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4. 3. 14. 13:10 by 레미0아이시스

불꽃의 여왕 미우라 유미코님의 다이나믹한 직장생활 묘사입니다.

미우라 유미코같은 유형은 사실 전형적인 주인공 성격에 가깝습니다.
열정이 있고, 자기 주변 사람들을 챙기며, 도전적인 과제를 회피하지 않고 언제나 정정당당하죠.
직장생활을 대상으로 한 만화에서 유미코 유형은 자주 주인공이나 주인공급 인물로 등장합니다.


미우라 유미코 유형 직장상사의 키워드는 '단합'입니다.
하야마의 '인화'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온도가 다릅니다.
하야마가 신경쓰고 커버하는 범위가 조직 전체라면, 유미코의 범위는 자신이 지휘권을 가진 집단에 한합니다.
집단의 결속력은 하아먀를 아득히 능가하며, 집단에 속한 인간와 집단 외에 위치한 인간에 대한 대우가 완전히 다릅니다.


유미코 밑에 들어감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확실하게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내가 유미코에게 버림받는 일은 없습니다. 
은연중 기득권의 이득을 옹호하고 약자의 침묵을 강요하는 하야마와는 달리, 
유미코는 집단 내 갈등을 회피하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빨리 공론화시켜 시시비비를 가려 해결하려 합니다. 쉬쉬하며 문제를 덮으려는 태도는 유미코가 참지 못합니다. 
소속감과 열정을 느끼고 싶은 직원에게 유미코는 매우 상성이 잘 맞는 상사입니다.
파워풀해서 격려도 잘 해주고, 뒷끝도 없는 스타일이고, 힘든 일이 있어도 집단 전체가 나누어야 합니다.
같이 무언가를 한다...라는 결속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업무 외 시간에도 보통 함께 노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으쌰으쌰한 분위기에서 집단의 사기를 최우선시하기에... 시간도 잘 갑니다.
실수를 저질러도 절대로 하급자에게 책임이 돌아가는 일이 없습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사냥의 실패는 우두머리가 져야한다는 신념을 가진 것이 유미코 유형입니다.


그런 열정과 결속력의 분위기 때문에 발생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아싸 기질이 있는 혼자만의 시간을 중시하는 근무자는 버티기 어렵습니다. 
유미코는 집단의 일에 빠질 때, 그냥 난 왠지... 오늘은 좀 그래서.. 등의 이유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집단에 들어왔으면, 최대한 같이 행동하고 시간을 보내야 되는 겁니다. 
명확한 이유를 가지고 당당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유미코는 불참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또다른 단점. 업무가 그다지 효율적으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유미코 유형의 상사는 업무분장을 잘 못합니다. 사람의 역량을 알아보는 안목이 뛰어나지 않고,
모든 일을 함께 해야한다는 의식이 있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답답하고, 능력이 딸리는 사람은 헉헉댑니다.
능력과 적성에 걸맞는 업무분장을 스스로 잘 못하는데, 코마치나 이로하처럼 그걸 위임하지도 않습니다.
사냥에서 각자에게 역할을 정해주는 것이 우두머리의 가장 큰 역할이라는 걸 믿고 있는 유미코 유형의 본능이,
그것은 나의 권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성과 분배도 공평한데 공평하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기여도에 따라 결과물을 분배하는 게 아니라, 
짬밥에 따라 분배하거나 그냥 N분의 1을 해버리기 때문입니다. 특이하게도 유미코 유형의 상사는 회식을
아주 중요한 업무의 연장으로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는 법인카드를 쓰려고 하지만 법인카드가 불가능할 경우
본인이 쏘는 게 아니라 N분의 1을 합니다.


종합평가 : 리더쉽은 있는데 능력이 부족한 리더. 성향이 안 맞으면 매우 괴롭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4. 3. 14. 13:10 by 레미0아이시스

소부 고교의 신임학생회장 잇시키 이로하의 가상상황 예측입니다.

일단 1학년 주제에 학생회장에 취임하면서 리더쉽을 시험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조금씩 보여주는 모습은 이미 잘 적응하고 있는 걸로 나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데..
제가 꼽은 이상적인 상사 3인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코마치, 이로하, 사키).
물론 만나지 말아야 될 상사 3인은 이미 밝혔죠.

이로하의 리더쉽 스타일 키워드는 '계약'입니다.
정치를 하면 딱 좋은 스타일이죠. 
지력이 출중하진 않지만 기본적인 상황판단 능력은 있고, 참모의 조언을 열린 귀로 이해할 줄 압니다.
코마치, 시즈카, 메구리, 하야마가 하급자와 '신뢰'를 기반으로 관계를 맺는 반면,
이로하, 하치만은 '신용'을 기반으로 관계를 맺습니다.
보증을 쉽게 서주지 않고, 서준다 해도 담보물을 당당하게 요구하는 스타일이죠.


이로하 유형의 리더쉽 장점부터 짚어봅시다.
쓸데없는 오지랖이 없습니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 없어서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해서 업무진행이 원활하죠.
얼핏 보면 코마치와 비슷한 거 같지만 실질적인 내용에서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무한정의 권한과 무조건적 책임을 보장하는 코마치 체계와는 달리, 
이로하 체계는 미리 약속된 범위 내에서의 권한과 제한적인 책임을 보장합니다.
따라서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이루어지죠. 잠재력 개발 속도는 느리지만 그만큼 안정성을 추구한다고 할까요.
위임을 쉽게쉽게 결정하는 코마치에 비해, 위임대상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신중합니다.
일단 실적을 보여주고 자신을 증명해야 권한을 부여하며, 지속적으로 실적을 낼수록 권한을 올려주는 스타일입니다.
주어지는 권한 내에서는 하급자에게 책임을 분배하기도 합니다. 너무 니 맘대로만 하진 마라 이거죠.
절차적, 결과적 공정성을 추구합니다. 집단의 성과는 일단 이로하에게 가장 큰 몫이 돌아가지만..
그렇게 압도적으로 가져가진 않습니다. 노력한만큼 공정하게 성과를 분배하기에 불만이 적습니다.

