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재미없는 이야기 2014. 12. 14. 11:22 by 레미0아이시스

상당히 지루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한 번쯤은 생각해 볼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1. 텍스트의 이미지 - 성격부여와 캐릭터성 부여 혹은 정당성 부여

텍스트는 보이는 이미지가 없습니다. 말하자면, 상상을 하게 합니다.
이것이 텍스트의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상상력.. 혹은 상상을 유도하는 힘.. 그런 류가 되겠지요

그래서 단순한 문자열도 어떻게 의미부여를 해서 나열하는가에 따라 연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상상을 유도하는 것이기에.. 정확한 이미지는 포기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A. 하나의 동작에 캐릭성을 부여하는 과정


ㄱ. 그는 걷는다. -> 이건 그냥 걷는 장면입니다. 사람마다 연상이 다릅니다. 게다가 의미가 적습니다.


ㄴ. 그는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걷는다. -> 이건 적어도 주머니에 손을 넣는다는 행동이 부여가 되었습니다.


ㄷ. 그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굽힌 채 걷는다. -> 적어도 바른 자세로 걷지 않는 장면이 연상 됩니다.


ㄹ. 눈이 썩은 그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허리를 구붖정하게 굽힌 채 걷는다. -> !!


불과 얼마 안 되는 단어로... 적어도 특정되는 장면이 연상이 될 겁니다. 단, 그 이미지는 역시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이유는 보폭 묘사도 없고, 속도 묘사도 없습니다. 눈이 썩었다고만 쓰여 있을 뿐, 어떤 표정인지는 쓰여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그것을 채웁니다.

말하자면 이것이 여백입니다. 




B. 말투의 구현

사실 텍스트에서 구현할 수 있는 인물상은 행동묘사와 대화 정도 뿐입니다. 저로선 다른 건 연상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말투이지만..

사실 번역이든 창작이든 같을 겁니다 -_-;;;

말투라는 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어떻게 발현하는가를 나타내는 사례입니다.

까놓고 말해 양아치가 존대말을 쓰진 않을 테니까요

그 말투는

A. 그 캐릭터의 사회적 입장

B. 그 캐릭터의 성장 배경

C. 그 캐릭터의 특유의 버릇

을 반영하게 됩니다만... 그걸 고려하기 이전에.. 쓸 수 있는 말투가 한정적인데다가.. 자기가 쓰는 이상 말투도 다른 말투를 쓰려면 사실 취재해야합니다. -_-;;; 특히 사투리로 넘어가면 이 문제는 -_-;;;

말투에 대해선 고민을 많이 했지만

A. 존대의 정도

B. 사용하는 단어의 쉽고 어려움 정도

정도로도 어느 정도 해소가 되긴 합니다. 적어도 위화감은 줄어듭니다.

단 여기에 성격까지 부여해야 하는데...


예로 약간 고귀한.. 혹은 그런 위치쯤 되는 여자의 말투를 생각하면

-이어요

-이와요

-일려나요

-이랍니다

-이란 말이죠

-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이라고 봅니다만, 어떠신지?




-┌



더 짜증나는 건 짧은 시간 내로 결정하지 않으면 상당히 피곤하다는 거죠..

많아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많지도 않습니다.. 왜냐면.. 어떤 문장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_- 






2. 이미지의 이미지

문제가 있다면... 글로서는 괜찮은 묘사인데, 글을 그림 혹은 애니로 구현할 경우.. 

지금 같은 묘사는 꽝입니다.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기엔 좋지만, 구체적인 정보가 없습니다.


이건  제가 들은 의견을 토대로 제 생각을 정립한 것입니다.

퐁칸이 그림을 못 그린다는 것에 대해... 인체 비례가 이상한다든가 그런 소리도 타당하다면 타당하지만

원문 자체에 정확한 묘사가 보이지 않는다...

라는 의견을 들었습니다.

저도 이에 대해 동의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작가가 인물 묘사를 하는 것을 보면, 그림을 보고 묘사를 하는 것 이상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나쁘진 않지만

실제로 그리기엔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죠..

상상력을 구현화하는 작업은 생각 이상으로 생각보다 피곤한 작업입니다.

여백을 채우는 과정이니까요. 현실은 여백이 없습니다 -_-

자기 얼굴에 여백이 있진 않으니까요


특히나 이로하의 경우... 성격 자체는 알 수 있을 정도로 쓰여있지만.. 외모에 대해선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리는 사람마다 미묘하게 다른 게 이로하입니다. 사실 격차가 타 캐릭터에 비해 굉장히 심합니다.

그 이유도 확실한 것이.. 타 캐릭터는 애니화 과정에서 어느 정도 구현이 되었습니다. -_-





말하자면... 캐릭터 외모에 대해서 이미지로 그릴 때 필요한 정보와 글에서 묘사하는 정보는 미묘하게 다르다가 제 생각입니다.


BLOG main image
재미없는 블로그
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by 레미0아이시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4806)
관심있는 이야기 (1)
재미없는 이야기 (28)
상관없는 이야기 (18)
귀중한 이야기 (22)
오레가이루 공간 (344)
오레가이루 팬픽 (883)
사키 (132)
사키 웹코믹 (428)
사키 팬픽 (414)
러브라이브 (1104)
아이돌마스터 (464)
아마가미 (107)
섬란카구라 (179)
DOA (64)
마마마 (35)
칸코레 (418)
백합 (102)
기타 번역 (42)
쓸데없는 잡담 (21)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