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키 「언니! 전라로 어슬렁거리는 거 그만둬!」
1::2013/09/19(목) 02:18:24. 72 ID:ZH4hz6sB0
테루 「에? 그래도 목욕 마치자 마자 옷 입으면 땀 흘러」
사키 「그건 알지만…」
테루 「그렇지?」
사키 「그, 그럼 목욕 타올이라도 감는 것이…」
테루 「목욕 타올 젖어서 차가워」
사키 「그럼 속옷을 입는 게..」
테루 「속옷…? 속옷이 뭐지?」
4::2013/09/19(목) 02:19:53. 46 ID:ZH4hz6sB0
사키 「속옷…어라? 속옷이 뭐였지?」
테루 「조사해 봐?」 삑삑
사키 「응」
테루 「…없어」
사키 「이상해. 어째서 나 속옷이란 말을 한 걸까?」
테루 「실수 아니야?」
사키 「으~응? 속옷… 속보… 소고…」
테루 「소고… 소조… 무좀」
사키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로 말 실수하진 않아」
5::2013/09/19(목) 02:22:13. 65 ID:ZH4hz6sB0
테루 「뭘까? 속옷이라는 건」
사키 「으~응…」
사키 「그런 건 딱히 상관 없어!」
테루 「!」 움찔
사키 「아, 소리 질러서 미안」
테루 「응」
사키 「전라로 어슬렁거리는 건 그만두라는 거야」
테루 「어째서?」
사키 「어째서라니… 그… 여자이고…」
6::2013/09/19(목) 02:24:53. 46 ID:ZH4hz6sB0
테루 「그럼, 문제 없어」
사키 「…에?」
테루 「사키도 여자」
사키 「하, 하아…」
테루 「여기에는 나와 사키 밖에 없어」
사키 「응…」
테루 「아무 문제 없어」
사키 「억지야…」
테루 「그럼, 그런 것으로」
7::2013/09/19(목) 02:28:39. 23 ID:ZH4hz6sB0
사키 (독서를 시작했어…)
테루 「……」 펄럭
사키 (전라로)
테루 「……후훗」
사키 (웃고 있고)
테루 「……」 펄럭
사키 (전라로)
테루 「……」
사키 (…어라? 페이지가 안 넘어가네…)
테루 「…후아」
사키 (…? )
8::2013/09/19(목) 02:33:19. 94 ID:ZH4hz6sB0
테루 「…엣취!」
사키 「전라이니까 그렇지!」
테루 「!」 움찔
사키 「아… 미안… 무심코…」
테루 「…사키는 어째서 신경 쓰는 거야?」
사키 「그게… 그… 눈에 들어오고…」
테루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사키 「그렇게 말해도 신경 쓰이는 건 신경 쓰이는 거야」
테루 「…어째서 신경이 쓰여?」
사키 「에…」
테루 「…아!」
사키 「오, 왜?」
9::2013/09/19(목) 02:37:02. 29 ID:ZH4hz6sB0
테루 「…혹시 흥분한 거야?」
사키 「그그그그, 그런 게 아니야!」
테루 「…그래」
사키 「어째서 그렇게 아쉬워 하는 거야…」
테루 「어쨌든,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은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사키 「고집 세네…」
테루 「사키야말로, 어째서 그 정도로 목매다는 거야?」
사키 「에, 아니, 별로 목매다는 건…」
테루 「그럼, 괜찮은 거잖아」 단호
10::2013/09/19(목) 02:39:01. 12 ID:ZH4hz6sB0
사키 「그런…」
테루 「……」 펄럭
사키 「……」
테루 「……」 펄럭
사키 「……」
테루 「……」
사키 「전라!」
테루 「!?」 움찔
11::2013/09/19(목) 02:43:24. 92 ID:ZH4hz6sB0
사키 「슬슬 물이 식겠네…」
테루 「…」
사키 「언니야말로, 뭔가 이유가 있는 거야?」
테루 「……」
