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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青白 2014. 4. 25. 22:14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青白님의 허가를 받았음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치가 이야기

 

 

숙제는 뒷전인 시즈아코

 

 

「저기시즈?

「응? 무슨 일이야아코」

「……저기 말이야슬슬 떨어져 주었으면 하는데?

 

 옆에서 내 허리에 안겨 붙어 있는 시즈에게 말한다「에―, 어째서?」라고 그녀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째서라니너 내 집에 온 이유알고 있는 거야?

「그게놀러 왔지」

「틀려~! 숙제 하러 왔어숙제!

 

 나는 테이블 위에 펼쳐져 있는 교과서와 노트를 가리킨다오늘 학교에서 나온 숙제를 모른다고 시즈가 말했기에우리 집에서 같이하기로 했었다.

 그런데도 시작하자마자 이 모양이다시즈의 노트가 새하얀 것을 보고나는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전혀 모르는걸」

「정말이지알려 줄 테니까빨리 해」

「네-에」

 

 허리에서 팔이 풀렸다라고 생각했는데일어선 시즈가이번에는 등뒤에서 나를 꼭 껴안았다.

 

「자잠깐 시즈?

「미안조금만 더 이렇게 있고 싶은데……안 돼?

 

 살짝 응석부리는 것 같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자나도 동요해 버렸다어떻게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했지만결국 나는 수긍해 버렸다.

 

「조조금뿐이니까」

「와~고마워아코」

「그렇다고 할까너 언제나 신경 안 쓰고 나에게 달라 붙잖아아직 부족해?

 

 수줍음을 감추려고 한 말이긴 하지만사실이다.

 교실이든 부실이든남의 눈이 있어도 시즈는 나에게 달라 붙는다손을 잡거나 팔짱지금 같이 안기기도 한다.  스킨쉽이라고 하기엔 너무 지나칠 정도….. 일지도….

 

「응부족해계속계속 아코에게 달라 붙고 싶어.

「하아? 어어떤 의미야그건?

 

 그러자 시즈는 「으~응」 신음소리를 내며 곰곰이 생각한다.

 

「……아코를 좋아하기 때문일까?

 

 나온 대답은단순한 돌직구 그 자체였다단번에 얼굴이 뜨거워진다.

 

「아하하아코귀까지 새 빨게혹시 수줍은 거야?

「아니야! 너가 이상한 걸갑자기 말하니까 그렇지!

「아코귀여워」

 

 갑자기목덜미에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닿아놀라서 무심코 이상한 목소리를 내 버렸다. ……어떻게 생각해도그것은 시즈의 입술이었다.

 

「시시즈! 너 무슨……

 

 말을 마치기도 전에나는 다다미 위에 밀어 넘어뜨려져 있었다말타기 자세로시즈가 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아저기아코. ……키스 해도 돼?

 

 희미하게 높아진 목소리시즈도 긴장한 걸까라고 생각하니기분이 조금 누그러졌다.

 

「……좋지만끝나면숙제니까?

「……응고마워」

 

 약간 뜸을 들이다가 시즈가 천천히 얼굴을 내린다눈을 감는 것과 동시에입술이 겹쳐진 것을 알았다.

 변함 없이시즈의 입술은 부드럽다이런 짓이 처음은 아니지만몇 번을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

 슬슬일까라고 생각해서 입을 열자아니나 다를까 혀가 들어 왔다평상시의 그녀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움직임은 섬세하고 상냥하다.반복할 때마다시즈는 점점 키스가 능숙해지는 것 같다.

 혀가 혀에 얽히고나는 그에 응한다그리고 머리가 멍해지며전신이 떠 올라 버릴 것 같은 감각이 느껴진다녹는 것 같아라는 것은 이런 것일까.

 숨 쉴 사이도 없이 몇 번이나 입술을 맞추다가우리는 겨우 떨어졌다.

 

「아코……」

 

 시즈가 나를 부른다젖은 것처럼 빛나는 눈동자에내 모습이 보인다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어져서나는 팔을 뻗어 한번 더 시즈를 꼬옥 끌어 안았다.

 

「……숙제하지 않는 거야?

