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팬픽/기타 2013. 10. 23. 21:48 by 레미0아이시스


① 1년째그녀는 그와 재회한다.

 

 여름에 있던 사건을나는 잊을 수가 없다.

 너무나도 알기 힘든상냥함이 깃든 여름의 것을.

 

     ×     ×     ×     ×     ×

 

「더워······」

 한 여름 태양빛의 반사를 받은내려선 플랫폼에서는 열기가 느껴진다냉방 중이던 열차안과의 차이에무심코 현기증이 난다.

 나는 임시방편밖에 되지 않지만 일사병 대책으로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역 안으로 걸어간다실내에는 햇볕의 압박감은 없지만후끈거리는 습기와 뜨거움은 별로 변함이 없다.

 주위를 둘러보고는····· ·괜찮아아는 사람은 없어.

 나는 모자를 다시 고쳐 쓰고출구를 향해 빠르게 걷는다.

 다시 나타나는 태양여름 방학에 접어 들었어도저물 기색이 전혀 없다.

「더워···」

 아무도 없는데중얼거린다물론대답은 없다.

 그것은 그렇다나 혼자뿐이니까.

 혼자 있고 싶어서이런 곳까지 왔으니까.

 

 중학생이 되었지만바뀌는 것은 없었다.

 같은 초등학교에서 진학한 아이들이 대부분이다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한 일.

 전부터 사이 좋았던 아이들은 그것을 핵으로 해서 그룹을 만들고클래스 안에는 중심으로 들어갈 수 있는 아이와 가장자리로 쫓겨나는 아이가 정해져 있고역시 당연한 듯이 동료 외로 취급 당하는 아이도 있다.

 나는 그것을마치 남의 일인 것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그다지나는 괴롭힘을 당하는 쪽이라는 것은 아니다적어도초등학교 마지막 무렵에 비하면 아직은 상당히 좋게 대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뒤에서 무슨 말을 할지는 모르지만어쨌든 나는클래스에서는 완만하게 지내그 이상으로 관계되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주위에서 처음 한 두 달은 이런 저런 권유를 받았지만이리 저리 피한 덕에 그다지 그런 일이 없게 되었다지금은왠지 모르게 마음이 맞는 아이들하고만드문드문 나가는 정도.

 그것으로 좋다나는혼자가 좋다.

 전에는 결과적으로 혼자 있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지만지금은 혼자 있는 것을 자진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된 것은아마 지난 여름 일 때문일 것이다.

 나의작은 정신적 전환기.

 그와 일순간 엇갈 린지벌써 일년이 지나고 있었다.

 

 내가 내린 역 근처에는대형 상업 시설이 있다.

 용무가 있는 것은 3층에 있는 서점이었다.

 그럭저럭인 규모로상품도 신작에서부터 낡은 것까지 가지런히 있다시간 보내기에는 안성맞춤인 장소다이런 타입의 서점은나열하는 거야 변함없다고 생각하는데.

 무엇보다이런 곳이라면 클래스메이트들도 오지 않는 곳이라 좋다.

 내가 다니는 중학교는 여기에서는 조금 멀다일부러 이 상업 시설의게다가 서점에 용무가 있는 클래스메이트는 거의 없을 것이다서점에 용무가 있다면 근처에 갈 테고이 시설에 용무가 있다면 아마 의류나 잡화 같은 걸 쇼핑할 목적일 것이다.

 나는 오랜만에 편한 기분으로적당한 책을 들고 읽는다서점은 좋다주위의 손님이나 점원도좀처럼 말을 걸어 오는 일이 없다독서는 개인적인 것으로주위에 대한 벽으로도 된다몇 권정도는학교에서 읽을 것이라도 물색해 두자.

 강하지는 않지만 냉방이기도 하다서 있는 것이 지치면 사람이 없을 것 같은 커피숍이라도 들어가조금 쉬고 나서 돌아가기로 하자저녁에 돌아가면엄마도 불평은 하지 않을 것이고.

 ―――친구 생긴 거야? 루미.

 일순간 어머니가 한 말이 생각나서나는 한숨과 함께 그것을 토해낸다.

 그런 기분이 되지 않으려고나는 이런 곳까지 도망쳐 왔는데

 

「어이그러니까 그렇게 달라붙지 말라고」

「그다지 상관없잖아신경 쓸 사이도 아니고

「그럴지도 모르지만·· ·덥다고」

 그 소리는서서히내 비위에 거슬린다.

 서점에서 서서 읽기를 시작해 20그 커플은 책장을 사이에 두고 맞은 편에서 소곤소곤 이야기를 시작했다.

 처음은 곧바로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상당히 긴 시간 동안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저 쪽은 확실히 만화 코너다이 작품은 어떻다던가그 작가는 저렇다던가내용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었지만다른 손님에 대한 배려일 것이다소리는 작았지만그 목소리가 나에게는 왠지귀에 거슬리는 소리여서 어쩔 수 없었다.

