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 :2012/04/16(월) 06:37:27. 44 ID:SoTCbUQ50
――――후일담
리사 「일요일에, 데이트?」
쥰이치 「응. 실은 조금 전 우메하라에게 유원지 티켓을 받았어」
리사 「우, 우메짱? 상당히 이상한 타이밍이네」
쥰이치 「그, 그래」
쥰이치 (검도부 선배하고 같이 갈 생각이었던 것 같지만, 아무래도 한 발 늦은 거 같다…… 우메하라, 너는 노력했어)
쥰이치 「있잖아, 우리들, 그, 그러니까…… 연인, 이니까, 첫 데이트로 좋다고 생각해서」
리사 「좋네! 유원지! 물론, OK야」
쥰이치 「잘 됐네. 그럼 약속 장소는…… 그 공원으로 할까?」
리사 「알았어. 그럼, 2시에 공원에서」
45 : :2012/04/16(월) 06:38:00. 90 ID:SoTCbUQ50
【공원】
쥰이치 (약속 시간 30분 전…… 응, 역시 남자로서 여자아이를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되니까)
쥰이치 「인데, 리사 벌써, 와 있었던 건가…… 어라? 혹시, 그 벤치에서…… 자고 있어?」
쥰이치 (확실히, 최근 날이 따뜻하니, 무심코 조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 괜찮을까? 감기라도 걸리면 큰 일이다. 빨리 깨우자)
쥰이치 「리사, 리사」
흔들흔들
리사 「아……에!? 쥬, 쥰이치씨!? 어라!? 지금 몇 시야!?」
쥰이치 「아, 괜찮아. 30분도 전이니까. 그것보다, 조금 전까지 잔 거야? 혹시, 졸려?」
리사 「아, 아니! 어쩐지 따뜻해서, 졸리다 보니, 무심코」
쥰이치 「……몸, 차가운데? 안색도 나쁘고…… 혹시, 제법 전부터 기다린 거야?」
리사 「아, 아니! 1시간 정도밖에 기다리지 않았으니까, 괜찮아!」
쥰이치(……대체로 리사에 대해서는 알게 되었다. 아마 몇 시간도 전에 기다리고 있었던 거 같고, 거기에, 아마 최근 잠을 못 잔 거 같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추운데 잘 리가 없고)
쥰이치 「……그럼 다행이지만」
쥰이치 (그래도, 완강하게 부정할 테니까, 일단 넘어가자)
리사 「그, 그럼, 유원지에 가 볼까?」
쥰이치 「응…… 그전에, 자」
리사 「이것은?」
쥰이치 「손난로. 기다리는 동안, 상당히 추웠지? 이것으로 몸을 녹여?」
리사 「고, 고마, 워……///」
46 : :2012/04/16(월) 06:38:31. 94 ID:SoTCbUQ50
【유원지】
리사 「유원지야!」
쥰이치 「휴일이라서 인지 역시 사람이 많네」
쥰이치 (설마, 연인과 함께 오는 날이 오다니…… 나는, 행운아구나)
리사 (설마, 쥰이치씨와, 연인이 되어서 여기로 오다니 ……행운아야)
쥰이치 「그럼, 차례차례 돌아 볼까」
리사 「응!」
47 : :2012/04/16(월) 06:41:33. 51 ID:SoTCbUQ50
쥰이치 「의욕에 넘쳐 커피 컵을 너무 돌렸어……」
리사 「괘, 괜찮아」
쥰이치 「응, 이 정도로 녹초가 된다면, 남자가 아니라고. 그럼, 리사는 이제 어디로 갔으면 좋겠어?」
리사 「그러니까요…… 역시, 제트코스터……」
쥰이치 「아……」
리사 「아, 하지만, 그게…… 쥰이치씨는, 고소공포증이었네. 미안해, 무리한 부탁을 해서」
쥰이치 「……가보지 않겠어?」
리사 「에?」
쥰이치 「여자아이가 그런 표정을 지으면, 내 신사로서의 프라이드가 가만히 있지 않아! 가자, 제트코스터!」
리사 「하, 하지만…… 괜찮아?」
쥰이치 「타치바나 쥰이치! 리사의 연인으로서 전력을 다한다!」
48 : :2012/04/16(월) 06:42:50. 19 ID:SoTCbUQ50
리사 「쥬, 쥰이치씨! 입, 입에서 뭔가 나왔어요!」
쥰이치 「제, 제트 코스터…… 얕볼 수 없구나……」
리사 「미안해, 내 탓에……」
쥰이치 (핫!? 또 리사가 슬픈 표정을 짓게 해버렸다! 나 바보! 남자, 타치바나 쥰이치! 이 정도로 굴할 그릇이 아니다!)
