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팬픽은 작가에게 허가 받고 번역을 했었던 미르사인님이 사정상 번역을 못하게 된 것을 대리 번역하는 식으로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고2병에서도 사랑을 하고 싶은 제26화
모리서머 「………………」
하치만 「………………」
모리서머 「그, 그런 곳에서 앉아서…………무슨 일이야? 키히빌레……」
하치만 「………………말하고 싶지 않아」 소근
모리서머 「…………그, 그렇게 말할 이유는 없어. 나는 마술사 모리서머. 정령의 인도를 받는 가이아의 사도. 부정의 왕인 너가 무언가를 기도하고 있다면, 간과할 수--」
하치만 「지금……」
모리서머 「에?」
하치만 「지금, 그런 거 상대하는 거…… 무리이니까……」
모리서머 「아, 응……」
하치만 「…………」
모리서머(스, 스즈키? 사토! 소피아! 그 녀석들 어째서 이럴 때는 없는 거야……! ) 허둥지둥 허둥지둥…
하치만 「…………」
모리서머 「그. 그럼 그럼…………크, 크리스탈 포션 마실래? 상쾌한 민트향으로 머리도 말끔하게--」
하치만 「필요없어……」
모리서머 「에릭서도 있」
하치만 「그건 쑥갓」
모리서머 「…………」
하치만 「…………」
모리서머 「…………매, MAX 커피……사 올까?」
하치만 「………………………………부탁해」
…………………………
…………
…
하치만 「…………끝났어」
마지막 한 글자 마저 키보드로 때리고, 나는 의지에 깊숙이 기대었다.
현재 시각 오전 2시41분. 1월 2일. 진짜 아슬아슬했다……. 그보다 너 어째서 새해 첫날부터 이리 일하는 건데? 이상하지 않아?
이제 싫다. 라이터 일은 이제 절대로 하지 않을 거다. 만약 나중에라도, 잇시키가 학생회 발행 프리 페이퍼 작성 의뢰를 봉사부에 해도 단호히 거부해 주겠다!
하치만 「어쨌든, 졸려…… 자자……. 아, 그전에 니부타니에게 메일을……」
졸음 탓에 엉망인 머리를 억지로 일으킴, 메일 프로그램을 키고 텍스트 파일을 니부타니에게 보낸다.
이것으로 진짜 종료. 자자, 라고 말하고 자려는데, 메일 착신을 알리는 소리가 들렸다.
『잘 받았어. 내일까지 읽을 테니까, 학원 앞에서 만나. 12시에 학원 근처에 있는 사이제에서. 니부타니』
하치만 「…………」
에, 그 녀석 지금까지 안 자고 기다리고 있었어? 아니, 확실히 오늘밤 안으로 보낸다고 약속은했지만…….
하치만 「……아아, 망할」
영문을 알 수 없는 죄악감에, 슥슥, 머리를 긁었다. 이런 시각까지 기다린 건 내 탓이 아니고, 아무튼 나는 약속대로 했다. 내가 신경을 쓸 이유 따위, 전혀 없다.
그렇다고 해도, 이대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잘 수는 없다.
하치만 「샤워나 할까……」
생각해 보면, 목욕도 안 했다.
쓸데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기분 전환엔 딱이겠지.
――결국. 잠든 건 4시 이후였다.
▽
사이제에 들어가 가게 안을 둘러 보니, 니부타니가 창가 테이블에 앉고 있었다.
점원 「어서 오십시오. 한 분이신가요?」
하치만 「아, 만나기로 한 사람이 있어요」
점원에게 그렇게 말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발소리를 듣고, 니부타니도 내가 온 걸 알아차린 것 같다.
니부타니 「시간 맞췄네」
하치만 「뭐, 그렇지. 주문은?」
니부타니 「아직. 나도 방금 왔어」
하치만 「아, 그래」
그 말을 듣고, 바로 주문 벨을 바로 눌렀다.
니부타니 「잠깐, 메뉴는 정하고 눌러」
하치만 「아니, 너 매번 런치 파스타만 시키잖아……」
니부타니 「주, 중학생 때 이야기잖아……」
시선을 무시하고, 점원에게 런치 세트 도리아와 드링크바를 주문한다.
니부타니는 메뉴를 뚫어져라 봤지만, 결국 고집을 부리는 것도 바보 같다고 생각했는지 한숨을 쉬고 런치 세트 파스타와 드링크바를 시켰다.
우선, 각자 드링크바로 간다.
아이스 커피와 시럽……
니부타니 「너, 아직도 시럽 그렇게 많이 부어……?」
하치만 「시끄러워, 너야말로 변함없이 녹차라떼만 마시잖아」
니부타니 「적어도 나는, 너처럼 이상하게 마시지 않아」
하치만 「드링크 바에 MAX 커피가 없으니까 별 수 없어. 나는 나쁘지 않아, 사회가 나빠」
니부타니 「나빠. 너의 눈과 근성과 감성과 삶은 틀림없이」
하치만 「너 어쩐지 입이 험해진 거 아니야……?」
어쩐지 유키노시타와 필적할 레벨로 매도하는 거 같은데.
삶이 나쁘다는 건 또 뭔데. 너 그거 이미 인격은커녕 내 인생을 부정하는 거잖아.
니부타니 「뭐, 그런 건 딱히 상관 없잖아……」
하치만 「상관 많아. 너, 마음의 상처는 몸의 상처보다 낫기 어려워? 알아?」
니부타니 「너가 쓴 거 대충 다 읽었어」
말이 나온 김에 더 말하는데 무시하는 게 제일 상처 받는다. 아무튼 보통은 그렇다는 거지, 나는 별로 아무렇지 않아?
