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 :2012/04/16(월) 05:22:32. 65 ID:SoTCbUQ50
【3일 후:학교·옥상:점심시간】
쥰이치 「후우……잘 먹었어. 오늘도 맛있었어」
리사 「변변치 않았어. 후훗, 다행이야」
쥰이치 「오늘은 비교적 따뜻해서인지 졸려…… 후아∼」
리사 「배불러서 일까?」
쥰이치 「아마도. 다음 수업까지는 아직 시간 있고, 조금만 잘까……」
리사 「……그, 그러, 면」
쥰이치 「응?」
리사 「……무릎, 빌려 줄까?」
쥰이치 「무릎?」
리사 「응, 무릎 베개!」
쥰이치 「무 무릎 베개!?」
24 : :2012/04/16(월) 05:23:30. 15 ID:SoTCbUQ50
리사 「……싫은, 거야?」
쥰이치 「아, 아니! 오히려 부탁하고 싶을 정도이지만…… 괜찮아? 다리 저릴 텐데……」
리사 「나는 신경 쓰지마. 졸린 채로는, 수업에도 집중 할 수 없을 테고. 거기에, 일전에 점퍼의 답례라는 것으로」
쥰이치 「아니, 그건 도시락의 답례인 셈이었는데……」
리사 「그럼, 이건 어때? 언제나 맛있게 도시락을 먹어 주는 너에 대한 답례란 것으로」
쥰이치 「으, 으~음…… 뭐, 모처럼이니까. 무릎 베개, 받을까?」
리사 「응. 그, 그럼…… 자, 부디///」
쥰이치 「응」
쥰이치 (……아아, 여자의 무릎은, 이렇게 부드러웠구나. 베개라기 보다, 쿠션이잖아)
쥰이치 (거기에, 살짝살짝 보이는 앞 무릎이, 어쩐지 묘하게 야한 것 같아…… 거기에, 간지러운 것 같기도한, 여자의 향기? 랄까……)
쥰이치 (기다려라! 생각해 보니, 바로 밑은……스커트 안)
쥰이치 (아니, 기다려라! 모처럼 선의로 무릎 베개를 해주는 무저항하는 여자의 스커트를 들여다 보다니 내 신사 원칙에 위배된다고! )
쥰이치 (여기서는 자중해서, 얌전히 눈감아 주자. 사실 정말 졸리고……)
쥰이치 「……zzz」
리사 「아, 눈 깜짝할 순간에 자 버렸네. 상당히 졸렸던 걸까?」
리사 「……우후후, 타치바나군의 잠자는 얼굴. 이것을 보는 것만으로, 나, 정말 행복해」
리사 「사진, 찍고 싶어. 그렇지만, 그러면 일어날 테고. ……괜찮아, 이건 제대로 머리로 기억 해서, 밤에, 떠올릴 거야」
리사 「그리고, 그 점퍼를 꼭 껴안으면서, 이 잠자는 얼굴을 떠올리면서…… 하후우」
25 : :2012/04/16(월) 05:24:05. 65 ID:SoTCbUQ50
【수업 시작 10분 전】
리사 「……저기, 타치바나군」
쥰이치 「……아」
리사 「안녕, 타치바나군. 이제 슬슬 일어나야 할 거 같은데..」
쥰이치 「……응, 그렇네. 고마워 카미자키양. 잘 때 기분 정말 좋았어」
리사 「에헤헤. 다행이야. ……그럼, 타치바나군은 먼저 돌아가. 나는 좀 더 있다가 갈게」
쥰이치 「에? 으, 응. 알았어. ……고마워」
리사 「천만에. ……아, 그리고…… 자」
쥰이치 「……물통?」
리사 「따뜻한 홍차. 이거 마시면 따뜻해질 거야」
쥰이치 「고, 고마워! ……어쩐지, 미안한걸. 항상 챙겨 받고」
리사 「으응,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쥰이치 「아니, 그래도 고마워. ……그럼, 또 보자」
리사 「응」
타타타
리사 「……간 거지? ……우우, 다리가 저려. 이런 모습 보이면 쓸데없는 걱정을 끼치게 될 거야. 다치바나군 상냥하니까」
리사 「우우…… 그래도, 조금 아플지도」
리사 「……그렇지만 좋은 것도 봤고, 그 사람에게 『고마워요』 라는 말도 들었고…… 에헤헤♪」
26 : :2012/04/16(월) 05:38:30. 97 ID:SoTCbUQ50
【방과후:어느 공원 근처】
쥰이치 (이래저래, 알게 된 이후 매일, 이렇게 같이 귀가길에 오르고 있다)
쥰이치 (내가 같이 가자고 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새, 교문에 리사양이 기다리고 있다. 뭐, 나로서도 같이 돌아가는 것이 즐거우니까 좋긴 한데)
