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카와 치아키 「나를 믿고 맡겨줘, 프로듀서」

1 :[sage saga]:2014/04/08(화) 00:11:01. 05 ID:ECsn9sez0
쿠로카와 치아키. 길고 검은 머리카락에 차갑고도 아름다운 시선. 적당히 선정적인 몸매.
귀여운 아이돌. 응원 하고 싶어지는 아이돌. 활기찬 아이돌. 많은 아이돌들이 세상에서 빛나고 있지만, 그녀를 보고 그렇게 생각했다.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아이돌이 될 수 있다고……..
2 :[sage saga]:2014/04/08(화) 00:12:21. 26 ID:ECsn9sez0
처음으로 LIVE 배틀에서 진 날. 승자가 날뛰며 기뻐하는 모습을, 그녀는 평소의 늠름한 표정을 무너뜨리지 않은 채 바라보고 있었다.
(쇼크 받은 거 아닐까? )
「돌아가요」
「아, 아아」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라 머뭇거리기만 하다가,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아직, 연습할 건가」
「에에」
혼자 레슨장에 돌아 와서는, 거울을 보면서 몇 번이나 댄스를 반복한다. 정돈한 머리카락에서 물방울이 흩어 떨어진다.
몸을 움직이며 잊고 싶어하는 걸까? 아니면 실수한 걸 체크하는 걸까?
땀으로 젖은 그녀의 눈에 빛나는 무언가가 보였다.
「음료수 사 올게」
「……」
위로나 수고에 대한 말을 생각해 본다.
(……)
3 :[sage saga]:2014/04/08(화) 00:13:04. 87 ID:ECsn9sez0
쿠로카와 치아키가 바라는 것이 그것일까 그녀는 어째서 연습을 계속 하는 걸까.
(아니, 아마 위로 받고 싶어서는 아닐 거야)
휴대폰을 꺼낸다. 걸 곳은 오늘 싸운 상대. 그리고 트래이너.
「쿠로카와」
「……왜?」
「일주일 후에 다시 배틀이다. 오늘은 이제 쉬어라. 그 대, 내일부터 트래이너와 지옥 특훈이다」
그녀는 잠깐 멍하니 있더니, 한 숨을 쉬고 타올을 받더니, 기품 있는 미소로 말했다.
「바라던 바야.」
4 :[sage saga]:2014/04/08(화) 00:13:47. 56 ID:ECsn9sez0
「이걸로는 아직 부족해」
기진맥진 한데도, 그녀는 결코 나약한 소리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트래이너가 상태를 살피고, 스트레칭하도록 유도하기도.
잠깐 스케줄을 비우려 하면,
「맡겨줘, 이 정도는 여유야」
라며, 내 기분은 생각하지도 않는 거 같다.
선재 사진 촬영이 예정보다 빨리 끝났더니,
「그럼, 레슨 하자」
이래서, 두 사람 모두 귀가 시간이 늦어졌다.
하지만 이상하게 힘들거나 귀찮지는 않다.
5 :[sage saga]:2014/04/08(화) 00:15:03. 42 ID:ECsn9sez0
언젠가, 이런 소리를 들었다.
「이후에는 나와 트래이너만으로 충분해. 그러니까 당신은 먼저 돌아가, 그래서 좀 쉬어」
「좋아서 남는 거야. 방해가 안 되면 봐도 괜찮겠어? 부탁해」
「……어쩔 수 없는 사람」
그녀는 미소 짓고는, 그 흑발을 휘날리며, 거울을 앞에서 춤추고 노래한다.
(……처음이구나. 나에게 신경 쓰는 건)
6 :[sage saga]:2014/04/08(화) 00:16:09. 87 ID:ECsn9sez0
「쿠로카와」
「왜?」
「트래이너와 이야기해서 말이지. 내일 모레는 레슨 시간을 줄이게 되었다.」
「나에게 상담도 없이?」
그녀는 나를 보지 않고 타올로 머리카락을 닦고 있다.
「미안. 단지, 쿠로카와라면 알아줄 것이라 생각해서…」
그녀는 타올을 내리고, 살짝 노려보더니,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3일 후 LIVE 배틀에 맞춰 컨디션을 만전으로 해 둘 거야. 깎은 레슨 시간은 이미지 트레이닝이나 협의를 할 거고」
「아아, 무슨 일이 있어도 이기고 싶으니까 말이지. 조금 화났어?」
「설마. 프로듀서와 트래이너가 나를 위해 상담해서 결정했잖아. 프로로서, 그리고 나를 신경 써 준 것에 감사 할지언정 화낼 것은 아니지만」
「아니지만?」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나중에 들었지만, 그것을 순간적으로 헤아리지 않고 분노해 버린 자신에게 화났었다고 한다.
7 :[sage saga]:2014/04/08(화) 00:17:14. 07 ID:ECsn9sez0
LIVE 당일. 선공, 마에카와 미쿠는 일주일 전하고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퍼포먼스로 LIVE를 마쳤다.
개인 영업으로 이 안정도는 경이적이다.
후공은 쿠로카와 치아키. 무대 뒤에서 마이크를 양손으로 잡고는, 스테이지 중앙을 곧게 바라 본다.
(일주일 전의 쿠로카와 치아키와 비교하면 틀림없이 잘 할 것이다. 그렇지만, 마에카와 미쿠는……)
그런 생각을 해 버렸기 때문일까, 어느새 나를 바라 보고 있던 그녀를 보고 조금 뒷걸음질쳐 버렸다.
(안 돼 안 된다. 프로듀서가 담당 아이돌의 승리를 의심해서 어쩌란 건가)
등을 피려는 그 순간,
「나를 믿고 맡겨줘, 프로듀서」
우아한 미소와 곁눈질을 끝으로, 그녀는 스테이지로 향했다.

우아한 춤. 온갖 감정과 함께, 듣는 사람들을 압도하는 가창력. 관객들은 내려온 진주에 매료되어 시간을 잊는다.
