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팬픽/KZ=SK 2014. 3. 10. 16:46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KZ=SK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파파는 힛키 ,  마마는…… 1

 

 

내 이름은 유이가하마 유이. 6 18일이 지나 27살이 되었다.

 이제 훌륭한 아라사라고 할 수 있다내 자신이 히라츠카 선생님의 영역에 들어서다니 고교시절의 나라면 상상할 수 있었을까……

 소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현지 4대 대학을 나와 취직한 것은 좋았지만여러 가지 일을 겪었고 현재 나는 파견 사원이다.

 이번 달부터새로운 직장에 들어간다카이힌 마쿠하리역에서 내리는 것은 오래간만이다.

 발급 받은 지 얼마 안 된 세큐리티 카드로모 유명 전자 회사 본사 빌딩 입구를 통과하고,  엘리베이터를 탄다.

 오늘은 직장 안내와 업무 설명만으로내일부터 연수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다.

 성과를 내면 정사원 등용도 가능하다니힘내지 않으면…..

 회의실에 들어가 담당자를 기다린다.

 똑똑노크의 소리가.

 

「네」

 

「실례합니다」

 

 문이 열리고로맨스그레이(ロマンスグレ중년) 아저씨이전에 면접에서 만난 과장이 들어왔다내 상사가 되는 사람이다.

 이어서남자가 한 사람 더 들어왔다.

 약간 새우등으로패기 없어 보이는흐리멍덩한 분위기인 사람……

 회색 슈트에더부룩한 흑발그 꼭대기에바보털……

 바보털!?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는거북한 듯이나와 눈을 마주쳤다아니미묘하게 시선을 피했다.

 

「히히히힛키이이이이이이이!?

 

     ★     ★     ★

 

「설마 너가 내 직장에 파견으로 오리라고는……

 

「알고 있었다면 알려줘! 알고 있었지? 내가 들어오는 거」

 

「뭐그렇긴 하지만…… 거기에내가 교육 담당일 줄은……

 

「너무해…… 메일 어드레스도 휴대폰도 알고 있잖아!

 

「오랫동안 안 썼더니 썩었다」

 

「엣…… 그럴 리가 없잖아거짓말이지!?

 

「칫」

 

「우우우고등학교 졸업 이 후 오래간만인데힛키가 너무 그대로야……

 

 내 교육 담당이 된 힛키히키가야 하치만은직장 안파티션으로 구분되어지는 회의 장소에서내가 할 일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다.

 

「옛날 이야기로 꽃을 피울 만큼 한가하지도 않다만? 바빠서 파견 고용을 받은 거라고」

 

「어쩔 수 없잖아, 9년만인데」

 

「저기 말이다나에게도 일단직장에서의 입장이라는 것이 있다너무 허물없이 대하지마그리고 여기에서는 나를 힛키라고 부르지마. 히키가야 주임이라고 불러라」

 

「에―이제 와서 그렇게 남인 듯이..

 

9년이나 지났으니까 시효 성립이다」

 

「힛키라고 부르는 건 범죄인 거야!?

 

「그것도 원죄다됐으니까 일에 대한 이야기나 들어라!

 

 그렇다고는 해도, 9년 전으로 돌아온 것 같아나는 들떴다.

 힛키와 같은 직장에서또 매일 만날 수 있다……

 

     ★     ★     ★

 

 그렇게 들뜨던 기분도 그 날까지.

 

「유이가하마숫자 틀렸다!

 

「유이가하마누구에게 전화가 왔는지 정도는 메모해라!

 

「유이가하마중요한 엑셀 파일삭제 했지!?

 

「유이가하마메일을 전 사원 일제 송신으로 보냈다!

 

 실패만 잔뜩 해서힛키가 항상 뒷처리를 하는 나날들……

 

 점심 시간회사 카페 테라스에서 낙담하면서밥을 먹고 있는데.

 큥.

 눈앞에캔커피를 건네는 손이.

 그 주인을바라보면...

 

「힛키……」

 

「그러니까히키가야 주임이라고 불러라!

 

「점심 시간 정도는……

 

「뭐상관없지만……

 

 자기도 캔을 따고캔 커피를 마시는 힛키.