쥰이치 (……그 때마다, 우메하라가 반울음으로 동아리에 간다. 뭐야? 최근 고민이라도 있는 건가? 친구로서 말이라도 해야 하나? )
쥰이치 (……그렇다고 해도, 가끔 씩은 같이 돌아가는 것만이 아니라, 좀 더 다른 것을. ……그렇지! )
쥰이치 「저기, 카미자키양」
리사 「? 무슨 일이야?」
쥰이치 「그러니까……가끔씩은, 어딘가에 들러보지 않겠어?」
리사 「어딘가에라…… 좋아! 어디로 가는 거야?」
쥰이치 「그렇구나……아, 그렇지! 서점에 가지 않겠어? 실은 일전에, 친구에게 추천 받은 소설이 있어. 모처럼이니까 그것을 볼까 해서」
리사 「응! 그럼, 가볼까」
쥰이치 「기뻐해주니 다행이야」
27 : :2012/04/16(월) 05:42:23. 26 ID:SoTCbUQ50
【몇 분 후:서점】
쥰이치 「헤에, 기억상실에 걸린 여자아이가, 주연 여자배우로 영화 촬영을 하는 동안, 점차 수수께끼가 수수께끼를 부르는 여름 서스펜스인가……이 히로인도 귀엽구나」
쥰이치 「원래는 게임이었다라…… 이 게임, 찾아 볼까? 헤에, 시리즈화도 되어 있었구나」
쥰이치 「이것은, 가르쳐 준 마사에게 감사다. 에비통도 최신호가 있고…… 용돈, 충분 하려나?」
쥰이치 「……리사양이 없었다면, 보물책 코너에 갔겠지만, 오늘은 자제 자제」
리사 「책 찾았어?」
쥰이치 「아, 카미자키양. 응, 덕분에」
리사 「무슨 책이야? ……『더블·캐스팅』?」
쥰이치 「응. 기억상실에 걸린 여성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서스펜스 드라마, 같아. 게임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리사 「헤에……『플레이 드라마틱 시리즈』 작품 중 하나. 흠흠…… 아, 이것도 같은 시리즈네」
쥰이치 「응? 뭔데 뭔데…… 『계절을 붙잡고』. 정말이네, 이것도 같은 시리즈구나」
28 : :2012/04/16(월) 05:44:31. 58 ID:SoTCbUQ50
리사 「기억상실에 걸린 여자아이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새콤달콤한 청춘 드라마」
쥰이치 「작풍이 조금 다르구나. 이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리사 「……정했어! 이 책, 나 살게!」
쥰이치 「과감하네」
리사 「그게, 서로 각자 책을 읽고, 다 읽으면 책을 교환해서, 서로 읽는 거야. 마지막에는, 감상을 서로 말하고……」
쥰이치 「……응, 괜찮네. 그 책도 재미있을 거 같고」
리사 「그럼, 결정이네! 에헤헤///」
쥰이치 「? 상당히 즐거운 것 같네」
리사 「에에. 타치바나군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 기대되어서, 무심코」
쥰이치 「그런가」
쥰이치 (책을 읽는 것을 기대하는 걸까? 아, 그렇지)
쥰이치 「그럼, 경치라도 보러 산책이라도 할까 하는데, 괜찮아?」
리사 「나는 괜찮아」
쥰이치 「그거 고마운데. ……도중에, 고기만두라도 사가지고 갈까」
리사 「찬성!」
29 : :2012/04/16(월) 05:50:04. 42 ID:SoTCbUQ50
리사 「여기는……」
쥰이치 「내가 어렸을 적에 자주 놀았던 공원. 어쩐지, 묘하게 그리워질 때가 있어서 가끔 여기에 와」
리사 「……석양, 아름답네」
쥰이치 「맞아. ……그리고, 그것을 보며 먹는 고기만두는 꽤 맛있어」
리사 「그렇네」
쥰이치 「……어라? 혹시, 카미자키양도 여기서 자주 놀았어?」
리사 「……에?」
쥰이치 「아, 아니. 어쩐지, 그리워하는 듯한 눈이어서」
리사 「……들킨 거야? 에에, 나도 자주 여기서 놀았었어」
쥰이치 「헤에. 그럼, 의외로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을지도--」
쥰이치 (……어라? 어쩐지 묘하게 데자뷰가 느껴지는데)
