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팬픽은 아직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작가는 やもげ님으로, 작년 11월 6일에 메세지를 보냈으나 응답이 없습니다. 향후 거절 메세지가 올 경우, 공지를 해서 지울 생각입니다.
유이가하마 유이 사랑 이야기 13
「………」
「………」
언젠가 어디선가 느낀 적이 있는 잔잔한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나는 공원 벤치에서 햄버거를 잔뜩 먹고 있다. 역시 휴일 낮에는 맥도날드다.아니 별로 프리큐어 장난감이 딸리기 때문이 아니니까 이상한 말 하지 않도록. 옆에 유이가하마 있으니까. 시장에 따라온 유키노시타라면 아마 샀을 것이다. 뭣하면 2 세트 부탁할 레벨. 아니 그, 정의의 마음은 중요하니까……….
「므으………」
「무―………」
그보다, 어째서 이 아이들 사이에 끼고 앉은 건데?
유이가하마와 만난 순간, 딱 좋게 유키노시타의 배가 울어서 우선 점심 먹자고 한 것이 먼저 돌아간 코마치를 뺀 세 명이서 푸른 하늘 레스토랑(青空レストラン) 하고 있는 것인데, 보통은 여자들끼리 서로 나란히 앉는 거 아닌가? 그리고 남자인 나는 정처 없이 홀로 쓸쓸하게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 아니 뭐 걱정력 53만인 유이가하마가 같이 있는 이상 그 전개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전에도 그랬지만, 여기만 침묵의 봄이 온 건 어째서인가.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면서 냠냠 먹고 있는데, 옆에서 목소리가 들었다.
「히키가야군」
「응? 왜 그래 유키노시타」
오른쪽 옆, 유키노시타가 반 정도 먹은 새우휠레버거를 나에게 건넨다.
「나머지는 맡길게」
「그렇게 멋있게 남은 음식 건네 받은건 태어나고 처음이다」
보면 안색이 약간 나쁘다. 그녀 나름대로 전력을 다한 결과일 것이다.
아니, 어째서 세트 시킨 건가……… 포테이토 거의 전부 남아있지 않은가. 나를 살찌게 해도 좋은 일은 없단 말이지.
「세트라든지 단품이라든지, 잘 몰라서………」
「………방과후에, 패스트푸드점을 간다든지?」
「있다고 생각해?」
「미안………」
그랬다.
유키노시타에게는 친구가 없다.
혼자서 일부러 이런 가게 올 일이 없겠지.
기본적으로는 수다를 떨기 위해 오는 곳이고.
체력이 없다고 해서 벤치에서 쉬는 중이지만, 이럴 거면 유키노시타도 가게에 데리고 갔어야 했나.
「그러니까, 다음에 데리고 가줘. 당신과 같이 라면 갈 의미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구나. 포테이토가 딸리는 기분으로 말하는 것은 기분이 별로다. 나야 수다는 좋아하니까 말이지.」
「어머나, 그래? 아싸 주제에 말은 잘한다고 생각했었다만」
「전부 그대로 너에게 돌려주마. 뭐, 너는 천재 같고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보통이겠지만」
「그렇지 않아」
쿡, 유키노시타가 미소를 흘린다.
「이래 뵈어도 매번 필사적이다만? 남자와 이야기할 기회는 그렇게 없으니까」
확실히 없을 것이다. 오히려 전무할 것이다.
하지만, 안심해라.
「그런가 하는가. 잘됐구나, 유키노시타 나와 이야기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보다 기회가 많은 것이다, 남자와 이야기할 기회」
아, 말하니까 슬퍼졌다………. 아니, 별로 얄팍한 관계를 원하는 건 아니다. 단지 그런데도 여자인 유키노시타에게조차 지는 빈도는 여하튼 마음이 아프다.
「딱히 기쁘지 않구나」
「나에게 이겨도?」
쓴웃음을 짓고 있는 나를 항해, 유키노시타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 젓는다.
