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2:38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습니다. (6.5네타도 포함), (7.5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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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내청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느낀 것은 하치만, 유키노, 하야마, 하루노 정도까지가 화제가 되기 쉽다는 점, 그리고 유키노, 사키, 유미코 정도가 팬픽 구성이 쉽다는 점입니다. 

말하자면 유이에 대해서는 할 말도 딱히 보이지 않고 뭔가 특출난 점이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죠. 그래서 만일 팬픽으로 유이를 메인으로 쓴다면 유이의 성격이 변질되는 감이 느껴진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실제로도 그렇지만. 요점은 유이의 성격은 특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겠죠..


2. 유이가하마 유이의 특별함

사실 이런 글을 항상 리뷰 쓸 때마다 '유이빠'를 자처하는 제가 쓴다면 어떤 소리 들을지도 뻔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전 리뷰에서 그런 감정은 배제합니다. 말하자면 제 리뷰에서 히로인에 대한 옹호나 주장은 없습니다. 넣을 생각도 없고.. 이건 제가 연애에 관심이 없어서 일겁니다. 저에게 있어 연애란 그냥 지루한 줄다리기로 밖에 보이지 않아서요.

사실 유이가하마 유이는 다른 곳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유키노 캐릭터가 독특하긴 해도 그 정도 컨셉은 쉽게 연상하실 겁니다. 센조가하라라던가 말이죠. 월등한 능력에 남을 깔보는 것을 감안하면 나친적의 카시와자키 세나하고도 비슷합니다. 근본은 달라도 일단 그런 면은 있다는 겁니다. 유이에 대해서 말하자면 물론 타작품에도 많다 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사랑의 빠진 여고생이란 컨셉이라면 많으니까요.  

다만 제가 이리 말 할 수 있는 이유는 작품 내에서 유이와 유이를 캐릭터적으로 볼때 비교대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치만의 경우 외톨이란 점에서 자이모쿠자나 사키와 비교가 가능합니다. 비교가 가능하다는 건 동등레벨이라서 아닙니다. 유키노의 경우 하야마와 비교가 가능합니다. 능력있는 사람이 집단내에서 어떻게 활동하는가 라는 것이 말이죠. 그러나 유이는 등장인물군에서 유이의 그러니까 앞으로 제가 지적하는 점에 대해서는 공통점이 있는 캐릭터가 없습니다. 가능성이 있다면 시로메구리겠지만 현재 그녀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유이의 특별한 점은 사실 유이가 등장한 작품이 바로 이 '내 청춘'이기 때문입니다. 내청춘이란 작품이 워낙에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를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유이의 성격의 어두운 부분이 사실 잘 묘사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치만에 의해 그렇지 못합니다. 


3. 우리는 유이가하마 유이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가?

이 소설 리뷰에 있어서 대원칙 이건 처음리뷰부터 주구장창 썼습니다만 중요해서 또 씁니다. 바로 1인칭 주인공시점이라는 겁니다. 말하자면 하치만의 관점으로만 내청춘의 세계를 바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하치만에 의해 가장 뒤틀린 캐릭터가 유이입니다. 

하치만이 유이를 가장 뒤틀리게 본 이유는 정말로 간단합니다. 첫째로 하치만은 리얼충(서로 집단을 이루면서 잘 노는 무리)를 싫어합니다. 둘째로 그런 곳에서 같이 어울려 노는 여자를 싫어합니다. 문제는 이거 두가지에 유이가 완벽하게 드러 맞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유이는 하치만에게 있어서 완전 아웃입니다. 거기에 상냥합니다. 상냥한 건 장점이겠지만 그동안 아싸인생을 살아온 하치만에게 있어 상냥함은 오히려 독입니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실제로는 좋아하지 않아도 배려해주는 상냥함을 하치만이 여러번 겪었다는 소리입니다. 역으로 하치만이 유키노에 대해 거부감이 없던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정말로 제가 봐도 잘난 하치만의 한계가 드러납니다. 바로 그 와중의 차이점을 분간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는 카스트가 있다는 것은 제대로 인지했습니다만, 리얼충 세계에도 카스트가 있다는 것은 상당히 간과하고 있습니다. 눈치채고 있어도 모르는 채 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작품내에서 그렇게 하치만이 두드러지게 인식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찌되었건 유이가하마는 하치만에게 있어 그냥 리얼충일 뿐입니다. 그것도 잘나가는 리얼충. 그게 평가의 끝입니다. 그리고 상냥함을 알게 되었어도 과거의 사건과 연결시켜서 자기합리화를 시킵니다. 이게 하치만의 성(城)입니다. 따라서 하치만으로서 유이를 안다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인종이 같다 다르다가 아닙니다. 하치만이 유이를 인지 못하는 건 애초에 유이가 하치만의 예방선에 완벽하게 걸린다는 겁니다.