쥰이치 (……석양이 깔린 이 공원에서, 이렇게 나란히, 미야와……)
쥰이치 (……이상한 느낌. 아니, 그리운 느낌……? )
리사 「……무슨 일이야?」
쥰이치 「에?」
리사 「갑자기 멍하니 있어서…… 몸이 안 좋다든가?」
쥰이치 「아, 아니. 괜찮아. ……돌아갈까」
리사 「그렇네.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쥰이치 「미안해, 이런 시간까지 같이 있게 해서」
리사 「아니. 오늘도 같이 지낼 수 있어서 즐거웠어. ……그럼, 또」
쥰이치 「응」
타타타
쥰이치 (이렇게, 방과후를 카미자키양과 보냈다)
쥰이치 (도중에 느낀 데자뷰가 신경 쓰이지만, 그보다도, 우선은 오늘 산 책을 읽지 않으면 안 되겠다. 카미자키양이 산 책도 흥미가 있고……)
쥰이치 (뭐랄까…… 충실하다, 라는 건 이런 느낌인 걸까)
30 : :2012/04/16(월) 05:52:22. 12 ID:SoTCbUQ50
【4일 후:학교·테라스:점심시간】
쥰이치 「그래서, 두 책을, 각각 다 읽었지만…… 응, 둘 다 재미있었어」
리사 「서, 설마, 그런 전개가 될 줄은 몰랐어」
쥰이치 「응. 우선 이 『더블·캐스팅』. 분위기는 확실히 본격 미스터리&서스펜스라는 느낌으로, 무엇보다 미스리딩을 유도하는 게 대단했어」
리사 「에에. 완전히 속았어」
쥰이치 「나도야. 정말 잘 썼어. ……그리고, 마지막 장면의 긴장감은, 확실히 손에 땀이 쥐어질 정도였어」
리사 「그 타이밍에 나온 그 캐릭터! 그리고 밝혀진 수수께끼와 옥상에서의 히로인의 갈등!」
쥰이치 「무엇보다, HAPPY END인 것이, 정말 안도가 되었을 정도야」
리사 「그 두 사람이 행복했으면 해!」
31 : :2012/04/16(월) 05:54:02. 83 ID:SoTCbUQ50
쥰이치 「그래. ……그리고, 분위기를 바꿔 『계절을 잡으며』」
리사 「나, 전부 읽고, 울어 버렸어……」 울먹
쥰이치 「카, 카미자키양! 눈물 고였는데……」
리사 「그게, 그게…… 결국, 히로인과 주인공은, 이어지지 않는 운명이었는걸. 짧았지만, 서로의 유대는 더욱 깊어졌는데, 마지막에는 무자비하게도 이별을 강요 당하고……」
쥰이치 「……확실히, 사라진 히로인을 생각하면, HAPPY END라고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구나」
리사 「나, 그 아이를 생각하면, 어쩐지, 내 자신이 겹쳐져서…… 눈물이……」
쥰이치 「……확실히, 두 사람은 영원한 이별을 해 버렸어. 그렇지만…… 최종적으로, 주인공과 여동생이, 운명적으로 만나고, 주인공도, 과거를 뿌리칠 수 있었지. 그것은, 주인공이 다음 스텝을 밟기 위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해」
리사 「다음…… 스텝?」
쥰이치 「응. 그대로, 그 소동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주인공은 영원히 그 과거를 멋대로 짊어진 채로 살아 갔을 거야. 하지만, 다시 히로인과 지내고,자신의 마음을, 어떻게든, 어떻게든 정리하고……주인공의 인생에서, 그것은 터닝 포인트이었겠지」
리사 「터닝, 포인트……」
쥰이치 「거기에, 헤어졌지만, 큰 만남도 있었고. 천천히 생각해 보면, 그 END는, 가장 깔끔한 END라고, 나 자신은 생각해」
리사 「……다음, 스텝……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면, 어쩐지 근사하네. 주인공과 여동생의 앞 날을 생각하면」
쥰이치 「그렇지. ……슬슬 추운데, 무엇인가 따뜻한 것이라도 마실까」
리사 「그럼, 오후의 티타임이라는 것으로」
쥰이치 (이렇게, 그 후로도 소설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쥰이치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지만, 의외로 좋았다. 카미자키양도, 좋아하는 거 같고 다행이다)