쥰이치 「아, 아니! 즐거웠어!」
리사 「하, 하지만, 조금 전까지 다 죽어간……」
쥰이치 「아니, 뭐랄까, 영혼이 나갈 만큼 스릴 만점이었어. 오랜만에 타서인지, 꽤 아슬아슬했다고, 아하하」
리사 「그, 그렇네! 무심코, 쥰이치씨를 꼭 껴안아 버렸고///」
쥰이치 (됐어, 어떻게든 넘겼어)
쥰이치 「그, 그럼 다음은 저기로 가볼까?)
리사 「응!」
49 : :2012/04/16(월) 06:43:16. 95 ID:SoTCbUQ50
쥰이치 「『파라오 수수께끼의 입구』? 호러계일까?」
리사 「어, 어쩐지 무서운 것 같지만…… 가자」
쥰이치 「괘, 괜찮아? 리사, 조금 전부터 몸이 떨고 있는 것 같은데……」
리사 「……조금 무서우니까, 손, 잡아주면, 기쁠 거 같아」
쥰이치 「……물론」 싱긋
꼬옥
리사 「아……///」
쥰이치 「가볼까」
리사 「으, 응///」
50 : :2012/04/16(월) 06:45:24. 74 ID:SoTCbUQ50
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리사 「꺄앗!」
꼬오옥! (안김)
쥰이치 「왓! 꽤, 꽤나 잘 만들었네」
리사 「그, 그렇네///」
리사 (꺄아아! 무의식적이지만, 겨우 쥰이치씨에게 달라 안겼어! ///)
쥰이치 「……넓은 곳으로 나왔구나」
리사 「뭔가 큰 장치라도 있는 걸까…… 무서워」
쥰이치 「괘, 괜찮아! 리사는 내가 지킬 테니까」
리사 「으, 응///」
오오오오……
리사 「꺄아!」
쥰이치 「우왓!」
킹파라오 「감히 내 영역을 밟다니 중죄로다! 그 몸으로 천년의 저주를 깨달아라!」
슈아아아아!
쥰이치 「왓! 뭐, 뭐야, 이 안개는!?」
리사 「꺄아아아악!?」
51 : :2012/04/16(월) 06:47:45. 97 ID:SoTCbUQ50
쥰이치 「리, 리사! 그, 그런, 모습을 어느새…… 사라진 건가?」
리사 「나, 나는 여기있어?」
쥰이치 「겨우 안개가 걷혀서…… 어라? 모습이 안보여?」
리사 「여기 있어! ……어라? 쥰이치씨, 이렇게 등, 컸던가……」
쥰이치 「……에?」
리사 「에, 에? 왜, 왜 그래? 아연한 얼굴로 나를 보고……얼굴에 무엇인가 묻어 있어?」
쥰이치 「아니, 그 ……」
리사 「에? 무, 무슨 일이야!?」
쥰이치 「……몹시 말하기 어렵지만…… 리사, 너……카메라가 되었다」
리사 「……에?」
쥰이치 「그러니까……어째서인지 모르지만, 리사의 목소리가,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비디오 카메라에서 들려. 즉, 리사가, 카메라가 되어 버린 거지.」
리사 「에? ……에에에에에!?」
쥰이치 「나도 정말 놀랐어. 아니, 유원지도 이렇게나 진보하고 있구나」
리사 「현실 도피 하지마! ……어, 어쩌지. 설마, 비디오 카메라가 되다니……」
52 : :2012/04/16(월) 06:48:56. 36 ID:SoTCbUQ50
쥰이치 「……응, 완전히 비디오 카메라다. 이 프리뷰 화면이라든지」
꾹
리사 「아///」
쥰이치 「……응? 혹시 감각이 있는지? 이 버튼도」
삑삑
리사 「아, 쥬, 쥰이치, 씨이……///」
쥰이치 (에, 야해! 대단히 야해! 라고 할 때가 아니잖아!)