(나도 아직 멀었구나)
탑 아이돌 원석의 진지한 퍼포먼스는 굉장하다. 하찮은 프로듀서 따위는 감히 예측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쿠로카와 치아키의 LIVE 첫 승리를 통해 배운 것이었다.
8 :[sage saga]:2014/04/08(화) 00:21:31. 89 ID:ECsn9sez0
승리 축하 파티는 조촐했다.
그녀를 불러 세워 들어간 곳은 체인 찻집.
그녀는 커피와 쇼트케이크를 앞에 두고,
「처음은 이런 거네. 앞으로 점점 호화로워 지는 걸까나」
승리의 여운 때문인지, 드물게 장난기를 내 비쳤다.
「나와 치아키, 두 사람이 하기 나름이다」
「치아키」
그녀가 재빠르게 중얼거렸다.
「아…… 싫은 건가?」
「후후……아니. 치아키……후후……」
커피를 마시는 그녀의 심경을 모르겠다. 언젠가 알고 싶다.
「전력을 다하자. 오늘의 LIVE로 확신했어. 치아키와 함께 라면, 앞으로」
이어 말하려는 찰나에, 그녀가 손에 의해 제지 당했다.
그녀는 커피 컵을 테이블 위에 두고, 의지가 가득 찬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당신 덕분에 아이돌 스타트 라인에 설 수 있었어. 그렇지만 아직도 탑은 멀지? 알고 있어. 그러니까 협력해 주었으면 해. 나, 당신과 함께라면 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렇게 진지하게 말한 후, 그녀는 자애롭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생각은 같다. 눈부시게 빛나는 스테이지에.
이 빛나기 시작한 흑진주를--.
15 :[sage saga]:2014/04/08(화) 23:58:11. 13 ID:ECsn9sez0
고고한 가희. 라이브가 끝난 뒤, 팬 중 한 사람이 그렇게 그녀를 부르는 것을 들었다.
별로 유닛으로 활동을 못할 이유는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녀의 평상시 냉정함과 아이돌 활동의 엄중해서 보여, 고고하게 보이는 것일까.
어떻게든 프로듀스로, 그녀의 가능성을 넓힐 수는 없는 것 일까.
17 :[sage saga]:2014/04/08(화) 23:59:35. 32 ID:ECsn9sez0
「파자마 파티?」
「아아, 첫 이벤트다」
수많은 영업 활동이 결실을 맺어, 아이돌 이벤트 참가가 정해진 것을 보고하자 드물게 기뻐하는 그녀.
그러나 개요를 대략 말하자 의문스러운 것 같다.
「간단하게 말하면, 각자 자신의 파자마를 입고 프리토크 하는 거다. 파자마를 모티브로 한 이벤트로 유닛 LIVE 두 개. 공연자는……」
대본을 건네주자 의문은 사라지고 프로다운 표정으로 바뀌었다.
(파자마니까 싫다 라고 할 것 같지는 않고. 잘 되었으면 좋겠지만)
쿠로카와 치아키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능숙하지 않겠지.
함께 일을 하는 동안, 그녀의 교우 관계가 적다는 것과 그 성격을 알 수 있었다.
일에 지장이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업계는 인간 관계가 중요하다. 타산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파자마 파티, 아이돌 이벤트라고는 해도 릴렉스한 무드의 교우는, 앞으로 아이돌을 계속할 그녀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품었다. ……이벤트 주최자로서는, 한 사람 정도 교우 관계가 적은 사람을 넣으면 버라이어티로서 좋을 것이라 생각한 것 같지만 서도.
18 :[sage saga]:2014/04/09(수) 00:00:22. 29 ID:CwW/zusk0
리허설, 멀리서이지만 같이 출연하는 아이돌들과 이야기하는 그녀가 보였다.
(영업하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던 걸까)
잠시 후 토크 의상으로. 라이브 의상은 사전에 확인했지만, 사적인 그녀의 파자마는 뭔지 모른다.
기대 때문에 무심코 가볍게 제자리 걸음을 해 버렸다.
그리고, 대기실에서 나온 그녀를 보고 굳어 버렸다.

「……」
「…무슨 일인가요. 어차피 이런 파자마를 입다니 아이 같다는 거지? 상관없잖아… 나라도 평상시에는 성숙한 여자이니까. 당신, 그런 얼굴 하지마,정말이지….」
평상시와 변함없는 늠름한 표정이지만, 조금 화난 것 같다. 뭔가 변명이라도 해야.
「아, 아니, 미안. 그런 게 아니야. 평상시와는 정말로 이미지가 달라서…… 정말 귀여워」
「쿠로카와 치아키양~. 부탁합니다~」
「갔다 올게」
허둥지둥 빠른 걸음으로 떠났다.
(긴장한 걸까……? 아니 그녀를 믿자)
그녀는 일에 사적인 감정을 용납하지 않는다.
지금은 그녀의 프로듀서라는 건 제쳐두고 그녀의 걸즈 토크에 기대하는 것으로 하자.
19 :[sage saga]:2014/04/09(수) 00:00:50. 69 ID:CwW/zusk0
「오늘은 모두 파자마 파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보자!」
공연자 와카바야시 토모카의 활기찬 인사를 시작으로 촬영이 시작되었다.
「최근, 옷이 꽉 끼어요…」
「그것은 성장기 아니야―?」
오가타 치에리, 와카바야시 토모카가 여자 모임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이것에 그녀도 잘 따라주었으면…….
그리고 마침내 쿠로카와 치아키가 머리카락을 가볍게 쓸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아이돌로서 성장기랄까」
(치아키……)
무심코 머리를 싸매고 싶었지만 어떻게든 참았다. 그녀 답다면 답지만.
「으응~ 성장이라고 할까 십대보다 피부에 신경 쓸지도?」
흐름을 끊지 않는 마나카 미사토에게 마음속으로 감사한다. 그녀는 그냥 말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네, 역시 안티에이징은 중요해」 와카루와
안티에이징……?