「그런 것이 아니야. 당신 이외의 남자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어도 딱히 의미 없어. 그러니까, 나에게 있어서 기회의 빈도는 관계없어」
「………내가 아니면 안 된다니?」
「여태까지는 이네」
「그야 영광이구나. 학년 제일 미소녀인 너에게 그런 말을 들어 버리면 대부분 남자들는 졸도 하지 않을까?」
「당신은?」
「아아 그럴, 지도」
친구에게는 기본적으로 거짓말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 제대로 대답했지만, 유키노시타는 어쩐지 미간을 찌푸린다. 토라진 것 같지만 정말 사랑스럽다.
「좀 더 뭔가 없는 거야?」
「그런 말을 들어도………」
카와사키에게도 비슷한 것을 들었지만……… 히키가야만인 걸로 좋아, 라든가.
「기쁘다고 생각한다만」
이런 자신을 좋다고 해주었으니까.
인간, 자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에게는 약한 것이다.
「유키노시타는 그런 말을 들으면 기쁜 건가?」
「어떻게 생각해?」
「그야 기쁘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렇다면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면 그렇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
「아니, 남자가 그렇게 무거운 말을 뱉으면 기분 나쁘다고 하겠지」
얀데레나 멘헤라는 귀여운 여자아이이니까 성립된다고 생각한다. 아니 격투기에 얀호모 같은 것이 있긴 하지만.
「무겁다, 일까………」
「미안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상대에게 너뿐이라는 말을 들으면 나도 그렇게 해야할 거 같아 괴롭다.」
강제력은 좋지 않다, 라고 홀로 수긍한 나를 유키노시타는 가만히 바라본다.
「나는 당신만으로 좋은 거야. 당신만으로 좋다. 그걸로 충분해」
「아- 그런 느낌 그런 느낌. 어쩐지 나도 유키노시타만으로 어떻게든 좋을 거 같기도 하다―」
「정말?」
「농담이다」
「무우………」
「노려보지마. 그렇게 간단히 세뇌될 만큼 인간은 단순하지 않다. 유이가하마?」
몸을 감싸는 무거운 분위기를 부수기 위해, 자연스러운 형태로 나는 왼쪽에서 치즈 버거를 작은 입으로 냠냠 먹고 있는 미소녀에게 이야기를 떠넘긴다.
가련하면서도 어쩐지 소악마 같은 성적 매력을 느끼게 하는 사복을 입은 유이가하마가 나를 바라보고는 입을 연다.
「나는, 힛키만으로도 좋은걸?」
「그럼 나도 유이가하마만으로……… 좋지 않다. 친구도 있따. 카와사키나 토츠카, 하야마도 있고」
위험했다, 순간 하마터면 진심으로 인정할 뻔했다. 어째서 진지한 얼굴로 그런 건가, 유이가하마 너 그런 캐릭터가 아니겠지? 좀더 이렇게, 항상 웃는 얼굴로 계산 같은 거 못하는 바보 같은 아이라는 느낌으로……….
「그런가―………흐~응」
내심 당황하는 나를 보며, 유이가하마가 희롱하는 듯한 미소를 띄운다.
………이런, 여자 같은 얼굴도 하는구나, 이 녀석.
뜻밖의 발견이다.
이래서 교제는 그만둘 수 없다.
「그래서, 그쪽은 누구야? 또 여자아이 데리고 있는데」
「그만둬라, 그 말 대로면 내가 바람둥이 같겠지」
「아니야?」
「에, 아니……… 아닙니다, 인데」
어째서 미소인데 위압당하는 건가. 상상도 못했떤 질문에 당황한 탓도 있지만, 무심코 존댓말로 되어 버렸다. 이상한다, 유이가하마 뒤에에 뭔가 보이는데 눈의 착각 같은 건가? 그건가, 최근 죠죠 보고 있어서 사람 배후에 스탠드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된 건가, 이런이런 이다.
농담은 냅두고, 지금은 이 쓸데없이 위압감이 넘치는 유이가하마의 미소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우선 화제를 바꾸자.
조금 전부터 유이가하마의 시선이 유키노시타로 향해지고 있기도 하고, 소개하는 것도 양자 모두 알고 있는 내가 할 일일 것이다.
「저기 말이다. 유이가하마, 이쪽이 유키노시타 유키노양. 유키노시타, 이쪽이 유이가하마 유이양」
「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싫다, 공기 무겁다……….