그리고 독자들도 또한 그렇게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무슨 재주로 그 뒤를 읽겠습니까.. 제가 시도는 하겠지만 어차피 시도입니다. 하긴 그렇기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4. 우리들의 유이가하마 유이의 이미지?

빗치까지는 아니여도... 아무튼 유이에 대한 이미지는 그렇게 무겁지 않을겁니다. 근데 그거 독자들만 느끼는 거 아닙니다. 작품내의 남자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6.5권을 보면 유이가하마는 인기가 있다고는 합니다. 물론 그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유키노가 인기가 없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키노에게 대쉬하려는 남자는 거의 없을겁니다. (마조라면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반면 유이에 대해서는 6.5권에서 보면 꽤나 껄쩍대는(이것도 꽤나 순화한 표현입니다.) 남학생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식으로 껄쩍대는 것은 그러니까 남자가 여자랑 어떻게 해보려고 접근한다는 건 자기가 그 여자보다 우위에 있어서 라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을때 가능합니다. 쉽게 이야기해 자기가 우위에 있고 유이를 깔보는 게 있다는 겁니다. 말하자면 쉬워보인다는 거죠.  

그럼 실제로 유이가 그렇냐면 이제 그렇지 않다는 건 다들 아실겁니다. 하치만과의 대화가 없었다면 추측뿐이겠지만 다행히도 하치만과의 대화가 있어서 확실해지죠. 유이는 일부러 이리저리 회피한 겁니다. 이 회피라는 건 꽤나 의미가 있는 겁니다. 첫째로 유이는 남자 보는 눈이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남자라는 건 역시 다양한 의미입니다. 남자 자체이기도 하고 남자가 자기에게 왜 접근하는지도 포함됩니다. 거기에 회피도 능숙하죠. 그 과정을 보면 남자가 들이댈 여지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입니다. 그 남자도 유이의 틈을 어떻게든 찾으려고 하다가 실패하죠. 그리고 그냥 갑니다. 하나도 불쌍하지 않습니다. 그런 녀석.

여하튼 유이가 처녀라는 건 (본인은 부끄러워 하는 것 같지만) 꽤나 많은 사실을 시사하고 있는 겁니다. 그냥 우스겟소리일지도 모르지만 그 자체가 이미 많은 걸 시사하고 있다는 겁니다. 유이는 굳이 체육제때가 아니여도 꽤나 많은 대쉬를 받았을겁니다. 어쨌거나 예쁘고 인기좋고 또 상대적으로 쉬워보이고. 만약 유이가 하치만이 처음에 생각했던 이미지라면 제가 좋아할 이유가 없습니다. (-_- 순전 개인적인 감상이라 웃기긴한데.. 어쨌거나 하치만이 유이를 처음에 너무 잘 못 판단했습니다. 하기사 처음의 유이 외모에 그런걸 판단하라는 게 잔인한 거지만) 

유이의 지적인 능력이 떨어진다고 그것이 유이가 멍청하다는 건 아닙니다. 지적인 능력은 그냥 지적인 능력일 뿐이죠. 덕분에 유이의 자기 표현이 유키노에 비해서 떨어져서 유이는 그저그런 캐릭으로 보이기 쉽다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쉽게 말해 만담이 안됩니다.), 그렇다고 그게 유이가 가진 '현명함'이 무시될 이유는 아닙니다.



5. 사실은 가장 슬픈 캐릭터 - 이것이 유이의 독특함

유이가하마는 사실 작중에서 가장 슬픈 캐릭터입니다. 그 의미가 절대로 유키노가 이긴다던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전 캐릭터 분석에 있어서 연애라는 요소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라고 쓰고 싫어합니다라고 읽습니다.)

왜 유이가하마 유이가 독특한 캐릭터인지 설명하겠습니다. 그전에 좀 쓸데없는 장면을 서술하겠습니다.

1. 원래 사회생활을 했지만 지금은 무인도에 있는 남자가 살았습니다. 그리고 건강하게 살았습니다. 물론 외롭겠지만 

2. 회사에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일은 죽어도 했지만 한번도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사라졌습니다. 기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느 것이 더 비참한지는 사람마다 다를겁니다. 그렇지만 전 후자가 더 비참하다고 말하겠습니다. 말하자면 군중속의 고독이라는 겁니다.

