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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4. 3. 30. 21:56 by 레미0아이시스
과정이라는 것은 물론 여러가지 패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선택의 문제이지요.

소설에서 어떤 등장인물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 라는 것은 일종의 선택의 문제로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을 내청춘과 새로운 아이돌 프로덕션 팬픽에서 좀 더 논의를 해보겠습니다.




새로운 아이돌 프로덕션 팬픽도 내청춘도 등장인물은 등장인물 성격과 성향에 맞는 각자 최선의 선택을 합니다. 그러나 그 최선의 선택들의 합은 언제나 최악으로 끝납니다.

새로운 아이돌 프로덕션에서 보면, 프로듀서는 '그 상황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합니다' 우선 치에리를 열의와 성의를 다해 프로듀스합니다. 치에리 담당에서 제외되고 치아키를 스카우트하려 할 때도 치아키가 부모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후미카도 마찬가지죠. 그리고 치아키와 치에리의 다툼에 대해 프로듀서가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또한 아이돌들도 최선의 선택을 했습니다. 그들은 프로듀서만을 선택했고, D루트에 와서는 프로듀서에게 버림받아도 다른 남자를 찾아서 행복해지기 보단 프로듀서와 다 같이 사는 불행한 행복을 선택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최선의 선택입니다.

이 선택의 문제는 서로의 선택이 대립될 수도 중첩될 수도 혹은 서로 선택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나올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개개인이 아무리 선량해도 사람이 모여서 집단을 이루면 굉장히 많은 불합리가 생깁니다. 물론 단순히 '선택'에 대한 생각 때문에만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런지 좀 더 살펴볼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단적으로 이거 하나 때문이 아니라는 거니까요.


내청춘의 경우는 8권이 가장 좋은 예시일 겁니다. 하치만도, 유키노도 유이도 각자가 자기가 아는 한도에서 최선의 카드를 뽑았습니다. 그것은 그 인물들의 성격이자, 전부이자, 그런 것입니다. 그것이 옳다 그르다는 나중 문제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실제로 가장 좋은 형태나 상황이 반드시 그 인물들이 최선을 다해 뽑은 상황하고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물론 무한한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생각보다는 굉장히 유한합니다. 한계를 벗어나는 건 상당히 힘들고, 발전이라는 건 어떻게 보면 의태입니다. 발전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8권의 결말은 사실은 제가 보건데 6권보단 낫습니다. 각 인물들 간의 관계는 미적지근하고 찝찝하지만 적어도 하치만이 당한 피해는 오히려 적습니다. 6권에서 하치만은 별거 아닌듯이 말하긴 했지만, 학교 내에서의 공공의 적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에 비하면 8권은 양반입니다. 단, 그가 어디 타격이 더 중요한가의 문제가 있습니다. 학교 전체인지 아니면 봉사부의 인간관계인지..

이런 식으로 보면 논의할 것이 늘어납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하나 언급하자면, 보다보면 꼭 선과 악을 규정하려고 하는데, '범죄' 나 '전범' 같은 것이 아닌 이상 그렇게까지 '선'과 '악'을 규정하기에는 힘듭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결과를 빨리 확정지으려는 것과 마찬가지 맥락으로 '선과 악'을 그냥 나누려고 합니다.

그것이 편하긴 합니다. 고정관념이나 편견이라는 것이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그것이 편해서 입니다.' 결코 그것이 바른 것이라서가 아닙니다. 거기에 좋고 나쁨은 굉장히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누구나 좋고 나쁜점이 다 있습니다.

당장 새로운 아이돌 프로덕션에 나오는 프로듀서는 '모든 일에 열심히고', '어떤 사람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합니다' 4명의 아이돌은 그 프로듀서의 진심을 전부 눈치 챈겁니다. (사실 현실에서 그럴 확률 0입니다. -_- ) 프로듀서는 확실히 잘못 판단한 부분이 많습니다. 본인을 너무 과소평가했습니다. 사실 그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어지간한 판단이 죄다 어긋났습니다.

다만.. 이런 부분은 어차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지적하고 싶은 건 '너무 규정하려고 하고' 그에 대한 제시된 이유는 사실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겁니다.

반응을 보면 프로듀서가 나쁘다는 사람들의 반응은 나쁘니까 나쁘다 입니다. D루트를 예시로는, 유유부단이라고 지적하기에는 프로듀서는 메일이나 전화로 거절 메세지도 날렸습니다. 대체 거기서 뭐가 유유부단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가 엇나간 것은 사실입니다.  당연히 여기에 대해서 많은 의견이 있을 겁니다. 단지.. 나쁘다면 혹은 좋다면 그 이유가 정확하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내청춘도 마찬가지입니다. 100% 나쁜 인간은 사실상 없습니다. 단지 나쁜 인간으로 규정을 하면 보기 편하긴 하겠지요. 사가미는 확실히 안 좋은 인간이지만, 나쁘다고만 할 수 는 없습니다. 그녀는 인간의 이기심을 극대화한 것뿐이긴 합니다. 이기심이 전부 나쁜 건 아닙니다. 자기를 지키는 건 그리고 자기를 위하는 건 나름 중요합니다. 이걸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사가미가 욕을 먹을 만한 건 너무 과했죠 -┌ 

아무튼... 그런 사가미를 나쁘다고 하면 사실상 좋은 인간은 없습니다. 유키노조차 하치만을 물먹인 게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독설이 있죠. 하지만 마찬가지로 좋은 인간도 없죠. 유이가 아무리 하치만을 생각해주지만 그녀의 방식은 사실 하치만이 원하지 않는 방식이니까요.





사족으로 언급하자면, 엔딩에 대한 것인데

그 엔딩이 과연 배드엔딩인가 해피엔딩인가는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 입니다.

D루트를 보면 혹자는 해피엔딩이라고 하고 혹자는 배드엔딩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전 해피엔딩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무튼 4명의 아이돌은 프로듀서와 같이 있어서 행복하니까요.

결국 어떤 사실에 대해 어떻게 바라볼지는 각자의 몫이긴 합니다만, 대부분 사람들은 너무 빨리 쉽게 규정하려고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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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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