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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28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오리무라 이치카는 인간이 아닙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28. 23:54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마 '내 청춘' 네타소재'가 쓰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 외 금서목록 네타가 있습니다.
인피니트 스트라토스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보지 않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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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글쓴이 성향 - 원하지 않으신 분은 SKIP해주세요.

저는 '내 청춘'을 좋아하는데 그 작품엔 정말 인간이 있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인간이 있다는 건 인간 다운 고뇌, 억압, 감정 등이 있다고 하는 것이지요. '내 청춘' 말고도 그런 작품이 있긴 있겠지만 전 모릅니다 [....] 아무튼 그래서 말인데, 적어도 '내청춘 애니메이션' 에서 전 사가미만큼은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행동은 그야말로 자기본위적인 감정에 엄청나게 충실했고.. 그 표정변화는 정말이지... (조금 더 하면 울지 않았을까 란 생각도 들던데..) 아무튼 인간의 감정은 총천연색이라고 생각하는 저로선.. 그 감정의 역동성이 느껴져서..사가미를 마냥 미워할 수는 없더군요.. (괴롭히고 싶어지긴 합니다 아니 이왕이면 굴복시키기라도..)이런 글을 쓰면 왠지 마마마의 큐베나 페이트스테이나이트의 키레가 생각나는데 기분 탓일겁니다. 아무튼 인간은 재미있다구요..

거기에 제 리뷰는 저조차도 끝을 모릅니다 [....] 대략 이런 관점으로 이렇게 전개시키면 어떻게 될까 하는 마음가짐으로 글을 쓰기에 -_-;
아무튼 시작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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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인피니트 스트라토스는 뭐랄까 작품에 대한 '찬사'를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아니 아예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 작품을 보는 이유는 순전 세실리아때문이고 그 다음 이유는 호우키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전 작품 전개나 설정에 전혀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전혀 모릅니다. 단지, 그런 제가 읽어도 이건 무리수다 란 생각이 들정도로 작품을 뭐라고 형용할 수 없겠더군요. 정발본도 사지만 그냥 일러 휘리릭 보고 고이 모십니다. 제 관심은 세실리아 일러스트가 얼머나 있는가로..

아무튼.. 거의 설정이나 내용 전개때문에 '비판'을 받는 건 잘 알겠습니다만, 제가 그간 못 본 것인지 아니면 너무 당연해서 인지, 캐릭터 자체에 대한 고찰은 그렇게 많지 않은 듯 합니다. 인피니트 스트라토스를 리뷰 소재로 고른 이유는 2 가지입니다.

ㄱ. 일전에 '하렘'에 대해서 문넷에서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에 대해 저는 인피니트 스트라토스는 '정상'이 아니기에 하렘이 유지된다는 견지를 쓴적이 있습니다. 그에 대해 좀 더 쓰고 싶어서 입니다.

ㄴ. 저로선 '내청춘'을 가장 극명하게 대비시킬 수 있는 작품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싶었고, 이 작품이라면 그러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물론 서로의 관점이 다르기에 이런 시도는 좋은 시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를 알아보는 좋은 방법은 역시 보색효과를 이용하는 것이니까 시도 정도는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가급적이면 이라기보다 할 수 있는게 '캐릭터'나 '인간 적인 면모'를 따질 수 밖에 없기에 그런 견지로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2. 대체 가능한 인간

인피니티 스트라토스 작품 내에서 가장 제가 무섭게 생각하는 것은 거기에는 인간이 있는 게 아니라 정말로 '사실이 나열된 혹은 속성이 붙은 캐릭터' 들만이 있다라는 겁니다. 거의 모든 캐릭터가 그렇습니다. 이것이 무슨 말인가 하면, 그런 사실만 있으면 굳이 그런 캐릭터가 아니여도 된다는 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세실리아를 예로 들자면, 1. 영국 귀족 출신 2. 남의 남자에게는 차가워도 내 남자에게는 상냥함 3. 요리살해자 4. 프라이드 정도군요.
이 사실을 똑같이 가진 다른 캐릭터가 세실리아를 대체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말하자면, 세실리아가 메인급이 된 건 순전 운이고, 사실 다른 캐릭터를 메인으로 선정하고 세실리아를 엑스트라로 두어도 작품 진행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 외 다른 캐릭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작품내에서 강조하는 건 그 캐릭터가 가진 '속성' 뿐이지, 그 외 차이점을 별 못 느끼겠습니다. 말하자면 소꿉친구가 사실 굳이 호우키가 아니라 다른 애도 되었고, 남장으로 잠입해서 이치카에게 접선을 시도한 사람이 굳이 샤를로트가 아니여도 됩니다. 그런 비슷한 속성만 가지면 되니까요.