감정적으로 사람을 대하지도 않습니다. 감정적으로 사람 대해봤자 결국 남는 게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숙청할려면 은밀하고 후폭풍이 적은 방식으로 제거하지 직접적으로 터치하지 않습니다.
자존심은 있지만 자존심 때문에 생기는 불이익이 크다면 과감하게 자존심도 버립니다. 
쉽게 말해 속도가 빠르면서 효율적인 조직 체계를 잡는데 좋은 리더입니다. 위기상황에 대처가 빠르고 변화에 강합니다.


단점을 생각해 보죠.
철저한 실리 위주의 리더쉽이라 의사소통이 맘편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모두에 대한 모두의 투쟁이랄까요.
집단 내부에서도 쉴새없이 경쟁이 유발되고 일정 수준 이상의 긴장감이 유지됩니다. 가식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분위기에 견디지 못합니다. 언제 누가 치고 나가서 자신이 뒤처질지 알 수 없으니까 스트레스가 제법 쌓입니다.
그래서 구성원들 사이의 친목이 굉장히 표면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다 보니, 신용을 유지하는 비용도 제법 됩니다.
대부분의 관계가 거래적, 계약적, 이해관계로 이루어지다 보니 인간미가 없습니다.
능력없는 사람을 노골적으로 쳐내지는 않으나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분위기로 만듭니다. 
성품보다는 능력과 프로페셔널함을 미덕으로 하다 보니 조직 내에서 인간적 모멸감을 주는 일도 자주 일어납니다.
더 안 좋은 건, 이로하가 은근히 이런 분위기를 조장해서 자신을 향한 불만을 비켜간다는 점이죠.


종합평가 : 매우 우수한 리더. 특히 하치만에게는 시너지 효과를 가장 확실히 낼 수 있는 유형.


이제 남은 사람이라면 미우라 유미코, 카와사키 사키, 에비나 히나, 시로메구리 메구리, 그리고 봉사부 3인이네요.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4. 3. 14. 13:09 by 레미0아이시스
주의


본 내용은 평소 혈압이 높으시거나, 감정 조절에 문제가 있으시거나, 임산부와 노약자의 열람을 금합니다.
감정조절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조용히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넘사벽 스트레스 랭킹 1위 내청춘의 사확찢 썅년대표 사가미 미나미의 차례가 드디어 왔습니다.
일단 문화제와 체육제에서 일시적이나마 리더의 자리에 오르며 그 위엄을 조금씩 보여주셨죠.
그래서 단서가 아주 많고,  조명해볼 내용도 제법 많습니다.


사가미 스타일의 키워드부터 정의해 봅시다.
기회주의자.
제가 증오하는 인간형의 정점인 기회주의자입니다.
모든 행위의 동기는 하나로 귀결됩니다. '자신의 안위와 영달'
사가미에게 타인은 모두 '이용가치'로밖에 정의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안위와 영달을 위해 희생되어야 할 대상.
때문에 생존력이 뛰어납니다(장점인가). 조직이 붕괴되더라도 자신은 혼자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절벽에서 다함께 떨어져도 제일 늦게 떨어져 시체를 쿠션으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칠 인간형이죠.
자기 주변의 모든 것을 파괴합니다(파괴신). 별 이유도 없습니다. 싫으니까, 미우니까죠.
머리는 안 좋은데, 희한하게 자기 이득이 어디에 있는가를 파악하는 능력은 귀신같습니다.
조직 입장에서는 최대한 사가미같은 유형을 빨리 파악해서 쳐내는 게 생존의 조건입니다.
말 그대로 숨겨진 암덩어리. 놔두면 전체 조직을 괴사시키고 다른 숙주를 찾아 떠나는 암세포죠.


사가미 유형의 직장상사를 만난다면(네 직장생활은 이미 끝나있다) 겪을 수 있는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장점(그런 게 있을 리가)이라면 사가미를 속여서 내가 싫어하는 경쟁자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찾았다!).
남을 중상모략하는 일에 특화된데다가 귀도 얇고 사소한 이득에도 바로 넘어가기에, 이게 가능합니다.
그냥 "쟤가 술자리에서 너 욕했대' 라고 전해주면 바로 지옥도가 펼쳐집니다.(역시 누구나 잘하는 건 있죠).


단점은... 직장에서 상상하는 모든 거지같은 일들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당신의 성과는 모두 사가미의 성과요, 사가미의 삽질은 모두 당신의 삽질입니다. 이건 기본으로 깔고 간다고 보시고..
물론 의사소통도 안됩니다. 말을 해도 알아먹질 못하는데다, 알아듣는다 해도 지가 싫으면 안합니다.
거기다 반대하는 이유도 전혀 납득이 안됩니다. 사실 그냥 싫어서 깽판치는 거거든요. 
하급자 말에 따라야 하는 거 자체가 싫은 거죠. 상부에서 내려온 지시사항을 알려주지 않아 하급자가 직접 지시사항을
수령하러 가야하고, 그것도 눈치보면서 해야됩니다. 사가미에게 걸리면 건방지다고 욕먹고 소문퍼집니다.
편가르기, 파벌 조성의 귀재입니다. 3명이 있어도 2대 1의 파벌을 만들어 다수파에 속하려 합니다.
사가미 입장에서는 역량이 딸리는데다 그걸 인정도 안하다 보니 좌우지간 올라가려면 남을 거꾸러뜨려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 파벌 만들어서 여론몰이로 탈락시키는 거죠. 언플에도 재능이 매우 뛰어납니다만, 일관성은 없죠.
당연히 조직의 비전이나 집단의 목표, 성과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의미도 모릅니다.
하급자라 하더라도 돋보이거나 인기를 끌면 바로 시기하고 질투하며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평판을 떨어뜨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합니다. 사실 이게 사가미에게 가장 중요한 업무죠. 
자기가 누구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걸 본능적으로 잘 파악해서, 그 앞에서는 놀랄만큼 이중인격을 잘 연기합니다만..
그것도 자기 감정조절이 잘 안되기 때문에 한번 실패하면 말 그대로 개판을 쳐버립니다. 더 무서운 건, 개판을 치고
나서도 수습하기 위해 외부의 힘을 빌리는 데 망설임이 없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라면 조직따윈 아무 의미도 없죠.


