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2:32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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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캐릭터들 간 비교, 대조는 꽤 유용한 서술 수단입니다. 그것이 다른 작품 캐릭터들과 이든, 작품 내의 캐릭터이든 말입니다. 단지 지금까지 조금씩 서술하긴 했지만 대놓고 서술하지 않은 이유는 일단 '기본'으로 비교를 깔기 전에 캐릭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자 라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노리고 서술한 거 같은데 꼭 그런 건 아닙니다. 쓰다보니 의식하게 된 거 랄까...) 아무튼 지금은 서술이 대략 끝났기에 가능해 졌습니다. (적어도 제 입장에서)

비교, 대조는 캐릭터를 단독으로 봤을 때보다는 좀 더 많은 특징을 엿 볼 수 있습니다. 일종의 보색 효과 라던가 대비 효과라던가 말입니다. (그 있잖아요.. 칸딘스키라던가 -_-;; ) 여튼 특징이란 것은 다른 것들과 비교, 대조하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니까요.

비교, 대조란 서술 방식이 유용하기는 한데, 이 방법만큼 '의도'가 없으면 안되는 방법도 없습니다. 예로 어머니들이 자주 옆집 아들과 비교하는데 그 이유는 비교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그럴리가 없죠. 목적은 그러니까 공부하라 이겁니다. [.....] 당연히 저도 캐릭터들을 고르는데는 목적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일단 하치만의 특성을 좀 더 살펴 보는 것이 목적입니다.

2. 하치만과 사키 - 같은 고립, 다른 고립

사실 사키는 미우라하고도 비교를 먼저하는 게 더 나을 겁니다. 둘 다 강한 성격인데 방향성이 좀 달라서 말입니다. 하지만 일단 여기서는 하치만과 사키를 비교하겠습니다. 하치만과 사키는 꽤나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학급내에서 고립되었거나 겉돌고 있다는 느낌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큰 차이점이 있는데 하치만은 악의적인 무시를 당하는 반면, 사키는 무시를 당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사키가 상당히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하기야 그렇기에 그 '유키노'에게도 지지 않으니까요. 물론 그녀가 주로 혼자 있는 이유는 그녀 자신이 남들을 대하기 어려워서 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1학년 때의 사키와 2학년 초반 (타이시 의뢰 전) 사키가 얼마나 다를지는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학교 내에서는 아주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작품에 등장 했을 때 사키는 '불량아'란 느낌이 다분했었죠. 실제로는 전혀 아니었지만요. 아무튼 타이시가 느낀 사키의 태도 변화는 상당히 가정적인 이유인거니 학교에서 변화는 '지각'이 늘었다 뿐일 겁니다. 말하자면 사키가 혼자 있는 건 이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 없고 그 이유가 '강한 성격 + 남들을 조금은 꺼리는 성격' 때문이라는 겁니다. 쓰고 보니 이상하네요. 그러니 단순하게 '사람을 대하는 게 서툴러서'라고 쓰겠습니다. 

반면 하치만은 남들과 엮이는 것 자체를 꺼리는 성격입니다. 사람 자체가 싫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 보다는 관계되기 싫다고 보는게 더 타당할 겁니다. 그가 봉사부에 입부하고 사람들과 관계되기 시작한 것은 시즈카를 포함한 사람들의 '강제력' 때문이지 그 자신의 의도는 아닙니다.'토츠카'가 하치만에게 접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이 때문이라 저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하치만 혼자 있었다면 토츠카가 말을 건넬 수 있었을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그렇기에 하치만은 최대한 '혼자'있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로서 시즈카에게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벗어나기 위한 하치만의 투쟁이 생기는 군요.

그렇기에 계기가 있다면 어떻게든 사람들과 지낼 수 있게되는 사키와는 달리, 하치만은 그 계기조차 없애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지금의 서술로는 둘의 고립 원인의 방향성 정도만 알 수 있을 뿐이지 왜 하치만이 '무시'의 레벨로 고립되는 것인지 알기 어렵군요. 물론 이유야 사키와 달리 '하치만은 하위 카스트'란 인식이 다들 있어서 입니다. 사키는 일단 사람들이 좀 어려워할만한 성격이기에 함부로 무시하지 못하지만 하치만은 그게 가능해 보인다 수준입니다. 저로선 자연 스럽게 생겨난 사람들의 인식 그리고 그에 대한 동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딱히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굳이 원인이 있다면 하치만의 고교1학년에 있을 것이란 생각도 해봅니다. 