사실 정말 제가 유이에 대해서 충격 받은 부분이 3권 드라마CD 유이의 생일편에 나온 유이의 대사였습니다. 유이는 다른 사람들의 생일을 이리저리 챙겨주긴 했어도 자기가 챙겨받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어?........] 말하자면 유이에 대해 다들 신경도 안썼다는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그렇게 접근하려는 XX들까지..  유미코라면 챙겨주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안 해줬죠. 덕분에 봉사부사람들과 지내긴 했지만.. 

말하자면 유이는 주변사람들을 그렇게 챙겨주고 위해져도 보답 한 번도 받지 못했으며 그녀 자신이 원하는 유대도 얻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런 의미에서 그녀는 정말 강한 겁니다. 그럼에도 그 성격을 유지하고 있으니까..

이건 말하자면 거절당한 겁니다. 유이의 성격을 생각하면 초등학교 기준으로 500명 중 아무리 못해도 100명한테는 잘 해주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중 6~7명 정도만 연락하고 그 연락하는 사람중에도 진실하게 연락할 사람이 몇이나 될지도 의문입니다. 그렇다면 유이는 아무리 못해도 90명분의 버림을 당한 겁니다. 그런 식으로 살아 왔다면, 그녀의 인생은 거절당하고 버림당한 겁니다. 인생의 절반이 버림받음이라고 서술해도 되겠네요...



해당 그림은 디플래그의 타카오입니다. 제가 유이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는 부분이라 썼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저로선 오히려 그 상냥함이 이해가 안됩니다. 유이가 아무리 선인이라고 해도 그 정도로 거절이나 버림을 받았다면 성격이 변할만도 합니다. 이건 정말 강한 거죠.. 제가 그녀를 괜히 하트퀸 혹은 컵퀸으로 취급하는 게 아닙니다. 그녀는 정말 강하거든요.

아마도 유키노와 하치만이 이어지더라도 웃으면서 환영해줄 정도로 강할 겁니다. 사람들은 뻔뻔하다고 하겠지만 그건 일반적일때죠..


6. 물론 군중속의 고독 그자체에 있는 것도 당연한 겁니다. 

한 집단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는 것은 사실은 그 집단에 완벽하게 필요가 없다거나 없어도 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하야마나 유미코는 집단에 녹아들었다는 표현이 절대로 이상하지요. 그런 의미입니다.)

유이의 존재는 집단내에서 그 정도의 위치인 것이죠 필요하면 부르고 아니면 말고의 정도.. 

어떤 의미로는 유미코가 꽤나 잘 챙겨주는 겁니다. 유미코의 의도는 전혀 모르겠지만 그런 면도 있긴 합니다.

아까 하치만이 놓친 부분인데, 유이는 그 하치만이 일컫는 최상위 카스트에서도 사실 최 말단입니다. 말하자면 그냥 하위이죠. 그것이 하치만 입장에서는 성공(리얼충)으로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 누가 그걸 성공이라고 보겠습니까?

그녀 또한 사회에 있어서 실패자입니다. 설마 평생 후미를 성공(리얼충)으로 볼 사람이 있을까요? 

말하자면 그 누구도 그녀를 제대로 보지 않습니다. 그냥 편한 여자 아니면 남자 입장에선 어떻게든 해보고 싶은 여자이겠지요.

불행하게도 하치만도 그렇게 그녀를 제대로 보진 못하고 있었습니다. 7권쯤 오면 좀 낫긴 하지만


7. 유이는

쉽게 말해 유이를 제대로 바라보기라도 하려고 하는 인물이 유키노나 하치만 정도겠군요. 나머지는 유이의 외면 혹은 외부적 상황만 보고 있을 뿐이니까요. 


8. 유이에 대한 부가 설명 - 유이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ㄱ.

유이도 또한 소부고에 붙었습니다. 학력은 그닥인 것 같네요. 원래 안했지만 하면 하는 아이 하치만과 비교했을 때 그녀가 소부고에 가는 건 사실 하치만보다 더 힘들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있네요. 그렇다는 건 그녀가 원하는 것이 있어서 소부고에 가지 않았을까 란 생각이 듭니다. 말하자면 하치만처럼 그녀도 뭔가 원하는 게 있다는 것이죠. 아마 하치만처럼 그녀도 들뜬 마음에 입학식날 일찍 사브레를 산책시킨 게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결과가 안좋았지만요. 그녀도 기대하는 게 있다는 것이죠.