예스맨을 원하며, 매우 나태하고 감정적입니다. 거기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오히려 견제하죠.
그래서 암덩어리. 신념이나 이상이 없기 때문에, 카멜레온처럼 여기저기 붙을 수도 있습니다만..
결국 모두 자신의 순간적인 사소한 이득을 위해서는 모두 거리낌없이 배신합니다만...
타인이 자신을 배신하는 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배신당했다고 느끼면 그 어떤 막장이라도 무릎쓰고 해꼬지합니다.

노는 걸 좋아하며, 자기 취향을 하급자에게 강요하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사구분이 안되며(애초에 공적인 입장 자체를 이해하지 못함) 자기객관화가 안 되기에 남이 하면 불륜,
자기가 하면 로맨스입니다. 비판과 비난을 용납하지 않으며 항명 또한 꿈도 못 꿉니다. 
하급자 사이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옳고 그름따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사가미랑 친하면 정의, 사가미가 마음에 안 들면 불의. 모든 사안은 리더의 감정에 따라 판단됩니다.
그나마 부서간 자원배분 경쟁에서는 잘 따오는데, 그래봐야 하급자에겐 의미없습니다. 
부서에 할당된 자원을 사가미가 다 먹고 하급자에겐 찌꺼기조차 생색내며 던져주니까요.
의외로 사가미는 술자리 뒷담화의 대상이 되지 않는 편입니다. 토베 유형에 비하면 말이죠.
무섭거든요. 토베 유형에게 악의는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사가미에게는 노골적인 악의가 느껴집니다.
욕을 하고 싶은데 자기가 나서서 욕하는 리스크를 누구도 감당하고 싶어하지 않죠. 찍히면 죽습니다.
자기가 뒤에서 욕했다는 소문이 사가미 귀에 들어가는 순간, 철천지 원수가 되고 바로 보복이 들어옵니다.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리더이며, 경쟁 조직에 사가미가 있다면 쾌재를 부르세요.
하급자로 직장상사 사가미를 만난다면, 당신이 역량이 있던 없던, 성격이 어떻든 간에 바로 탈출하십시오.
답이 없습니다.


다음 차례는 잇시키 이로하입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4. 3. 14. 13:08 by 레미0아이시스

언제나 우리의 멘탈을 감싸안아주시는 치유계 패왕 히키가야 코마치의 가상 시뮬레이션입니다.

사실 조금 어렵습니다. 균형적으로 장단점을 논해야 하는데 이미지할 때마다 한쪽으로 쏠려서..
감정적 편애를 최대한 배제하고 싶지만 역시 어렵군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상사 3인 중 한 명입니다.
히키가야 코마치와 가장 닮은 유형의 리더가 우리나라에도 있었죠. 
의외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바로 문민정부의 지도자 김영삼 전 대통령입니다.
[현재]의 김영삼을 떠올리고 [헐?]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거라 생각하겠지만, 
그건 김영삼의 리즈시절에 대해서 잘 모르시기 때문입니다.
김영삼이 어떤 캐릭터인가에 대해서 참고할만한 서적은 왕의 서재에서 출판한 이동형 작가의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대 김영삼'입니다. 우리나라 정치관련 서적 중에 세손가락 안에 꼽을만한 명작입니다.


히키가야 코마치 스타일의 키워드는 바로 '위임'입니다.
코마치 자체는 기본적으로 바보입니다. 문제해결능력이 부족하죠. 
그래서 코마치는 생존을 위해 사회생활 최고의 미덕을 미리 습득했습니다.
타인을 '인정'하는 법이죠.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 때문에, 타인의 능력을 인정하는 겁니다.
여기서 다시 YS의 지론을 언급하겠습니다. '머리는 빌리면 된다.'


코마치는 말단 직원으로서는 그저 그런 평가밖에 못 받습니다. 
센스는 있지만 성실성도 부족하고, 기억력 이해력도  별로입니다만, 집단을 통솔하는 위치에 가는 순간.. 
잠재력이 폭발하기 시작합니다.


코마치 유형의 가장 큰 장점은 '큰 그림을 그릴 줄 안다'라는 겁니다.
조직의 비전을 이해하고 이를 부하들에게 명확하게 메시지로 전달해 공유하는 역량이 탁월합니다.
코마치의 하급자들은 시키는 일만 하더라도, 자기의 업무가 어디에 어떻게 기여해서 집단의 목표에 어떤 식으로
작용하고, 조직의 비전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이해하고 일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서, 효율적으로 일하게 됩니다.
방향성을 잘 잡기 때문에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거두게 하죠.
사실 코마치가 방향성을 스스로 결정하지도 않습니다. 코마치는 단지.. 누가 방향성을 가장 잘 잡을 것인지를
알고 있기에 그에게 맡깁니다. 그리고 전적으로 맡깁니다. 단, 책임은 코마치가 집니다.
이게 부하 입장에서는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아직 사회생활 안해보신 분은 이해가 안 갈 수 있을 겁니다.
상사가 자신의 능력을 자기 이상으로 믿어주고, 알아봐 주며, 책임은 위에서 져준다고 공표한 상황입니다.
사나이는 자신을 알아본 이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했던가요. 부하들은 자신의 잠재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발휘합니다.
절대 배신하거나 이탈하지 않습니다. 인간적인 매력도 쩔거든요.
애초에 철저한 위임이다 보니 부하의 노력은 그대로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고, 더 많은 기회가 부여됩니다.
여전히 책임은 코마치가 져주죠. 코마치 밑에서는 부하들이 쑥쑥 성장합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으니까요.
쓸데없는 단체회식도 꼭 필요한 타이밍에만 합니다. 할 얘기가 있으면 조용히 불러서 1대1로 전달합니다.
회식자리에서도 코마치는 1차에서 빨리 사라져 주죠. 돈은 무슨 구실을 붙여서든 회사 법인카드로 내게 합니다.