20 :[sage saga]:2014/04/09(수) 00:01:28. 17 ID:CwW/zusk0
휴식 시간, 그녀가 꺼낸 첫 마디는 의외였다.
「이런 거, 나쁘지 않네…」
「그런가? 이제 와서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치아키는 이런 분위기를 꺼린다고 생각했다.」
「분위기 그 자체가 싫은 게 아니야. 단지,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서툴러」
확실히 토크도 「밤에는 목이 건조해지지 않게 조심하고 있어요」라며 프로로서의 자신만을 이야기 했었다.
뭐 그런 것이 그녀다운 것 일지도.
「오늘 공연자는 어때? 그렇다고 해도 같이 라이브 연습하고 있으니 알고 있는 사이겠지만. 마나카 미사토는 동갑이지?」
「에에」
그녀는 눈을 감고, 조금 곰곰이 생각한다.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하는 이야기, 치아키에게는 마나카 미사토에 대해 호의적인 감정 밖에 없어도, 내가 마나카 미사토를 오해하지 않도록 말을 가리려는 것이겠지.
「미사토는 이상하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야. 상냥하니까」
「그런가」
단지 그녀도 조금 어려워하는 것 같다. 하긴 그 사람 천연 같기는 하다.
「당신이 볼 때, 내 토크는 어땠어..?」
「」
여기서는 솔직한 의견을 말해야 할 것이다. 그녀는 서투르게 얼버무리는 것을 싫어한다.
「파자마를 입은 여자들이 모였을 때 시청자가 기대하는 것은 이른바 새콤달콤한 연애 이야기나, 남자가 있을 때는 들을 수 없는 여자 특유의 고민 같은 거겠지. 그런 의미에서는, 치아키는 좀 더 의식하는 것이 좋겠지」
「……그렇구나」
그녀는 턱에 손을 대고 생각에 잠긴다. 정말로 성실하다.
「예를 들어, 그렇구나…… 이성에게 이런 달콤한 말을 해보고 싶다든가, 이런 분위기나 시추에이션에서 고백 받고 싶다든지…… 어떨까, 뭔가 생각나는 거 있어?」
그러자 그녀는 나를 보고, 살짝 눈을 크게 뜨더니, 고개를 돌렸다.
「달콤한 말이나, 그런 분위기나, 그런 건 서툴러. 여자끼리도 말할 수 없으니까, 당신에게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마지막 말은 작아서 들리지도 않았다.
(도대체 무엇을 상상한 걸까? …… 귀가 조금 붉어 진 것 같은데……)
토크는 막힘 없이 끝났다. 결국 어드바이스의 성과는 없었지만, 주최자로서는 만족했을 지도.
(갑자기 새로운 면모를 보이라니, 프로듀서로서는 억지였던 걸까)
무대는 라이브로.
21 :[sage saga]:2014/04/09(수) 00:02:13. 97 ID:CwW/zusk0
이전에 그녀는
「노래라면, 질 생각이 들지 않아. 아니, 지고 싶지 않아」
그렇게 호언장담했다. 반드시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닛으로 라이브. 승부가 아니라 조화가 중요하다.
(이번에는 합동 연습도 많이 했고, 그렇게 우려할 일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사이, 라이브 의상으로 갈아입은 그녀가 나왔다.

「피부를 드러내는 의상… 누구의 취미일까나?」
그녀의 의상은 파자마와 네글리제(여성형 잠옷)을 합치고 둘로 나눈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귀여운 것은 물론, 비쳐 보이는 배꼽과 허벅지가 묘하게 에로…… 쿨럭 쿨럭.
「어울려. 지금 이 말 정도로는 불만스러울 지도 모르지만」
「나도 귀여운 것은 싫어하지 않아, 프로듀서」
드물게 그녀로서는 안절부절하는 것 같다. 긴장 같은 건 별 거 아니라고 하는 그녀로서는 드물다.
(솔로나 적은 인원수와 했던 라이브하고는 다르다. 모두와 제대로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일까)
LIVE까지 이제 시간은 별로 없다. 치아키 이외의 멤버가 무대 뒤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22 :[sage saga]:2014/04/09(수) 00:03:05. 49 ID:CwW/zusk0
「조금만, 이야기하자. 프로듀서, 무엇인가 이야기 있어?」
진부하지만, 지금은 진심으로 말할 수 있다.
「치아키. 이번 라이브는 시간을 들여 모두가 연습한 라이브의 절정이다. 나는 정말 기대돼」
「마치 팬 같은 발언이네. 당신은 프로듀서야」
「프로듀서이자, 치아키의 팬1호라고, 나는. 연습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 나머지는 자신을, 함께 걸었던 동료를 믿을 수 있는가 이겠지」
이렇게까지 말했으니, 치아키도 알 것이다.
「당신은 나를 믿어줘」
「아아. 믿고 맡긴다.」
치아키가 한 번 고개를 숙이다가, 얼굴을 들었다. 늠름한 미소.
「프로듀서는 신기해. 나를 옛날부터 알고 지낸 거 같아. 당신이라면, 나를 알아 줄 거 같아」
「기대할게」
그 말에 그녀는 대답하지 않고, 방긋 웃고는 유니트 멤버에게로 달려 간다.
치아키는 불안한 듯이 떨고 있던 오가타 치에리의 손을 잡고는, 상냥하게 미소 지으며 말을 걸고 있었다.
마나카 미사토가 히죽 웃으며 치아키의 뺨을 쿡쿡 찌르고 있다.
라이브 개시 직전, 유니트 멤버 전원이 서로 손을 잡았다.
고고한 가희는, 오늘은 휴무였다
.
23 :[sage saga]:2014/04/09(수) 00:03:44. 31 ID:CwW/zusk0
「수고 했어. 여기, 홍차」
「고마워」
대기실에서 조금 떨어진 소파에 그녀가 혼자 앉아 있었다. 라이브를 혼자 회상하는 것일 것이다.