어째서? 인사했을 뿐인데 어째서?
닌자 슬레이어씨 답답한 분위기 좀 날려 줄 수 없겠습니까 ……….
그러나 뭐, 그런 것이다.
솔직히 미스라고 밖에 생각 못하겠다.
유키노시타의 처지랄까 사상, 이념 등을 생각하면 처음 만난 유이가하마와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아무리 사교성이 넘쳐나는 유이가하마라고 해도 유키노시타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여기는 이를 악물고서라도 유이가하마와는 안녕 바이바이 했어야 했나……….
아니, 그래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모처럼 알게 되었는데 딱히 이야기도 없이 헤어진다든가 내가 바이바이 되는 측이라면 절대로 괴로울 거다.
오랜 세월 친구 전무인 경험 부족이 문제다.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차에, 문득 목소리가 들렸다.
「유이가하마양, 라고 했을까..」
먼저 입을 연 것은 의외로 유키노시타였다.
어라,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뭐, 농담이라고 생각하지만.
먼저 말을 건 유키노시타가, 그대로 말을 이어서한다.
「당신, 히키가야군의 무엇인 걸까?」
뭐야, 그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질문……….
「친구야」
뭐, 그렇게밖에 말할 수 없겠지.
유이가하마으로서는 어쩐지 어조가 이상한데 기분 탓 인가?
「힛키가 고등학교 들어가고 나서 처음인」
어째서 『처음』 부분을 강조하는 건데, 이 아이.
그렇게 내가 아싸였던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건가.
아니 별로 상관없다. 반 정도는 좋아서 그랬고.
「무………」
유키노시타는 미간을 찌푸렸지만, 즉석으로 반격한다.
「먼저 소유권을 얻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할 생각?」
「그런 말은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는데?」
소유권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뭘까.
나의? 나의 소유권에 대한 이야기?
나를 소유할 생각인 건가, 이 아이들.
고맙다는 말 이외의 말이 떠오르지 않는데……….
전업 주부로서 노력하기 때문에 오래도록 부탁합니다.
그럴리가 없다고.
「………………」
「………………」
한숨을 쉰 나를 제쳐두고, 두 사람이 서로 노려보기 시작했다.
유키노시타는 빙산을 연상시키는 차가운 눈으로, 유이가하마는 분노마저 느끼게 하는 눈동자로.
「유키노시타양은? 힛키의 무엇이야?」
「그의 꿈의 이해자야」
우와 멋있다……….
나도 그런 직함 갖고 싶다.
아, 유이가하마가 여기를 향했다.
「힛키, 꿈이라니 뭔가 있었어?」
「에? 아아, 그렇지. 전업 주부가 아니라」
「어떤 꿈?」
「………이렇게, 서로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상대, 같은」
뭐야 이 사뿐한 해설. 거기, 유키노시타 그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꿈이다아아.
「상대를 원하는 거야?」
「………궁극적으로 말한다면 그렇게 되겠지만」
응, 하면서 쓴웃음을 짓는 나에게, 유이가하마가 묻는다.
「나는?」
「에?」
「나는, 안돼?」
「안 될 리가 없겠지」
오히려 그렇게 되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 라고는 과연 말할 수 없다. 그렇게까지 담이 크진 않다.
그렇다고 해도 즉답이다, 유이가하마도 놀란 것 같지만,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서라도 기침을 하고 나서 계속 말한다.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는 거야?」
「나도 잘 모르겠다만,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며, 서로를 알아 가면 언젠가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는 한데」
「과연………」
「그것을 위해 오늘은 유키노시타와 나왔다. 유키노시타와 진정한 의미로 친구가 되기 위해」
「진정한 의미로 친구가 되고 싶은 상대를 괴롭힌 건 어디에 누구일까..」
「그거다, 진심으로 싫어하는 얼굴을 알고 있으면 향후 같은 얼굴을 보고 대처할 수 있겠지?」
「진심으로 싫어한다 라는 사실을 우선 유의했으면 하는데………」
하아, 한숨을 토쉬는 유키노시타에게 미안하다며 쓴웃음을 짓고 있는데 살짝 주의를 받았다.