ㄴ.

유이가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쓸 거 같고 여자력이야기를 하는 것도 봐선 확실히 그런그런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제가 쓸데없이 주목하는 장면이 있는데 입학식날 아침에 사브레를 산책시킬때 화장을 안했다라는 겁니다. 정말 외모에 신경쓰는 사람은 쓸데없는 곳에서까지 신경을 씁니다. 혹시 모르니까 라는 것도 있고.. 여튼 그렇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그런걸 봐선 그녀가 마냥 그렇게 외향적인 것을 중시하고 치중하는 부류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적어도 저로서는) 그렇다고 하면 하치만하고 엮일때마다 유독 외모나 옷가짐에 신경 쓰는 것이 좀 더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정말로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은 심리 그 자체니까

ㄷ. 

말하자면 저는 사실 유이와 하치만은 공통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치만이 사람들에 의해 고립되어 있다면 유이는 사람들 속에서 고립된 겁니다. 사실은 봉사부에 있는 3 명 모두가 그런 점이 있습니다만 유이는 아무래도 그렇게 평가받기 어려울 겁니다. 

ㄹ.

유이를 제대로 보기 힘든 이유는 저로서는 대부분 사람들이 유이를 하치만을 좋아하는 육탄돌격하는 여자아이 정도로 보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 표현이 서툴다라는 점도 있고요. 일단 유이에 대한 상황에 대한 인식여부는 연상하기 힘들 겁니다. 게다가 중요하다고 하기도 그렇군요. 그렇다면 표현의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정말 문제는 그녀가 표현이 서툰게 아닙니다. 하치만의 예방선에 이미 걸린 게 문제지. 그에 대해서는 사실 방법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성(城)을 무너뜨릴 방법은 사실 전 모르거든요. 

ㅁ.

유이를 굳이 철학적으로 분석하고 싶으면 존재론적인 관점이나 현상학적인 관점으로 보면 될겁니다. 문제는 그것들이 정말 어렵거든요 [.... 전 불가능합니다...] 


9. 후기

이상입니다. 유이에 대해서 심층적인 접근이나 분석이 얼마나 어려울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것이 어거지라고 판단하실 수도 있는데.. 적어도 유이는 사람들의 생각이상으로 거절당하거나 버림받는 기분을 느껴왔을 겁니다. 그런걸로 접근하는 남자들은 논외죠. 애초에 유이가 원할 진실한 관계는 절대 안해줄테니까..

게다가 이런 점에 있어서 전 비교할만한 캐릭터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저 리뷰 사실 개인적으로는 제 이야기가 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도 사실 적에게까지 무지 잘해주는 성격이거든요. 문제는 그러면 적은 좋다가 아니라.. 왜 그러나 라는 눈으로 보더군요.. -_-

거기에 제대로 잘 해주려고 해도 꽤나 거절하더군요.. 애인이 되겠다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친구하자는 건데도 말입니다.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정말 제가 바라는 관계의 녀석들은 몇 안됩니다.

다만..생각해보니 그 몇 안되는 것도 기적이긴 하더군요. [....] 제가 덜 삐뚤어진 이유겠지만..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2:35 by 레미0아이시스

작품 네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6.5권 일부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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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작품에서 중요하다고 아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연 의뢰는 어떻게 들어오는가에 대해서 말입니다.

사실 어차피 추론에 불과한 것이 이 소설은 하치만의 관점으로만 서술되기 때문에 하치만이 없을 때의 상황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치만에게 의뢰가 들어간 건 알겠는데 어떤 경로로 들어가는 지는 모릅니다.

 

2. 과정

 

결론을 마냥 모른다고 하기에는 석연하지 않는 점이 있긴 합니다. 그래서 몇가지만 살펴보려고 합니다.

 

1. 유이의 의뢰 - 선생님을 통할 가능성이 높음

 

2. 자이모쿠자의 의뢰 - 선생님을 통할 가능성이 높음

 

3. 토츠카의 의뢰 - 유이가 중개

 

4. 하야마의 의뢰 - 선생님을 통할 가능성이 높음 그러나 다른 가능성도 존재

 

5. 타이시의 의뢰 - 코마치와 타이시의 의뢰를 유키노가 직접 수락

 

6. 자이모쿠자의 의뢰 (유희부) - 선생님을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 본인이 직접 의뢰

 

7. 여름캠프 - 시즈카와의 이야기 끝에 의뢰로서 인정, 루미 본인의 의뢰는 아님

 

8. 문화제 - ??????????????