그녀는 패트병을 비우고는 살짝 멍하니, 잠깐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즐거웠는지?」
「에에. 보고 있던 당신은 어땠어..?」
「즐거웠다. 최고였다고. ……이런 것도 나쁘지 않을까?」
그녀는 소파에 풀썩 주저 앉으며 천장을 본다.
「혼자서도 탑을 목표로 할 수 있지만, 누군가와 함께도 나쁘지는 않네. 상승효과라는 걸까…. 그것이 서로 아는 사이라면 더 그렇네」
시원하고 예쁜 미소였다. 그 미소의 이유는……
(내가 아니다.)
지금 그녀는 이번에 같이 공연한 아이돌들하고의 따뜻한 관계를 느끼는 것일까. 그 자체는 굉장히 기쁘다.
(큭)
「……응?」
「……」
그녀가 멍한 얼굴로 나를 바라 보았다.
24 :[sage saga]:2014/04/09(수) 00:04:49. 28 ID:CwW/zusk0
……추악한 질투를 들킨 것 같다.
「……후후」
「어이, 치아키?」
거기에, 다 들통난 것 같다.
「물론, 당신하고 있어 그런 것도 있어. 알고 있어」
(우와아 기쁜데… 나 따위가 말이지.)
어떻게든 얼버무려야 한다. 쿨한 치아키에게는 쿨한 프로듀서가 있어야 한다.
「그……. 그러고 보니 이렇게까지 릴렉스한 치아키는 오래간만일지도」
이것은 진심이다. 그녀는 연습이 끝난 후에도 대체로 표정을 무너뜨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번엔 좀 다른 것 같았다.
「살짝 풀어진 탓, 일지도. 지금은 있는 그대로야. 당신 앞이라도」
말하면서 치아키는 자기 무릎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손으로 대면서 손가락을 입술로 가볍게 물고는 요염하게 미소 짓는다. 쿠로카와 치아키의 자연체는, 대단해.
30 : [sage saga]:2014/04/10(목) 00:39:46. 37 ID:uPLicPgJ0
쿠로카와 치아키는 프로다.
아이돌이라는 일에 진지하게 몰두하고, 타협하지 않고 자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때때로 그 모습이 엄격한 인상을 갖게 하기도 해서, 한 번 그녀의 스테이지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할 것이다.
고고한 쿨 뷰티.
그러나, 그것이 쿠로카와 치아키의 모든 것 일까.
31 : [sage saga]:2014/04/10(목) 00:41:24. 00 ID:uPLicPgJ0
「프로듀서잖아, 우연이네」
(엇!?)
마치 꽃이 활짝 피는 듯한 미소였다.

「……우연이다. 치아키」
(업무 중에는 지금 같은 얼굴을 본 적이 없어서 놀랐다)
사무소로 돌아가는 도중, 우연히도 사무소로 향하고 있던 치아키를 만났다.
「지금 영업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다. 치아키는?」
「나는 대학 마치고 돌아가는 길」
내가 걸음을 멈추자. 치아키가 조금 빠른 걸음으로 내 옆에 섰다.
「함께 괜찮아? 같이 걸을래?」
「아아」
두 사람이 나란히 사무소를 향해 걷기 시작한다.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쿠로카와 치아키를 감싸는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다.
뭔가 좋은 일이 생긴 걸까. 그녀는 지금 마음이 들떴는지, 동작 하나하나가 경쾌하다.
복장도 평소보다는 밝았다.
그런 그녀 덕에 나도 체온이 오른 걸까,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대학 다니면서 아이돌 일, 힘들지는 않은가?」
「아이돌과 학업의 양립, 부모님하고 약속했으니까」
그녀의 집안이 좋은 것은, 평상시 행동만 봐도 알 수 있다.
훌륭한 부모님일 것이다. 쿠로카와 치아키는 훌륭한 결과에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스카우트 되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다.
32 : [sage saga]:2014/04/10(목) 00:42:36. 13 ID:uPLicPgJ0
「그런가, 자유 시간은 있는 건가?」
「걱정할 필요 없어. 맞아, 오늘 가고 싶었던 클래식 티켓도 구했어.」
「스케줄 비웠으면 하는 날이 그 날 이었나. 일단 제대로 되었지만..」
「에에. 고마워. 이 빚은 반드시」
「괜찮다. 치아키가 좋다면 나도 기쁘다. 클래식 음악도 아이돌 활동에 도움이 될 것 같고」
(….아니 이건 너무 아니다. 개인 취미를 일하고 연결시키려 하다니)
그러나 쓸데없는 후회였던 것 같다.
「그렇다면 프로듀서, 이번 클래식 공연 같이 가 볼래? 자극이 될 거야.」
만면의 미소로 나를 올려본다.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아아, 그래도 수수께끼 하나가 풀렸구나」
「수수께끼?」
사무소에 도착했다.
「매우 오늘은 기뻐 보였으니까. 클래식 공연, 정말로 좋아하는구나」
사무소의 문을 열고 치아키를 안으로 먼저 들여 보낸다.
「……그것은 반만 정답이네.」
「반?」
치아키는 먼저 들어가고는, 뒤돌아 보며 흑발을 나부끼면서, 스스로 세운 집게 손가락에 입을 대면서 말했다.
「비밀♪」
33 이것이 샤프트 각도: [sage saga]:2014/04/10(목) 00:43:43. 17 ID:uPLicPgJ0

일상은 계속 되었다.
쿠로카와 치아키의 아이돌 활동은 순조로웠다.
LIVE 배틀에서 승리를 거듭함에 따라, 그녀를 받아주는 동료가 늘어난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스테이지를 프로듀서에게 보여 주었을까..」
라이브를 끝내고, 조금 숨이 거친 상태에서 그녀가 말했다.
「올라가도, 그 위가 있어. 그래서 아이돌을 그만둘 수 없어」
언제부턴가 일상이 된 찻집에서의 뒷풀이에서도, 이어진다.
