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 「역시 나의 기학심은 잘못되었다」 유이 「기학심?」
1 : ◆3svf9ywuI. . [sage]:2014/01/22(수) 02:26:57. 92 ID:P2WNBJ1V0
살다 보면 마치 짜맞춘 것 같은 계기가 올 때가 있다.
그것은, 진로를 정할 때이거나 그녀가 생길 때이거나, 좌절 할 때이거나…….
아싸계 정통 왕자인 이 히키가야 하치만에게도 계기는 온다.
뭐, 이 경우는 계기라기 보다는, 강제 스위치에 가까웠지만
한마디로 하자면, 남매 싸움이다.
코마치와의 사소한 싸움. 입장이 취약한 오빠가 이따금 일으키는 반역.
대부분은 코마치 신을 이기지 못하고 굴복해 버린다.
――하지만, 이 때만은 달랐다.
2 : ◆3svf9ywuI. . [saga]:2014/01/22(수) 02:35:22. 36 ID:P2WNBJ1V0
하치만 「그러니까 내가 아니라고..」
코마치 「그럴 리가 없는걸! 오레기짱 밖에 코마치 푸딩을 만질 사람이…… 없는걸!」
싸움의 원인은, 뭐, 이런 느낌이다.
남매 전쟁 대명사 『푸딩 전쟁』이다.
누군가가 산, 혹은 남겨둔 푸딩을 다른 남매가 먹는 다는 단순한 것이지만, 대부분은 장기적인 냉전으로 양상이 커진다.
어째서 푸딩 전쟁은 장기전인가.
그것은 소유권을 증명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코마치 「여기에 두었던 카스타드 푸딩이 없어졌는걸!」
새빨개진 얼굴로, 푸딩이 거기에 있었다고 외치는 코마치.
하치만 「보지 않았다. 착각은 아닌 건가?」
나는 재빨리 코마치가 한 말이 증명 불가라고 말한다.
코마치 「………우우…」 우우우울먹
언제나 생각한다.
사람은 어째서 이렇게도 푸딩 때문에 열 받을 수 있는 것인가
눈동자에 물기를 띄우고 입이 후지산 같이 삐쭉 튀어나온 코마치.
――실수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하치만 「………」 두근
3 : ◆3svf9ywuI. . [saga]:2014/01/22(수) 02:43:39. 16 ID:P2WNBJ1V0
―――귀엽다.
코마치 「엣?」 두근///
하치만 「………」 핫
하치만(무, 무슨 말을 하는 건가, 나! ) 불안초조
확실히 세계에서 제일 귀엽긴 하지만 여동생에게, 갑자기 본심을 흘려 버리다니.
코마치 「지, 지금…… 뭐라고 말한 거야 오레기짱!」 ///
푸딩 전쟁을 종결시키는 방법을 하나 찾았다.
성과 없는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형제자매 모두들, 잘 들어라.
그것은, 상대에게 귀엽다고 말하는 거라니, 바보 같겠지.
하치만 「아, 아니, 잘 기억이 안 난다……」
어라.
어째서 나 이렇게 안절부절 하는 건가.
마치 좋아하는 사람에게 실수로 좋아한다고 말한 것 같다. 보통이면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벌레를 보는 듯한 눈으로 보면서 신고하겠지만.
코마치 「이, 있잖아, 코마치적으로는 지금 발언 포인트 높으니까…… 그…」
고개를 살짝 숙이며, 힐끔힐끔 나를 보는 코마치. 귀여운 신종 생물 아닌가?
코마치 「다시 한번 말해줘! 오빠!」
그 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고, 뺨은 붉었고, 입가는 느슨했다.
나는 그 눈부신 보석 같은 미소에서 눈을 때지 못하고, 입고리가 올라 가려는 것을 억제하면서, 최대한 목소리에 감정을 넣지 않은 채 대답한다.
하치만 「아, 아아……귀엽…다」
코마치 「………」
4 : ◆3svf9ywuI. . [saga]:2014/01/22(수) 02:51:11. 13 ID:P2WNBJ1V0
알고 있다. 아아, 알고 있고 말고.
사람은 감정에 의해 톤이나 어조가 바뀐다.
회식에서 훈남이 곁에 있을 때와 내가 있을 때는, 성우 목소리와 엄마 목소리 정도로 다를 것이다.
지금은 진짜로 부끄러워하는 목소리다. 그것도, 남매로서가 아니고…… 아니, 아무리 마음 속이라도 이것만은 말할 수 없다.
어쨌든, 그런 소리를 형제 자매에게 들은 날에는, 남자라면 모르지만 여자로서는 일생 말을 하고 싶지 않을 정도의 충격을 받을 것이다.
특히 이 히키가야 하치만에게 이성으로서 보여지고 있다면 말이다. 아무리 천사 같은 순진무구한 코마치라도 반드시…….