 남자 쪽은너무나도 소근소근 말해서무엇을 말하는지 모른다아마젊은 남자라고 생각한다거기에 비해여자 쪽은조금 큰 소리로 말하고 있어서 비교적 알아 듣기 쉬웠다상당히 즐거운 것 같고사이 좋은 것 같다..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애당초책방이라는 곳은 조용히 있어야 하는 곳이다커플이 오는 장소가 아니다.

 나의 저주가 통한 것일까두 사람은 잠시 후 이동하기 시작한 것 같았다이야기 소리가멀어 진다.

 나는 안심하고다시 독서에 집중한다이거 학교에서 읽기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아아 미안소설 쪽도 봐야 하는데」

「응―? 좋지만」

 그런 목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했더니만커플은 다시 유턴 해서이번에는 내가 있는 소설 코너로 왔다걸어 오는 기색이내 근처로 오는 것 같다.

 나는문득이 뻔뻔한 커플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내 자유 시간을 방해 하는 것은어떤 녀석들인지.

 책에서 눈을 떼고나는 곁눈질로 그 얼굴을 확인한다.

「―――에」

 그리고나는 굳어져 버렸다.

 거기에 있었던 것은잘 못 볼 리가 없다.

 일년 전에 만난그였다.

 

 일년 전초등학교 6학년 무렵.

 지금 돌이켜 보면나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시기였다.

 어찌되어도 상관 없는 일이 원인이 되어나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던 아이들에게서가벼운 괴롭힘을 받고 있었다무시라고 하는뉴스에서 나오는 것 같은 비참한 괴롭힘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지만나 나름대로는 참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하튼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친구 라고 하는 것은무조건 상냥하게 해줘야 한다고그 당시의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지나치게 낙관적인 이야기였다.

 곧바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그것은좀처럼 끝나지 않았다.

 무시되고의미도 없이 사과해도역시 무시되고어떻게든 주의를 끌려고 해도하지만 무시되고.

 나는 자신의 어리석음과 이 의식과 같은 상황이 어처구니없음을 눈치채 버려서.

 이제 단념할 수 밖에 없다고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을 때그를 만났던 것이다.

 

 심장이갑자기 두근두근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는시선을 피할 수가 없었다.

 내 옆에돌연 나타난 그에게서.

 내 키가 자랐기 때문일지는 모르지만그의 키가 전보다 낮게 느껴진다.

 그래도뭐가 어떻든 간에일년 전과 거의 변함없다.

 어딘가 불쾌한 것 같이 보이는 그 얼굴도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는 눈도.

 그는나를 알아 보지 못하는 것 같다.

 쳐다 보고책 뒤 쪽을 보고때때로 손에 들고 휘릭 넘긴다.

 어쩌지말을 건네 볼까.

 그렇지만그는 나에 대한 것은기억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에게 있어서나는 그 때 같이 있던한 사람에 지나지 않으니까.

「저기―빨리 가자

「시끄럽다고그럼 먼저 가던지」

 거기에그도 누구하고 같이 있고말을 건네는 것은안 좋을까.

 여자 쪽은내 쪽에서 보면 그의 그늘에 숨어 있어서 안 보인다.

 확실히팔짱 끼고 있다.

 그것을 본 순간왠지 가슴의 안쪽이 시려서.

 나는들고 있던 책을 덮고 그 자리를 떠나 버리기로 했다.

 책장에 책을 두고한 걸음을 내디디려고 했을 때,

「어―? 혹시··· 츠루미 루미씨아닌 가요?

 갑자기뒤에서 소리가 들렸다.

 반사적으로뒤돌아 버렸다.

 거기에는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 여자가 서 있었다.

「아역시 루미짱? 아―, 나 기억나지 않을까나··· 히키가야 코마치있잖아작년 임간 학교에 도우미로 참가하고 있었는데··· 그리고저게 오빠군요」

 그렇게 말하면서활짝 웃는··· 코마치씨.

「어이사람을 저거 라고 하지마랄까뭔데코마치 아는 사람인가?

 ···그리고 그는예상대로 기억하지 않는 듯 했다.

 

 지난 여름임간 학교.

 내가 그와 만난 것은 그 때였다.

 그는 임간 학교의 도우미로서 자원 봉사하러 참가한 고교생이었다.

 첫인상은위화감왜 이런 행사에그와 같은 사람이 참가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이런 것은의욕이나 박애 정신을 가진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바보 같은 초등학생을 상대하는 사람이아이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한다던가 할 리가 없다.