이제 단점을 이야기해봅시다.... 사실 별로 단점이 없습니다.
위임형 리더의 본질적인 위험성인데, 전적으로 맡기다 보니 맡긴 놈이 나쁜놈이면 크게 사고칠 수 있는데..
그걸 제어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능력은 있는데 공금횡령이나 기밀정보 빼내 파는 놈이 있다면 코마치를
이용해서 대박을 치고 빠질 수 있죠.
또한, 이건 단점이라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맺고 끊는 게 냉정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다지 인간적으로 토닥여주는 스타일은 아니고, 사적인 영역에서는 아무리 오래 일해도 서로 터치하지 않기에
친밀감을 조성하고 싶어도 왠지 모를 거리감이 느껴지며, 직장이다 보니 인사이동을 통해 헤어질 때도 별로
정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헤어지면 말 그대로 남남이 되는 거죠. 많이 서운할 수 있습니다.



역시 직장에서 만나도 아주 좋은, 코마치 유형의 직장상사 시뮬레이션이었습니다.
이런 직장상사를 만난다면, 직장 다녀볼만 할 겁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4. 3. 14. 13:03 by 레미0아이시스

학원물 장르에서 대부분 학생 A, B로 지나가지만 와타리에게 간택되어 정식 이름까지

받은 행운의 캐릭터, 토베 카케루 편입니다. 토베 카케루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줏대없이 휩쓸리는 사람의 상징입니다.

토베 카케루같은 유형을 직장에서 상사로 만나는 것은 흔합니다.
신입 기수 모임, 입사 2년, 3년차 동기모임에서 술자리에 등장하는 대표안주는 80%가 토베 카케루 유형이니까요.
사회로 나가면 절반이 넘는 인간이 토베 유형입니다.

토베 유형의 상사들의 기본 태도는 한심함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사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직장 내에서 가장 집중력을 발휘하는 경우는 가쉽을 가지고 떠들 때죠.
조직의 목표, 비전,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고, 그저 하루하루의 평온무사를 바라며,
성과급 한푼에 울고 웃으며, 남이 잘되는 걸 은근히 질투하고 심심하면 부하보고 한턱내라고 합니다.
일을 안하는 건 아닌데 시키는 것만 하려는 경향이 있고, 남의 아이디어를 까는 건 좋아합니다.


이런 타입의 직장상사가 가지는 장점이라면... 그나마 뒷끝이 없다는 점일까요.
성격이 대범해서 뒷끝이 없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순간적 기분에 따라 살아가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을
오랫동안 간직해서 곰씹는 걸 귀찮아합니다. 아..그리고 이런 타입이 직장상사까지 올라갔다는 건...
기본적으로 꽤나 운이 따르는 타입이라는 증명입니다. 곁에 있으면 그런 운의 떡고물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죠.
아부에 약해서 적절하게 아부를 활용하면 면피하거나 남에게 책임 떠넘기기가 용이합니다. 장점인가?


단점 파트로 넘어가 봅시다.
무조건 하급자들에게 공분을 사서 뒷담화 엄청 당하는 스타일입니다. 하급자들의 단결력을 유도할 수 있죠.
전형적인 중간 관리자 스타일이자 최상위 결정권자 대신 욕먹는 걸로 월급받는 타입이죠. 
상급자와 하급자를 대하는 태도가 천지사이입니다. 아부를 잘하고, 아부를 받는 걸 아주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
상급자들에게는 기특한 애완동물이자 하급자에게는 무능한 게 아부만 해서 저자리까지 갔다는 이미지죠.
집단의 리더로서도 어이없는 일을 자주 벌입니다. 
하급자가 실수를 저지르면 자기가 책임지거나 커버쳐주겠다는 생각은 티끌만큼도 없고, 
앞장서서 그 실수를 비난하며 자기 책임까지 덮어씌우려 합니다.
하급자의 성과를 자기가 빼돌리려는 시도도 자주 하는데, 무능해서 어설픕니다. 그러다 보니 다시 아부에 의존하죠.
집단 내 갈등 해결에도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하급자들끼리 분위기가 좋든 말든 자기한테만 피해가 안가면 됩니다.
회식을 아주 좋아해서 회식자리 참석을 강요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자기가 쏘는 것도 아니며, 대부분 자기부터
신입까지 N분의 1로 비용을 댑니다.
더군다나 하급자들의 개인사에 아주 관심이 많아 꼬치꼬치 캐묻는데...
하급자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한턱 쏠 것을 강요하기 위해서입니다. 
하급자에게 나쁜 일이 생겨도 직접적인 도움을 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저 말로 '안됐네.." 정도로 끝.
자기자신의 능력이 딸리기 때문에, 하급자나 동기의 실수를 확대재생산해서 떠벌리고 다니며 남을 끌어내려서
자기의 생존을 도모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겟이 되면 두고두고 피곤합니다.
일단 이런 사람 밑에서는 전혀 열심히 근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열심해 해봐야 피드백을 줄 능력도 안되며, 잘하는지 못하는지 파악이 애매하고, 제대로 된 지시도 못 내립니다.
가장 빡치는 건 액션플랜없이 그때그때 지시하기 때문에, 자기가 뭘 시켰는지도 기억을 못하고, 무조건 잘못되면
실무자부터 비난하려 든다는 겁니다. 토베보고 '니가 시킨대로 한 건데요?'라고 해봐야 소용없습니다.
녹취록이라도 남기지 않으면 그냥 잡아뗍니다...라기보다는 진짜로 기억을 못합니다. 

이런 유형의 상사는 무조건 사회생활하다 보면 여러번 만나게 되어있습니다만..
이것이 내 인생의 시련이자 레벨업을 위한 고난이다...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빨리 벗어납시다.

토베 유형의 상사를 만나서 느끼는 스트레스의 강도는, 종합 3위입니다. 참고로 2위는 하루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4. 3. 14. 13:02 by 레미0아이시스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죠.


자이모쿠자 요시테루를 직장상사로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조직 내에서 신입 공채로 들어가서 올라갈 수 있는 인간이 아닙니다. 조직생활 불가판정.
이런 유형의 인간이 오너 아들이나 친척이면 가능합니다.
그럼 대처법은 간단하죠. 입안의 혀처럼 사탕발림만 해주세요.
당신의 업무능력, 성향, 성격 아무 의미없습니다. 자이모쿠자 찬양하고 아부만 해주면 뭔가 계속 얻는 게 있습니다.