「나, 아직 같이 나간 적 없는데」
「나가자고 한 적 없으니까」
「어째서!?」
「아니, 그런 말을 들어도………」
「나하고는 이상적인 친구가 되고 싶지 않은 거야!?」
「그런 건………」
「그럼 같이 놀러 나가서 같이 오랜 시간 동안 지내자!」
「그야 그렇지만………」
좋아하는 아이에게 같이 놀자고 한다, 그렇다고 할까 이미 데이트 신청하고 거의 같은 거 같은데, 데이트 신청이라니 어렵다.
그것은 내 임시 보관함에 남겨진 32통의 미송신 메일이 말해주고 있다
그런 것을 전혀 모르는 유이가하마양은 필시 분노하는 중.
「아- 슬퍼, 힛키가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니―」
슬픈 것인가……… 그렇구나………. 이런, 유이가하마에게는 미안하지만 어쩐지 조금 기쁘다.
「힛키와 좀 더 사이 좋게 되고 싶은데―………되고 싶은데―………」
이렇게 되면 말해 볼 수 밖에 없다.
「………다, 다음에 말하겠습니다」
「다음은 언제야?」
싫다, 그 위압감 있는 미소.
내일이나 지금! 이라고는 대답할 수 없는 요즘. 인간의 찬가는 용기의 찬가. 그러나 나는 눈이 썩었으니 어느 쪽인가 하면 흡혈귀 사이드이고, 어쩔 수 없다.
「………다음다음주, 근처」
「늦어!」
「………다음주?」
「힛키 알고 있어? 내일 일요일이야? 잘자요야?」
「………그것은, 과연」
「그러고 보니 일전에 사키짱이 힛키와 노래방 갔다고 했고. 게임센터에도 갔다고 했어」
사키사키도 정말이지………퍼뜨리면 안 되지 않은가………. 그렇게 즐거웠던 건가. 그렇다면 다음에 또 데리고 가자.
아니, 지금은 사키사키가 아니라 유이유이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유이가하마가 무우- 뺨을 부풀리면서 말을 한다.
「그랬구나―, 그랬어―. 이상해- 나도 힛키의 친구인데- 울어버릴까나―」
「아아 알았다! 내일! 내일 가자!」
「정말!?」
눈을 반짝이는 유이가하마에게, 나도 강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이젠 자포자기다, 그냥 지른다.
「아아! 어디라도 갈 테니, 꽉 붙들어 매라.」
「코르셋 입고 오라는 거야?」
「아니라고!」
「우와- 힛키와 데이트야―!」
와~이 양손을 들어 올리는 유이가하마.
데이트 같은 것이 아닙니다. 단순한 외출입니다 뭔가 착각 하지 말아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착각 해버리니까……….
「가, 가고 싶은 곳은 맡겨도 괜찮을까? 그렇지 않으면 내가 생각할까?」
「이번에는 내가 생각할래! 에헤헤, 한 번 힛키와 가 보고 싶다고 생각한 곳이 있었어-!」
「그, 그렇습니까………」
나와 가고 싶다니 이것 또한 한정적인 말이다. 이것이 인기의 비결인가. 앞의 「히키가야군만으로 좋다」 같은 발언, 이렇게 자기만 같은 ONLY 같은 말이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것일까. 아무튼 인정 받기를 원하는 욕구가 채워지기 때문일 것이다. 아싸로서의 상식.
게다가 이 아이도 이번에는 이라고 말했다. 이번이라고. 몇 번이나 갈 생각인가. 정말 싫다, 남자 심리를 너무 잘 안다. 돈을 지불하고 싶어지는 레벨.
「꽤 사교력이내. 히키가야군이 농락 당할 뻔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야」
「농락이라든가 말하지마」
귓속말에 귓속말로 돌려준다.
「그보다, 너도 어때? 모처럼 놀 거면 사람 수가 많은 것이..」
「그거, 유이가하마양에게는 절대로 말하지 말렴」
「어째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저 아이는 당신과 가고 싶다는 거야. 그렇다면, 당신만 갈 권리가 있어. 그렇겠지?」
「………그러한 것인가」
「그러한 것이야」
「그런가………」
안 된다, 정말로.