3. 하치만과 자이모쿠자 - 고립의 정도 비교

자이모쿠자만큼은 제가 리뷰를 하기 꺼려했는데 그 이유가 자이모쿠자도 정말 싫은 인간 유형 중 하나입니다. 자이모쿠자가 사가미에 비해 호의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순전 자이모쿠자가 하치만을 '너무 심각하게 좋아해서'입니다. 사가미도 아무리 싹수가 없더라도 하치만을 좋아한다면 혹은 호의를 비친다면 사가미라 하더라도 독자눈에는 좋게 보입니다 [....]

아무튼 자이모쿠자는 장점이란 것을 찾을 수가 없거든요. 애니에서의 자이모쿠자 특히 13화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묘사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거 성우 버프입니다 [...용자왕 자이모쿠자...] 말하자면 자이모쿠자에게 그런 판타지가 있을 수 없습니다. 6.25에서는 자이모쿠자의 체육제가 제대로 묘사됩니다. 나름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남들 앞에서 발표도 못하고 얼어버리고 만 자이모쿠자가 있습니다. 거기에 진지하지도 않습니다. 라이트노벨 작가가 되겠다. 게임 작가가 되겠다. 갈팡질팡하고 소설도 구상만 하고 진지성은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나 유희부 후배들이 자이모쿠자를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비판이라기 보단 경멸이지만) 

그러한 자이모쿠자가 하치만보다 딱 하나 좋은 것이 있는데 자이모쿠자는 '취미'가 있다는 겁니다. 이건 드라마CD에서 나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인간관찰 말고는 아무런 취미가 없는 (쉽게말해 취미 없는) 하치만에 비해 자이모쿠자는 좋아하는 것이라도 있다는 겁니다. 에비나가 말하길 특히나 여름캠프에서 '취미가 있으면 괜찮다.'라고 했으니까요. 그래서 자이모쿠자는 확실히 아싸입니다만 교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쨌거나 '팸'에서 활동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성격보면 그마저도 제한 적이겠지만 교류가 없지는 않습니다. 

반면 하치만은 그런 교류 상대조차 없습니다. 그래도 프리큐어를 보기는 합니다만 [....] 스마일에 두근두근까지...
아무튼 그 성격이상하고 좋은 캐릭터로 취급이 불능한 자이모쿠자 조차 '사회 활동'이 없진 않다는 겁니다. 반면 하치만은 만약 봉사부 활동을 안했다고 치면 '0'에 가깝겠죠. 

4. 하치만과 하야마  - 가능성에 대해

전 상당히 하야마를 옹호하는 편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말이죠. 이게 에비나의 하야X하치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 제가 BL을 딱히 꺼리지도 않은지라 [...] 그래도 이유가 있긴 있습니다. 

종특이성이라던가 종의 경계라던가 어쨌거나 생물학적으로 종의 개념이란 게 있습니다. 말하자면 그 경계는 교배해서 자손이 태어나는가의 유무입니다. 말하자면 성게와 사람이 교배할 수는 없죠 [.... 유전공학이란 반칙을 언급해주지 마세요..]  저는 이를 비유로 (이를 잘못된 유비추론이라고 합니다. ) 사람들간도 종족이 나뉜다고 주장합니다. 백인종, 황인종이나 게르만족, 앵글로 색슨족 이런 것도 있긴 한데..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교류 가능성'과 '이해 가능성'입니다.

딱 까놓고 말해 격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사가미'가 '하치만'과 교류하거나 이해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거나 다른 사상을 가지고 다른 '카스트'에 있다면 이건 이야기조차 되지 않습니다. 사회에서 서로 사귀는 게 힘든 이유는 수 많은 장벽이 있어서 라지만 그 장벽의 원인은 어쨌거나 사람 자체입니다. 종족이 다르거든요 [...]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해의 방법은 하나 LCL입니다. (서드 임팩트라도 일어나던가..)