「최근은 클래식 말고도 듣고 있어. 추천할 건 있어?」
어느 아이돌의 말을 빌리자면, 반짝반짝이라는 것은 이런 것일 것이다..
「아가씨 취급은 하지마. 새로운 스테이지를 목표로 하자」
그녀를 좀 더 빛내고 싶다. 그녀를 좀 더 높은 곳에. 쿠로카와 치아키에게 어울리는 스테이지로 좀 더 좀 더…….
「치아키. 다음 스테이지의 협의이지만」
「치아키. 이것이 끝나자마자 잡지 인터뷰다」
「치아키. 이 댄스는 좀 더……」
「……」
「칭찬해 주어도… 아니..」
34 : [sage saga]:2014/04/10(목) 00:45:34. 44 ID:uPLicPgJ0
정례 라이브를 맡은 다음날 일이었다.
(무엇이 부족한 것일까)
쿠로카와 치아키의 인기는 안정적이다.
……너무 안정적이다.
(치아키의 미모, 가창력, 더할 나위 없다. 댄스도 좋아지고 있다. 그런데 어째서, 숫자가 침체인 것일까)
그녀는 훌륭한 여성. 그 현실에 눈이 멀어진 것일까
소식은 트래이너의 전화로 알게 되었다.
「여보세요, 에…… 치아키가?」
컨디션 불량이었다. 신중을 기해 귀가시키고 싶다는 것이었다.
「……네. 연락 감사합니다. 그녀에게는 느긋하게 쉴 수 있도록……」
스케줄을 보고 수정해야만. 그렇게 생각하고 스케쥴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아…… 치아키, 휴일이 전혀 없었다……)
우선 해야 할 일은 정해졌다. 그녀에게 전화를 건다.
35 : :2014/04/10(목) 00:50:13. 01 ID:uPLicPgJ0
『과장이야. 조금 상태가 나빴던 것뿐. 컨디션 관리를 게을리한 내 실수야 』
「그렇게 말하지 말아줘. 스케줄을 확인했다. 최근 몇 개월간, 치아키는 일만 했다. 학업하고도 양립해야 하는데. 이렇게 무리하지 않아도 치아키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나의 실수다」
『……프로 실격이네. 서로 』
「아니다, 치아키는 나쁘지 않아」
『들어줘. 프로듀서와 함께라서, 아이돌도 즐거웠어.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자신의 피로를 눈치채지도 못했어. 그러니까, 서로의 실수인 거야』
「치아키……」
『프로듀서도 나도, 아이돌에 매료된 것이네. 나, 지금 정말로 아이돌 활동이 즐거워」
탈칵 사무소의 문이 열렸다.
거기에는 휴대폰을 끄고 가방에 넣고 있는 그녀가 있었다.
「치아키, 지금 집에 가서 쉬지 않으면」
「그보다도 중요한 일이 있어. 당신은 반드시 책임을 느낄 테니까」
그녀가 천천히 다가 온다. 차갑지만 아름다운 눈동자로.
「나는 당신이 프로듀스하는 걸 좋아해. 당신을 나를 위해 얻은 일 하나 하나에 보람을 느껴」
그녀의 목소리는, 조금 떨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렇네. 최근에는 조금 불안이 사라지지 않았어. 나는 잘 하고 있는 건지, 당신의 프로듀스에 부응할 수 없는 아이돌이 된 것이 아닌지…」
「초조하고 불안이 사라지지 않아…… 당신 이외의 프로듀스는, 생각할 수 없어. 나는 제법 머리가 굳은 거 같아. 부탁해, 믿어줘. 나는, 당신의 기대에 부응하라 수 있어」
그녀는 침을 삼키고, 격정을 숨긴 채 호소한다.
「나는 프로듀서를 선택했어. 그러니까 당신도 나를 선택해 주었으면 해. 나를 누구보다도 높여 주는 프로듀서는 당신이니까…」
(아아……젠장. ……나는 어떤 자식이냐)
그녀의 성심성의가 담긴 호소로, 자신의 행동과 언동이 플래시백 해 본다. 그녀는 힘껏 말을 해 주었다. 나도…
「……치아키가 선택해 주어서, 나는 정말로 행복하다. ……어제 라이브 최고였다, 나비가 춤추는 것 같아 아름다웠다」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그녀는 그 손을 양손으로, 보물을 감싸듯이, 가슴 사이로 껴안았다.
36 : [sage saga]:2014/04/10(목) 00:51:21. 81 ID:uPLicPgJ0
몇 일 후.
「치아키, 다음 다음 주의 휴일 말인데……」
「무슨 일이야?」
컨디션이 돌아온 그녀와 함께 영업처로 가는 차 안, 숨을 고르고 조용히 조수석에 앉아 있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클래식 공연, 같이 가지 않겠어? 흥미가 있어서 말이지. 치아키가 좋다면」
「정말? 꼭 가도록 할게, 후훗……」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문으로 들어가 계단을 오른다.
구름 하나 없는 푸른 하늘이었다.
답지 않게 센티멘탈 해진 걸까. 부끄러운 말을 할 뻔했다.
「갑자기 서서는, 무슨 일이야?」
「아니, 치아키는….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말해」
「싫다」
「듣고 싶어」
먼저 오르던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아래로 쳐다 보았다.
(망할, 귀엽다고)
「이 구름 하나 없는 하늘의 아름다움에 지지 않을 정도로, 예쁜 날개가 있다…… 랄까」
그녀가 계단을 내려 온다. 옆에 다가 와서는, 손가락을 어깨를 대었다.
눈동자가, 반짝이고 있다.
「나는 프로듀서에게 받은 날개로, 어디라도 날아갈 거야. 그리고 모두에게 나의 가성을…. 후훗, 함께 가도록 하자. 나의 프로듀서는, 당신 이니까」
41 : :2014/04/11(금) 23:32:23. 08 ID:QkfQn6yu0
「……이런 시간에 누구? 나, 이제 쉬는 시간이지만…. 용무라면 내일…… 어머나, 프로듀서?」
42 : :2014/04/11(금) 23:34:01. 76 ID:QkfQn6yu0
명문 오케스트라 납품업자의 콘서트홀에서 행해지는, 쿠로카와 치아키 첫단독 라이브.