쥰이치 「미안, 리사. 잠깐 구석구석 조사하게 해줘」
리사 「그, 그런! 부, 부끄러워///」
쥰이치 「그렇지만, 혹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버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미안, 참아줘」
리사 「아 알았어///」
쥰이치 「……으응. 어라? 이 카메라, 영상이 보존되어 있는데?」
리사 「에, 영상? ……아!」
쥰이치 「실마리가 될지도…… 재생」
리사 「안 돼!」
53 : :2012/04/16(월) 06:50:24. 03 ID:SoTCbUQ50
쥰이치(10세) 「자, 이 초콜릿 줄게)
리사(10세) 「고, 고마워///」
쥰이치 「이, 이것은…… 어릴 때의, 나?」
리사 「아, 아앗」
쥰이치(14세) 「역시 이 여자배우 귀여운 거 같은데!」
우메하라(14세) 「대장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서로, 마음이 맞는다고!」
쥰이치 「이, 이것은, 강가에서 보물책을 읽고 있었을 때의, 나……」
리사 「아아∼///」
쥰이치(16세) 「이야, 실로 좋은 공간이야. 학교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그럼, 오늘도 보물책을……」
쥰이치 「이, 이것은, 예의 숨겨진 교실을 찾은 지 얼마 안 된, 작년의, 나……」
리사 「꺄아∼///」
리사(16세) 「하아…… 나도 그 아이돌 정도로 가슴이 컸다면……어떻게 하면 커질까. 차라리, 그 사람에게 부탁해서, 마, 만져 달라고, 하면///」
쥰이치 「그리고, 때때로 들어 있는 리사의 나레이션……」
리사 「싫어어어어!!」
54 : :2012/04/16(월) 06:52:16. 66 ID:SoTCbUQ50
쥰이치 「과연 리사의 기억이, 영상으로 남겨진 건가. ……그렇다고는 해도, 거의 나의 영상이었다는 점에서, 과연이라고 해야 할까」
리사 「……정말, 죽고 싶어……」
쥰이치 (거기에 그때마다의 심경이, 본인의 육성으로 재생되니까…… 완전히 수치 플레이야. 아니, 나도 꽤 부끄러웠지만)
쥰이치 「그렇지만, 결국 실마리가 발견되지 못한 채, 출구가 바로 앞인데..」
리사 「……저기, 쥰이치씨」
쥰이치 「응?」
리사 「……만약, 내가 이대로,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 사귀어도 괜찮으니까」
쥰이치 「에!?」
리사 「그게, 이런 몸으로는, 나, 손을 잡을 수도, 꼭 껴안는 것도, 그, 그런 것도 할 수 없고…… 이런 여자아이는……」
쥰이치 「싫어!」
리사 「……에?」
쥰이치 「비록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해도, 나는 리사를 아주 좋아해! 이제 리사 말고 다른 여자는, 좋아할 수 없어. 비록 카메라인 채라도 나는 쭉 니 곁에 있을 테니까……」
리사 「쥬, 쥰이치, 씨……///」
퍼엉!
