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팬픽은 青白님의 허가를 받았음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잠자는 공주님의 꿈 속
햇볕이 눈부셔서 깨어났다.
대체 어디서 잠든 것일까 생각하자면, 희미하던 시야가 서서히 선명해진다.
「코마키짱, 일어났어?」
눈앞에, 나를 바라보고 있는 카스미가 있었다. 그걸로 코마키는, 지금 자기가 그녀의 무릎 베개를 배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직 몽롱해서, 꿈이 아닐까 의심한다.
「어라, 카스미짱, 저는……」
주위를 둘러 보자, 경내 툇마루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카스미하고 이야기하는 중간에 자 버린 것 같다.
그런가, 현실이구나. 코마키는 어쩐지 자신의 몸이 무거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미안해요, 무심코 꾸벅꾸벅 해 버려서」
「괜찮아 신경 쓰지 않아도. 코마키짱의 잠자는 얼굴, 정말 귀여웠으니까」
그렇게 농담 같이 말하고는, 카스미가 손가락 끝으로 살짝 코마키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상냥한 손놀림. 기분 좋아져, 마음이 편안해진다.
꿈 속에서도, 카스미짱은 이렇게 나를 쓰다듬어 주고 있었다. 자장가 같은 것을 흥얼거리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풀썩, 코마키는 자기 안에 무언가가 흔들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카스미짱」
「뭐야. 무슨 일이야?」
조금 몸을 일으킨 코마키는, 카스미의 몸에 팔짱을 끼고, 그대로 입맞춤을 했다. 상대는 놀라는 기색도 없이 받아들여 준다. 눈을 감아 어두운 가운데, 카스미의 입술이, 그 숨결이 느껴진다. 세계가, 그녀로 채워진다.
코마키는 그녀의 입 안에 혀를 넣고, 천천히 움직였다.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움직임을, 바로 카스미의 혀가 리드해 준다. 그 순간 코마키는, 몸이 떠오르는 것 같은 행복감을 느낀다. 나는 지금, 정말로 카스미짱하고 이어졌다.
툇마루에 있는 풍경 소리가 울린다. 그것을 신호로, 두 사람은 포개진 입술을 풀었다.
「갑자기 무슨 일이야, 코마키짱」
살짝 흐트러진 호흡으로 , 카스미가 물었다
코마키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카스미의 목덜미에 이빨을 세우고, 의복 안에 스르르 손을 넣었다. 간지럽다는 듯이, 카스미는 웃는다.
「안 돼, 코마키짱. 아직 낮이야.」
나무라는 한마디. 평소라면 여기서 중단하지만, 코마키는 그만둘 생각이 없다.
「제발, 카스미짱……」
그렇게 중얼거린 목소리가 절실한 것에 자신도 놀란다.
날이 저무는 것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 지금 당장, 카스미짱이 갖고 싶다.
「……어쩔 수 없는 공주님이네」
카스미가 미소지으며, 이번에는 먼저 코마키에게 키스했다.
바람이, 또 풍경이 쓸쓸한 듯이 작은 소리를 울린다
해가 닿지 않는 조금은 어두운 방. 그곳이, 코마키와 카스미가 언제나 쓰던 장소였다. 경내에서 떨어져 있기에 좀처럼 사람도 드나들지 않는 곳이라, 조금은 목소리를 내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이불을 깐 후, 두 사람은 그 위에 앉아 서로 바라본다. 대체로는, 카스미가 코마키를 껴안아 키스를 하지만.
마치 씹을 기세로 입술이 닿고, 혀와 혀가 얽힌다. 조금은 음란한 물소리가, 닿지 않는 벌레의 소리 대신에 코마키의 머리 속에 울려 퍼진다.
카스미는 키스하는 중에도 코마키에게 밀착한다. 우선은 예쁜 귀를 핥고, 손가락 끝을 서서히 아래로 내린다. 이윽고 옷깃에 손이 닿는다.
[삭제]
「카스미짱……좋아, 좋아해요……」
무심코, 그런 말을 속삭여 버린다. 매달린 팔에서, 카스미가 힘을 준 것이 느껴진다.
「좋아해요…… 카스미짱……」
알고 있다. 대답이 돌아 오지 않는 것은. 그렇지만, 말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다.
코마키는 카스미의 몸에 감싸지면서, 그대로..
가벼운 졸음에 이끌려, 코마키는 눈을 감고 있었다. 뭉실뭉실한 의식 중, 무엇인가가 보인다.
그것은 코마키가 전혀 모르는 장소였다. 벚꽃나무가 나란히 서 있는 강변에서, 코마키는 카스미의 무릎 위에 자고 있었다. 조금 위에서, 남의 일처럼 코마키는 그것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문득 눈을 뜬 코마키는 카스미에 무엇을 말했고, 두 사람은 정말로 즐거운 듯이 서로 웃고 있었다. 두 손이 겹치고, 손가락 하나 하나 얽힌다. 그 순간, 벚꽃이 눈보라처럼 흩날린다.
아아, 이것은 조금 전 본 꿈이다, 라고 코마키는 생각한다.
내가 꿈꾸고 있는, 카스미짱하고의 미래다. 아무 것도 속박되는 일 없이, 붙잡히지는 것도 없이, 신을 섬기는 것도 버리고 둘이서 살아가기로 했다.
내가 바라는 것이 모두 있는, 그런 세계였다.
「……코마키짱? 자 버렸어?」
어디에선가, 카스미의 목소리가 들렸다. 코마키는 그것이 현실의 카스미인 것을 알고 있다.
빨리, 꿈에서 깨지 않으면.
「저기, 코마키짱. ……나도 좋아해. 사랑하고 있어」
깬 순간, 그것은 들렸다. 작고 속삭이는 듯한, 하지만, 확실한.
코마키가 눈을 떴다. 그러나 이제 이불을 덮고 있던 자신의 근처에는, 카스미의 모습은 없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 그쪽에 눈을 돌렸지만,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 카스미가 나간 것이다. 어쩐지 알 것 같다.
――나도 좋아해. 사랑하고 있어.
카스미의 말이 다시 떠오른다. 다른 무엇을 하기도 전에, 눈물이 넘쳐흐른다.
만약 우리들이, 다른 장소에서 태어나, 다른 장소에서 만났더라면.
반드시, 이어지는 것이 허락되었을 텐데.
「카스미짱……」
아무도 없는 어두운 곳에서 단지 홀로, 코마키는 오열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계속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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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수위 사정상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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