이제부터 제가 억지를 부리겠습니다. 하야마는 어찌되었건 하치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정도 하고 있습니다. 하치만도 하야마에 대해서는 호의적이지 않을 뿐이지 거의 완벽한 인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둘은 '교류 가능성'도 있고 '이해도' 하고 있습니다. 같은 종족이네요. 정반대의 입장에 있는 두 사람이나 극과 극이 통한다는 말도 좋습니다. 아무튼 저는 둘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 둘을 둘러싼 자라나온 환경 등으로 인해 양태가 달라졌다는 겁니다. 말하자면 경험한 것이 완전히 다릅니다. 하치만이 나도 자라온 환경이 저랬다면 저랬을 걸.'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야마는 주변의 '호의'를 경험했으며, 하치만은 주변의 '악의'를 경험했습니다. 하야마가 주변의 '호의'를 경험한 배경은 하야마의 부모, 하야마의 재능, 등이 있을 겁니다. 아마도 하야마의 부모도 하야마처럼 주변 사람들을 신경쓰고 최대한 좋은 면을 보려고 하거나 그럴 겁니다. 어찌되었건 많은 요소들이 하야마를 선망의 대상으로 만들었을 겁니다. 하치만은 부모조차도 하치만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고, 재능도 그당시에는 없었으며 (국어3등만 해도 소부고교 입학 전후의 실력일거라 생각합니다. 그전에는 공부를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말하자면 많은 요소들이 하치만을 '혐오'의 대상으로 만들었을 겁니다. 어찌되었건 그렇기에 둘이 가진 것과 잃은 것도 반대입니다. 

하야마는 모두의 선망을 얻었지만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은 절대로 얻지 못할 겁니다. (모두와 사이좋게 란 말은 특정 사람에게는 아니란 거죠.) 거기에 7권은 사실 부제가 '하야마의 절망'입니다. 하치만은 모두의 마음은 절대로 얻지 못하겠지만 정말로 소중히 그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마음은 얻었습니다. (그가 거부할 뿐이지) 

아무튼 전 하야마가 만약 하치만처럼 자랐다면 그도 충분히 하치만처럼 행동했을거라 주장합니다. 사가미가 하치만처럼 자라면요? [....그건 판타지죠... -_-....]  하야마가 남의 '악의'를 충분히 경험했다면 과연 하야마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또 하치만이 하야마처럼 남의 '호의'를 충분히 경험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5. 후기

하치만의 고립의 방향은 무서울 정도죠. 하치만만큼 심한 사람이 현실에선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전 하치만보다 낫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 생각해보세요.. 매달릴 것도 없다는 현실에 대해서 말이죠. 전 제가 오타쿠인 것을 부정하지도 표출을 딱히 꺼리지도 않은 것이, 이거 어찌되었건 정말 재미있거든요. 근데 하치만은 그런 것도 없다는 겁니다. 

이 리뷰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이 하야X하치가 최고다..라고 간주해도 무방하긴 할겁니다. (-_- 대놓고 인정하진 않겠습니다.)

아무튼 캐릭터들간의 비교나 대조를 하다보면 의외의 일면이라는 것도 발견됩니다. 문제는 비교할 때 어떤 캐릭터를 선정하냐 입니다. 유키노의 경우는 그간 제가 틈틈히 서술한 것이 있어서 굳이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타작품 캐릭터들과 비교해 보는 것도 시도해 볼만 하긴 하겠군요... 

다음에는 어떤 캐릭터들을 비교하게 될지 저도 모릅니다. [......]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14 by 레미0아이시스

1권 네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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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리뷰 방향을 봉사부와 관계된 것 위주로 한다라고 방침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의뢰건을 첫번째, 봉사부 맴버 인간관계를 두번째로 하는 식으로 해서 글 내부에서 강약을 조절해보는 식으로 말이죠. (어떻게 될지는 둘째치고)  그닥 좋은 시도는 아니지만 어차피 봉사부를 초점에 맞추려고 한다면 글이 그래도 중심을 잃진 않을거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

2. 유이의 의뢰 다음에...

간략하게 서술하겠습니다. 

1. 이 부분에서 하야마-미우라 일파에 대한 설명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2. 이 부분만은 하야마보단 미우라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독자가 미우라에게 갖는 첫 이미지로는 방약무인 자기중심의 표본일 겁니다. (미우라에 대해서는 추후 다룰 기회가 있을겁니다. 여기서는 미우라를 조명하지 않겠습니다.)

