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팬픽은 작가에게 허가 받고 번역을 했었던 미르사인님이 사정상 번역을 못하게 된 것을 대리 번역하는 식으로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고2병이라도 사랑을 하고 싶어 제20화
【역 앞】
스즈키 「말은 그렇게 했는데도 결국 왔네」
하치만 「시끄러. 조금 너무 했어……」
사토 「너무 하다니?」
스즈키 「무엇을?」
하치만 「그것은--」
모리서머 「세 사람 모두, 잡담은 그 정도로. 슬슬 기차 시간이야」 뚜벅뚜벅뚜벅…
하치만 「……어이, 기다려」
모리서머 「…………왜?」
하치만 「너가 문 때문에 다리 다쳤다고 해서, 자전거 태워다 줬더니만, 왜 아무렇지도 않게 걷는 거야?」
모리서머 「당연하잖아. 정령의 가호에 의한 치유야」
하치만 「거짓말이었던 건가, 거짓말인 건가. 일단 겨우 여자라는 부류에 포함될지도 모르는 너를 다치게 했다는 나의 죄악감을 가지고 농락한 거였구만」
모리서머 「겨, 겨우라니…… 너 나를 뭐라고 생각했던 거냐고……」
사토 「아, 캐릭터 풀렸어」
소피아 「네, 네, 슬슬 진짜로 전철 올 테니까 가겠어―. 키히벨레 빨리 자전거 두고 와」
하치만 「아니, 이 녀석이 다치지도 않았는데 내가 왜 가냐고……」
스즈키 「포기가 느리네―. 여자 4명하고 바다 가는데 기뻐해」
하치만 「에, 여자? 사토 빼고 니들 여자였나?」
스즈키 「너가 그리 사토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가 뭐야……」
하치만 (상대 평가입니다)
사토 (어쩐지 소외된 거 같아……)
…………………………
…………
…
유키노 「여기, 구나……」
제일 가까운 역에서 도보 10분 정도.
잇시키 사촌의 안내를 따라 도착한 집 앞에서, 유키노시타가 꿀꺽하고 침을 삼킨다.
아니, 얼마나 기합을 넣은 거야, 이 녀석.
그런 유키노시타와는 대조적으로, 유이가하마는 내 뒤에 숨듯이 움츠린 채로, 우- 우- 작은 신음 소리를 내고 있다.
이 녀석 왜 이러지? 발정기? 아아, 그러고 보니--
하치만 「너, 고양이 싫어한다고 했던가?」
유이 「아, 아니, 별로 싫다는 게 아니라……. 조금 서투를 뿐이고……」
하치만 「어쩐지 알 것도 같지만. 너무 무리는 하지마?」
유이 「으, 응, 정말로 괜찮아」
하치만 「아, 그래……」
그런 말을 들어 버리면, 더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아무튼 본인이 괜찮다고 하니까, 억지로 돌려 보낼 필요는 없겠지.
유키노시타가 긴장된 표정으로 인터폰을 누른다. 그러자, 발소리가 들렸다.
――끼익
릿카 「왔구나, 이향의 표류자들이여. 어서 오거라, 현실과 환상의 틈에 있는 나의 집에--」
유키노 「그건 됐으니까, 빨리 들여 보내주렴」
릿카 「아, 네……」
그 유키노시타의 박력에, 안대 아가씨가 몸을 살짝 비킨다.
현관에 있는 신발을 보니, 이초학원측 멤버는 벌써 도착한 거 같다.
유키노시타가 맨 먼저에 신발을 벗어—그럼에도 신발을 가지런히 두고-- 서둘러 안으로 들어간다.
그 뒤를 이어 잇시키 콤비. 참고로 루미루미는, 심부름을 해야 한다고 해서, 불참가다.
이로하 「유키노시타 선배……?」
유이가하마와 함께 신발을 벗고 가지런히 두고 있는데, 뒤에서 잇시키가 당황한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봤더니, 어째서인지 유키노시타가 거실 문을 연 채로 굳어져 있었다.
뭐 해? 라고 말을 하려고 했을 때.
――냐아∼
유이가하마 「꺄!?」
작은 새끼 고양이가 유키노시타의 다리에 얼굴을 비벼대고 있었다.
아아 과연, 납득. 그리고 이 후 전개도 예상할 수 있었다.
또 캐릭터 붕괴입니까 유키노시타씨. 최근 페이스가 너무 빨라 독자도 조금-- 응?
유키노시타 「……실례했어. 조금 늦은 걸까..」
내 예상과는 달리, 유키노시타는 새끼 고양이는 신경 쓰지 않고, 거실로 들어갔다.
이로하 「…………」
복도에 누워 있는 새끼 고양이를 안으면서, 잇시키가 나를 바라 본다.
어떻게 된 건가요?
아니, 나에게 물어도 몰라.
어깨를 움츠리는 걸로 대답해준다.
잇시키는 머리를 갸웃거리면서도, 「실례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유키노시타의 뒤를 이어 들어갔다.
하치만 「…………그래서. 너는 어떻게 할거야? 돌아가?」
유이 「……괘, 괜찮아……. 응…… 괜찮아……」
아, 그래? 정말로? 그럼 슬슬 소매 좀 놔주고, 조금 떨어져 주었으면 하는데―.