 

9. 체육제 - 의뢰자는 시로메구리, 이때는 메일 시스템을 도입해서 굳이 선생님을 통할 필요가 없어 졌음

 

10. 토베의 고백 - 의뢰자는 토베, 토베는 하야마의 추천으로 왔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선생님을 통할 가능성은 극히 낮음

 

3.  정리

 

ㄱ. 굳이 시즈카선생님을 통할 필요는 없다. 의뢰의 수락 여부는 최종적으로 유키노 (유이의 의사도 포함)에 의해 이루어진다.

 

ㄴ. 봉사부라는 것이 시즈카의 재량으로 만들어 진 것인지, 학교 내에 원래 고유한 부인지 정보가 전혀 없는 이상은 하치만이 가지고 있는 정보인 나는 그런 것 전혀 모른다.라는 것만을 참조할 수밖에 없다.

 

ㄴ. 하치만이 전혀 모른다에 대해서는 몇가지 가설을 낼 수는 있다. 첫째, 하치만은 학교에 대한 관심이 없다. 둘째, 봉사부자체가 하치만이 입학한 시점까지는 아예 없었다. 셋째, 봉사부는 하치만이 입학전까지만 존재했다가 폐지 후 하치만이 2학년일 때 존속되었다. 

 첫째 가설이 틀려서 하치만은 외톨이 생활을 위해 학교에 대해서 어느정도 정보를 항시 얻는다고 판단한다면, 어떤 상황이든 대부분 학생들은 봉사부의 존재를 알 수가 없다는 것이 된다. 첫째 가설이 틀리다고 단정한 이유는 평소 하치만이 행사를 피하기 위해 행사일정을 꿰차고 있다는 것이다. (틀릴 가능성도 있다.)

 

ㄴ.이 경우 작품 초반에 있어서는 시즈카 선생님을 통해서만이 의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된다.

 

ㄷ. 만약 하치만만 봉사부에 대해서 몰랐다면, 그리고 전교생이 다 알고 있는 상황이라면 굳이 시즈카 선생님을 통하지 않아도 의뢰는 가능하다. 그러나 가능성은 매우 낮다.

 

(ㄴ상황 가정)

ㄹ.  이 경우 - 유이, 자이모쿠자, 토츠카, 하야마의 경우 굳이 봉사부란 존재를 다른 학생들에게 전파할만한 캐릭터들이라 보기는 힘들다.

 

유이는 유이가 의뢰한 내용은 물론이고 봉사부란 존재도 사실상 구체적으로 미우라에게 전달하지는 않았다.

자이모쿠자는 이야기하고 싶어도 할 사람이 없다.

토츠카도 자기의 일을 굳이 남에게 알리는 스타일도 아니거니와 부활동인 테니스를 더 우선시하여 교류 자체는 적다 볼 수 있다.

하야마는 보기에는 사교적으로 보이나 사실 굉장히 은밀한 스타일이기도 하다.(봉사부에 혼자왔다) 게다가 성격상 굳이 아는 것을 떠벌떠벌 하지도 않는다.

 

ㅁ. 유이, 자이모쿠자는 거의 의심의 여지없이 시즈카선생님을 통했다고 봐도 된다. 시즈카는 생활지도도 겸임한 걸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하치만 문제를 다른 선생들이 시즈카에게 넘긴 것을 보면 그렇기도 하다.) 

 

ㅁ. 이러기 위해서는 평소 시즈카 선생님에 대한 인식에 전제가 있어야 한다. 사소한 상담이라도 잘 들어줄 것 같은 인상이 있어야 하고, 부담감이 좀 없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자이모쿠자는 상당히 의외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봐도 선생을 피할 것 같은 인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친구도 없고 교내 소식도 그리 밝을 것 같지 않은 그가 봉사부의 존재를 바로 알아내고 의뢰할 가능성이 더 적다. 아무튼 선생님에게 상담하고자 한다 라는 것은 학생들의 입장에서 그렇게 썩 좋지만은 않고 가능하면 피하고 싶다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어지간한 일은 또래 집단을 통하고 싶은 것이 그 나이대의 심리이다. 정확히는 인간의 심리이다.  유이의 경우는 이해할 수 있다. 어찌되었건 그녀 스스로 자기의 의뢰는 또래 집단에게 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단지 자이모쿠자가 의외라는 것이다.