32 : :2012/04/16(월) 05:56:58. 03 ID:SoTCbUQ50
【이틀 후:학교·교실 앞·쉬는 시간】
쥰이치 (후우, 체육 수업은 피곤한 데가 무엇보다 갈아입는 게 귀찮아)
쥰이치 (거기에, 배고프다. ……카미자키양의 도시락, 오늘은 뭘까)
쥰이치 (그렇다고는 해도, 여자에게 맛있는 도시락을 매일 받는 다니…… 나는 행운아야. 우메하라로에게 매일같이 질투를 받고 말이지)
쥰이치 (거기에, 그렇게나 귀여운 아이가 같이 돌아가 주다니. 『여자아이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선언한 후로, 어쩐지 일이 잘 풀리고 있고)
쥰이치 (……어라? 카미자키양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어째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혹시, 나, 의식 하고 있는 걸까? )
쥰이치 (그래도, 카미자키양은 상냥하고, 요리도 잘하고, 가끔 보이는 얼굴이, 인상에 남고……)
쥰이치 (……응, 역시. 그래, 나는 카미자키양에게 매료된 거 같아)
쥰이치 (……카미자키양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
쥰이치 (처음에는 『친구가 되어 주세요』 라는 말을 들어서, 조금 놀랐지만……어라? )
쥰이치 (……어째서일까, 기억 어딘가에 걸린 듯한 느낌이..)
쥰이치 (이전에, 공원에 간 뒤로, 쭉 이런 느낌이야…… 대체 뭘까.)
33 : :2012/04/16(월) 06:00:45. 29 ID:SoTCbUQ50
? 「저기! 카미자키양, 어떻게 된 거야!?」
쥰이치 (……여자의 화난 목소리다. 2-C반. 거기에, 카미자키양은, 확실히…. 신경이 쓰이는데)
타타타
리사 「그, 그러니까 그것은 오해로……」
여자 A 「오해 같은 것이 아니야! 옥상에서 도시락을 같이 먹는 거하고, 방과후 함께 데이트 하고 있는 거 봤으니까!」
리사 「그렇지만, 사귀고 있는 건……」
여자 A 「그렇지만, 그 상태라면, 그에게 그녀는 없었잖아! 어째서 나에게 거짓말을 한 거야!? 뭐, 대체로는 알 거 같지만……」
리사 「거, 거짓말이라니, 아니야……」
여자 A 「아니, 너는 거짓말을 했어. 거짓말을 해서, 내가 자발적으로 그를 포기하게 했어! 그리고…… 너가, 용이하게 그를 유혹했어!」
리사 「유혹, 이라니……」
여자 A 「아니, 속였어! 나라도, 그를 좋아하는데…… 너가, 내 마음에 상처를 주었어!」
리사 「……」
여자 A 「어떻게 할 거야! 아니면--」
쥰이치 「기다려!」
리사 「아……」
여자 A 「타, 타치바나군……!」
쥰이치 「……사정은 모르겠지만, 여기서 싸우는 건 좋지 않아」
리사 「……」
여자 A 「아, 응……」
쥰이치 「여기서는, 조용히 대화로 해결할 수 없을까? 갑자기 외부인이 개입해서, 이런 말을 하는건 어떨까 생각하지만……」
리사 「……」
여자 A 「……알았어. 너가 말한다면…… 그럼, 카미자키양. 이 건에 대해서는, 후일 서로 이야기합시다」
리사 「……응」
여자 A 「……또 봐, 타치바나군」
쥰이치 「으, 응」
타타타
쥰이치 「……괜찮아? 카미자키양」
리사 「저, 저기……」
쥰이치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아마, 그 아이와 무엇인가 트러블이 있었겠지? 카미자키양은 상냥하니까, 아마, 오해였을까?」
리사 「……」
쥰이치 「그렇게 침울해지지마.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도와줄 테니까」
리사 「……타치바나군」
쥰이치 「응?」
리사 「……오늘 방과후, 같이 돌아가줄래? 좀, 가고 싶은 곳이 있어서……」
쥰이치 「……알았어」
34 : :2012/04/16(월) 06:03:35. 90 ID:SoTCbUQ50