문제는 토츠카 사이카 유형을 직장상사로 만나는 경우.
진짜 믿음이 안갑니다. 이걸 믿고 내가 조직생활을 해야하는가에 대해서 고뇌가 밀려오죠.
그래도 특히나 공무원, 연구 조직에서 심심치 않게 만날 수도 있는 유형이라 장단점을 기술합시다.

일단 장점은... 착합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람이라 업무 끝나고 만나면 참 좋죠.
업무 중에도 언성 높일 일 없고, 인격적인 모욕감도 없으며, 자기가 손해보더라도 부하부터 위해주는 그 마음이 갸륵합니다.
인간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전무하다고 봐도 될 겁니다. 
업무적인 측면에서의 장점은 일단 성실한 노력파에, 부하들에게 부조리를 절대 시키지 않는다는 점이죠.
진짜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야근시키고, 업무로드를 부탁하며, 진심으로 미안해하니 해줄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 스스로의 일에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부하들을 조으지 않으니 직장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단점은 대강 예상이 될 겁니다.
이 사람을 믿고 따르면 과연 성과가 제대로 나올까에 대한 의구심이 생깁니다. 시키는대로 열심히 하는데 방향성 없는
노력이 되는 경우가 제법 잦습니다. 거기다 다른 부서와 자원할당에서 마찰이 생기면 무조건 우리 부서가 양보해야 합니다.
라기보다는 양보할 수밖에 없죠. 솔직히 밀어붙이면 물러서는 타입인 거 다 아니까...
거기다 가끔 내가 이 사람의 하급자인지, 상급자인지 스스로 헷갈립니다. 
단적으로 말해 토츠카같은 리더는 '의존형 리더'입니다. 
자기 의사결정에 확신이 없고 부하 눈치보다가 어영부영 타이밍을 놓칩니다. 지켜보는 부하들이 불안해서 제대로 업무에 
몰입하기가 어렵습니다. 리더가 불안해 하니 지시를 따라야 하는 부하들의 멘탈 역시 갈수록 소녀화되는 악순환이죠. 
내가 실수하면 얄짤없이 내가 책임져야 합니다. 
토츠카가 책임을 져주려는 의지는 가득한데 어떻게 책임지고 커버해야할지 잘 모릅니다. 
그래서 부하인 내가 이 사람 잘못까지 덮어쓰게 됩니다. 당연히 토츠카 밑에 있는 직원들은 노력에 비해 댓가가 영 구립니다. 
뭘 하든 우선순위에서 뒤처지게 될 수밖에 없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토츠카 부서 내에는 패배주의적, 염세적 분위기가 팽배하게 됩니다.

종합평가 : 리더로서는 낙제점. 이용당해먹기 딱 좋음.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은 사가미, 토베, 코마치, 이로하를 조명해 봅시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4. 3. 14. 13:01 by 레미0아이시스

매의 눈으로 하치만의 청년막을 호시탐탐 노리는(?) 하야마 하야토..입니다.

리더로 태어난 남자. 리더가 될 수밖에 없는 남자. 그러나 리더가 되어서는 안되는 남자죠.
규모가 크고 영향력이 뻗어나가는 조직일수록 리더가 되면 위험성이 증가하는 유형입니다.

하야마 하야토의 조직운영 기본 이념은 LG그룹의 슬로건입니다. '人和'.
하야마가 부하를 고르는 기준은, 능력보다도 성품입니다. 
자신의 능력에 보조해줄 비서를 찾는 하루노와는 달리,
하야마는 자신이 능력있으니까 부하는 굳이 능력없어도 된다고 보는 스타일입니다.
중요한 건, 과연 자신의 부하가 자기가 통솔하는 그룹에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가 없는가죠.


하야마의 조직은 겉보기에는 가장 잘 굴러가는 동시에 조직원들의 화목함 또한 두드러져 보입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조직운영이라고 볼 수 있죠. 목표 달성에 기여를 못하는 조직원이 있어도,
능력이 초과되는 조직원이 그걸 자연스럽게 메꿉니다. 조직원이 하기 싫다고 하면 하야마가 직접 메꿉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장단점 파트로 들어가 보도록 하죠.
우선 장점. 말 그대로 이상적인 조직운영을 추구합니다. 역량이 안된다 해도 순종하는 직원이면 능력되는
동료들이 도와주고, 리더가 솔선수범해서 모범을 보입니다. 
모든 조직원들이 리더의 부드러운 리더쉽에 영향을 받아 날을 세우지도 않고, 
리더의 눈에 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합니다. 
무엇보다도 조직의 목표달성을 앞서서 이끌고, 겸손하며, 자신의 공을 부하들의 공으로 돌립니다.
인망이 있고, 그룹 외부에서도 하야마의 부하라고 하면 기본점수를 추가해 주며, 적대세력이 없습니다.
능력이 부족하다 해도 능력을 키우도록 도와주며, 인간적인 모욕은 절대 없습니다.


이제 하이라이트인 단점을 이야기해야겠죠. 상상을 초월하는 단점을 내재한 직장상사입니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 의사소통이 안됩니다. 대화는 하지만 타인의 말을 안 듣습니다. 
겉보기에는 자기주장이 거의 없어보이는데, 조직이 자기가 생각한 방향과 어긋나게 나아가는 걸 참지 못합니다.
리더가 저래버리니까, 집단 내에서의 의사소통도 안됩니다. 겉보기에는 화목하고 상급자는 하급자를 챙기고
하급자는 상급자를 존경하는 모습인데.. 실질적으로는 철저한 상명하복식의 조직구조가 굳어집니다.
하야마의 직급이 높아질수록, 조직이 규모가 커질수록 이 단점은 조직을 썩어들어가게 만듭니다.
기득권, 강자의 논리가 조직의 유일한 절대진리가 되는 겁니다. 항명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조직 내부의 부조리는 있을 수밖에 없는데, 누군가가 나서서 그 부조리를 지적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트러블이 발생하고 조직의 분위기가 싸늘해지며 갈등과 불신이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고..
이건 하야마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시 말해 현대 조직의 생존과 유지를 위한 필수요소인 갈등관리가 빵점을 넘어 마이너스입니다.
항상 강자의, 기득권의 손을 들어주는 식으로 자원배분이 이루어지며, 약자는 강자가 흘린 떡고물만 줏어먹게
되는 자원배분이 정착됩니다. 만약 능력있는 신입이 들어와 성과를 내려해도, 조직의 상위계층에 위치한
무능한 자들의 시기, 질투를 통한 견제를 받게 되고, 조직의 변화 기회는 사라지며, 결국 조직 자체가 도태됩니다.