 그보다아직도 Max 커피야……

 나는포크로 양상추를 주뼛주뼛 집으면서.

 

「하아이렇게 되면정사원은 또 꿈일까……

 

「뭐서서히 익숙해지면 되겠지」

 

「미안해힛키의 발목만 잡고 폐가 끼치는 거 같아서……

 

「……일은딱히 상관없다만」

 

「아?

 

「너다들 좋게 본다고? 밝고 싱글벙글하고열심히 일하니까실패해도 용서해주고직장 모두에게사랑 받고 있다고」

 

「엣? 거짓말?

 

「오히려 내가교육 담당이 일을 제대로 못한 탓이라고 디스받는 레벨이다」

 

「역시 폐만 되는 거 같아……

 

 나는 테이블에 푹 엎드려한숨을 쉬었다.

 그러자직장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아줌마 계장이우동이 담긴 트레이를 든 채로지나가다가.

 

「무슨 일이야유이짱? 히키가야가 성희롱이라도 하는 거야?

 

「아아니요그그그그그그게 아니라!

 

「유이가하마가 들어온 이후로어째서 나에 대한 비난만 두 배가 된 거 냐고……

 

「원래 비난이 많았구나……

 

「어이 히키가야당신 유이짱의 동급생이었다고 했지? 데이트라도 해서 기운이라도 복돋아줘!

 

「데데데데데데데이트!?

 

「……어째서내가 그런」

 

 아줌마는트레이를 우리들의 테이블에 두고품에서 티켓 2장을 꺼냈다.

 

「가끔 씩은 밖에서 밥이라도 먹는 게 어때? 이건 호텔 레스토랑 식사권런치든 디너든 쓸 수 있어」

 

「에엣이런 좋은 레스토랑받아도 괜찮을까요?

 

「괜찮아! 나는 나중에라도 갈 수 있으니까이런 거 아무 것도 아니야!

 

 그렇게 말하고 아줌마는내 손에 식사권을 쥐어 주었다.

 

「좀더 좋은 남자찾아서 권유하면 좋겠지만근처에 많지 않으니까」

 

 아줌마는힛키의 등을 몇 차례 쳤다

 

「콜록콜록!

 

「그럼 이만! 히키가야부디 유이짱 울리지 마라?

 

 폭풍처럼아줌마 계장이 떠 났다.

 

「뭐야 BBA……

 

「아저기…… 힛키?

 

「아?

 

「……모처럼받았으니 ……오늘밤어때?

 

「아―미안오늘밤은아니 그보다 매일 저녁밤에는 용무가 있다」

 

 힛키는뭔가 이유를 붙여서권유를 거절하는 건 변함없는 것 같다.

 

「그렇……구나……」

 

「내일 낮이라면 괜찮을 거다」

 

「에!?

 

「외출도 없고바로 거기 있는 호텔이겠지? 점심시간에 나가서 먹고 돌아올 정도의 시간은 낼 수 있을 거다그걸로 될까?

 

「……아응」

 

「……뭐야그 비둘기가 콩 먹은 듯한 얼굴은」

 

「그게 보통 아니야그보다힛키가 내가 한 권유를 받았다니……

 

「이래 뵈어도 적당히 사회인이다어울리는 것 정도는 한다.

 

「헤―……」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갈 것인지 말 것인지」

 

「가가가갈래! 갈자! 그럼내일  점심 시간이네!

 

「아아」

 

 그렇게 말하고힛키는 떠났다.

 그 힛키가같이 밥을 먹겠다고 했다니……

 기쁨이 서서히 복받쳐 오른다……

 

     ★     ★     ★

 

 마쿠하리 고급 호텔 레스토랑에서평상시에서는 볼 수도 없는 런치를 먹는 나와 힛키.

 나의 이런저런 말에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는 힛키였지만그런데도 나는굉장히 즐거웠다.

 

「그렇다고는 해도 너유키노시타의 특훈 덕분에적당한 대학에 갔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파견이 나쁘다는 말은 할 수 없지만정규직 정도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만?