「……나중에」

 

 이번에는 내가시즈를 맞이한다.

 결국 이 날은숙제를 하지 못했다.

 

 

 

도쿄 데이트 하루아라

 

 

 번화가는 어디를 봐도 사람사람사람으로 혼잡하다과연 도쿄다라고 생각한다인터하이 회장 근처이기 때문일까나와 같은 교복을 입은 아이도 눈에 띈다.

 

「무슨 일이야 아라타두리번두리번 하고는」

 

 곁에 있던 하루짱이 말한다우리들은 모두의 식재나 과자를 사러 시장에 와 있다.

 

「으응별로사람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네과연 나라와는 다르네」

 

 미아가 되지 말아줘라고 장난스레 말하는 하루짱에게안 해라며 나는 무뚝뚝하게 말했다딱히 아이가 아니다.

 

「아맞아」

 

 갑자기 하루짱이 소리를 지르더니내 손을 잡는다갑작스러운 행동이라서 무심코 이상한 소리를 내 버렸다.

 

「와아! 잠깐하루짱?

「이러면 미아가 되지 않겠지?

「나이제 아이가……

「괜찮아 괜찮아」

 

 하루짱이 내 손을 잡은 채로 앞으로 걸어간다어쩔 수 없이 나도 따라간다.

 그러고 보니이렇게 하루짱하고 손 잡고 걷는 것은 처음이다의외로 작고 가녀린 손의 감촉키가 크고 멋지지만역시 나와 똑같은 여자다.

 그렇게 생각하자어쩐지 두근두근 했다.

 

「응무슨 일이야 아라타고개를 숙이고는」

「에아니별로……

「부끄러우면잡지 말래?

「아아니야!

 

 조금 목소리가 커져서스스로도 놀랐다.

 

「아…… 아직은 잡는 것이 좋을…… 지도」

 

 이번에는 대조적으로 작은 목소리얼굴이 뜨겁다어쩐지 바보 같다.

 

「그런가다행이네. ……나도잡고 싶었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하루짱이 쑥스러운 듯이 웃었다기습 같은 말에더욱더 얼굴이 뜨거워 진 것 같다정말로 하루짱은 치사하다.

 

「저기아라타시장은 나중에 보고조금 거리를 둘러 보지 않을래?

「엣하지만……

「이런 기회 좀처럼 없으니까거기에……

 

 거기서 하루짱은 나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고는 작은 소리로.

 

「현지에는 아는 사람도 많으니까좀처럼 할 수 없잖아이런데이트도」

 

 데이트귀에 익숙하지 않은 울림에진정이 되지 않는다.

 나와 하루짱은 도쿄에 오기 조금 전부터사귄다든가그런 관계였다.

 일단 학생과 선생이라는 것도 있기에아직 마작부 모두들에게는 비밀로 되어 있다물론 주위 사람에게 들키면 큰일이기에둘이서 나가는 일도 거의 할 수 없었다그것을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한다면거짓말이다.

 과연이라고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하루짱이 시장에 데리고 온 것은그런 나를 신경 써 준 것이었다.

 

「……응그렇네」

 

 잡은 손을 강하게 잡아 쥔다아주 조금은하루짱과 가까워진 것 같았다.

 

「고마워하루짱」

「이쪽이야말로아라타와 함께 있을 수 있다니나는 행운아네」

 

 하루짱이 순진한 미소를 띄운다고동이 한 번강하고 크게 울렸다.

 멋지고상냥하고그리고 가끔 아이 같이 귀여운이 사람은 몇 번이나 나를 사랑에 떨어뜨리는 것일까.

 

「그럼어디 가볼래?

「도도쿄 타워 같은 곳이좋을 지도……

「오오좋네! 그럼 가볼까!

 

 하루짱과 손을 잡고함께 걸어간다그것만으로 내 가슴이따뜻한 빛으로 채워진 것 같았다.

 

 저기하루짱곁에 있을 수 있는 나도반드시 행운아일 거야.

 그런 조금 쑥스러운 말을떠올렸다.

 

 

 

제발마츠미 자매

 

 

 언니를 더럽히고 있다그런 자각은 있다.

