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기타 번역 2014. 5. 17. 16:45 by 레미0아이시스

  

간파 당한 기분

          

2012/02/24 01:43

 

 ――후일

 그 날은 오빠는 어째서 인지  『개를 훈련시키는 방법 』이라는 책을 열심히 읽고 있었다.

 도중집안에서 마주쳤을 때 『개라도 기르려는 거야?』라고 나즈나가 물어 보니어째서 인지 오빠는머리에 『』 마크를 띄우며 무슨 말인지?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내가 이상한 걸 물은 것 같다는 어투로,  『나즈나개 기르고 싶은 건가?』라고 대답 했기에 곤란했다.

 그러나몇 시간 후 오빠 방을 가보니역시 『개를 훈련시키는 방법』을 읽고 있다어째서조금 전에는 그렇게 둘러댄 걸까? 그렇지 않으면지금 오빠는 조금 전 오빠와는 딴사람인 거야!?  우주인에게 벌써 잡혀 버려서 오빠의 의식이 사라진 거야……! 

 ――나즈나는생각했다애니메이션 너무 봤구나라고.

 

 그 다음날학교에서 돌아왔더니거기에는 거실 소파에서 ○일의 죠 같이 모두 불타 하얗게 재가 된 오빠가 있었다참고로재가 되었다고는 해도,재개 되었다와는 비슷한 말 같아도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 ……이런 것을 개그라고 말한 사람은나즈나의 학교 사회 선생님이다그렇다고 할까나즈나는 내의 죠는 잘 모른다.

 그런 오빠의 모습이 심상치 않아서,

 

「무무슨 일이야? 오빠무슨 일 있었어……?

 

 라고 얘기했다.

 

「…………」

 오빠는대답이 없었다내가 더 말을 하려고 하자,

 

「……나즈나나는매저키스트인 걸까……

 

 라고 오빠가 말했다.

 엣……? 이제 와서 무슨……? 지금 깊이 생각하는 이유가…… 그것?

 

「에…… 그런 거 아니었어……?

 

 그런 말을 자연스럽게 했닫나즈나가 한 그 말을 들물은 오빠는에에에에에에에!!! 라며 굉장히 쇼크를 받은 것 같은 얼굴로허둥지둥 자신의 방으로 도망쳐 버렸다.

 

 ……? 무슨 일인 걸까? 지금 반응을 보고 추측한다면오빠는지금까지 자신이 매저키스트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던 걸까……? 

그렇다면……. 어째서이나미씨와 사귀는 걸까……? 아니오빠가 매저키스트인 것은 틀린 게 아니니까그렇다는 것은 본인은 깨닫지 않았는데 본능적으로 원했다는 거네……. 그 보다본인도 깨닫지 못한 것을 먼저 깨닫다니 나즈나대단해……! 혼자서 자신에게 감탄하는 나였다.

 

 ――그런데벌써 9시가 된다오늘도 슬슬 자러 가지 않으면.

 나는내 방에 들어가 불을 끄고전기 스탠드를 켠 뒤에이불에 들어갔다.

 누우며 밤의 독특한 고요함에 귀를 기울인다밖에서는 가끔 사람 소리나 차가 달리는 소리가 들린다전기 스텐드 불 빛 곁에서나즈나는 눈을 감으며 오빠에 대해 생각했다.

 

 오빠옛날부터 집안 일을 거의 혼자서 해서나즈나는 빨리오빠의 도와 해 주고 싶었는데……실은 그런 노고 그 자체가 오빠에게 버팀목이었다.오빠 스스로그 노고를 바라고 있었다니…… 나는 지금까지 그 노고를 없애려고 필사적으로 성장해 왔는데…… 오빠를 즐겁게 해주고 싶은데……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나즈나는…… 지금무엇을 하면…… 오빠를 위한 기특한 여동생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이나미씨와 같이 있는 오빠를 보았더니지금까지 이상으로 오빠만 생각 나고……. 오빠는……나의……오빠……인데좀 더나즈나도 봐줘…….

 생각하고 있는 것은정말 좋아하는 오빠인데……어째서이렇게 가슴이 아픈 걸까…… 어째서이렇게 안타까운 걸까…….

죄일 것 같은 마음 깊은 곳에서 나즈나는 눈을 살며시 감았다.

 

 

 ――그 날나즈나는와그나리아로 가는 중이다가게 일도 이제 어느 정도 할 수 있기에 오빠에게 주의를 받는 일도 그다지 없다가게 사람들은내가 일을 잘 한다고 말해 주지만나로서는 특별히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오빠가 정말 잘 가르친 것도 있지만여기 일은 집안 일에 가까웠기 때문이다가사라면나즈나는 옛날부터 오빠의 등만을 보며도왔었다어렸을 적에는 몇 번이나 실패 해서오빠를 곤란하게 만든 적도 있었다접시를 10장이나 넘게 깨뜨린 적이 있어일을 늘려 버렸었다거기에 초조했던 나즈나의 손도 배여수습하는데 오빠에게 폐만 끼쳤었다.

 

지금은 제대로 오빠를 도와줄 수 있지만그렇게 실패한 적이 있었기에여기 일도 곧바로 익숙해진 것 같다.

그러고 보니그 때의 일은 오빠도 절대로 기억하고 있을 텐데지금까지 한번도 오빠는 그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오빠. ……최근이나미씨와 사이 좋아진 걸까? 이나미씨도 좋은 사람이고…… 잘 되었으면 하는데……. 오빠가 이나미씨를 상냥하게 대해주었으면 하는데…….

 

 

 ……그렇지만나도…… 나즈나도상냥하게 해주었으면…….