사실 이에 대해서 모든 캐릭터는 그렇다 라고 하면 할말이 당연히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인피니트 스트라토스는 너무 심하다고 느껴집니다. 예로, 금서목록을 생각해 보면, 저로선 칸자키 카오리 대신 누군가가 칸자키 카오리를 올소라 아퀴나스 대신 누군가 올소라 아퀴나스를 대신할 수 있다고 느끼질 못했습니다. 칸자키만 해도, 자신이 너무 강대한 힘을 가졌기에 그에 대한 죄책감, 고뇌가 있으며, 토우마를 향한 감사와 연정이 있습니다. 올소라도 자신이 비록 잘 못 안거지만 법의서를 해석할 수 있음을 고민했고, 도망쳤고, 최후에 토우마에 의해 구원되었기에 그를 의식하면서도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피니트 스트라토스는 단지 '속성'뿐입니다. 그외 무언가가 전혀 없습니다. 말하자면 그렇게 강대하다고 하는 병기를 쓰는데 아무런 생각이 없으며, 굳이 지적하자면 이치카를 향한 연정이란 게 정말 감정이긴 하기나 할까 란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이게 장점이 있긴 있습니다. 말하자면 캐릭터 공장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래서 캐릭터를 무한정으로 찍을 수 있습니다. 대충 속성만 찍으면 됩니다 [....]
이건 적측도 마찬가지겠죠. '적의 입장'만 살리면 역시 그냥 찍으면 되겠죠. 적이 되는데 이유가 있기나 할 지 궁금합니다.

어쨌거나 이건 캐릭터 고안을 별 생각 안하고 그냥 어떻게하면 잘 팔릴는가를 고려한 느낌밖에 안 듭니다. 덕분에 랄까.. IS내에서 여성 히로인에 대해서 어떤 캐릭터의 속성을 제외하고 남은 건.. 좀 그렇습니다만. '성적인 매력'밖에 남지 않는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어떤 캐릭터 고유의 무언가는 없고 그런 게 더 강조된 느낌입니다.


3. 작품 내에서 있는 몇 안되는 인간

굳이 고르자면 '타바네' 정도 입니다. 사실 치휴우같은 경우는 판단이 안됩니다.

타바네의 경우는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굉장히 인간적입니다. 그녀의 호우키에 대한 집착, 소중한 사람 몇 사람 빼고는 완전 배제, 탐욕, 독점욕, 말하자면 타바네의 비정상적인 능력에 단순히 '여동생 사랑' '천재속성' 이 아닌 정말로 인간적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그녀의 천재속성은 'IS를 맨손으로 대처할 수 있다'말고는 드러나기 힘듭니다. 라기 보다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작품 설정이 묘하게 그녀를 더 인간적으로 만들게 합니다. 말하자면 '비밀을 가진 여자' 정도로. 꼭 이렇게 망가져야 인간적이다 라는 건 아닙니다.

인간적이란 게 '속성'이나 '과거'거나 그런 것만으로 충족되지는 않을 겁니다. 말하자면 모든 사실의 총합의 결과는 단순히 총합 그 이상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막말로 우리들도 살면서 과거, 속성, 성격을 가지지만 그것만으로 우리들 자신을 설명할 수는 없을 겁니다. 단지 타바네는 이런 견지로 봤을 때, 꽤나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되죠..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히로인인 샤를로트나 라우라의 경우, 살짝이지만 이런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인기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은 듭니다. 샤를로트의 경우 자신이 원치 않았는데 양부에 의해 입양, 학원입학, 남장잠입이란 설정이기도 하지만, 친모가 죽기전에 둘이서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생활했고, 이치카의 호의에 감사하고 있고 등 꽤나 감정적인 요소를 많이 어필하고 있습니다. (결정적인건 같이 목욕한 거지만.) 라우라도 마찬가지로 태생부터 복제인간인데다가 자기 존재가치에 회의를 가지다가 치휴유를 만나 존재감을 인정받게 되고 주인공에게 질투하고 그것이 해결되고 등 나름 괜찮습니다. 문제는 이 이후 그런건 깡그리 없었던 일이 되고 작품이 진행되기에 [....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는 게 문제죠....] 실제로 작품이 진행되다 보면 인간적인 면모보다는 속칭 '모에화' '연애전선' 정도 밖에 드러나지 않으니까요..  (중요한 사실은 아닌데 그게 제가 이 작품을 보는 이유긴 합니다 -_- )


4. 오리무라 이치카는 인간이 아닙니다.