대인 기능 감각이 많이 무디어 졌다.
「그럼, 자세한 것은 오늘 밤 메일 할게!」
「아아, 부탁한다」
응, 고개를 끄덕인 유이가하마가 마지막 한입을 먹고는, 포장지를 말고는 일어섰다.
「그럼 나는 여기서 이만 갈게! 파파도 기다리고 있을 거야!」
「아버지?」
「사브레 데리고는 전철에 탈 수 없어서, 파파에게 데려다 달라고 했어!」
그러고는 리드를 든다.
「또 봐 힛키! 유키노시타양도!」
「아, 아아. 또」
손을 흔들면서 떠나는 그녀를 배웅하다가, 그 등이 작아지자 고개를 옆으로 돌아봤다.
「………」
그곳에서는, 바로 조금 전 배부르다고 선언했던 유키노시타가 포테이토를 먹고 있었다.
보면 새우휠레버거 포장지는 이미 말려 있었다.
「배부르지 않았던가?」
「에에.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먹어서 체력을 회복해 두지 않으면 안 되니까」
「체력?」
어리둥절한 나에게, 유키노시타가 소악마 같은 눈으로 바라본다.
「어머나, 유이가하마양하고는 내일 데이트하러 가는데, 나와는 오전만 지내고 안녕일까..?」
「아아, 오후에도 놀고 싶다는 건가. 맡겨줘라, 게임센터든 노래방이든 영화든. 좋아하는 곳에 데려다 줄 테니까」
가슴을 피며 말하자, 어째서인지 그녀는 몹시 놀란다.
「뭐야」
「아니, 그………」
유키노시타는 뭔가 말하기 어려운 듯이 시선을 갈팡지팡하고 있다.
뭐야?
뭔가 이상한 말이라도 한 건가, 나?
「유키노시타가 가고 싶은 곳이면 좋다고? 얼마든지 가마」
「………………………」
그녀는 몇 초 정도 조용히 있다가, 입을 연다.
「여기가 좋아」
「여기? 여기는, 공원이다만?」
「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부드럽게 미소 짓는다.
「모처럼의 기회이니까, 느긋하게 수다라도 하자. 여기는, 바람이 기분 좋으니까」
「그것도 좋겠구나. 그럼, 한가로이 잡담이라도 할까」
「그렇네」
그리고, 유키노시타와 즐겁게 수다를 계속했다.
도중 유키노시타가 직사 광선에 당해서 맥도날드로 갔지만, 꽤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신경이 쓰이는 것이 하나.
즐거운 듯한 그녀의 미소에, 어쩐지 쓸쓸한 빛이 보이는 것은 기분탓이었을까.
지금 나로서는, 아싸 시절이 긴 나로서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에헤, 에헤헤헤………」
「힛키와 데이트야―………」
「무엇을 입고 갈까―………」
「소, 속옷도, 제대로 입는 것이 좋을까나―………」
「가, 가능성이 제로인 것도 아니고! 의외로, 힛키 육식일지도 모르고!」
「마, 만약 정말로 그렇게 되면 어쩌지………」
「후와아………」
「………오늘밤 잘 수 있을까, 나」
『힛키가 보내는 러브 콜, 이다. 빨리 답신 해줘』
「힛키………」
「오빠 공부 가르치다 말고 어째서 운동하는 거야?」
「그거다, 적당한 운동을 해야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다」
「잘 수 없는 거야? 내일 무슨 일 있어?」
「좋아하는 아이와 데이트가」
「그게 뭐야 대단해」
「게다가 상대가 생각보다는 좋아하는 거 같다」
「이제 고백할 수 밖에 없어 오빠」
「무리할 말 하지마라. 우선 이번에는 그냥 본다.」
「우와- 헤타레다―. 오레기짱이다―」
「시끄러워. 자, 냉큼 노트 펴라. 알려줄 테니」
「에, 코마치 운동했던 사람에게 배우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된 걸까………」
「그토록 바라던, 이해자인데………」
「히키가야군은 친구. 기다리고 있던, 진짜 친구」
「………친구?」
「히키가야군이, 친구?」
「친구면 좋은 거야?」
「친구로, 좋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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