 

 

 

 생각하면서 걷다 보니 와그나리아에 도착했다그대로 뒷문으로 가자뒷문 쓰레기 버리는 곳 근처에소마씨가 있었다.

 

「아소마씨안녕하세요!

 

 내가그렇게 인사하자쓰레기를 정리하고 있던 소마씨가 돌아 보며,

 

「아아……타카나시군의 여동생……안녕오늘도 온 거야? 뭐오늘은 그렇게 손님이 많지는 않지만와주면 좋지.

 

 평소 대로의 느낌으로 말했다.

 

「에헤헤…… 여기서 일하는 거 재미있어요」

 

「흐음……뭐그렇다면 좋긴 하지만집에서도 지금 일하고 있고거기에 어른이 되어버리면싫어도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말이야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해.

 

「저 ……저는아직초등학생이니까 급료도 받을 수 없고일하면 오빠에게 도움이 되고……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장래에좋을 거 같아요!

 

 뭔가변명 같이 나즈나가 말하자소마씨가 놀란 듯한 표정으로,

 

「나즈나짱은초등학생인데정말 훌륭하네……

 

 라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형제자매가 모두 저보다 나이가 많아서가 아닐까요……? 자주 들어요」

 

「아아타카나시군 말고도 언니가 3명이나 있다고 했지……

 

 그소마씨의 말에 『네』 라고 대답했지만, ……그러고보니 소마씨에게 언니에 대해 이야기 했던가……? 

 

「그리고……」 소마씨는 갑자기 분위기를 바꾸며 날카로운 눈으로 나를 보면서,

 

「오빠를정말로 좋아하는구나……

 

 뭔가섬뜩한 기분 나쁜 미소를 띄우면서 말했다.

 나는소마씨가 한 말에어째서 인지두근--  심장이 일순간튀었다.

 

「엣…… 무슨……」

 

 얼버무릴 말도나오지 않는다평상시라면 하나 둘 정도는 나오는데도--.

 

「무슨 일 있어……? 어쩐지 초조해 보이는데……?

 

 그런 소마씨의 미소는 매우 상냥했지만그렇기에악마 같았다그 후에도마치 뛰어 다닌 것처럼 심장이 요동쳤다.

 

「응?  이상한 말 한 건가? 여동생이오빠를 좋아한다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변함없이상냥한 표정으로 말하는 소마씨이지만말하는 것하고는 반대로,  『정말로 말하고 싶은 것』은 그 미소 뒤에 숨기고 있다그것을 감각적으로 감지해 버린나즈나의 이마에서 식은 땀이 흐르고 있다

 

「아……,  이제 시간이니까요…… 일하러 갈게요……!

 

 그 분위기를 견딜 수 없게 된 나즈나는마침내 최종 수단 『도망친다」를 선택한다그 순간 나온 것은일할 시간이 제대로 정해지지 않은 나즈나의 금방 발각될 변명이었지만단지그 장소는 견딜 수 없었다--.

 

 ――소마씨그 사람은 도대체…… 뭘까…………!?

 

 

「아~도망쳐 버린 건가……. 그렇지만그 상태를 보면…… 어쩌면정말로………… 그렇다고는 해도……. 평소 머리 회전이 원수네……,  그렇게 동요하면 거의 핵심인데……. 이것은……과연나만의 비밀로 해 둘까나……그 편이…… 즐길 수 있을 것 같고 말이지…… 훗」

 

 

 ――그 남자의 눈매는 얼빠져 있었지만그 입가는 변태 아저씨를 능가할 정도였다.

 

 

 그 후에 일을 하는 중에도심장이 이상하리 만치 뛰었지만시간이 지나자 진정 되었다가족단위 손님이 2팀이나 들어와바쁘게 되었기 때문이다소마씨도 부엌으로 가서요리를 묵묵히 만들고 있어서 인지얼굴을 맞대지 않은 것도 크다이따금 요리를 받을 때에도가능하면 사토씨에게 받거나 소마씨에게 받아야만 할 때는 얼굴을 보지 않도록 해서 요리를 받거나 했다그렇게 해서가족 손님이 한 팀 돌아가고이제 남은 가족도주문을 하지 않아서 한가해 졌다.  그쯤 해서 나는다시 오빠를 생각했다.

 

 오빠……오빠는 이나미씨와 사귀고 있어……오빠는 이나미씨와 사귀고 있어……오빠는 이나미씨와……. 깨달았을 때는 불경처럼머리 속으로 몇 번이나 그렇게 되새기고 있는내가 있었다.

 ……어라? 나무엇을 하는 걸까……? 그런 건이미 알고 있는 것인데…… 그것을자신에게 타이르는 이유 같은 건…….

 ――이러면 안 돼오빠는 이나미씨와 사이 좋게 되지 않으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나즈나도 곤란하다……! 나즈나도…… 곤란하다…………!

 

 ――내 가슴 속에서스스로도 모르는막막함이피어 오르고 있다그렇지만마음은 그 원인을 찾으려고는 하지 않는다찾으려고 하는 것을 거부하려는 나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어째서조금 전의 소마씨의 말에나즈나의 마음이 간파당한 기분이 드는 걸까…….  어째서조금 전 소마씨의 말에스스로는 어쩌지도 할 수 없는 체념을 느낀 걸까.

 그것을 떠올리면 기분이 좋지 않다이런 기분이 든 것은 거의 최근이다그 이유는…… 모른다알고 싶지도……않다.

 ――나는그 막막함을 뿌리치며 일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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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가급적 오늘 내로 한 편 더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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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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