단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하야마 스타일은 조직 외부의 위기에 매우 취약합니다.
승승장구하거나 안정된 환경에서는 하야마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하지만, 급격한 변화나 위기상황에
처하면 본인부터 우왕좌왕하고, 누군가가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랍니다. 온실 속의 화초 스타일이기도 하죠.


그래서 리더가 되어서는 안되는 남자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모두를 위한 모두를 기계적 방식으로 추구하는 하야마의 신념은 결국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넣습니다.
약자들이 당하는 잠재적 불이익은, 겉으로 드러내는 것조차 용납되지 않습니다. 드러내는 순간 조직의 화합을
저해하는 반동분자가 되는 것이죠. 스트레스는 쌓이는데 그걸 드러내는 순간 공적이 되는 겁니다.


제게는 하루노보다도 만나고 싶지 않은 상사네요.


다음 차례는 자이모쿠자 요시테루 & 사이카 토츠카입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4. 3. 14. 13:00 by 레미0아이시스

이 시리즈 타이틀에 가장 적합한, 스트레스 기부천사 유키노시타 하루노 편입니다.

에로토크나 이 시리즈같은 경우 나름대로 뇌내시뮬레이션으로 세계돌입을 하는데..
하루노를 이미지네이션하니 제 위장이 다 아플 정도네요..ㅡ.ㅡ;

어쨌든 하루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능력제일주의자입니다. 능력 안되면 꺼져. 주의자입니다.
능력 안되면 부하가 아니라, 사람 취급도 안합니다. 하루노 입장에서는 그냥 공기.
그래서 필연적으로 부하에 대한 이중적 태도가 형성되죠. 뭐 하루노는 업무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한 이분법이 확고하지만..

일단 하루노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부하의 경우. 당장 퇴사하거나 인사이동을 신청하는 게 답입니다.
눈치보면서 버티다가 사회적으로 말살되는 수가 생깁니다. 
하루노가 특히 싫어하는 게 눈치없는 놈이거든요.


장단점을 언급해야겠죠.
먼저 장점인데, 사실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많습니다. 심지어는 능력안되는 부하에게도 하루노같은 상사는 장점이 있죠.
일단 자신이 하루노의 기준에 맞출 정도로 역량이 있다면, 하루노와 함께 일하는 기간동안 어느새 나는 동기 중에서
가장 승진이 빠르고 가장 주목받는, 조직의 에이스가 되어있을 겁니다. 
나를 시기 질투하거나 반대하는 계파는 이미 하루노가 앞에서 다 쳐내버린 상황이라 승승장구하게 되어있죠.
하루노가 시키는 일만 잘하고, 가끔씩 하루노에게 직설적인 조언만 해준다면 거의 땅 짚고 헤엄치기 수준으로 잘나갑니다.
그만큼, 역량이 있는 자에게는 확실히 대우를 잘해줍니다.
조직구조론적 입장에서 보자면, 하루노는 최적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자원배분의 신봉자죠.
안될놈에게 갈 자원을 다 뺏어다가 될놈에게 몰아주는 스타일입니다.

흔히 리더의 스타일에 4가지가 있다고 하죠. 무능하고 게으른 리더, 유능하고 게으른 리더, 무능하고 부지런한 리더,
그리고 유능하고 부지런한 리더. 하루노는 유능하고 게으른 리더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는 유형입니다.
유능하고 게으른 리더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꿈꾸는 상사입니다. 
업무지시에서의 상황판단이 좋고 삽질을 안하며, 과도한 업무를 지시하지 않고,
상급자로서 책임질 건 확실하게 져주고 부하들이 노력한 성과를 절대 가로채지 않습니다.

아직도 남녀차별이 심한 대한민국 조직사회에서, 여성이 조직 내에서 살아남아 올라가는 유형에는 하루노같은 유형이 
제법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이들은 애초에 여성에 대한 차별같은 건 신경도 안씁니다.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남자부하들을 진심으로 추종하게 만들죠.

하루노의 기준에 충족되지 못하는 역량의 부하라도, 하루노같은 상사는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역량의 한계점을 빨리 인식할 수 있게 되고..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가 바로 알 수 있게 되기에 주변에 피해를
덜 끼치는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노 유형의 상사가 가지는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죠.
일단 역량이 출중한 부하라 하더라도, 하루하루가 스릴넘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의중을 떠보고, 시험하며, 안일한 태도를
취하면 바로 아웃으로 관심의 대상에서 삭제됩니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조직생활을 하면서 한 사람 비위만 맞추면 되는데..
그 한사람 비위 맞추기가 백명 눈치보는 것보다 더 부담스럽습니다.
이걸 클리어한다고 해도, 아주 안 좋은 버릇이 있습니다. 자신이 아끼는 부하의 모든 일에 개입하려 듭니다. 
아...딱 좋은 예가 있군요. 다나카 요시키의 작품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사건부를 보셨다면...
야쿠시지 료코와 이즈미다 준이치로의 관계를 연상하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하루노 유형의 심복은 비서가 되어야 합니다. 업무뿐만 아니라, 사생활 측면까지 비서가 되는 겁니다.
물론 항의는 할 수 있고(사실 개기는 걸 더 좋아합니다만, 지 뜻대로 하게 만듭니다) 심지어는 욕설을 해도 됩니다만...
왠만한 의지가 아니고서는 어느새 휴일에 하루노의 심부름이나 뒷치닥거리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근무할 때도 다른 상사와 비교도 안되는 스트레스를 주는데,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 휴일에도 스트레스를 줍니다.
강철멘탈의 소유자라던가 신도 탄복할 넉살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1년 내로 정신과 신세를 져야 할 겁니다.
넉살까지 갖췄다면, 하루노 유형의 상사는 단순히 상사가 아니라 동지적 개념이 됩니다. 
상사한테 반말은 기본이고, 독설, 비아냥, 반대, 욕설도 맘대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거 별로 개의치 않고 오히려 좋아하죠.
자신과 '놀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역량 딸리는 부하에게는 하루노 밑에 있는 하루하루가 지옥과도 같습니다.
인생 자체에 자괴감을 느끼게 되고, 멘탈 약하면 출근거부나 자해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업무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에게도 비슷합니다. 
하루노는 스트레스 대처능력까지 역량으로 취급하기에 스트레스 관리가 안되는 부하 = 머리가 나쁜 부하입니다.
한때 하루노의 눈에 들었다가 시험에 불합격해서 무관심으로 전환된 부하 입장에서는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입니다.
인생이 말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죠.
물론, 하루노는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관심없는 인간이야 죽든지 말든지.