 보는 대로 그와 또 한 사람 더 있었지만그 두 명은 의욕도 없고 박애 정신도 없을 것 같아서,  실수로 라도 아이를 좋아할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했었다실제로 그 후의 행동을 봐도역시 이런 자원봉사에 참가하고 있는 것인지 하는 것 같은 태도였고.

 그렇지만그 차가운 표정이나주위에 물들지 않는 태도를 보고 있으면.

 조금은친근감과 같은 것이 들어조금 이야기해 보고 싶다고 무심결에 생각했다.

 

「그런가―건강하게 지낸 거 같아 잘 됐네저기오빠」

「···뭐 그래잘 된 거 아닌가」

 식당가 구석에 있는작은 커피숍.

 나는 코마치씨에게 이끌려거기서 쉬고 있었다.

 코마치씨도작년 임간 학교에서자원봉사로 참가하고 있던 사람 중 한 명이다나이가 비슷한탓도 있어서인지여자 애들에게든 남자애들에게든 인기가 있었고그녀도 미소로 그에 응하고 있던 기억이 있다.

 코마치씨는 올해부터 고교생이 되어서지금은 오빠인 그와 같은 소부고에 다니고 있다는 것이다소부 고등학교라고 하면시내에서도 유명한 진학교중학생이 된지 얼마 안된 나 라도그 정도는 안다.

 그는 올해 3학년으로수험을 앞에 두고 현재 공부 중인 것 같다그는 그다지 말하지 않아서,  그 정도 밖에 알 수밖에 없지만.

「저죄송합니다둘이서 외출하는데 방해 해 버린 것 같아서」

「전혀 상관없는 걸―. 오빠와의 데이트는 언제라도 할 수 있고그치오빠」

「나를 한가한 사람같이 말하지 마」

「하지만 한가하잖아오빠는항상」

 여동생과 데이트인가외동인 나는 잘 모르지만남매가 데이트 하는 것보통 일일까나.

 어느 쪽이든나는 그와 팔짱을 끼고 있는 상대가 코마치씨라는 것에 안심하고 있었다왜일까라고 묻는다면 조금 곤란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조금 전부터 말하고 있는 것은 코마치씨만이고그는 거의 이야기에 끼지 않는다코마치씨에게서 이야기가 나오면소근소근하며 적당한 답변뿐이다냉커피의 줄어든 양도그의 것만 월등했다.

 역시재미없는 것 일까나에 대한 것도기억하지 않은 것 같았고.

「아―그래도 임간 학교오빠뭔가 추억 같은 거 있어?

「추억이라니트라우마 말이냐?

「···미안일인 포크댄스는떠올리고 싶지 않겠네」

「상기시킨 건 너다」

 왠지 매우 슬픈 단어가 들린 것 같은 생각이 든다그런 것나조차 체험했던 적이 없다.

 그리고 그것을 기점으로갑자기 이야기가 중단된다어색한 듯한 얼굴을 하는 코마치씨와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냉커피의 얼음을 돌리는 그.

 확실히우리들의 연결고리라고 하면작년 임간 학교뿐이다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하고 나면,  특별히 화제로 삼을 만한 것이 없다코마치씨도임간 학교에서의 나를 기억하는 거 같아도당시의 이야기를 피하고 있는 것 같았고.

「코마치이제 어디 갈 거냐?

「에? ···오빠그 이야기 지금 안 해도 되잖아?

 그도 어째선지 노골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피력하고 있다코마치씨가 재빠르게 나무랐지만,  봐 버린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나는 만일그를 만난다면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이 기회를 놓치면이제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그것은 확실했다.

「저··· 하나묻고 싶었던 것이 있습니다만」

「응? 뭔데루미짱」

「코마치씨그리고하치만···임간 학교에서 담력시험에 대한 것아시나요?

 

 담력시험은 임간 학교 이틀째마지막에서 두 번째 프로그램이었다.

 인형 옷이라던가 소도구 같은 걸로 실시하는풋풋한 담력시험그럴 것이었다.

 하지만마지막 차례였던 우리들은숲 속에서 트러블에 말려 들었다.

 그것은악의다세계는 언제나 자신들에게 상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아이들의환상을 부수는 것 같은 악의.

 그 악의를 접하고우리들의 인간 관계는 바뀌어 버렸다.

 악의의 화살이서로 서로에게 닿아자신들의 싫은 부분이마음껏 보여져 버렸다.

 우리들은 바뀌어 버렸다.

 그녀들에게는 나쁜 쪽으로.

 그리고 나에게만은조금은 좋은 쪽으로.

 

 나는그 날 밤에 있었던 일을간단하게 두 사람에게 이야기했다이름이라던가 자세한 상황은,  만약을 위해 덮어 두었다알고 있다면이 정도 이야기라도 통할 것이다.