리허설을 마치고 호텔을 돌아온 야밤중, 그녀의 방을 방문하자 평상시와 변함없는 우아한 자태로 맞아 주었다.
「……야, 잠깐 내일 일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괜찮을까」
「에에, 물론. 들어와줘」
마천루가 나란히 빛나는 야경을 뒤로, 그녀는 앞가슴이 드러난 나이트 웨어를 입은 채 소파에서 다리를 꼬며 앉았다.

「방에서 쉬던 차라, 이런 차림이라 미안해. …무슨 일일까나, 눈이 헤엄치고 있네. 후후」
「미안」
얼버무린다.
「드디어다…… 압박 같은 건 없는 건가?」
「이상할 정도로 침착해. 그렇네, 어떤 라이브가 될 지 기대 돼」
「그런가……」
생각처럼 이야기가 잘 되지 않았다.
(긴장하는 건 오히려 나인가)
「간단하게 무엇인가 마시지 않겠는가?」
일어서, 호텔에 있는 냉장고로 향한다. 후불인 와인이 있을 것이다.
「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거야? 뭐어… 이런 분위기도 괜찮지만」
레드 와인을 따라고, 글라스를 울린다.
「응, 꽤……. 그러나, 정말, 뭐랄까 눈을 어디로 둬야 할 지 몰라 난처한데..」
「이런 차림으로 사람들 앞에 나가거나 하지 않아. 그렇지만 프로듀서에게는 이런 나를 보여 줄 수 있어. 당신을 신뢰하고 있으니까…」
그녀는 다시 다리를 꼬고,는 자신의 뺨에 손을 대며 나를 바라본다.
(이걸로 20세라니…… 최고다)
자연스럽게, 와인이 들어간다.
43 : [sage saga]:2014/04/11(금) 23:36:17. 06 ID:QkfQn6yu0
「……정말로, 좋은 회장이 잡혔다. 치아키의 첫 단독 라이브는 절대로 여기가 되었으면 했었으니까」
「나도 놀랐어. 설마 자주 클래식을 들으러 가는 명문 회장에서, 아이돌로서 내가 노래를 부르게 될 줄은」
치아키는 글라스를 가볍게 흔들며, 와인을 바라본다. 뺨이 조금 붉다.
「당신 덕분이야. 나의 프로듀서는, 역시 당신뿐……」
「치아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일 뿐이다. 치아키의 노래와 노력이, 여기로 오게 한 것이겠지.」
「노래와 노력…… 이네」
「치아키는, 날부터 노래를 좋아했던가?」
「그렇네…… 언제부터일까, 아마 어렸을 때에도 좋아했던 거 같아」
치아키는 손으로 머리카락을 가볍게 쓸고는.
「노래해 시작하고, 노력 하고, 시행 착오를 겪어, 겨우 가다듬어 진다. 즐거운 것은 그 이후. 이 노래를 자기의 마음을 담으면 어떻게 될까
악보를 따라 부르는 것 하고는 다르다. 여기는 좀더 높게, 여기는 조금 모으고, 여기는 좀 더, 그래, 이러면 돼, 자신이 가다듬은 감정과 기량을 발휘하고, 그 뒤에는
회장과 팬들과 모두 같이, 즐겁게 언제까지나 노래하고 싶어지는, 그런 라이브……」
치아키가 눈을 감으며 미소 짓는다.
「나는 살면서, 지금까지 3 번만 체험했어.」
「3번?」
「처음으로 이긴 LIVE 배틀, 파자마 파티 라이브, 정례 라이브…… 아이돌이 되고 나서야. 물론 평소 라이브도 매우 좋아. 그렇지만, 나는 또 그 감각을 맛보고 싶어」
「치아키는 그 재미를 알아 버린 건가」
「가르쳐 준 것은 프로듀서야」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다면 기쁘다」
「조금이 아니야」
「그럴까」
「그래」
44 : [sage saga]:2014/04/11(금) 23:37:57. 07 ID:QkfQn6yu0
그녀는 살짝, 물기를 띤 눈동자로 바라 보았다.
「그렇지만, 답답하고, 분할 때도 있어. 어째서 잘 되지 않는 것인지. 어째서 좀더 연습하고 싶은데 체력이 떨어진 것인지.
그렇지만, 그럴 때마다 눈을 감고 생각해.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의 얼굴, 응원해 주는 팬들의 얼굴, 함께 협력하는 아이돌 동료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쿠로카와 치아키 이외의 세계가, 시야에서 사라져 간다.
「떠오르면, 불안이 사라져. 평온해져. 전부, 당신이 준 것.
그리고, 그런데도 안 될 때는, 당신이 나에게 손을……」
열기를 품은 목소리, 상기된 몸. 두 사람의 거리가 좁혀 진다.
「…………치아키……」
그녀의 뺨에 손을 댄다. 치아키는 받아 들인다.
「……이렇게 자신을 드러내다니… 생각할 수 없었어. 후후, 조금 과음한 걸까
그녀를, 꼭 껴안고 싶다. 껴안아 입술을 맞대며, 서로 이어지고 싶다.
생각은 같다.
(………좋아한다……)
빨려 들여간다. 그녀에게…….
「아……」
45 : [sage saga]:2014/04/11(금) 23:39:11. 50 ID:QkfQn6yu0
……………
「……에?」
이마를, 맞댄다.
「라이브 절대로 성공시키자. 치아키가 마음에 든다니, 정말로 기뻤다」
떨어진다.
「오늘은 이만 마치자. 좋은 시간이었다」
「……그렇네」
「정리할까」
와인을 냉장고에 두고 글래스도 씻는다.