 

「아―실은 졸업했을 때제대로 취직은 했었어. 그렇지만 거기, 1년 만에 도산해 버려서……

 

「변함 없이운이 좋지 않구나……

 

「에헤헤―……」

 

「……슬슬 좋은 나이이고시집 같은 건 어때」

 

「어없어 없어! 전혀 없는걸!

 

 붕붕 손을 흔들며부정하는 나를.

 

「진짜인가…… 히라츠카 선생님처럼 노처녀 라인에 들어가 버리는 거 아닌가그보다 너남자들에게 인기는 좋지 않은가? 빗치 녀석」

 

9년 만에 만났는데 빗치라고 말하지마! 나는 아직 처--, 우와와! 아아무것도 아니야!

 

「고급 레스토랑에서 무덤을 파는구나……, 9년이나 지났는데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무―……그그러면 힛키는 어때? 그런 이야기라든가..

 

 탐문하는 듯한 표현이 되어 버렸다.

 9년 정도 지나면여러 가지 있을 것이라는힛키의 말이었지만.

 

「뭐…… 아니나는 지금 프리다. 결혼 예정도 없다」

 .

「있잖아힛키도 말할 처지가 아니잖아!

 

「뭐그런가」

 

 쓴 웃음이라고 할까자학적이랄까 그런 웃음도변하지 않았다.

 아아……

 나 역시힛키를 좋아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 후소원하게 되어 버린 봉사부이지만.

 이렇게 또 만날 수 있게 된 것도같은 직장에서 근무하게 된 것도운명--

 그 정도는생각해도 괜찮지 않을까?

 

「아아맛있었어!

 

「그런가? 요리는 괜찮았지만저런 부자 분위기밥 먹을 만한 장소가 아니다만

 

「그러니까힛키는……

 

 레스토랑을 나와회사로 돌아가는 우리 두 사람.

 해변 공원을 가로질러오피스를 향해 걷는다.

 포켓에 손을 넣고 걷는 힛키와살짝 뒤에서 걷는 나는.

 결심하고힛키에 말을 꺼냈다.

 

「아저기 말이야!

 

「응?

 

 돌아 보는힛키를 향해.

 

「다다음에데이트라도..」 「힛키이이이이이!

 

 하아?

 나의 말을 끊으며날카로운 목소리가 해변 공원에 울려 퍼졌다.

 타--!

 작업복(スモック차림에 노란 모자를 쓴, 3살 정도의 꼬맹이가,

 

「힛키봐바!

 

 힛키에게 달려들어 안겼다!

 두 갈래로 묶은 머리카락을 양쪽으로 뻗어 나온말괄량이 삐삐 같은 머리 .

 

「야히로? 너?

 

 뭘까이 아이는?

 그리고, 30대처럼 보이는 에이프런 차림의 여자두 사람인가……

 3살정도의 꼬맹이를 7,  8명 거느리며우리들 앞에 나타났다.

 

「어머 어머히키가야씨?

 

「선생님……」

 

「선생님?

 

 의아해하는 나를 뒷전으로선생님이라고 불린 여자가힛키에게 말을 건넨다.

 

「날씨도 좋아서오늘은 공원에서 산책하고 있었어요그러고 보니 히키가야씨의 직장도 이 근처였네요」

 

「에에그렇다고 할까직장에 가까운 보육원에다가 맡긴 거니까요.

 

 그런 이야기 와중에도힛키에게 매달리는 꼬맹이는 만면의 미소로힛키의 몸을 오르려 하고 있었다.

 그러자, 선생님은.

 

「다행이네야히로짱뜻하지 않게파파를 만나서.

 

 하?

 에

 ……?

 

 파파!

 힛키가!

 그그럼……

 이 아이는!

 

 힛키는꼬맹이를 안아 올리면서나를 향해쑥스러운 듯이 말했다.

 

「유이가하마소개한다…… 히키가야 야히로내 딸이다.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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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3부작입니다. 그리고 제가 꽤나 제 취향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팬픽은 2side님이 번역해주신 여자는 신용할 수 없어. 입니다 (사정상 1편만 링크합니다.)

오늘 내로 2부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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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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