「그래서 저두 사람은그 일알고 있었나 해서···

「······」

 두 사람은 내가 이야기를 시작하고 나서거의 말하고 있지 않는다이따금코마치씨가 반응을 보여주는 정도다이야기가 끝난 후에도약간은조용하게 있기만 했다.

「루미짱은」

 이윽고코마치씨가 말했다.

「어떻게 할 생각으로우리들에게 그것을 묻는 거야?

「···어떻게 할 생각이라니···

「응우리들 중 누군가가루미짱들에게 그렇게 했다는 것은 믿어그렇지만 그것을 우리들이 알고 있었다라는 것이라면우리들도 묵인한 공범이라는 것이 되니까루미짱은그것을 추궁하고 싶다라는 것인가 해서」

「아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그렇지 않으면무엇일까?

 코마치씨는나의 눈을 제대로 응시하면서 묻는다조금 전까지의분위기가 좋은 코마치씨와는 다르다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도 알기 힘들다.

그렇지만어쩌면이것이 코마치씨의 본질일지도 모른다여하튼 그녀는그의 여동생이니까.

 나는코마치씨의 질문을 되새긴다그래나는 그다지추궁이라던가책망한다던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그런 것은 알고 싶지 않아.

「그··· 조금 전 한 이야기와 모순될지도 모르는데요··· 실은 그다지 그 사건에 대해괴롭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습니다」

「···그래?

「네모두는왠지어색한 것 같지만저는원래 모두로부터 따돌려졌던 지라그러한 것은 없었고··· 오히려그 후로는 말을 건넬 수 있게 돼서」

 뿔뿔이 흩어지게 된 그녀들은그야말로 뿔뿔이 흩어져서나에게 말을 걸어 주었다그룹이었기 때문에그 규칙에 따르고 있었다는 듯이그런 규칙에 대해서잊었다는 듯이.

「저에게는어느 쪽일까 하면고마울 정도여서그렇지만그러니까 이지만왠지너무 잘 되었다고 할까나」

「······」

「다시 생각해 보면이상한 점도 있던 것 같습니다우리들을 위협한 사람들도어딘가진심이 아니라고 할까연기 같다고 할까」

 악의 자체가가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만약그 악의가 가짜라고 하면그런 가짜를 꾸며낸 것은어디의 누구일까.

「저에게 모두가 신경 써 준 게 아닐까 라고···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런바보 같은 짓을계획하고실행한다고 하면.

「그런 것을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나는 그것이 누구인지알고 싶어서」

 그리고이것은 직감이다.

 그 날캠프파이어 구석에서 그와 엇갈린 순간.

 나의 시야에 들어 온그의 눈만약이런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그런가···」

 코마치씨의 한마디그렇게 응하고살며시 그를 바라보았다.

 그도 그 시선을 일순간만받는다.

 그리고,

「아―미안하지만그것은 너의 착각이다」

 그렇게부정했다.

「나나 코마치도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몰랐어어쩐지무서운 생각을 하게 한 모양인데나도 일단 다른 애들에게 전해 둘게나의동료라고 말할까뭐 아는 사람이지만그 애들이좋지 않은 일을 해버렸다면나도 사과한다」

「오빠」

 코마치씨가 무엇인가 말하려고 했지만그는 그것을 차단하듯이 일어선다.

「계산하러 갈게사과가 되는 건 아니겠지만여기는 내가 낼 테니까」

 그렇게 말하고가 버렸다.

 나와 코마치씨만이테이블에 남았다.

 코마치씨는그가 떠난 걸 보고 한숨을 쉬었다.

「이야―어째선지 미안해오빠가」

「아니요그런······

 그러자 돌연코마치씨는 나에게 붙어 작은 소리로 말을 건넨다.

「오빠가 저렇게 말하는 이상나도 아무것도 말할 수 없으니까이해해줘」

「에그것은···

 일순간 소리를 지른 나에게코마치씨는 집게 손가락을 자신의 입술에 대었다.

「그러니까이 이상은 말할 수 없으니까아직 듣고 싶다면오빠에게 직접 말해··· 만약 괜찮다면,  이거」

 쓰윽작은 종이 조각을 나의 손에 얹었다.

「이것은···?

「내 연락처와 오빠의 연락처모처럼 만났으니까무언가의 인연이란 것으로거기에··· 조금 전 거 포함해서오빠에게 말하고 싶은 것아직 있지 않아?

「네······」

 코마치씨는나의 손을 잡고 일어선다.

「그럼오빠 기다리고 있을 테니 가볼게으응~, 설마 설마지만여기서 다크호스 등장일까내 취향의 전개가 왔다구바빠지겠네」

 그런잘 모르는 것을 중얼거리는 코마치씨에게 이끌리듯이나도 일어선다.

 

 그 날로부터 일년이 지난어느 여름 날.

나의 청춘 러브 코미디는이렇게 해서 잘못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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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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