「그럼, 잘자, 치아키」
「에에, 응」
「?」
「미안해, 어떻게 되었었어. 나는 아이돌, 당신은, 프로듀서,인데」
「치아키가 사과할 필요는 없겠지」
「아니, 나, 완전히 자신의 입장을 잊었었어. 단독 라이브가 바로 다음 날인데……」
그녀가 고개를 숙였다.
정말로, 아이돌에 성실하다. 나라도 폭발할 것 같았는데도.
(이 정도는……용서해줘)
응원 해 주는 팬, 모든 일관계자들에게 마음속으로 사과한다.
이번에는 확신범처럼 그녀의 뺨에 손을 댄다.
그녀는 조금 눈을 크게 뜨고는, 당황스러움과 기대가 가득 찬 눈동자와 입술을 향한다.
얼굴과 얼굴의 거리가 좁아진다……
46 : [sage saga]:2014/04/11(금) 23:40:10. 37 ID:QkfQn6yu0
…...
「치아키를 탑 아이돌로 한다. 그 목표가 실현되면, 그 때 ,
나는 치아키에게…… 프로듀서로서가 아닌, 나 자신으로서 고백할게」
「…………!」
「……기다릴 수 있을까?」
「……에에. 물론. 그 때는 나도 당신에게--」
이마를 맞대며 눈을 감았다. 지금은 이 따뜻함만으로도 충분하다.
47 : [sage saga]:2014/04/11(금) 23:42:32. 28 ID:QkfQn6yu0
단독 라이브 회장, 그녀는 순백의 드레스에 걸치고, 콘서트 홀로 이어진 곡선 계단 앞에서 서 있다.

이 계단을 내리면 그곳에는 환성이.
「후훗, 봐 줄 거지?」
「아아. 물론」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미소 지으며, 드레스의 옷자락을 가볍게 쥐고는, 한 바퀴 돈다.
나부끼는 흑발과 함께 드러난, 최고의 미소, 그녀의 이름은 ,
「프로듀서, 에스코트 부탁해도 괜찮아? 탑 아이돌까지…?」
쿠로카와 치아키, 흑진주.
51 : :2014/04/12(토) 19:57:47. 52 ID:W9aQjFmf0
쿠로카와 치아키
나이 20살, 생일 2월 26일. 물고기자리, B형. 홋카이도 출신.
레드 발라드, 파자마 파티, 신성한 프라이드, 그리고 흑진주.
이번 메이드 셀렉션에 선출된 그녀는, 앞으로의 아이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52 : :2014/04/12(토) 20:01:55. 66 ID:W9aQjFmf0
「… 지금부터 걸레질을 해야 하지만, 뭔데? 연극이라고 해도 타협은 하고 싶지 않아. 평상시에는 하지 않는 잡무라도 제대로 해내지 않으면, 먼지 하나 남기지 않을 테니까」
푸른 메이드 옷에 걸친 쿠로카와 치아키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청소 도구를 들고 움직이는 그 모습은, 마치 메이드.

역할을 수행하는 프로 의식도 있겠지만, 어쩐지 즐거워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
「애프터 팜플렛용 취재…? 프로듀서 당신이 담당하는 거야? 그래, 알았어」
팬들에게 서빙하는 아이돌들에게 한 발자국 떨어져, 다음에 올 팬을 위해 빈 테이블이나 더러워진 바닥을 청소한다.
쿨함과 진지함이 깃든 그녀의 행동거지에, 뜨거운 시선을 보내는 팬은 적지 않다.
그녀는 그런 시선을 아는 건지 알지 못하는 건지, 식기를 다 치우고는, 정성스레 설거지한다.
「신선한 체험이네. 새로운 세계가 보여…. 좋은 공부가 되겠어」
하얗게 빛나는 접시를 보고 미소 짓는다.
그녀는 이벤트 전에,
「에토씨, 겉의 접대는 맡길게. 나는 뒤의 일에 흥미가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청소를 하고 있다.
순조로웠다. 가사 전반의 성과에 기뻐하는 모습은 여성스러움이 엿보였다.
「이런 옷하고는 인연이 먼 환경에서 살았어. 그러니까 이런 옷을 입으면, 무심코 순진한 소녀 같이 떠들지도……. 메이드 유희, 잘 즐길게」
더러워진 에이프런을 갈아 입고는, 빠른 걸음으로 가게 안에 들어간다. 아이돌하고는 상관이 없어 보이는 일, 팬의 눈에 띄지 않을 때도, 쿠로카와 치아키는 신선함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더러운 일도 싫어하지 않을 각오는, 프…… 어떤 사람에게 배웠어. 하나하나 자신의 성장과 빛나는 스테이지로 이어져 있어……. 그런 생각을 하면,후후…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져」
그러나 막상 손님 앞에 나가면, 그녀는 표정을 무너뜨리지 않고 솜씨 좋게 접대한다.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들도 서포트 해준다.
그런 모습을 본 팬들은 감탄의 목소리를 내지만, 과연 같은 무대에 서는 아이돌들은 어떻게 볼까.
53 : :2014/04/12(토) 20:09:12. 17 ID:W9aQjFmf0
사죠 유키미에게 물어 보았다.
「치아키…. 으응… 언니……사실은…상냥해…. 알아…」
합동 연습에서 자주 이야기하는 것이 보이던 치아키와 유키미.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음정을……잡는 방법이라든지……. 무리하게 늘리지 않고……노래하다 보면……아름답게… 들려…. 할 수 있을 때 까지… 함께… 연습해줘……」
에토 미사키는 경쾌하게 웃으며 한마디.
「내가 급사, 치아키짱이 청소. 응, 여자력이 확실한 콤비야♪」
츠키미야 미야비는 그녀의 메이드 모습과 라이브 의상을 보고는.
「치아키짱, 대단~해. 미야비도, 그런 식으로 보여졌으면 좋겠어」
쿠로카와 치아키의 메이드 모습은 지극히 성실하고 타협을 용서하지 않는 프로패셔널.
돌보기를 좋아하고 새로운 일을 즐길 여유도 있다.