【방과후:공원】
쥰이치 「여기는……일전에 같이 온 공원?」
리사 「에에. 이야기를 하기에는 좋은 곳이라 생각해서……」
쥰이치 「그래……」
리사 「……타치바나군.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것에 대해, 조용히 들어주지 않을래?」
쥰이치 「……알았어. 잠시 동안은 아무 말도 안 할게」
리사 「고마워………… 나, 카미자키 리사는……타치바나 쥰이치를, 정말 좋아합니다」
쥰이치 「! ! ?」
쥰이치 (……에? 지금, 카미자키양이 뭐라고 말한 거지? ……좋아해? 누가? 나, 나를? )
쥰이치(……갑작스런 전개에 당황했다. 아니 우선은 이야기를 전부 듣고 나서다)
35 : :2012/04/16(월) 06:07:41. 69 ID:SoTCbUQ50
리사 「……미소 짓는 당신을 정말 좋아합니다. 가끔 보이는 조금 엣찌한 얼굴도 정말 좋아합니다. 곤란한 얼굴도, 잠든 얼굴도 울 것 같은 얼굴인 당신도, 전부, 전부! 당신의 전부가, 사랑스럽습니다」
쥰이치 「……」
리사 「……쭉 정말로 좋아했습니다. 그렇지만, 당신과 알게 된 것은, 최근. 그럼, 어째서 쭉 좋아하고 있었는가 하면..」
쥰이치 「……」
리사 「저, 실은 쭉 당신을 보고 있었습니다. ……네, 계속」
쥰이치 「……」
리사 「……실은, 저, 최근까지, 당신을 보고 있었습니다. ……스토킹, 하고 있었습니다」
쥰이치 「!」
리사 「저, 당신의 스토커였어요. ……웃음이 나오네요. 이상해요. 기분 나쁘지요? 이런 여자는……」
쥰이치 (스토커 라는 것은……그런가, 겨우 알 거 같다. 그래서, 묘하게 나에 대한 것을 잘 알았구나. 내 집 방향이라든지, 집안 사정이라든지……)
36 : :2012/04/16(월) 06:13:45. 91 ID:SoTCbUQ50
리사 「당신을 따라다니며, 정말로 많은 걸 알게 되었어요. 집 위치라든가, 교우 관계라든가…… 학교에 있는, 비밀의 방도. 그 방에 숨겨 있는 보물책도. 그 방에 들어가기도 했어요」
쥰이치 (그, 그것까지! 서, 설마 그 보물 책…… 카미자키양이, 본 건가? 꽤…… 아니, 정말 부끄럽다. 우왓……)
리사 「아, 그렇게 침울할 필요 없어요, 제가 멋대로 본 거고, 그, 별로, 그런 책을 졌다고 해도, 숨겼다고 해도, 당신을 싫어하게 될 리가 없어요」
쥰이치 「……」
리사 「……그렇지만, 저의 죄는 이게 다가 아니에요」
쥰이치 「?」
리사 「……타치바나군은 깨닫지 못했지만, 실은, 타치바나군을 좋아하는 여자는, 제법 있어요.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쭉, 그런 여자가 있었어요」
쥰이치 (……에? 모, 몰랐어…… 나 스스로는, 그런 시선을 느끼지 못했는데…… 그래도,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아무래도 여자와 멀어진 거 같긴 했어. 그래, 2년 전 그 날부터)
리사 「……그렇지만, 저에게 있어서, 그 아이들은, 방해, 였어요」
쥰이치 (……말투는 나쁘지만, 확실히, 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남자는, 아무래도 좋아할 수 없게 되지, 알 거는 같아)
리사 「……그래서, 그 아이들을, 자발적으로 포기하게 했어요」
쥰이치 「?」
리사 「……당신에게 그녀가 있다, 라고 유언비어를 퍼트려서, 그 아이들을 포기하게 했어요. ……오늘, 그 아이와 언쟁도, 그런 거에요. 거짓말이 발각되어서….」
쥰이치 「……」
리사 「심하지요? 그 때는, 어쨌든 변명을 계속 말하며 납득시켰지만…… 제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상처 받았을 거에요. 그런데도, 저는 그랬어요」
쥰이치 「……」
37 : :2012/04/16(월) 06:15:59. 29 ID:SoTCbUQ50
리사 「……그리고, 저의 죄는 아직 다가 아니에요. ……저의, 최초의 죄」
