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파 당한 기분
2012/02/24 01:43
――후일, 자
그 날은 오빠는 어째서 인지 『개를 훈련시키는 방법 』이라는 책을 열심히 읽고 있었다.
도중, 집안에서 마주쳤을 때 『개라도 기르려는 거야?』라고 나즈나가 물어 보니, 어째서 인지 오빠는, 머리에 『? 』 마크를 띄우며 무슨 말인지?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내가 이상한 걸 물은 것 같다는 어투로, 『나즈나, 개 기르고 싶은 건가?』라고 대답 했기에 곤란했다.
그러나, 몇 시간 후 오빠 방을 가보니, 역시 『개를 훈련시키는 방법』을 읽고 있다. 어째서, 조금 전에는 그렇게 둘러댄 걸까? 그렇지 않으면, 지금 오빠는 조금 전 오빠와는 딴사람인 거야!? 우주인에게 벌써 잡혀 버려서 오빠의 의식이 사라진 거야……!
――나즈나는, 생각했다. 나, 애니메이션 너무 봤구나, 라고.
그 다음날, 학교에서 돌아왔더니, 거기에는 거실 소파에서 ○일의 죠 같이 모두 불타 하얗게 재가 된 오빠가 있었다. 참고로, 재가 되었다고는 해도,재개 되었다, 와는 비슷한 말 같아도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 ……이런 것을 개그라고 말한 사람은, 나즈나의 학교 사회 선생님이다. 그렇다고 할까, 나즈나는 내○의 죠는 잘 모른다.
그런 오빠의 모습이 심상치 않아서,
「무, 무슨 일이야? 오빠, 무슨 일 있었어……?」
라고 얘기했다.
「…………」
오빠는, 대답이 없었다. 내가 더 말을 하려고 하자,
「……나즈나, 나는, 매저키스트인 걸까……」
라고 오빠가 말했다.
엣……? 이제 와서 무슨……? 지금 깊이 생각하는 이유가…… 그것?
「에…… 그런 거 아니었어……?」
그런 말을 자연스럽게 했닫. 나즈나가 한 그 말을 들물은 오빠는, 에에에에에에에!!! 라며 굉장히 쇼크를 받은 것 같은 얼굴로, 허둥지둥 자신의 방으로 도망쳐 버렸다.
……? 무슨 일인 걸까? 지금 반응을 보고 추측한다면, 오빠는, 지금까지 자신이 매저키스트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던 걸까……?
그렇다면……. 어째서, 이나미씨와 사귀는 걸까……? 아니, 오빠가 매저키스트인 것은 틀린 게 아니니까, 그렇다는 것은 본인은 깨닫지 않았는데 본능적으로 원했다는 거네……. 그 보다, 본인도 깨닫지 못한 것을 먼저 깨닫다니 나즈나, 대단해……! 혼자서 자신에게 감탄하는 나였다.
――그런데, 벌써, 곧 9시가 된다. 오늘도 슬슬 자러 가지 않으면.
나는, 내 방에 들어가 불을 끄고, 전기 스탠드를 켠 뒤에, 이불에 들어갔다.
누우며 밤의 독특한 고요함에 귀를 기울인다. 밖에서는 가끔 사람 소리나 차가 달리는 소리가 들린다. 전기 스텐드 불 빛 곁에서, 나즈나는 눈을 감으며 오빠에 대해 생각했다.
오빠. 옛날부터 집안 일을 거의 혼자서 해서, 나즈나는 빨리, 오빠의 도와 해 주고 싶었는데……실은 그런 노고 그 자체가 오빠에게 버팀목이었다.오빠 스스로, 그 노고를 바라고 있었다니…… 나는 지금까지 그 노고를 없애려고 필사적으로 성장해 왔는데…… 오빠를 즐겁게 해주고 싶은데……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나즈나는…… 지금, 무엇을 하면…… 오빠를 위한 기특한 여동생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이나미씨와 같이 있는 오빠를 보았더니, 지금까지 이상으로 오빠만 생각 나고……. 오빠는……나의……오빠……인데. 좀 더, 나즈나도 봐줘…….
생각하고 있는 것은, 정말 좋아하는 오빠인데……어째서, 이렇게 가슴이 아픈 걸까…… 어째서, 이렇게 안타까운 걸까…….
죄일 것 같은 마음 깊은 곳에서 나즈나는 눈을 살며시 감았다.
――그 날. 나즈나는, 와그나리아로 가는 중이다. 가게 일도 이제 어느 정도 할 수 있기에 오빠에게 주의를 받는 일도 그다지 없다. 가게 사람들은, 내가 일을 잘 한다고 말해 주지만, 나로서는 특별히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빠가 정말 잘 가르친 것도 있지만, 여기 일은 집안 일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가사라면, 나즈나는 옛날부터 오빠의 등만을 보며, 도왔었다. 어렸을 적에는 몇 번이나 실패 해서, 오빠를 곤란하게 만든 적도 있었다. 접시를 10장이나 넘게 깨뜨린 적이 있어, 일을 늘려 버렸었다. 거기에 초조했던 나즈나의 손도 배여, 수습하는데 오빠에게 폐만 끼쳤었다.
지금은 제대로 오빠를 도와줄 수 있지만, 그렇게 실패한 적이 있었기에, 여기 일도 곧바로 익숙해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그 때의 일은 오빠도 절대로 기억하고 있을 텐데, 지금까지 한번도 오빠는 그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오빠. ……최근, 이나미씨와 사이 좋아진 걸까? 이나미씨도 좋은 사람이고…… 잘 되었으면 하는데……. 오빠가 이나미씨를 상냥하게 대해주었으면 하는데…….
……그렇지만, 나도…… 나즈나도, 상냥하게 해주었으면…….