흑발을 휘날리며 걸을 때 늘름한 자태.
「프로듀서, 조금 떨어져 있어 줄래? 당신이 바라보면, 수수하게 청소하는 것도 화려해 진 것 같으니까」
(이것은 실으면 안 되겠지.)
녹음 장치를 끄고, 가볍게 팔을 뻗으며 근육을 푼다.
지금 사무소는 조용한하다. 아이돌은 거의 다 나갔고, 잡지를 읽으며 시간을 때우는 아이돌이 보이거나, 치히로씨가 모니터를 보면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보인다.
한번 더 재생시켜, 원고에 착수한다.
54 : :2014/04/12(토) 20:12:18. 21 ID:W9aQjFmf0
메이드 이벤트 전반이 끝나고, 라이브 스테이지 직전.
그녀들은 무대 뒤에서 소화시대 카페의 여급 풍 일본식 옷 메이드 의상을 입고는, 가볍게 스텝을 확인하고 있었다.

「…옷 매무새가 흐트러짐 없네」
사죠 유키미와 쿠로카와 치아키가 마주보며 움직임을 확인하고 있다.
「미야비…… 저기………. 스커트… 잡아줘……그래… 안 돼」
「……소데는, 이런 느낌일까?」
스탭이 보고 「마치 자매 같네요」라고 말하자, 쿠로카와 치아키와 사죠 유키미는 반드시 싫지만은 않은 얼굴이었다.
「사죠양과 나, 비슷해. 자매 메이드를 뽐내는 것도 나쁘지 않네」
쿠로카와 치아키가 손을 내밀자, 사죠 유키미도 천천히 손을 잡고는 미소 짓는다.
「그럼 나도 유키미짱의 언니야☆, 나중에 머리 묶어 줄게」
「미야비~ 정말, 언니 같아 보일까∼」
놀란 두 사람 뒤에서, 에토 미사키와 츠키미야 미야비도 손을 맞잡는다
손을 맞잡으며 자연스럽게 원진, 라이브 개시 공지가 울린다.
네 사람은 얼굴을 서로 바라본 후, 가볍게 서로 웃고는, 그리고 활기찬 표정으로 바라본다.
네 사람이, 구호를 외친다.
그리고 메이드들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빛나는 스테이지로……
55 : :2014/04/12(토) 20:15:49. 16 ID:W9aQjFmf0
(조금 쉴까…… 응……? )
원고를 덮자, 시야 구석에 쿠로카와 치아키가 소파에 앉아 잡지를 읽고 있는 것이 보였다. 천천히 살펴 보니 사죠 유키미가 치아키의 무릎 베개를 삼아 자고 있었다.
「돌아 왔구나. 어서 와라」
최대한 작게 이야기하자 치아키는 잡지를 덮고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해 주었다.
「다녀왔어. 쉬는 거야?」
「아아」
마주 앉으려 하자, 치아키가 머리를 때리며 곁에 앉으라고 했다.
잠깐 치히로씨를 쳐다 봤지만, 특별히 이쪽은 보고 있지 않는다.
「상당히 잘 따르고 있구나. 치에리 때도 그랬지만, 제법 돌보는 걸 좋아하는구나」
「그런 걸까. 별로 잘 모르지만, 당신이 말한다면 그렇겠지」
최근에는 공동 출현하는 어린 아이돌들을 맡기도 한다
「지친 건가」
「아니, 아직……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휴식은 필요하겠네. 나도 잘까나」
그렇게 말하고는 치아키는 유키미의 머리에 손을 둔 채,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댄다. 흑발이 흐르듯이 미끄러지며 몸을 가린다.
「어이…」
「괜찮아」
맑고 검은 밤의 창문에, 치아키의 장난 같은 미소가 비친다.
그녀는 한층 더 몸을 대고는, 점차 체중을 실어 온다.
「나의 피로를 당신이 달래 준다면, 다음 일도 잘 해낼 수 있어. 농담 같은 게 아니야.」
속삭임과 한숨이 목덜미와 뺨에 닿는다.
「……조금만」
머리를 쓰다듬자, 「응……」이라며 소리를 내고는 머리를 더 쓰다듬어 달라고 한다.
56 : :2014/04/12(토) 20:17:43. 11 ID:W9aQjFmf0
그녀가 이렇게까지 응석을 부린다는 것은, 정신적인 불안이 있는 것일까.
(총선거…… 인 거야)
「좋은 결과, 나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얼굴 방향을 바꿔 입술을 내 귀에 댄다.
「말하지만 어중간한 결과는 바라지 않아. 목표는 하나야.」
「아아」
그 한마디에 만족했는지, 치아키는 눈동자를 감았다.
거기에 이끌려 눈을 감았다. 지금 치아키와 두 사람, 생각하는 것은 같다고 확신한다.
「신데릴라 걸, 쿠로카와 치아키. 그렇게 불릴 날이 절대로……」
「에에. 그 때는 프로듀서도 함께야」
흑진주의 빛남은 계속된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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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겨우 한 치아키입니다. 뒤진 건 4월 초반이었는데.. 그새 갱신이 끝나서 완결까지 되었더군요.
생각보다 길어서 애를 먹었습니다 [.......어쩐지 맘을 먹으면 더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신데마스에 관심이 많으신 분은 대충 모티브를 전부 파악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데릴라 극장 같은 것.
단지 이 팬픽은 치아키 캐릭터 자체에 상당히 충실한 편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타 아이돌 이미지는 전혀 첨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유추되는 장면을 전부 이미지를 첨부했습니다.
단지 결과가 쓰리긴 하군요 -_-; 차라리 총 선거 전에 번역할 것을....
아니.. 그보다.. 총선거 이야기를 왠 쓴.. 아니.. 아닙니다 -┌
이로서 후미카, 치에리, 치아키 로테이션이 끝났습니다. 한 번 더 로테이션을 돌릴 지 아니면 다른 로테이션으로 돌입할지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