사키 「없으면, 옷, 입어?」
테루 「…있어」
사키 「!?」
테루 「…전라로 있으면 기분이 좋아」
사키 「에…」 허둥지둥
테루 「아, 아니 성적인 의미가 아니라」
사키 「하아…」
테루 「옷감의 감촉, 공기의 흐름, 모든 것이 직접 느껴져, 세계와 일체가 되는 것 같은…」
사키 「기, 기다려. 이야기를 따라갈 수가 없어…」
12::2013/09/19(목) 02:46:36. 45 ID:ZH4hz6sB0
테루 「…그래」
사키 「?」
테루 「사키도, 벗으면 돼」
사키 「……!」
테루 「…빈틈」
사키 「!」 스륵
테루 「봐!」
사키 「에…」
테루 「세계와 이어졌지?」
사키 「미안. 전혀 모르겠어…」
테루 「……」
13::2013/09/19(목) 02:50:30. 64 ID:ZH4hz6sB0
사키 「…추우니까, 옷 입어도 돼?」
테루 「기다려. 적어도 책은 읽자」
사키 「에?」
테루 「자. 읽자」
사키 「으, 응…」
테루 「……」 지이--
사키 「엣, 그렇게 보지마…」 화악
테루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지이-
사키 「부, 부끄러워 …」
테루 「……」 지이-
14::2013/09/19(목) 02:52:10. 78 ID:ZH4hz6sB0
사키 「……」
테루 「……」
사키 「…입을게」
테루 「엣」
사키 「……」 머뭇머뭇
테루 「사키, 어째서…」
사키 「언니, 나, 어쩐지 지쳤어…」
테루 「……」
사키 「…그럼」
16::2013/09/19(목) 02:54:51. 13 ID:ZH4hz6sB0
테루 「기다려!」 꼬옥
사키 「우와앗」
테루 「사키… 사키…」
사키 「전라인 상태에서 안지마…」
테루 「…죽으면 안 돼」
사키 「…엣」
테루 「죽으면 안 돼!」
사키 「에? 에? 무슨 일이야?」
테루 「아까, 지쳤어…라고」
사키 「으, 응…」
테루 「그리고 나서, 네로는 천국으로…」
18::2013/09/19(목) 02:58:34. 11 ID:ZH4hz6sB0
사키 「하!」
사키 「이 책 혹시…」
사키 「플란더스의 개!?」
사키 「아까는 부끄러워서 전혀 머리에 들어 오지 않았어…」
테루 「모처럼, 모처럼 같이 살게 되었는데…」 훌쩍
사키 「어, 언니…」
테루 「…죽으면 안 돼」
19::2013/09/19(목) 03:03:41. 01 ID:ZH4hz6sB0
사키 「괜찮아. 봐, 나 건강해」
테루 「…정말?」
사키 「응」
테루 「…어디에도 가지 않을 거야?」
사키 「응」
테루 「…오늘은 같이 잘 거지?」
사키 「응……에?」
테루 「…사키와 자는 거 오랜만」
사키 「으, 응…」
사키 (어째서 이렇게 된 거지…? )
테루 「~♪」
20::2013/09/19(목) 03:09:10. 83 ID:ZH4hz6sB0
사키 「…뭐, 됐나」
테루 「전라 상태에서 기분이 가장 좋은 건 이불에 들어갈 때」
사키 「……응?」
테루 「이불의 촉감과 무게, 못 참겠어」
사키 「에…, 잠깐…」
테루 「그럼 자자. 사키?」
사키 「…어」
테루 「에, 뭐…?」
사키 「옷 입어!」
깡!
21::2013/09/19(목) 03:10:41. 67 ID:ZH4hz6sB0
테루가 집에서 보통으로 전라 상태인 것은 사춘기 동안, 엄마와 둘이서 살았으니까
사키가 과잉 반응하는 것은 사춘기 동안, 쭉 부친과 둘이서 살았으니까
피가 이어져 있어도, 보낸 시간이 전혀 달라
같이 집에서 살게 되어도,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는 씁쓸한 이야기가 될 것이었습니다
될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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