당연히 토카를 포함한 정령들에게 감정이입이 아주 잘 되는 편입니다. 마치 자기 일 처럼 행동하죠. 하지만 케이마는 현상을 해결하는 것이지 여성을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케이마가 지적했듯이 그는 '공략'을 하는 것이지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시도에 비해 케이마는 굉장히 냉정하게 보입니다. 그도 분명 대상을 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구했다기 보단 공략을 했다고 생각하며, 때문에 '데이트'든 '전투'이든 그건 순전히 공략의 연장선에 지나지 않습니다. 

 

 

b. 구해진다?

 

정령과 도주혼에 쓰였던 여성 혹은 여신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좀 더 드러납니다.

 

정령의 경우 구해질 경우 힘을 잃습니다. 그러나 신만세에서는 기억을 잃습니다. 이차이가 사소하지만 언급할만 한 것이 시도가 정령을 구하는 것은 존재를 부각시키기위해 그 존재가 다른 존재에게 위협이 되는 원인인 힘을 제거하는 것에 있습니다. 도주혼의 경우 당연히 도주혼 구류가 목적인데 그 부가로 기억을 잃는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합니다. 말하자면 이 경우 정령처럼 '존재'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도주혼이란 현상'자체가 문제이며 여기에는 그 도주혼이 씌일 수 있는 주 원인 마음의 공백이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케이마가 자기의 의도와 상관없이 남을 구해버린 것은 그 마음의 공백을 그가 메꾸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추후 그게 굳이 그의 '연애공략' 방식이 아니여도 된다는 것은 밝혀지지만 말입니다. (하쿠아의 버디, 이 것이 제가 굳이 케이마가 아니여도 작품은 진행될 수 있다고 하는 점입니다.) 

 

아무튼 기억을 잃는다는 것은 사실상 그의 노력은 리셋이 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이전 상태로의 리셋. 이것은 케이마도 원하는 것이 그도 사실 관여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 상황자체로만 보면 보상을 받는 시도의 노력과는 달리, 케이마의 노력은 보상을 받지 못합니다. 보상이 보이는 것은 도주혼에 씌인 여성 중 '여신'이란 존재가 나타나면서 부터입니다. 이제서야 기억을 잃는 의미를 말하자면, 기억을 잃는다는 의미는 구해진다는 것은 '현상의 해결' 내지 '일상으로의 귀환'밖에 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말하자면, 정령의 경우 구해지면서 시도의 존재가 부각된다면, 케이마의 경우는 그 반대입니다.

 

 

7. 두 주인공 - 시도와 케이마

 

시도의 경우 그의 사고방식이 전개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는데, 이는 그가 데이트 도중 혹은 전투 도중 하는 행동이나 말이 '정령'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가 입니다. 예로 가브리엘의 경우, 그는 그의 신념을 가브리엘에게 확신시키기 위해 몸을 날리면서 그녀를 지켜줍니다. 이는 굳이 전투중이 아니라 데이트여도 마찬가지입니다. 토카와의 데이트가 끝나고 시도가 토카에게 한 대화를 보면 그녀 또한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열심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의 행동은 그의 사고방식의 표현입니다.

 

케이마의 경우 사고 자체가 일직선 그 자체입니다. 3D를 거부하고 2D를 선호하는 케이마에게 있어 현실은 귀찮은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단, 이런 주인공 성격으로는 이야기에 뛰어들 수 없기에 나온 것이 도주혼이란 존재와 3D 와 2D의 영역의 불명확화입니다. (불명확화하기위한 많은 장치가 있습니다 - 예로 엘시의 보조) 사고방식으로는 전개가 어차피 안됩니다. 왜냐면 그는 여성을 공략하는 것이지 여성을 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공략 대상에 따라 '공략 방법이 바뀔 뿐이고 이것이 이야기 전개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한다' 라는 행동 방향성이 나타납니다.

 

 

8. 후기

 

이상으로 비교를 마칩니다. 비교는 작품이 어떻게 진행되는가, 주인공이 어떠한가 라는 요소를 축으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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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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