쥰이치 (최초? 즉, 계기 같은 것인가? )
리사 「……2년 전의 크리스마스. 언덕 위에 공원에서, 당신은 그녀를 기다렸지요」
쥰이치 「! !」
쥰이치 (2년 전의 크리스마스……잊을 리가 없다. 그 때부터, 였으니까)
쥰이치 (그 때, 나는 마키하라양에게 바람 맞고, 상처 받아서……)
리사 「……실은, 마키하라양은 약속을 지켰어요. 당신을, 기다렸었어요」
쥰이치 (! 에? 그렇지만, 그 때, 오지 않았다만……)
리사 「……그 공원이 아니라, 갈 예정이었던 영화관에서, 이었지만요」
쥰이치 (에, 영화관! 그, 그래. 확실히, 그 공원에서 합류한 뒤에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계획이었다)
리사 「……그리고, 그 영화관에서 기다린 것은, 제 탓. 제가, 그녀에게 거짓말을 전해서 당신과 그녀를 엇갈리게 했어요」
쥰이치(! 그, 그렇다면…… 2년 전 일의 발단은, 카미자키양이라는 것, 인가? 어째서, 그런 짓을!? )
리사 「……그렇지만, 당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어요」
쥰이치 「?」
리사 「……그녀, 당신의 고백을 거절할 생각이었어요. 그녀는, 당신이 고백할 생각도 알고 있었고. ……그것뿐이라면, 네, 그것뿐이라면 괜찮았어요.그렇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어요.」
리사 「……그 약속 장소, 그녀의 근처에는, 여자 그룹이 매복하고 있었어요. 어째서 였을까요? ……당신이 차이는 모습을 보고, 학교에서 조롱하기 위해서였어요」
쥰이치 「! ?」
쥰이치 (……에? 그, 그러니까 내가 그 날, 마키하라양을 만나서, 고백 했었다면…… 그런 일을 당했다는 것인가…… 그럴 수가, 마키하라양이, 그런 짓을……)
38 : :2012/04/16(월) 06:18:30. 06 ID:SoTCbUQ50
리사 「전부 진실이에요! 믿어주세요! 저도, 그 여자 그룹에 이끌려서…… 알았을 때, 저, 굉장히 화가 났어요. 당신의 순수한 기분을 유린하다니 용서할 수 없었어요! 그래ㅐ서, 당신을 지키려고……하지만, 결과적으로, 당신은 트라우마를 안게 되었지요. 제, 탓에……」
쥰이치 「……」
리사 「……그래서, 그 때부터, 저는 생각했어요. 『당신을 지키자』 라고. 다시는, 당신을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자고…… 그래서, 당신에게서 수많은 여자를 멀어지게 했어요」
쥰이치 「……」
리사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너무한 이야기네요. 자신에게 좋은 말만 하고, 당신의 개인사를 마음대로 들여다 보거나, 여자들을 상처 입히고, 그리고는, 트라우마를 만들어 내고…… 그렇게 죄 많은 저에게, 당신을…… 좋아할 자격은, 없어요」
울먹……
쥰이치 (……울고 있다. 카미자키양……)
리사 「……지금까지, 당신을, 좋아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상냥하게 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당신의 곁에 있게 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그리고,미안합니다」
쥰이치 (그렇게……괴로운 듯한, 슬픈 듯한 얼굴로, 말하지 말아줘)
리사 「……이제, 당신 앞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을게요. 이제, 괜찮아요. 이런 섬뜩하고, 수수한 여자와 어울리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 잘, 있으세요」
타타타!
39 : :2012/04/16(월) 06:22:53. 69 ID:SoTCbUQ50
쥰이치 「기다려!」
휘릭!
