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소설의 메인 캐릭터 3인의 시뮬레이션입니다. 첫타자는 누구나 약간은 예측하는 유키노시타 유키노.
생각보다 직장에 많습니다. 특히 금융계, 투자은행 쪽에 많이들 몰려있죠. 연구직 쪽에도 제법 있고...
정치권에도 좀 있는데.. 대중정치인 중에서는 초창기 유시민이 적당한 모델일 겁니다.
일 엄청 시킬거야.. 일하다 죽는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생각보다 일 많이 안 시킵니다. 당신이 진짜 능력있다면 일을 많이 시키지만 과부하 걸릴 정도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유키노 타입은 타인을 못 믿습니다. 어차피 자기가 마무리해야 되는 거 그냥 자기가 하는 게 편합니다.
유키노 유형 리더쉽의 키워드는 '프라이드'입니다.
미르사인님께서 말씀하셨던, 자신의 직무를 신성시하는 사람. 그게 유키노시타 유키노 스타일의 특징입니다.
직무에 대해 확고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기에, 자기 기준에 안 맞는 성과는 용납을 못합니다.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죠. 양은 그냥 시간투자하면 되는 거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질적인 부문에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충족시킬 때까지 무한 피드백을 받게 됩니다.
유키노 타입 직장상사가 가지는 장점을 이야기해 봅시다.
공정합니다. 제대로 된 판단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유키노의 포상 기준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하급자들은 각자의 역량대로, 기여도대로 공정한 보상을 받게 됩니다. 유키노 타입 직장상사는 목표의 달성 자체를
최고의 보상으로 여기기 때문에, 목표 달성을 통해 주어지는 물질적 보상에는 별 관심이 없어 그냥 다 나눠줍니다.
봉사부 3인의 공통점이기도 한데, 3명의 리더쉽 스타일이 극단적으로 다르지만, 이 3인 밑에 있는 부하직원들은
다른 집단에 비해 훨씬 풍족하게 지내게 됩니다. 노력이나 기여도에 비해 높은 보상을 받는 일은 자주 있어도 불만을
느끼는 경우가 거의 없죠.
책임을 확실하게 져줍니다만, 그 책임은 이로하 스타일의 계약 형식입니다. 권한을 위임한 부분에 대해서만 책임을
져주는 스타일인데, 이로하와 다른 점이라면, 이로하는 지속적인 계약 성공에 따라 점점 더 많은 권한을 주는 데 반해..
유키노 스타일은 처음에 주어지는 권한과 성과를 낸 이후 주어지는 권한에 별 차이없습니다.
개인 시간을 확실하게 보장해 줍니다. 야근 강요, 회식 참석 모두 없습니다. 사생활도 절대 건드리지 않습니다.
설사 회사방침에서 회식이나 야근을 의무화한다 해도 유키노가 알아서 다 막아줍니다.
집단의 친목모임 자체에 관심이 없어 회식을 원하면 원하는 사람끼리 알아서 가라는 주의입니다.
하급자들 내에서 그런 강요가 일어나면 그때는 바로 개입해서 철퇴를 내립니다.
업무적인 관계에만 신경쓸 거 같지만, 의외로 인간적인 면이 있는 직장상사입니다.
어려움을 호소하고 도움을 요청받으면 외면하는 법이 없습니다. 비밀유지해주고 반드시 해결해 줍니다.
장기휴가를 신청한다 해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면 어떤 불이익도 없이 다녀올 수 있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업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한달간 쉬고 싶다..라고 상담하면 한달간 유급휴가를 바로 내줄 정도의 역량이
있는 상사입니다.
이제 단점을 이야기해 봐야겠죠.
불친절합니다. 특히나 신입에게는 최악입니다. 업무를 배우기가 너무 힘듭니다.
가르쳐는 주는데 알아듣게 가르치질 못합니다. 계속 못 알아들으면 마구 매도합니다. 자괴감에 죽고 싶어집니다.
주눅들고 위축되어 눈치를 보다 보면, 뒷끝이 없어 불이익을 주진 않는데 어느새 잡일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독단적이고 독선적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뭔가 건의를 하거나 항의를 하면 일단 들어는 주는데,
하도 조목조목 따져대는 통에 중간에 말문이 막힙니다. 그 이후는 지옥입니다.
유키노 타입 상사의 논리를 합리적 근거로 논파하지 못하면 매도와 독설의 에어리얼 콤보를 처맞아야 합니다.
아무리 오래 지내도 유키노 타입 상사에게 신용받는다는 느낌을 못 받습니다. 인간적인 친밀감은 당연히 없구요.
기본적으로 '나 아니면 안된다'라는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집단 내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편집증적으로
체크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덤벙대는 타입의 부하직원들은 맨날 불려가서 독설과 매도를 듣고 와야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자율적 권한에 한계를 쳐둡니다. 그래서 성장하기 어렵죠.
종합평가 : 잘나긴 잘난 상사. 인간미도 있으나, 날 안 믿어주는 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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