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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가이루 팬픽/Ep 2014. 3. 5. 13:54 by 레미0아이시스

해당 작품은 Ep님의 허가를 받은 것임을 알립니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삼짇날………

 

(역주 : 원문은 節句 , 히나마츠리의 다른 표현)

 

 

3월 3소녀들의 날히나마츠리다.

나는 지금 치바 시내에 있는 하천에 있다.

히나마츠리의 유래는 그렇게 확실하지 않는 것 같다.

소스는 위키페디아.

어릴 때시로메구리는할머니 손에 이끌려 이 히나마츠리 날에매년 강에 왔었다.

할머니는언제나 상냥하게 웃으시며야윈 손으로내 손을 잡아 주었다.

돌아가셨지만가끔 그런 할머니의 모습이 생각난다..

 

 

「메구리심부름부탁해~

 

소부 고등학교를 졸업 하면이번 봄나는 대학생!

그런기대를 품은 대학생활 전 봄방학.

아직은 평온한 매일을 보내던 어느 날나는 어머니에게 심부름을 부탁받았다.

시간은낮잠에 안성맞춤인 THE 오후

누워 있던 나는잠결에 대답한다.

 

「…주무세요―」

 

「정말이지 이 아이는… 그렇게 매일 자면살찔 거야?

 

「으~

 

「하아어 서 일 어 나」

 

「아팟」

 

어머니가 한숨을 쉬며기가 막힌 표정으로베개로 배고 있던 쿠션을 빼냈다.

 

「으~왜에~…

 

「자심부름필요한 거 메모했으니 사와.

 

「………주무세요」

 

몸을 날리며나는 근처에 있는 쿠션에 달려든다.

나는 낮잠을 좋아해.

이 시간은누구에게도 방해 받고 싶지 않아.

그것을 어머니가 보더니내 엉덩이를 치며,

 

「안 하면 저녁밥 안 줄 거야?

 

「윽」

 

그건 안 된다… 어머니의 밥은매우 맛있다.

하루 선배도 칭찬할 정도.

 

「우―알았어요, …갔다 올게요」

 

마지못해 심부름 하러 밖에 나가는 나.

밖은 봄의 향기로 가득했다.

상냥하게 웃는 해님꽃의 향기와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에무심코 미소가 퍼지기 시작한다.

심호흡을 해 본다아직 약간은 쌀쌀한 공기가 좋다.

긴 방학으로완전히 낡아 버린 신체에약간 위기감이

어머니가 말씀하신 대로조심하지 않으면… 정말로 돼지가 되어 버린다.

 

슈퍼에 도착한 나는과자 코너를 이리저리 돌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그야 그럴 것이 조금 있으면 세일 타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별로 과자를 먹고 싶어서여기에 눌러 앉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새로 나온 과자에흥미를

그게 아니라시간을 세세하게 확인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면나와 같은 목적인 듯한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그 중에익숙한 얼굴이 있었다.

검은 머리에 바보 털이 하나.  새우등은 모처럼 갖추어진 외모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히키가야군도심부름?

 

「네?

 

어깨를 치며눈이 썩은 그에게 말을 걸었다.

말을 걸었더니뭔가 말하더니횡설수설 인사했다.

 

「아안녕하세요메메구리 선배도저걸 노리시는 겁니까?

 

「응엄마가심부름을 시켜서」

 

「저도 비슷합니다여동생이 부탁해서」

 

「여동생헤에히키가야군여동생이 있었구나.

 

「…뭐」

 

잡담을 하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시간을 확인하니, 5분 전이다.

히키가야군도 알아차린 것인지등을 폈다.

 

「선배서로 원망하지 않기 입니다?

 

「지지 않을 거니까

 

등을 편 그는평상시보다 멋있게 보였다.

이 슈퍼의 타임 서비스는유명하고 인기가 많다그래서그것을 목적으로 오는 손님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지지 않아결의를 다지기 위해 양손으로 주먹을 쥐며 기다렸다.

점내 방송과 동시에목표로 삼은 상품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넘어졌다.

 

살펴보니이미 인산인해여서 비집고 들어갈 수도 없을 거 같다… 잠시 후에사람들이 흩어진다.

남지 않았을까아쉬워하면서 확인했지만유감스럽게도 없었다낙담하고 있는데,

 

「…저기선배?

 

히키가야군이 어깨를 쿡쿡 찌르면서 말을 걸어 주었다.

 

「엣?

 

「그얻지 못했지요?

 

「응넘어져 버려서

 

「그게실은제가 원하던 것이 아니었던 같아서요.  뭐랄까」

 

「…혹시필요 없는 거야?