리사 「아……」
쥰이치 「……갑자기 손을 잡아서 미안.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멈추어 주지 않을 거라 생각했으니까」
리사 「……어째서……」
쥰이치 「……」
리사 「어째서! 저를 상냥하게 대해주시는 건가요!? 이런, 이런 저를……」
쥰이치 「그런 말 하지마!」
리사 「……에?」
쥰이치 「……확실히, 카미자키양이 고백해 준 것들은……네 그렇습니까, 로 끝날 건 아니야」
리사 「……」
쥰이치 「그 여자처럼 상처 받은 아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내가 트라우마를 안게 된 것도 사실이야」
리사 「……그러니까……」
쥰이치 「그렇지만!」
리사 「……?」
쥰이치 「그런데도! ……너를, 카미자키 리사를…… 나는, 정말 좋아해!」
리사 「! !」
쥰이치 「너는 서툴러서, 용기가 조금 없었던 것뿐이야. 그렇지만, 지금 한 말로, 너가, 얼마나 나를 좋아하는지 잘 알았어! 스토킹을 했던 것은, 나를 잘 알고 싶었던 것 뿐이야, 방법은 잘못 되었지만, 너는 나를 지켜 주었어」
리사 「……」
쥰이치 「확실히, 너의 탓에 트라우마가 생겼지만, 너가 그 때 움직여 주지 않았다면, 나에게 그런 일이 생겼다면, 더는 회복할 수 없었을지도 몰라」
리사 「……」
쥰이치 「……그리고, 나는, 비록 너가 그런 짓을 했더라도, 너를 좋아해! 상냥한 것도, 요리를 잘하는 것, 조금 전 말한 서투른 점도, 가끔 보이는 붉힌 얼굴도, 기뻐하는 얼굴도, 웃는 얼굴도, 어쨌든, 너를 주체 못할 정도로 좋아해!」
리사 「!」
40 : :2012/04/16(월) 06:30:38. 58 ID:SoTCbUQ50
쥰이치 「……그렇다고는 해도, 너는 조금 길을 잘못 들어간 건 확실하지」
리사 「……」
쥰이치 「그렇다면. 나는, 그것도 모두, 받아들일게!」
리사 「네? ……」
쥰이치 「지금까지 해왔던 것도, 너의 전부도, 나는 받아들이겠어! 왜냐하면, 너를 아주 좋아하니까!」
리사 「아, 아……」
꼬옥
쥰이치 「너가 곤경에 처하면, 내가 가슴을 빌려 준다. 손도 빌려 준다. 너를 위해 노력한다. 너가 지금까지, 나를 지켜 준 것처럼, 이번에는 너를 지키고 싶다」
리사 「타, 타치바나군……!」
쥰이치 「……그리고, 겨우 생각났어」
리사 「생각, 이요?」
41 : :2012/04/16(월) 06:32:33. 71 ID:SoTCbUQ50
쥰이치 「그래, 머리카락을 풀면……」
스윽
리사 「아……」
쥰이치 「……너와 처음 만난 건, 초등학교 때였어」
리사 「아……!」
쥰이치 「전학 온 너가, 그래, 그건 급식 때였지. 우유만 남기고, 곤란한 얼굴로, 점심시간에, 교실에서 혼자 있었어…… 그것을 보고, 나, 내버려 둘 수 없어, 말을 걸었어」
리사 「네, 네……」
쥰이치 「그리고, 너가 정말 우유를 싫어한다는 말을 듣고, 나는 『그러면 내가 마실게』라고 말했어. 그 때는 어쨌든, 우유를 아주 좋아했으니까 자주 다른 사람에게도 받았어」
리사 「맞아요…… 그 때부터, 저의 첫사랑이 시작되었어요」
쥰이치 「그런가, 잊고 있었어. ……그 후로, 자주 놀았지만, 점차 멀어졌었던가」
리사 「네……」
쥰이치 「확실히…… 미야와 나와 너와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어서…… 그때, 너의 스커트가 힘껏 펼쳐져서. 내가, 바로 앞에 있어서 다 봐버리고, 그리고, 너가 얼굴을 붉히며, 대단한 기세로 도망쳐 렸지」
리사 「하, 하지만…… 그 때는, 갑작스러워서, 굉장히 부끄러워서」
쥰이치 「내가 멈출 틈도 없이, 그대로 헤어져 버려서 말이야. 나도, 너에게 미움 받았구나, 라고 생각했어. 그 이후에 중학교에서는 다른 반이었고」
리사 「네…… 그래도, 쭉 만날 수 없어서, 저, 외로워서……」
쥰이치 「……그런가, 그래서 이전에, 그립다고 생각했구나. 석양을 등지고, 이 공원에 있는 너를…………이번에는, 잡을 수 있었어」
리사 「아아…… 타치바나, 군……」
쥰이치 「……나는, 카미자키 리사를 좋아한다. 어쩔 수 없이 좋아한다. 너가 나를 스토킹하고 있었다고 들었을 때도, 조금 기뻐질 정도로, 어쩔 수 없이 좋아한다」
리사 「타치바나……군……」
쥰이치 「……나의 마음, 받아줄 수 있어?」
리사 「……기꺼이. 타치바나군은, 정말로, 저로 좋은 건가요?」
쥰이치 「같은 말 두 번 하게 하지마. 나는, 너를, 정말 좋아하니까」
리사 「……조금 전까지, 이 눈물은 슬퍼하는 눈물이었어요. 그렇지만, 지금, 이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에요. 기, 기뻐요…… 행복, 해요」
쥰이치 「응, ……리사」
42 : :2012/04/16(월) 06:34:25. 26 ID:SoTCbUQ50
그 후로는, 서로 『좋아해』 라는 마음을, 서로 털어내고 귀로에 올랐다.