슬슬 내 가슴이 너무 울렁거려서, 소울잼이 더렵혀져 위험할 거 같은데.
마법 남자도키카☆마기카! 동정 남자 고등학생의 망상력은 반드시 엔트로피의 비대화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그대로 30세가 지나면 마녀가 아니라 마법사가 되겠지만!
……안 돼, 야한 이야기가 금지된 세계 애니 봤더니, 조금 전부터 머리 속 혼잣말 벡터가 조금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조금 자중 하자.
▽
유타 「미안, 쿠션 부족해」
하치만 「딱히 상관없어」
하나만 남은 쿠션을 유이가하마에게 주고 바닥에 앉았다.
유이 「고, 고마워……」
이로하 「선배는, 그런 건 자연스럽게 하는군요」
하치만 「여동생에게 교육 받은 결실이야. 과연 코마치, 칭찬해라」
이로하 「거기서 일부러 여동생에게 칭찬하라고 하다니, 기분 무지 나쁘네요―. 마이너스에요」
방금 전 새끼 고양이를 무릎에 태우고 놀면서, 잇시키가 시원스럽게 말을 잘라 버렸다.
이상하구나―. 여동생을 생각하는 오빠는, 상당한 고포인트일 텐데―.
아무튼 코마치 포인트도 이로하 포인트도, 지금까지 환원 방법을 모르니까, 마이너스라도 아무래도 좋지만
변함없이 내 뒤에 숨어 앉은 유이가하마가, 슬금슬금 안을 보고 있다.
12 다다미 정도되는 거실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적당한 넓이였지만, 아무리 그래도10명이 앉기에는 좁다. 니부타니는, 마루가 아니라 구석에 있는 주방 테이블 의자에 앉아, 어쩐지 나른한 듯이 턱을 괴고 있다.
덤으로 새끼 고양이 6마리가, 냐- 냐- 울면서 돌아다니고 있어서, 움직일 때도 주의가 필요했다.
무심코 고양이를 밟으면, 유키노시타에게 얼마나 갖은 험담을 들을까. 솔직히 상상도 하고 싶지 않다.
하치만 「아아, 그러고 보니 이거. 일단 도중에 마실 거 사왔어」
그렇게 말하고, 차나 주스가 들어간 비닐봉지를 토가시에게 줬다.
유타 「아아, 미안, 돈은?」
유키노 「괜찮아. 장소를 제공받고 있으니까, 그 정도는 여기서 낼게」
유타 「그럼 사양 않고……. 하지만, 바닥에 두면 고양이가 어질지도 모르니까, 마시고 싶으면 여기 테이블에서 마셔줘」
패트병을 테이블에 두면서 토가시가 그리 말하자, 각자 알았다고 대답했다.
유키노 「그럼 시간도 별로 없으니, 빨리 시작하자」
그렇게, 평소 침착한 목소리로, 유키노시타가 전원에게 말한다.
아니, 이 녀석 무슨 일이지? 그야 캐릭터 붕괴도 적당히 하라고 하고 싶지만, 이만큼 새끼 고양이에게 둘러싸여 있는데 어떤 반응도 하지 않는 건, 그것은 그것 대로 캐릭터 붕괴야?
아, ……. 이 녀석, 눈 감고 있구만……. 응? 혹시 거실에 들어오고 나서 계속 눈 감고 있었어?
아무리 그래도 당연히 울음소리까지는 안 들을 수가 없지. 옆에서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릴 때마다, 몸이 응하고 있다. 어쩐지 조금 야하다.
유키노 「잇시키양, 다음 회합 예정은 있니?」
이로하 「아, 네. 그러니까, 새해 1월5일로 예정된 거 같네요―」
유키노 「그래. 그렇다면 오늘 안으로 기획안을 매듭짓지 않으면 늦겠구나……. 오늘 정해서 1월3일까지 기획서 작성. 4일이면, 츠루신사(鶴御神社)도 한산할 거 같고, 내용을 확인 받을 수 있을 거 같아. 히키가야군은, 시간 맞출 수 있어?」
하치만 「에, 나? 아아, 뭐…… 으, 응, 조금, 그렇지만… 그, 그게 아닌가?」
니부타니 「제대로 맞출 테니, 안심해줘」
하치만 「어이, 어째서 너가 대답하는 건데」
유키노 「그래, 그럼 1월 2일까지 부탁해도 될까? 기획서하고 같이 정리하고 싶으니까」
하치만 「응? 저기,내 이야기 들었어? 나 아무 대답도 안 했는데?」
니부타니 「1월 2일이라. 알겠어」
이상해―. 어째서 마감 날짜를 작가의 승인 없이 정하는 거야?
유키노 「오늘은 당신들 두 사람도 기획안 회의에 참석시키고 싶은데, 괜찮을까?」
하치만 「상관은 없는데…… 그래서 어느 안이야?」
유키노 「이전에 나온 안을 정리한 자료가--」
옆에 있는 가방을 집으려던 유키노시타의 몸이, 움직임을 멈추었다.
자료를 꺼내기 위해, 무심코 눈을 열어 버린 것일 것이다.
그 시선의 끝. 가방을 쿠션 대신 삼아 몸을 말고 있었던 새끼 고양이가, 냐아∼, 작게 울며 유키노시타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 이거 끝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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