3. 유키노와 미우라가 대치중에 하야마는 둘을 말리지도 못합니다. 여기서 하야마와 유키노가 모르는 사이가 아니라고 지금은 추측이 가능합니다. 하야마 성격상 만약 유키노가 모르는 사람이면 말릴려고 했을겁니다.

4. 결국 미우라는 유이의 입장을 납득합니다. 여기서 보면 미우라가 설득에 넘어갔다라기 보단 미우라가 보기보단 괜찮은 캐릭터라 할 수 있습니다. 

5. 유이는 결국 눈치만 보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자신을 표명하기로 한 것을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앞으로 봉사부와 미우라-하야마 일파의 접점의 일부라는 평가와 유이가 변하기 시작했다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부분은 추후 유이나 미우라를 조명할 때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지만 현 리뷰 목적은 봉사부 의뢰건이 최우선이기에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3. 자이모쿠자의 의뢰

 드라마CD 3편 전부 들어도 완벽한 추임새 캐릭터인 자이모쿠자가 첫등장합니다. 첫 등장부터 앞으로도 하치만팬클럽 회장인 자이모쿠자입니다. 

후에 계속 보시면 알겠지만 자이모쿠자도 상당히 자기 멋대로인 캐릭터이지요. 게임시나리오 건을 보면 아무래도 그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자이모쿠자도 신기할 정도로 하치만을 좋아합니다  정확히는 하치만에게만 의존하고 있다라는 느낌이겠네요. 첫 의뢰인 소설구독 의뢰서부터 쭉 보면 알겠지만 의지할 사람이 하치만밖에 없습니다. 정말 하치만 말고는 친구가 없다라는 느낌이겠지만 하치만은 자이모쿠자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을겁니다. 단지 하치만과의 차이점은 자이모쿠자는 완전 오덕으로 오덕 커뮤니티란 곳에서 활동을 나름대로 하고 있습니다. 단지 커뮤니티는 커뮤니티로 친밀하다고 할 수야 있지만 진정성은 없는 공간으로 자이모쿠자는 하치만이 어느정도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데도 하치만에게 심하게 의존합니다.  유이에게는 계속 중2 중2라고 불리는 중이병으로 하치만의 평으로는 그나마 상태가 좋은 중이병이란 것이라던가 그외 에피소드를 통한 그의 행동을 보면 친구가 없는게 나름 납득되긴 합니다. [..... 그래도 내 모습 보는 거 같아 안타깝긴 합니다 .... 전 귀찮게 일일이 이름 붙이거나 하진 않습니다만...]   

 1.  첫 등장부터 하치만 말고 다른 사람과는 대화조차 제대로 안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키노가 워낙 무서워서 이기도 하지만 유키노와 대화조차 안되서 대화마다 하치만을 찾습니다. 

 2. 그의 의뢰는 원고 구독입니다. 아마도 상처를 덜 받으면서 자기에게 위안을 줄 사람이 하치만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3. 이번 의뢰에서는 유키노와 하치만의 가치관 대립 같은 것은 없습니다. 둘다 똑같이 소설을 읽어주었고 평가를 내려주었습니다. 차이점은 단지 유키노는 라이트노벨이란 분야를 모르는 상태에서 평가를 내린 것이고, 하치만은 분야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평가를 내린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의뢰를 통해서는 유이의 의뢰처럼 가치관의 대립이라기 보단 둘이 협동해서 해결해주었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따라서 그닥 중요한 의뢰는 아닙니다.   굳이 의의를 따지자면 자이모쿠자 캐릭터의 소개정도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후에 자이모쿠자도 준준 봉사부 맴버로서 하치만에게 필요할때 이용당하기도 하는 존재가 됩니다 [...본인이 좋아하니 된거죠...]


4. 토츠카의 의뢰

토츠카의 첫 등장이기도 합니다. 토츠카에 대해서는 리뷰에서 다룬 적이 있기에 따로 다루진 않겠습니다.

토츠카의 의뢰는 상당히 특이한 의뢰인데 의뢰의 구심점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의뢰자는 토츠카인데 중심에서 많이 엇나간 느낌이죠.