처음에는 어떻게 될까 생각했지만, 이것으로 겨우, 스타트 지점에 설 수 있었다.
지금까지 그녀가 한 짓은, 확실히 칭찬받을 만한 짓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한다.
그녀가 걸은 길은, 나와 이렇게, 마음을 통하게 위한 프로세스……말하자면, 전환점 중 하나다, 라고.
나와 리사가, 이렇게 사랑을 나누기 위한, 필요한 과정이었다, 라고.
지금까지 모든 일이 없었다면, 리사와 만날 수 없었을 것이고, 이렇게 사랑을 이야기할 수도 없었을 테니까
그렇지만, 나쁜 짓을 한 것은 사실.
후일, 학교에서, 사과를 하러 다니는 리사를 볼 수 있었다.
나도 도와줄까 했지만, 그녀는 어디까지나 혼자서 마무리를 짓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이것으로, 겨우, 너와…….
43 : :2012/04/16(월) 06:34:59. 21 ID:SoTCbUQ50
쥰이치 「……내 팔, 그렇게 잘 때 기분 좋은 거야?」
리사 「응…… 쥰이치가 향기가 나서 안심이 돼. 거기에, 오늘 햇빛은 정말 따뜻하고」
쥰이치 「그렇구나」
리사 「……저기, 쥰이치」
쥰이치 「응?」
리사 「……이걸로, 나는, 너와 같은 곳에 있을 수 있게 되었네」
쥰이치 「그래」
리사 「……애인, 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쥰이치 「으, 응. 어쩐지 직접 말하니까 쑥스러운데」
리사 「그럴지도. ……그렇지만, 지금까지 하고 똑같이, 점심을 함께 먹고, 함께 돌아가고…… 바뀌지 않았을 지도, 몰라」
쥰이치 「그렇지 않아」
리사 「?」
쥰이치 「응. 그게……」
쪽
리사 「아……///」
쥰이치 「이렇게, 『애인』의 얼굴을 한 리사를, 볼 수 있게 되었으니까」
리사 「……응, 쥰이치도, 저기///」
쥰이치 「응……?」
쪽
쥰이치 「……」
리사 「으, 으으응……///」
쪽……
쥰이치 「……」
리사 「……. ……이것으로 무승부, 야///」
END
-------------------------
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아직 후일담이 남았습니다.
리사의 말투는.. 고백 부분은 존댓말로 바꿨습니다. 팬픽 내의 대사도 있고.. 분위기상으로도 그게 낫다고 생각해서;
사실 그다지 명확하지는 않네요 -_-; 리사말투.
'아마가미 > 팬픽 - 2ch'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리시마 「우우, 타치바나군 무릎 뒤에 키스 하고 싶어……」 (0) | 2014.08.20 |
---|---|
리사 「이제, 숨겨진 히로인 같은 거 안 할 거야!」-3- (완) (0) | 2014.08.20 |
리사 「이제, 숨겨진 히로인 같은 거 안 할 거야!」-1- (0) | 2014.08.18 |
나나사키 「승부입니다!」타치바나 「바라던 바야!」 (0) | 2014.08.06 |
리호코「에헤헤、쥰이치와 데이트다♪」 카미자키「…저 여성분은」찌릿 -1- (2) | 2014.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