요약하자면, 하루노는 어떻게든 조직에서 중심으로 떠오르며, 그 물살을 타면 인생 아우토반입니다.
그러나 저속으로 달리는 차가 사고나면 그만큼 피해가 적듯이, 하루노 차에 탔다가 사고나면 안생 종칩니다.


다음 차례는 하야마 하야토입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4. 3. 14. 12:59 by 레미0아이시스

새로운 시리즈의 첫타자는 일부 팬들의 컬트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시즈카 선생님입니다.

첫순서인 이유는 굉장히 예측하기 쉬워서죠. 뭐니뭐니해도 현재 사회인이니까요.

물론 현재는 철밥통인 교직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실질적인 하급자라곤 봉사부 3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직은 신임교사, 젊은 교사로서 잡일을 도맡아하고 있는 걸로 봐도 교내 먹이사슬에서 최하위 포식자죠.

시즈카 유형의 직장상사는 사실 여자 상사 중에는 사회생활 끝날 때까지 만나기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시즈카 유형의 직장상사는, 중소기업의 대표이사, 즉 사장 유형이죠.
한국 모든 직업 중에 업무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것이 바로 중소기업 사장입니다.
언제나 일감, 하청따러 돌아다니느라 자신의 인생이 소멸될 위기에 처해있죠.

그럼 이런 유형의 직장상사를 만났을 때의 장단점은 무엇인가를 이야기해야겠죠.
장점부터 이야기하자면, 일단 최소한의 책임감은 있습니다. 데리고 있는 직원들 밥 굶게는 안한다는 점이죠.
망하면 같이 망하지, 정리해고나 구조조정을 통해 자기 직원 일부를 내치지 않습니다. 
설사 회사가 망한다 해도, 재기할 경우 옛 부하들부터 묻지마 채용해서 의리를 지키는 유형인 것이죠.
성과를 독점하지도 않습니다. 자신이 적정선만 챙기고 나머지는 깔끔하게 부하들과 나누는 유형이죠.
회식가서 쩨쩨하게 N분의 1 외치지 않습니다. 거의 자기가 그냥 내버립니다.
뒷끝이 없는 유형입니다. 부하가 빡쳐서 개겨도 새겨놨다 불이익을 주지 않습니다.
가끔씩 부하들을 빡치게는 하는데 그 자리가 끝나면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사람이죠.


이제 단점 차례입니다.
사람 관리를 잘 못합니다. 자신이 워낙 뒷끝없는 성격이다 보니, 소심하고 뒷끝있는 부하들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죠.
더 안 좋은 것이... 상급자 주제에 부하들 앞에서 희노애락을 잘 드러내고, 특정 부하를 대놓고 편애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기에.. 나머지 부하들이 소외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적대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 공식적 보상.. 성과급이나 근무평정...이런 거에 있어서는 공평하지만.. 감정적 편애를 하기 때문에 불만이 쌓입니다.
본의 아니게 계파 형성의 여지를 남겨 화합하지 못하게 하죠.
단점 두번째.. 일은 열심히 따오는 반면 부하들에게 걸리는 Load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애초에 업계에 일감이 그다지 없다면 장점일 수 있지만, 업계가 성장기고 경쟁자가 많이 없다면 부하들은 말 그대로
죽어납니다. 시즈카 입장에서는 부하들을 순수하게 믿기에 마구잡이로 일감 따와도 다 할 녀석들이라고 웃지만..
막상 그 일을 스케쥴에 맞춰 해야하는 직원들은 개인생활은 고사하고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합니다.
워커홀릭에게는 어찌보면 최상의 직장상사라고 볼 수 있는 유형이죠.


다음 차례는 유키노시타 하루노입니다.



원본 : http://cafe.naver.com/oregairu/5963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4. 3. 13. 17:36 by 레미0아이시스
오늘 올라온 고찰글을 보니 흥미로운 개념을 도입하셨기에 끄적여 봅니다.
바로 [효율]성에 대한 개념인데요. 사실 이건 가치관, 특히 정치적 성향에 직결됩니다.
효율성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보수/진보를 가르는 기준이 되거든요.

일단 효율의 정확한 의미에 대해 짚고 넘어가 봅시다.
효율이라는 개념 자체가 수학적인 개념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효율, 효율성이란 [투입 대비 산출]입니다.
산출을 측정해서 투입으로 나누면 객관적인 효율성이 측정됩니다.
부연하자면, 목표에 다다르기까지 얼마만큼의 노력이 들어가는가...가 효율이라고 볼 수 있겠죠.

효율에 관심이 있고 효율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무엇에 주목하게 될까요.
당연히 산출을 늘리거나, 투입을 줄이면 됩니다. 사건이나 의뢰해결 개념에서의 산출물은 정해져 있으니..
투입을 줄여야겠죠? 고전부 시리즈의 오레키 호타로가 대표적인 효율성 추구 캐릭터입니다.
효율성의 개념을 개인에서 집단, 사회로 넓혀 봅시다.
공리주의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즉 산출물을 양적으로 극대화시키는 것이죠.
안정된 사회를 이상적인 사회로 보게 되고, 가능한 한 많은 구성원들에게 이득을 가져오는 것을 최고로 치죠.
단, 다수에게 행복을 가져올 수 있게 하기 위한 소수의 희생이 정당화되기도 합니다.