 밤이 깊어질 무렵나는 언니 방의 문을 노크 한다.

 

「……쿠로?

 

 조금 늦게당황하는 목소리가 안에서 들린다대답하지 않고나는 문을 살짝 열었다.

 언니는 침대에 앉아 있는 채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자던 중 이었을까. ……아니면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일까계속 나오는 적당한 망상을 뿌리치듯이나는 고개를 저었다.

 

「언니」

「쿠로짱어째……

 

 끝까지 듣지 않고언니를 침대 위로 밀어 넘어뜨린다짧은 비명을 지르며아주 간단하게 나에게 깔렸다.

 

「쿠로짱……」

 

 위로 겹쳐진 나를떨린 눈동자가 올려보고 있다무서운 것일까그런 것새삼스러운데도.

 그대로 언니의 입술을 빼앗는다추위를 타는 사람인 주제에거기는 흐릿한 열을 머금고 있다닿는 것만으로머리 속까지 녹아 버릴 것 같다.

 혀를 넣어도언니는 몸을 떨기만 할 뿐어떤 저항도 하지 않는다그러니까 나도 더욱 더 브레이크가 들지 않는다.

 언니가 입고 있는 파자마에 손을 댔다일순간 망설여져물었다.

 

「언니괜찮아?

 

 의미가 없는 질문이다여기서 그만 둘 리가 없다는 것은 스스로도 알고 있다.

 

「이런 짓그만두자? 저기제발…… 쿠로짱」

 

 사라질 것 같은 목소리로언니가 말한다그것이 그녀가 한 유일한 저항이었다.

 

「……미안해」

 

 나는 손을 멈추지 않는다언니도이제 아무 말하지 않는다.

 너무나도 가까운 체온에 어디까지라도 잠길 것 같은 부드러움에현기증이 난다.

 

 ――이런 짓이제 그만두자?

 

 방금 전 언니가 한 말이 뇌리에 스쳤다.

 그것은 어떤 의미일까자매이니까? 그렇지 않으면 여자끼리이니까?

 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언니에게 사악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억누르면 억누를수록 그 감정은 팽창해지고어느 날 돌연 폭발했다.

 그리고 나는처음으로 언니에게 손을 대 버렸다.

 모든 것이 끝나 서야나는 언니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힌 것을 알았다.

 언니를 더럽히고 있다아직도나는.

 그래도바라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쿠로짱?

 

 언니가 이름을 부르자나는 깜짝 몸을 일으켰다언니가 놀란 것처럼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울고 있는 거야?

「엣……」

 

 그 순간내 뺨에 눈물이 타고 흐르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이유 같은 건 모른다단지슬펐다알 수 없는 슬픔이전신으로 퍼지는 것 같았다.

 

「울지마쿠로짱」

 

 언니의 손이살짝 눈물을 닦아 주었다그 손이 너무나도 너무 상냥해이제 더 이상 오열을 견딜 수가 없었다.

 

「미안…… 해미안해.

 

 오로지 흐느껴 운다아이처럼.

 안 돼그러지마언니.

 나를 거절해줘「싫다」고 말하고 떼어 내줘나에게 상처를 줘.

 제발 언니상냥하게 대하지 말아줘왜냐하면…… 또 응석부려 버릴 거야.

 그렇지만 언니는나를 감싸듯이 꼭 껴안아 주었다아아평소의 언니다

 나는 자격이 없다그렇지만 지금은 단지조금이라도 더 이 따스함을 머금고 싶다.

 

「언니…… 좋아해정말 좋아해」

 

 마음속 깊이계속 품었던 마음

 그것을 처음으로 말하고 나서야나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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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적당하게 가감했습니다. 신사게로 보내기엔 수위가 너무 애매해서 [....그렇다고 별 건 없습니다....]

우선 이로서 작가 3분 것을 하나씩 건들인 셈입니다. 우선 허가라는 게 마냥 편한 일은 아니라서.. -_-; 최대한 번역할 생각이지만

의외로 제 몸이 빈약해서 -┌ 


이번에는 아치가입니다.  





왼쪽부터 아라타, 아코, 시즈, 쿠로, 하루에, 유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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