 

ㅂ. 그러나 하야마에 이르러서는 반드시 시즈카선생님을 거치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봉사부가 아무리 외곽에 있더라도 유이가 어디갔는지 물어보고 그런식으로 봉사부의 위치를 판단하는 것이 하야마에게는 가능하다. (사가미 옥상건) 게다가 하야마는 테니스건을 통해 봉사부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알 가능성도 있다.  물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이는 '봉사부'라는 존재가 앞서 지적한 내용에 의한 어떤 형식인 것이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 문제이다. 하야마는 봉사부 인원 구성에 놀라거나 의외인 구석을 보이지 않은 걸로 봐서 이미 봉사부를 알 가능성도 아주 없진 않지만 여하튼 낮다.

 

자신이 몰래 처신하고 싶은 문제였던 만큼 시즈카를 통해서 봉사부를 접할 가능성이 더 커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ㅅ. 여하튼 6번까지의 의뢰는 봉사부의 존재가 학생들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거의 0%라고 봐도 될정도이다.

 

ㅇ. 문제는 여름캠프이다. 여름캠프를 통해서 봉사부의 존재가 미우라, 에비나, 토베에게 까지 알려졌다. 알려진 것은 사실이나 그들이 과연 봉사부의 존재를 제대로 판단하는지도 의문이고, 봉사부의 존재를 전파하는 지도 모르겠다.

 

이유는 간단하다. 토베가 봉사부에 의뢰하러 갈때 하치만을 보고 굉장히 의외이듯이 봤기 때문이다. 따라서 봉사부의 존재를 명확하게 판단했다고 보긴 힘들다. (적어도 유이와 유키노만 하는 걸로 봤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에비나나 미우라가 봉사부를 광고하고 다닐 위인들은 아니다. 그러면 남은 캐릭터는 토베정도인데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 단 그가 전파한다면 하치만의 계략을 소문내고 다닐 수밖에 없다. (아는 것이 그것 뿐이다.) 만약 그렇다고 치면 문화제 이전에 하치만의 소문은 벌써 안 좋게 나와야 했다. 가상 시나리오로서 그가 같이 다니는 두명에게 알리고 그 두명이 알리는 식으로 갔다 해도 여름방학동안의 일이기에 소문이 멀리 퍼지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6.5권에서 사가미 주변 여자들은 기를 써서 소문을 전파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점을 고려하면 봉사부의 전파는 안되었다고 봐도 될 레벨일 가능성이 크다.

 

ㅈ. 그 경우 문화제의 경우 사가미는 시즈카 선생님을 통해서 의뢰를 했을 가능성이 더 커진다.

 

그러나 전파가 많이 안되었다고 해서 사가미가 봉사부의 존재를 모른다는 것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다른 경로로 유이의 부활동으로서 알려져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즉, 의뢰자들을 통한 것이 아니라 평소 행동들 면면을 통해서 알려지게 된 경우이다.)

 

ㅊ.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봉사부의 활동의 평이 얼마나 학생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가 이다. 문화제에 이르러서야 학교내에서의 대사건을 처리했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그간 봉사부가 활동한 것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알려졌고, 시즈카가 중개를 얼마나 어떻게 했냐를 알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애초에 봉사부의 개시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명확하게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없다는 것이다.

 

ㅋ. 시즈카가 메일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상황자체는 이미 봉사부가 어느정도 알려져 있다라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아니면 메일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봉사부에 대해 일일이 광고하던가 말이다. 후자보단 전자가 차라리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어찌되었건 메일도 3개나 왔다. (미우라와 에비나였지만.)

 

ㅍ. 토베에 이르러서는 굳이 선생님을 통하지 않아도 되리라 추측된다. 물론 하야마가 추천했다고는 하지만 메일 시스템을 도입할 정도까지 알려진 봉사부라고 가정하면 말이다. 하야마의 추천은 계기이긴 하지만 결정적으로 토베가 봉사부로 발걸음을 옮긴 이유라고 볼수만은 없다. 어느 정도는 학생들 사이에서 봉사부가 퍼져 있어야 가능하다. 그리고 하야마가 강추했다고 해서 봉사부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전부할 스타일이라 보기도 힘들다.

 

ㅎ. 이런 식으로 논의하는 이유는 아무리 감춘다고 해도 학교 내에서 봉사부 같은 활동은 결국엔 소문이 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봉사부에 대해서 명확히 아는 사람은 제대로 접한 사람 뿐이라는 것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다는 것이다. 아니면 정말 하치만이 닌자의 피를 이어 받았던가.

 

4. 정리2

 

모순되는 사실이 많아서 확답이 곤란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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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by 레미0아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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