쥰이치 「왓! 콜록, 콜록」
쥰이치 「리, 리사!?」
리사 「……아」
쥰이치 「아, 원래대로……」
리사 「원래대로…… 원래대로 돌아왔어! 쥰이치!」
꼬옥
리사 「다행이야…… 체온이 느껴져, 꼬옥 껴안을 수 있어…… 다행이야」
쥰이치 「……이것으로 우선 안심이구나」
55 : :2012/04/16(월) 06:53:01. 40 ID:SoTCbUQ50
【공원】
쥰이치 「오늘 데이트, 즐거웠어」
리사 「정말, 꿈 같은 시간이었어. …… 그때는, 어떻게 될까 했지만」
쥰이치 「하하하. 나는, 지금까지 리사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을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어」
리사 「아, 아우……///」
쥰이치 「……저기, 리사」
리사 「에?」
쥰이치 「……리사는, 지금까지, 정말로 노력했구나. 나를 돌아 보게 하기 위해서, 지키기 위해서」
리사 「아……///」
쥰이치 「이런 귀여운 아이가, 나를 한결같게 생각해 주다니,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리사 「귀, 귀여운! ///」
쥰이치 「응, 가끔, 자기 자신을 수수하다고 하거나 몸이 내 취향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아. 몸집이 작고, 슬렌더하고, 한결같고, 상냥하고,서툴고, 다양한 얼굴을 보여 주는, 나에게 웃음을 주는 리사가, 나는 정말 좋아. ……덕분에, 보물책을 우메하라에게 전부 줘 버렸을 정도야」
리사 「에!? 그, 그랬어?」
쥰이치 「응. 그게……」
꼬옥
리사 「아……///」
쥰이치 「나는, 너가 있으면 행복하니까. 언제나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어. 언제나 곁에 있고 싶다고, 매일 생각해. ……마치, 만나기 전의 리사 같이」
리사 「///」
쥰이치 「그러니까, ……나에게, 부담없이 말해도 괜찮아? 동급생이고, 연인이야. 씨라고 붙이지 말고, 그냥 쥰이치라고」
리사 「……쥰, 이치」
꼬오옥
쥰이치 「응」
리사 「쥰이치……쥰이치!」
쥰이치 「응……여기에 있어. 지금까지 너가, 나를 먼 곳에서 바라본 만큼이나, 그리고 앞으로도……쭉, 나는, 너와 같이 있을 거야」
리사 「……행복, 해」
쥰이치 「……리사, 얼굴을 맞대줘」
리사 「에? 응--」
쪽
리사 「아--///」
쥰이치 「……퍼스트 키스. 너에게 주었어」
리사 「나, 나, 도///」
쥰이치 「그리고, 앞으로도, 세컨드도, 써드도, 영원히, 너에게 바칠게」
리사 「……나도, 기꺼이」
후일담 END
-----------------
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이상으로 리사팬픽이었습니다. 제가 발견한 리사팬픽은 두 개였는데 일단 이게 해피엔딩이고, 리사를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거 같아, 이 팬픽을 선정했습니다. 양적으로는 둘 다 비슷해서 -_-;;;
아마가미는 아마 제가 갈수록 비중을 늘릴 것 같습니다;;
픽시브에 있는 아마가미 팬픽 작가님 한분에게 메세지를 보냈는데, 번역을 픽시브에 올리고 다른 곳에 올리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고 해서 -_-;;;;
여기에는 못 올리겠지만요.
그 외엔 아마가미 웹코믹 작가님에게 메세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습니다. -_-; 그분이 아마가미 자체로 많이 그리셨지만 리사도 많이 그리셨거든요.
'아마가미 > 팬픽 - 2ch'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나마치 「쥰이치에게 어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0) | 2014.08.21 |
---|---|
모리시마 「우우, 타치바나군 무릎 뒤에 키스 하고 싶어……」 (0) | 2014.08.20 |
리사 「이제, 숨겨진 히로인 같은 거 안 할 거야!」-2- (0) | 2014.08.20 |
리사 「이제, 숨겨진 히로인 같은 거 안 할 거야!」-1- (0) | 2014.08.18 |
나나사키 「승부입니다!」타치바나 「바라던 바야!」 (0) | 2014.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