사실..가장 무서운 건 주인공입니다. 아까 '대체 가능한 인간' 이란 소제목을 붙였지만 이치카는 그 이상입니다. 상상초월..

사실..이치카를 설명하기 위해 내청춘의 하야마 같은 성격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이거 하야마에게 엄청난 실례죠 -_-;  하야마는 적어도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고뇌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감추기도 하고 등등 충분히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초인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더 싫었을 테니까.

그에 대해 이치카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행적부터

1. 어린나이에 부모님 없음 - (제가 기억이 잘 안납니다. 죽은건지 실종된건지) 
2. 같이 있던 소꿉친구는 갑자기 연락 두절 - 호우키
3. 고탄다 단을 제외하면 친구 없음 - 말하자면 이치카를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은 과거 학교 내에서는 단이 유일하다고 간주 가능
4. 유괴를 당한 적이 있음

이게 고등학교 1학년이 되기까지 겪은 일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런 일들을 겪었는데, 

호우키가 적을 공격하려다가 오폭으로 밀항선이 격추될 뻔한 걸... '이치카'가 '몸을 날려' 구했다.. 라는 건 저로선 이해하기 힘듭니다.
아니.. 유괴까지 당했잖아요. 저거 정신적 타격이 크다고요. 사실 말하자면 저런 행적이면 '인간 불신'에 빠져도 된다고요
이건 호인이 아니라 어딘가 나사가 빠진겁니다. 정확히는 저렇게 당했음에도 '호인'을 유지하는 그 어떤 무언가도 보이지 않은 게 문제입니다.

제 아무리 토우마라도 마냥 '정의 오타쿠'가 아닙니다. 인덱스를 속이고 있다거나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불행해질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아도 그것을 가슴속에 담아두고 고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치카는 대체 어째서 말입니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남을 배려하는 겁니까?'  무슨 도덕 교과서 마냥 행동합니다. 거기에는 이치카 특유의 사상도 신념도 없습니다. 

아.이건 그냥 도덕교과서가 탑재된 로봇이나 인형 아닌가 싶네요. 이치카는 둔감한 게 아닙니다. 로봇이나 인형에게 둔감하다는 표현은 하지 않잖아요.

거기에 이치카는 자세히 살펴보면, '무성격' '무기호' 란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이치카는 대체 무엇일까요? 시스콘이라는 거 말고는 특정 여자에게 어필하는 장면이 적은데 제가 느끼기에는 이치카에게는 딱히 선호 대상이란 게 보이지 않아서 그런 거 아닌가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거기에 이치카의 행적은 '자신이 무언가를 고르는 장면'보다 '그냥 휩쓸리는 게 많은데다가' 그 행동이 '그의 성격'이라기 보단 '상황이나 당위성'때문에 나온 결과이며 거기서 어떤 이치카만의 '고유한' 무언가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이치카는 대체 가능한 주인공입니다. 딱히 특징도 없고.. 굳이 이치카가 아니여도 작품 진행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냥 이치카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이면 누구라도 OK입니다.

이걸 내청춘하고 비교하면, 그 작품에서 만일 '히키가야 하치만'이 주인공이 아니라면, 그 작품은 '내청춘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주장할 겁니다. 적어도 그 작품 팬이라면, 

하지만 IS에서 이치카가 주인공이 아니라 다른 캐릭터가 주인공이라면?  아무런 지장이 없죠. 


5. 작품을 위한 부속품

그러니까 여기에는 캐릭터만 있고 '인간적인 건' 하나도 없다고 억지를 부려도 과언은 아닐겁니다. 그것도 대체 가능한 인간으로. 이건 캐릭터가 작품을 이루는 축이 아니고, 그냥 부속품인 거죠. 모노가타리는 캐릭터를 위해 사건이 일어나고, 내청춘은 캐릭터가 사건내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지 보여주고 있다면, IS는 캐릭터따로 사건따로 라는 느낌입니다.


6. 후기

전 세실리아파이지만, 사실 가장 신경 쓰이는 캐릭터는 호우키입니다. 호우키는 작가때문에 철저하게 바보가 된 캐릭터라 더 안타깝네요. 기껏 용기내서 고백을 했는데도 상황하고 이치카때문에 없던 일이 된데다가, 기껏 전용IS까지 얻었는데, 그 때문에 이치카가 고난에 빠질 때가 더 많고.. 단지, 호우키는 애매해서 리뷰에서 고려하진 않았지만요  (어차피 속성적인 면모가 더 강한 건 사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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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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