생각하면서 걷다 보니 와그나리아에 도착했다. 그대로 뒷문으로 가자, 뒷문 쓰레기 버리는 곳 근처에, 소마씨가 있었다.
「아, 소마씨, 안녕하세요!」
내가, 그렇게 인사하자,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던 소마씨가 돌아 보며,
「아아……타카나시군의 여동생……안녕, 오늘도 온 거야? 뭐, 오늘은 그렇게 손님이 많지는 않지만, 와주면 좋지.」
평소 대로의 느낌으로 말했다.
「에헤헤…… 여기서 일하는 거 재미있어요」
「흐음……뭐, 그렇다면 좋긴 하지만, 집에서도 지금 일하고 있고, 거기에 어른이 되어버리면, 싫어도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말이야,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해.」
「저 ……저는, 아직, 초등학생이니까 급료도 받을 수 없고, 일하면 오빠에게 도움이 되고……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장래에, 좋을 거 같아요!」
뭔가, 변명 같이 나즈나가 말하자, 소마씨가 놀란 듯한 표정으로,
「나즈나짱은, 초등학생인데, 정말 훌륭하네……」
라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형제자매가 모두 저보다 나이가 많아서가 아닐까요……? 자주 들어요」
「아아, 타카나시군 말고도 언니가 3명이나 있다고 했지……」
그, 소마씨의 말에 『네』 라고 대답했지만, ……그러고보니 소마씨에게 언니에 대해 이야기 했던가……?
「그리고……」 소마씨는 갑자기 분위기를 바꾸며 날카로운 눈으로 나를 보면서,
「오빠를, 정말로 좋아하는구나……」
뭔가, 섬뜩한 기분 나쁜 미소를 띄우면서 말했다.
나는, 소마씨가 한 말에, 어째서 인지, 두근-- 심장이 일순간, 튀었다.
「엣…… 무슨……」
얼버무릴 말도, 나오지 않는다. 평상시라면 하나 둘 정도는 나오는데도--.
「무슨 일 있어……? 어쩐지 초조해 보이는데……?」
그런 소마씨의 미소는 매우 상냥했지만, 그렇기에, 악마 같았다. 그 후에도, 마치 뛰어 다닌 것처럼 심장이 요동쳤다.
「응? 나, 이상한 말 한 건가? 여동생이, 오빠를 좋아한다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변함없이, 상냥한 표정으로 말하는 소마씨이지만, 말하는 것하고는 반대로, 『정말로 말하고 싶은 것』은 그 미소 뒤에 숨기고 있다. 그것을 감각적으로 감지해 버린, 나즈나의 이마에서 식은 땀이 흐르고 있다
「아, 그……, 이제 시간이니까요…… 일하러 갈게요……!」
그 분위기를 견딜 수 없게 된 나즈나는, 마침내 최종 수단 『도망친다」를 선택한다. 그 순간 나온 것은, 일할 시간이 제대로 정해지지 않은 나즈나의 금방 발각될 변명이었지만, 단지, 그 장소는 견딜 수 없었다--.
――소마씨. 그 사람은 도대체…… 뭘까…………!?
「아~아, 도망쳐 버린 건가……. 그렇지만, 그 상태를 보면…… 어쩌면, 정말로………… 그렇다고는 해도……. 평소 머리 회전이 원수네……, 그렇게 동요하면 거의 핵심인데……. 이것은……과연, 나만의 비밀로 해 둘까나……그 편이…… 즐길 수 있을 것 같고 말이지…… 훗」
――그 남자의 눈매는 얼빠져 있었지만, 그 입가는 변태 아저씨를 능가할 정도였다.
그 후에 일을 하는 중에도, 심장이 이상하리 만치 뛰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진정 되었다. 가족단위 손님이 2팀이나 들어와, 바쁘게 되었기 때문이다. 소마씨도 부엌으로 가서, 요리를 묵묵히 만들고 있어서 인지, 얼굴을 맞대지 않은 것도 크다. 이따금 요리를 받을 때에도, 가능하면 사토씨에게 받거나 소마씨에게 받아야만 할 때는 얼굴을 보지 않도록 해서 요리를 받거나 했다. 그렇게 해서, 가족 손님이 한 팀 돌아가고, 이제 남은 가족도, 주문을 하지 않아서 한가해 졌다. 그쯤 해서 나는, 다시 오빠를 생각했다.
오빠……. 오빠는 이나미씨와 사귀고 있어……오빠는 이나미씨와 사귀고 있어……오빠는 이나미씨와……. 깨달았을 때는 불경처럼, 머리 속으로 몇 번이나 그렇게 되새기고 있는, 내가 있었다.
……어라? 나, 무엇을 하는 걸까……? 그런 건, 이미 알고 있는 것인데…… 그것을, 자신에게 타이르는 이유 같은 건…….
――이러면 안 돼. 오빠는 이나미씨와 사이 좋게 되지 않으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나즈나도 곤란하다……! 나즈나도…… 곤란하다…………!
――내 가슴 속에서, 스스로도 모르는, 막막함이, 피어 오르고 있다. 그렇지만, 마음은 그 원인을 찾으려고는 하지 않는다. 찾으려고 하는 것을 거부하려는 나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어째서, 조금 전의 소마씨의 말에, 나즈나의 마음이 간파당한 기분이 드는 걸까……. 어째서, 조금 전 소마씨의 말에, 스스로는 어쩌지도 할 수 없는 체념을 느낀 걸까.
그것을 떠올리면 기분이 좋지 않다. 이런 기분이 든 것은 거의 최근이다. 그 이유는…… 모른다. 알고 싶지도……않다.
――나는, 그 막막함을 뿌리치며 일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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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가급적 오늘 내로 한 편 더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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