 

「굳이 말한다면그렇게 되네요」

 

「정말!?

 

「괜찮으시다면 받아줄 수 있을지그러면 고맙겠지만요.

 

「고마워!

 

다행이야오늘 저녁밥이고기 없는 고기 감자가 되지 않아서정말로 살았다.

 

「그럼 이것으로」

 

고기를 건네주고히키가야군은 뒤돌아 섰다.

 

「기다려!

 

그것을 만류하듯이나는히키가야군의 팔을 잡았다.

 

「기다려답례답례하고 싶어!

 

「아니답례 같은 건 괜찮아요어차피 필요 없는 거고」

 

「이거하고 그건 다른 이야기야애쓴 것은 사실이지그리고 답례를 하고 싶어?

 

「하아」

 

슈퍼를 같이 나온 우리들.

우선 집에 짐을 두고한번 더 만나기로 했다.

집에 돌아온 나는짐을 어머니에게 주고방에 들어가 옷을 갈아 입는다.

 

이것은…이 시기에는 너무 얇아,

이것은…너무 수수해,

이것은…

이것은…

이것은…

 

결국시간이 많지 않은 탓도 있어원피스와 가디건평소처럼 맘에 들던 것을 입었다.

언제나 두 갈래로 땋아서 늘어뜨린 머리를 한 갈래로 땋고최근에 산 부츠를 신고다녀오겠습니다.

콧노래를 하면서 나가는 나를어머니가 의아스럽게 하고 보고 있는 것은 신경 쓰지도 않고나는 집을 나왔다.

 

「미안해늦어서」

 

「아니요저도 지금 온 참이라서괜찮나요?

 

「그런가다행이야」

 

달려 와 버려서숨이 차 오른다.

무릎을 구부리고숨을 고르고 나서히키가야군에게 말을 걸었다.

 

「그럼 갈까?

 

향한 장소는치바 긴자 상점가(銀座商店街). JR치바역에서도보 10분인 이곳은조합원이 100을 넘는다.

때마침 열린 보행자 천국의 프리 마켓을 히키가야군과 돌았다.

 

「아이거 봐귀여워

 

가게에 놓여진 봉제인형을 가리키면서나는 히키가야군을 보았다.

 

「아 그렇네요」

 

매정한 그에게조금 뾰로통해진다.

방금 전부터그는 묵묵히 따라 올 뿐이다답례인데도.

나만 들떠 버렸다.

 

「미안해재미… 없지?

 

「아아니요 귀여워요그거」

 

「응!

 

약간분위기를 가볍게 해 준 그에게미소를 띄웠다.

적당히 둘러 보고우리들은 찻집에 들어갔다.

커피를 주문한 그는그대로 아무것도 넣지 않고마셨다

 

「블랙맛있어?

 

「맛있습니다만?

 

「정말한번 마셔도 돼?

 

「에에」

 

내밀어진 그것을 한입.

 

「…씁쓸해」

 

「블랙 커피 이니까요」

 

「우―」

 

입가심으로달달한 카푸치노를 마신다설탕을 3개 넣어도 어쩐지 조금 부족하다.

블랙은나에게는 평생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웃고 있던 히키가야군이 갑자기 시선을 밖으로 돌리면서무엇인가 생각하는 듯 했다.

 

「무슨 일이야?

 

「아아니요 그러고 보니삼짇날이었다라고 생각해서요」

 

「여자아이의 날이네」

 

「알고 있나요히나마츠리의 히나 인형은 강에 흘리는 것 같습니다만?

 

「…알고 있어싫은 일을 대신가져가 주는 거지?

 

갑자기떠오른 것은어릴 적.

정말 좋아했던 할머니.

 

 

「조금 어울려 주지 않을래?

 

 

여기에 오지 않은지 얼마나 지난 걸까?

잊은 것은 아니지만할머니를 생각하며 울지 않은지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지금상냥한 그와 함께 여기에 있다.

 

「고마워소중한 것이 생각났어.

 

「하?

 

내 말에히키가야군은 멍하니 있었다.

 

나는 알고 있는걸절대로 잊지 않을게.

나에게 고기를 일부러 준 것도문화제 때 힘껏 노력해 준 것도.

나는 절대로 잊지 않을 거야.

 

「…할머니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살짝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도록 중얼거렸다.

소중한 할머니에게만전해지듯이.

소중한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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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EP님 -_-;; 히나마츠리랑 아무런 상관도 없잖아 -_-^


거기에.. 블랙커피를 마시는 하치만은 하치만이 아닙니다. -_-^


그래도 메구리 팬픽이니 납득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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