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쓸데없는 잡담 2016. 3. 30. 22:12 by 레미0아이시스

엘더스크롤4, 소피의 아틀리에 및 크리미널 걸스 인비테이션 네타가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엘더스크롤4,5를 플레이했었습니다. 5는 컴퓨터 사양 때문에 많이 못했지만, 4는 정말 많이했었습니다. 


4야 이미 클리어를 했기에 스토리는 알고 있었지만, 엘더스크롤 자체에 대해선 거의 몰랐습니다. 그러던 중에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엘더스크롤 게임 스토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설정도 흥미로웠고 세계가 돌아가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단순한 요약집인데도 말이죠. 그런데 사실 4할 때는 스토리 정말 재미없었습니다. 그다지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고요.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스토리 자체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왜 주인공은 항상 감옥에서 시작해야 하고, 황제는 무슨 선명지견이 있어서 주인공에게 과중한 임무 맡기고, 그걸 또 경호원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고... 등등등. 아무 생각이 보면 그저 그런데, 대체 이 무한한 신뢰와 막장은 뭘까, 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헌데 스토리 라인을 보면 정말 재미있단 말이죠.


개인적으로 블리자드 스토리 텔링을 정말 좋아합니다. 워크래프트3 이후로 1,2 스토리도 찾아서 읽어보고, 와우에 빠지게된 계기도 사실 워크래프트3 이후 스토리가 궁금해서였을 정도였으니까요. 지금은 그 스토리 텔링이 적젆이 조악해졌다는 평입니다. 블리자드 스토리는 사실 게임을 해도 재미있고 소설로 읽어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럼 전 이 차이를 어떻게 받아야 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엘더스크롤은 게임할 때와 책을 읽을 때 느끼는 차이가 굉장히 심각했는데 워크래프트는 어째서 그렇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말이죠.


이 문제로 지인들하고 이야기를 한 결과는, 게임 시나리오와 소설은 양상이 다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개연성>


최근 소피의 아틀리에라는 게임을 플레이 중입니다. 아틀리에 시리즈는 에스카로지를 접하게 된 이후 정말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아샤도 샀고, 샤리도 정발이 나오면 할 생각입니다. 에스카로지 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소피 때는 더 절실히 느끼는 것이 있는데, '우연'이 너무 많습니다.  


소피의 아틀리에의 스토리 텔링에 대해 저는 정말 많은 흥미를 느꼈습니다. 등장 인물들이, 시계장인, 대장장이, 재봉사, 기사, 연금술사, 인형사. 전 저 등장인물들로 대체 무슨 이야기를 만들려고 했는지 궁금했습니다만, 끝에 가니, 해당 인물들이 모이고 모여 주인공에게 영감을 주고 그 영감을 바탕으로 동료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그렇게 해서 동료를 인형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이야기였지요. 저 동료들이 처음부터 있던 거 아닙니다. 주인공이 있는 마을에 하나 둘 모이는 거죠. 거기에 인형으로 만들 때 필요한 특이한 돌이 있는데 그게 20년마다 한 번 씩 출몰했다는 데 그게 지금이랍니다. 우연을 너무 남발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게임 진행할 땐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게임에서 중요한 건 그 아이템을 가진 적을 내가 제대로 무찔러서 그 아이템을 제대로 얻을 수 있는가, 그것 뿐입니다. 말하자면, 개연성이라는 게 게임에서는 덜 중요한 걸로 보인다는 겁니다. 게임에서 중요한 건 '이 행동'을 왜 해야하는가, 그것만 납득시킬 수 있으면 된다고 봅니다. 


<개념>


크리미널 걸스 인비테이션이란 게임이 있습니다. 제가 첫번째로 플레 트로피를 딴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스토리 라인이 어떤가 하면, 반죄인이 된 소녀들을 이끌고 시련을 돌파해서 요미가에리시켜 갱생시킨다는 게 다입니다. 그래서 어떤 죄를 소녀들이 지었고, 어떤 시련을 거치고,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가 주 포인트입니다. 사실 괜찮습니다. 게임할 때는 어차피 내 앞에 보스를 이기는가가 더 중요하니까요. 문제는 엔딩을 본 이후인데, 대체 '반죄인'이 뭘까, 라는 것입니다. 죄인이면 죄인이지 반죄인이라니 말이죠. 거기에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이미 죄 지었습니다. 반죄 같은 애매한 용어가 이미 성립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궁금한 건 저 소녀들이 죽어서 지옥에 온 건지, 아니면 가사상태로 지옥에 온 건지, 전혀 모른다는 겁니다. 요미가에리 시스템 자체도 그냥 시스템이 있다, 그것뿐 아무런 단서가 없습니다. 그러나 게임할 때는 아무런 제약이 없죠. [....]

이 반죄인이라는 애매한 개념이 만일 팬픽을 쓴다고 치면, 솔직히 말해서 굉장히 애매하게 써질겁니다. 실제로 저는 크리미널 걸스 관련해서 일본 팬픽을 검색하다가 어느 한 작가의 작품을 봤는데, 그 작가는 불완전한 개념을 어떻게 보충해야할지 신경을 굉장히 많이 쓰시더군요.


제가 생각한 건 이 두 가지입니다. 물론 이외에도 뭔가 양상을 다르게 할 뭔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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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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