하치만 「문제 있었어?」
다시 물으면서, 글라스를 테이블에 두고 의자에 앉았다.
니부타니 「……없어. 상당히 잘했다고 생각해」
하치만 「아, 아아……. 그래」
그렇게 대놓고 칭찬하면, 그건 그것대로 진정이 안 돼….
니부타니 「뭐, 실컷 기다리게 한 건 불평하고 싶지만 말이야」
하치만 「미안. 설마 안 잘 줄은 몰랐어……」
니부타니 「너 말이야, 어차피 머리에 있는 거 생각만 하고 전혀 정리하지 않는 타입이잖아. 일단 됐으니까 어쨌든 한 번 더 쓰고 거기에 수정도 해」
하치만 「어째서 두 번이나 해야 하는 건데, 귀찮아……. 다 썼다면 그게 끝인 걸로 하고 싶단 말이지」
니부타니 「그러니까 시간이 쓸데없이 더 걸리는 거잖아」
하치만 「니가 그렇게 해서 하룻밤 만에 무리하게 다 쓴 마비노기온이 어떤 퀄리티였는지, 자세하게 설명해 줄까……?」
니부타니 「됐어! 지금 그 이야기는 반칙이야!」
갑자기 머리를 싸매며 큰 소리로 외치는 니부타니를, 주변 손님들이 의아하게 바라본다
니부타니 「아…………」
점원 「소, 손님……가게 안에서는 정숙을 부탁합니다……」
타이밍 나쁘게 요리를 가져온 점원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했다.
니부타니 「죄, 죄송합니다……」
점원 「아니요…… 이쪽이 런치 세트 파스타와 도리아입니다……. 주문은, 이걸로 괜찮습니까?」
하치만 「아, 네」
점원 「그럼, 천천히 드세요……」
니부타니 「…………」
하치만 「…………바보 녀석」
니부타니 「큭……」
내 말이 분했는지 이를 갈고 있지만, 말대답은 없다.
대신은 아니지만, 가방에서 클리어 파일을 꺼내, 나에게 주었다.
니부타니 「이거, 일단 오타 수정했어. 너도 확인해. 수정할 부분은 빨간색으로 표시했어……」
하치만 「알았어……」
받은 클리어 파일에서 수정 원고를 꺼내, 도리아 접시 옆에 둔다.
굉장한 분량도 아니고, 먹으면서도 충분히 체크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 니부타니도 딱히 말하지 않고, 식사 소리만이 들렸다.
하치만 「…….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데」
식사를 마치는 것을 기다리고 나서, 그 말과 함께 파일을 돌려주었다.
니부타니 「그래……. 유키노시타양은? 데이터, 너가 보낼 거야?」
하치만 「아니, 나 그 녀석 주소 몰라. 너가 보내줘」
니부타니 「하? 몰라? 왜?」
하치만 「왜라고 물어도, 서로 교환한 적도 없고, 주소는커녕 번호도 몰라」
니부타니 「……너하고 유키노시타양, 도대체 어떤 관계야……」
하치만 「어떤 관계라니, 그야……」
입을 열어 말하려다가—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막혔다.
얼마 전만해도, 그냥 「아는 사이」라든가 「부장과 부원」 라든가 그런 식으로 바로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그 때, 봉사부실에서, 나 자신조차 정리할 수 없는 속내를 토로하고 나서는, 나와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의 관계는…….
하치만 「……글쎄, 잘 몰라……」
니부타니 「………………그래」
글라스 안에서, 얼음이 녹는 소리가 들린다.
침묵 가운데, 무표정인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니부타니가, 천천히 빨대를 돌리는 소리만이 들린다. 어쩐지 심히 불안한 소리다.
하치만 「…………슬슬 나갈까」
니부타니 「……」
수업 시작은 아직이지만, 니부타니는 의외로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가방을 메고 영수증을 들고 계산대로 향한다.
점원이 묻기도 전에, 「따로」라고 말하고 내 몫을 지불했다. 잇시키라면 이 행동에 불평 불만을 쏟겠지만, 공교롭게도 나와 이 녀석은 누가 지불하는가를 신경 쓰는 사이가 아니다.
그 자체는 지금도 변함없지만--그것이 의미하는 건, 상당히 변했다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게 딱히 어떻다는 건 아니지만.
하치만 「영수증은 됐어. ……나 잠깐 화장실」
니부타니 「그래」
점원에게 거스름돈을 받고, 화장실로 갔다.
그 문을 열려고 했더니--
? 「어라, 니부타니?」
니부타니 「에? 아……아카네?」
아카네 「오랜만이네. 중학교 이후 처음이잖아~!」
뒤에서 그런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 보니, 마침 가게 안에 들어온 여고생이, 미소를 지으며 니부타니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어쩐지 본 적이 있는 얼굴이다.
기억을 천천히 더듬었더니, 그렇게 기억을 떠올리기 힘든 얼굴이 아니었다.
니부타니가, 중학교 3학년 무렵 자주 만났던 친구다. 나는 말을 건 적은 없지만, 멀리서 니부타니와 이야기하는 것을 본 적은 있다.
하아, 작게 한숨을 한 번. 그리고,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냈다. 손을 씻은 직후라 물기가 있는 손가락으로는 조작이 귀찮지만, 짧은 문장이다. 곧 끝난다.
『학원 먼저 갈게』
그렇게 니부타니에게 메일을 보내고.
화장실에서 나온 나는, 말을 걸지도, 녀석의 얼굴을 보지도 않고, 빠른 걸음으로 가게를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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