이런식으로 말하는 이유는 토츠카의 의뢰에 대해서의 대칭점은 하치만과 유키노가 아니라 하치만과 하야토로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토츠카의 의뢰에 대해 유키노는 분명히 보통 사람 관점에서는 빡센 그러나 그녀 기준에선 당연한 것을 방침으로 둡니다. 하치만도 여기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반대할 수도 없고 반대할 이유도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 정확히는 별로 관여하고 싶지 않다가 정답입니다. 하치만은 토츠카때문에 나름 호의적으로 도와주려고 하나 적극적으로 훈련에 동참하지는 않습니다. 하긴 유키노는 지시만 하고 사라지니 그게 그거네요 [....]

말을 잠시 돌려서 유이가 의뢰 중계자인 것도 하나의 특색입니다. 보통 시즈카 선생을 통해서 일텐데 유이를 통해서 토츠카가 의뢰를 했다는 것은 드물게 나마이지만 유이도 한때 봉사부와 바깥의 연결점인 것을 시사합니다. 갈수록 이 역할은 축소되었지만요. 

아무튼 유키노와 하치만의 대립이 이번에도 없습니다. 

 이런식으로 흘러가면 정말 이야기가 재미없어집니다. 이미 자이모쿠자 패턴이 있어서 토츠카의 의뢰가 이대로 정상화되면 작품이 너무 패턴화됩니다. 이 소설이 성장 스토리인 면이 있긴 하지만 '사건 해결자'의 면모를 주축으로 하는 소설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니까 스캣댄스같은 느낌이 나선 안된다는 거죠 [.....]

 제가 놀라는 점이기도 하는데 아마 작가가 나름 승부수를 던진 곳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마침 1권 후반이기도 하고

바로 의외의 대립점을 보여주는데 그게 하야마입니다. (그전까진 그냥 엑스트라일거라 생각했습니다. -┌ ) 그리고 이때부터 소설이 굉장히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계기도 미우라의 발언으로 굉장히 자연스러운데다가 하야마의 관점과 하치만의 관점이 양립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계기가 되는 셈입니다. 

덕분에 의뢰인 "토츠카의 테니스 실력 향상"은 묻혀졌습니다만 적어도 하치만이 토츠카를 위해서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봉사부도 협력했다라는 이미지를 남기게 됩니다. 

물론 작중 학생들은 그런거 모르고 하야마와 미우라를 연호하겠지요. 대체 경기의 본목적이 뭔지 알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미우라도 사실 자기 목적을 달성하긴 한겁니다. 테니스 한번 쳤으니까요 [......] 따라서 패자는 별로 하고 싶지도 않았는데 열심히 뛴 하치만군이 되겠지만 토츠카와 막판 서비스씬으로 보상을 받았으니 그것으로 위안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뒤의 시즈카의 평가가 의미심장하긴 한데 2승 2패의 기준을 아직까진 잘 모르겠네요. 분명 하치만 말대로 의뢰자는 3명인데.. 한명을 더 찾자면 시즈카가 되는건지 아니면 하치만이나 유키노가 되는건지 저로선 판단이 안됩니다. 아무튼 여기까지 유키노나 하치만의 가치관의 대립은 세 건 중 한건인데다가 의뢰자들이 적어도 납득하게끔 활동을 했다가 1권에서의 봉사부 활동 내용입니다.

5. 그건 그렇고

시즈카가 평가한 5명 학생 일지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 특히 사이카편 [......] 

6. 후기

 정리하자면 제가 봉사부 활동에서 주안점을 두는 것은 하치만과 유키노의 가치관의 차이 및 해결방식의 차이입니다. 이것은 초반 하치만과 유키노의 입장 표명에서 부터 그 연장선으로 활동방식이나 사고 방식을 재는 척도 시즈카식으로 말하자면 시합 그자체로서 해석하고 싶었습니다. 봉사부는 사람들의 의뢰를 들어주는 것이지만 '사건 해결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건을 통해서 봉사부 맴버들이 성장을 하는 것이 목적이지 사건 해결 자체가 목적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이의 의뢰는 둘째치고 자이모쿠자나 토츠카의 의뢰는 평이하다고 해야하나 유키노와 하치만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토츠카 의뢰의 경우 특히 봉사부와 비 봉사부의 대비란 점도 있고 할때 봉사부에서 사건 의뢰는 해결해야하는 것이 라기 보단 어떻게 봐야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2권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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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블로그
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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