하치만 「………!」 힐끔
이전, 쉘 블릿의 히라츠카 선생님에게서 충격의 퍼스트 블릿을 얻어 맞은 적이 있다. 그 때는 내장이란 내장이 단번에 어디론가 나갈 것 같은 아픔과 충격을 느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나는 마치 말살의 라스트 블릿을 얻어 맞은 것 같은, 세계의 파멸과 재생을 맛본 것 같은, 그런 *얏크데카르챠-를 느끼게 되었다.
(역주 : ヤックデカルチャー - 젠트라디어(ゼントラーディ語)로 무서워, 믿을 수 없어 란 뜻이다.)
5 : ◆3svf9ywuI. . [saga]:2014/01/22(수) 02:59:27. 19 ID:P2WNBJ1V0
코마치 「……하우//// 정말로 포인트 너무 높아///」 울먹
양손으로 눈을 가리고, 손가락과 손가락 틈새로 보이는 물기를 띤 눈동자를 이쪽으로 향한다.
평소 땅을 제대로 밟고 다리는, 다리가 희미하게 떨고 있다.
활기차고 애교가 흘러 넘치는 어조도, 흐물흐물한 어조가 되었다. 어디의 くおーえる 입니까?
어쨌든, 눈앞에 있는 여동생 일본 대표가 어느새 연인으로 삼고 싶은 여자대표로 승격했던 것이다.
하치만 「코, 코마치……?」
RPG를 할 때, 적과 만날 때 이따금 기습을 당한 것 때문에 도망칠 수 없는 전투가 있었다.
나는 그에 대해 리얼리티를 느끼지 못했다. 도망칠 수 없을 정도로 기습을 당한 것이라면 이미 살해당한 것이겠지.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 만큼은 완전히,
기습 때문에 미동조차 할 수 없다!
그런 상태이다.
6 : ◆3svf9ywuI. . [saga]:2014/01/22(수) 03:05:46. 07 ID:P2WNBJ1V0
코마치 「아, 아우…… 자, 잠깐도 보면 안 돼, 여기 보지마///」
양손으로 나의 시선을 가리면서, 뒷걸음을 치는 코마치.
이것은 어떤 포상입니까 신이시여.
만화에서 밖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던 천사가, 여기에 있다.
하치만 「어, 어이, 진정해라 코마치……」
이 때.
만약, 만약 내가 코마치에게 무슨 어프로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다른 남매보다 조금은 더 사이가 좋다-- 그런 최고의 관계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세계선에서 잘못된 청춘 러브 코미디를 마구 구가하고 있는 이 죽은 물고기 같은 눈을 가진 남자는,
히키가야 하치만은 ,
역시, 잘못된 선택을 했다.
하치만 「……좀 더, 귀여운 얼굴을 보여 줘…」
코마치는 한층 더 녹은 얼굴로 이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7 : ◆3svf9ywuI. . [saga]:2014/01/22(수) 03:07:52. 61 ID:P2WNBJ1V0
기학 (し-ぎゃく【嗜虐】 )
사람이나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 처참한 행위를 좋아하는 성벽.
(역주 : 우리나라 나라 말은 아닙니다.)
8 : ◆3svf9ywuI. . [saga]:2014/01/22(수) 03:21:15. 31 ID:P2WNBJ1V0
코마치 「무, 무슨 말을 하는 걸까나 오레기짱」 아하하
조금 냉정하게 된 것인지, 코마치는 웃는 걸로 얼버무리려고 한다.
하지만, 이미 나라는 들판에 핀 한 송이의 성벽은, 지금까지 쌓인 스트레스와 울분을 양식으로 점점 성장하고 있었다.
하치만 「코, 코마치……」
나는, 버릇이 된(그런 거 아니다) 소리를 죽이며 걷는 특기(실제로는 소리는 굉장히 울리고 있다)로, 단번에 코마치와의 거리를 좁힌다.
코마치는 내 움직임에 놀라지는 않았지만 어안이 벙벙한 느낌이다. ……아니, 어쩐지 “이 다음을 기대하고 있다”?
코마치 「아, 아하하/// ……오, 오늘 오빠라면 반드시 친구 백 명은 생길 거야///」
사람은 모르는 사이에 경험치를 쌓는다.
내가 아싸인 동안 계속 갈고 닦은 관찰 스킬은 훌륭한 고급 스킬로 승화된 지 오래다.
코마치의 시선의 움직임, 신체의 움직임, 입가의 느슨해짐, 떨리는 표정, 모든 것에서 감정을 해석할 수 있다.
남은 건 용기뿐이다.
하치만 「나는, 친구 백 명보다--」
코마치의 턱에 손을 대고 고개를 들어 올린다. 그녀의 치욕을 느끼는, 그러면서도 기뻐서 울 듯한 표정을 확실하게 간파할 수 있었다.
알고 싶다. 코마치의 전부를.
알고 싶다. 코마치의 마음을.
그런 명분도, 밀어닥치는 본심에 눈 깜짝할 순간에 삼켜졌다.
하치만(아아, 나는……)
코마치의 마음을 범하고 싶다.
하치만 「너의 귀여운 얼굴을 좀 더 알고 싶다, 코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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