효율성의 개념을 의사결정이나 정치적 스탠스로 적용시켜 봅시다.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효율성은 곧 얼마나 짧은 시간 내에 결론을 내느냐로 결정됩니다.
가능한 한 소수의 참여자가 최단시간 내에 결론을 짓기 위해서는 피라미드식 계층구조가 요구되죠.
즉 관료주의는 바로 효율성의 산물입니다. 최고결정권자의 말 한마디에 조직 전체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거죠.
정치적 스탠스에서 효율성을 추구한다면?
변화에 대한 리스크를 중시하게 됩니다.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간신히 쌓아올린 사회시스템에 도전하는 행위는
매우 큰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죠. 변화를 통해 얻어질 이득보다는, 변화가 실패했을 때 받게 되는
타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되는 겁니다. 즉, 효율성은 보수가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따라서 보수는 갖추어진 제도와 관념에 순응함으로써 사회적 안정을 추구합니다. 그게 가장 효율적이니까요.
사족이지만, 도덕성이란 원래 보수에서 내세우는 가치입니다. 지도층일수록 청빈해야 하고, 법과 윤리에 충실해야 하며
자기희생정신을 갖추어야 보수라고 볼 수 있겠죠.
한국 사회에서 자칭 보수세력의 작태를 볼 때, 한국사회는 일단 보수세력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효율성의 범위에서 내청춘 캐릭터들을 살펴봅시다.
효율성을 지고의 가치로 삼고,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캐릭터는?
하야마 하야토입니다. 안정과 유지를 바라며, 변화와 갈등을 극단적으로 거부하죠.
하야마는 보수의 이상적 모습이 형상화된 캐릭터입니다. 주변의 안정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희생조차도 마다하지 않죠.
사회적 계층을 긍정하는 동시에, 계층에 따른 책임도 숙지하고 있습니다.
유이가하마 유이 역시 효율성을 중시하는 캐릭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애초에, 하야마 패밀리는 모두 효율성을 
추구하는 캐릭터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기성 관념에 순응하고, 안정을 추구하며, 집단을 중시하죠.
같은 맥락에서 시로메구리나 사가미, 이로하, 카오리 역시 이쪽이라 볼 수 있겠군요.
이들의 정치적 스탠스는 '보수'입니다.


반대로, 효율성을 거부하고 비효율적인 가치관을 가진 캐릭터는?
대표적으로는 유키노시타 유키노, 그리고 자이모쿠자 요시테루, 카와사키 사키입니다.
유키노와 자이모쿠자의 공통점이 있죠. 자신들만의 가치 기준이 확고하다는 것.
유키노는 기성의 가치관을 거부하고 그것을 자신의 힘으로 변화시킬 것을 결의해, 정치가를 지망합니다.
혁명가의 기질을 가졌다고 볼 수 있겠죠. 의뢰해결에 대해서도 항상 진지하며,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목표달성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과 관심을 투입합니다. 비효율적이죠.
자이모쿠자 역시 마찬가지. 그는 타인을 신경쓰지 않습니다. 사회에서 거부되었을지라도.. 사회에 순응하려고
하지 않고 철저하게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며 의지를 꺾지 않습니다.
사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효율성을 중시한다면 양립될 수 없는 목표.. 동생의 학비와 본인의 대학 진학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본인의 학업에 해가 되는 행위(야간 아르바이트)를 택하지 않을 겁니다. 
히라츠카 시즈카 역시 이 부류에 넣을 수 있겠습니다. 결혼 떄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지만 자신의 태도를 바꿔
순응하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취미 앞에서 당당하며, 학생 관리 측면에서도 하치만이나 유키노같은 신경안쓰면
오히려 편한 캐릭터들에 대부분의 관심을 쏟아붓죠.
이들의 정치적 스탠스는 '진보'입니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부류에 속하지 않는 캐릭터들은?
바로 히키가야 남매입니다. 이들은 때에 따라 효율성을 추구하기도 하고, 때로는 '효과성'을 추구합니다.
목표가 제시되었을 때, 목표가 세워진 이면과 근원을 살펴보고 거기에 주목하여 움직이죠.
왜냐하면 효율성이 정량적인 개념이라면, 효과성은 정성적.. 즉 질적인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히키가야 하치만의 위대한 면은.. 자신의 평판을 희생함으로써 집단의 결속력을 다지거나 안정시키는 효율적
해결책만 제시하는 게 아니고, 의뢰 그 자체에 그치지 않고 의뢰인이 처한 상황과 배경을 고려해서 의뢰인의
잠재적 결핍을 해소시키려 하기 때문이죠. 즉, 하치만의 해결 방식을 통해 의뢰자는 단순히 의뢰내용의 해결뿐만
아니라, 기대하지 않았던 만족감을 얻게 됩니다. 이게 바로 효과성의 개념이죠.
코마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집단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사회성을 갖추면서도, 그 본질은 혼자 놀기로 완성됩니다.
이들의 정치적 스탠스는 '중도'입니다.
중도는 보수와 진보를 합쳐서 반으로 뚝 자르는 그런 기계적 중립이 아니라,
사안에 따라 보수적 스탠스도, 진보적 스탠스도 취할 수 있는 유연성을 말하는 것이죠.


아직 한 명이 남았군요.
하루노겠죠. 일단 하루노는 효율을 추구하는 캐릭터가 아닙니다. 
복잡한 장치와 복선을 깔아 막상 얻는 결과가 명확하지도 않죠. 효율을 중시한다면 과정이 저래서는 안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유키노같이 자신만의 기준을 관철시켜 사회를 변혁시킨다는 욕망을 유지하는 것도 아니죠.
어디까지나 자신에게 허용된 범위 안에서의 움직임 속에서 노는 것 뿐입니다.
하치만처럼 효과성을 중시하느냐? 두 가지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유키노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면, 어떤 성장을 원하는지에 대한 밑그림이 있어야 하는데.. 단서가 없고,
본인의 유희를 목표로 한다면, 타인을 곤란하게 함으로써 그려지는 쾌감 이외에 다른 면이 묘사된 적이 없죠.
따라서 하루노는 어느 쪽으로도 분류하기 어려운 캐릭터입니다.


대강 정리를 해봤는데.. 정치적 스탠스는 상당히 난해한 문제긴 합니다.
한국에서는 본인의 성향보다 개개인이 가진 외적 요소가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결론내기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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