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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시키 할아버지: 에... 현재까지 결정된 것들을 지금 한번 정리해 보았슴 합니다……. 작년까지는 신사 주변에서만 하던 노점 거리를, 범위를 늘려 이나게 북 초등 학교까지 연결합니다. 그리고 초등 학교 교정을 이용해 에?, 대규모 행사를 열었으면 합니다만…….에-그 행사의 방안이 현재 두개가 나와서……그중 하나가 유키노시타 님이 제안하고 있는……그 뭐……『 SAS○ KE』입니다.(대충 출발 드림팀 같은 그런 프로인 듯 합니다-역주)
…. 음? 뭐라고?
잘못 들었나 싶어 좌우를 둘러보니 유이가하마도, 니부타니도 전부 눈이 점이 되어 굳어 있었다.
유독 유키노시타만 두통을 참으려는 듯 관자 놀이를 누르고 있다.
아무래도 잘못 들은 건 아닌 것 같다.
유키노시타 씨 ― ― 대체 무슨? 하루노 씨라면 무슨 ― ―은 분명 그 외골격스런 표정을 짓고 있을 것 같긴 한데? 얼굴을 돌려 보니……어라? 저 표정은?
그 표정도 잠깐. 평소처럼 강화 외골격 미소를 드러내며 하루노 씨는 천천히 일어섰다.
하루노: 처음 듣는 분도 계실 수 있다고 생각하므로 설명을하겠습니다. SAS○ KE는 물론 T○ S의 특별 프로그램 등으로 방영되고 있는 그 SAS○ KE입니다. 그것을 학교 교정 내부에 설치합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하루노: 그거 가능하냐고 의문이 생기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TV에서 방영되는 SASUKE의 세트장은 원래 저희 유키노시타 건설이 방송사의 의뢰를 받아 제작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각 부품의 재고나, 방송 당일의 조립 작업 등도 모두 당사 및 당사의 협력 업체에 일임되어 있으므로, 그것을 써먹을 수 있습니다
하치만: ……진짜야?
유키노: 사실이야. 우리 회사 유희 사업부 쪽에서 맡고 있어
유이: 유키농의 집은 정말 대단하구나……
유키노: 금액만 따져보면 그렇게 대단한 안건도 아니지만……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다만 나 같은 서민들 감각으로 본다면 방송국과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 상당한 임팩트다.
아니 그보다 저거 동네 축제 기획이지? 매년 신사 주위에서 보기 미안 정도로 노점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불꽃이 대충 10여발 정도 올라오는 그 축제? 갑자기 스케일이 커졌잖아.
하루노: 이미 방송사에는 이야기를 해서 세트의 사용 허가도 받고 있습니다. 설치에 대해서는 모두 이쪽에서 실시하므로, 예산 관련해서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TV에서 보이는 어트랙션에 실제로 도전할 수 있다면 상당한 반향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느 누구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야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기획의 스케일이 이 정도가 되서야 어떻게 반응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중에서 유일하게 작은 손이 하나 올라왔다.
데코모리: 잠시 괜찮으십니까?
하루노: 예?
그 말과 함께 다른 주역이 일어섰다.
주위에서 시선을 돌리는 어른들에게 점잖게 인사를 하고는 살포시 입을 연다.
데코모리: 안전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하실 건가요? TV의 경우, 코스에서 떨어졌을 시 물 속에 빠지게 되기 때문에 그렇게 큰 위험은 없겠지만, 이 경우엔 교정을 파내 웅덩이를 만들 수는 없지 않습니까. 게다가 TV에서 하는 걸 보면 그 장애물들은 꽤 난이도가 높아 보입니다. 동네 사람들이 도전해서 제대로 공략할 수 있을까요? 도전자들 대부분이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사람을 끌어들인다고 해도 맥 빠진 이벤트로 전락해 버릴 수 있습니다
하루노: 물론 그런 문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교정의 넓이로는 TV에서 같은 대규모의 어트랙션은 설치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난이도가 높은 부분은 생략하고 안전상으로 문제 없는 장애물만 선정해해 TV와는 살짝 다른 오리지널 코스를 만들 예정입니다
데코모리: 말로는 그렇게 하신다 해도, 어디까지 믿어도 좋은 건지 의아할 뿐입니다만.
하루노: 그렇군요, 지당한 의견입니다. 여기 구체적인 설치 방안을 자료로 준비했습니다.……여러분께 나눠 드리겠습니다.
그 말과함께 배후에 있던 검은 옷 두사람이 가방에서 꺼낸 자료들을 참가자들에게 나눠 준다.
이쪽은 안 주려나 했는데, 검은 옷이 우리 앞을 지나갈 때, 유키노시타가 말을 걸었다.
유키노: 자료가 남으면 것 같으면 이쪽에도 하나 주지 않을래요?
검은 옷: 아 그건……. 유, 유키노 아가씨?
몰랐던 듯 싶다. 검은 옷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황급히 남아 있는 자료를 가져왔다.
받은 자료를 보니 클리프 행어 같은 높은 완력을 요구하는 장애물들은 거의 배제되고 있었다. 이런 거라면 운동 신경이 어느 정도 있는 것만으로도 운에 따라서 나름대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전 면에서도 아래 쪽에 매트를 깔고 어트랙션들 위에 와이어를 치고 도전자들에게 구명줄을 다는 것으로 대처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었다.
딱히 큰 문제는 안 보이네...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 ―
데코모리: ……조잡
조용히 데코모리가 아가씨가 흘린 말에 회의실 안이 얼어붙었다.
하루노: ……무슨 일이죠?
겉으론 태연한 척, 하루노 씨가 되묻는다.
데코모리: 실례, 무심코... 하지만 절반 가까운 볼거리가 삭제되고 있지 않나요?
하루노: 교정의 규모를 감안하면 타당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데코모리: 네, 그렇군요. 단지 SAS○ KE의 이름을 듣고 방문한 손님들에게는 조금 맥이 빠지진 않을까합니다만……. SAS○ KE의 이름을 대대적으로 광고로 내세울 거라면 조금은 이름값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루노: 서면으로만 보면 그렇게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만, 실제 어트랙션이 교정에 설치돼 있는 광경을 보면 다들 충분한 임팩트를 받지 않을까요?
데코모리: 그렇습니까? 그 말 보증할 수 있나요.
하루노: 네, 제가 보증합니다.
우후 후, 우후 후 후후……라고 두 사람이 온화하게 웃고 있는 듯 하나, 금방 으스스한 웃음 소리가 회의실 안에 울려 퍼진다.
예, 여러분 영 깨는 기분인 거 다 압니다.
하치만: 이봐, 저 녀석 정말로 역에서 만났던 그 데콧파치 맞아……?
니부타니: 끈질기네, 몇번이나 그렇게 말하고 있잖아
하치만: 그렇지만 말야……천하의 유키노시타 언니랑 정면으로 대등하게 맞먹고 있는 사람이란 말이다. 믿을 수가 없다고……
유키노: 사나에 씨는 적어도 학력 면에서는 저나 언니하고 동등할 거에요.
하치만: ……정말이야?
니부타니: 학년 내에서도 남들을 압도하는 성적이라 하는 말은 듣고 있긴 했지만……
유키노: 그야 데코모리가의 외동딸이니까. 그녀 나름대로 우수한 것은 당연하잖아.
니부타니: 평소에는 단순한 중 2바보인데...머리가 아파온다……
유이: 중 2……저기 힛키. 아까부터 중2, 중2 말하고 있는데, 무슨 일이야?
하치만: 말그대로다. 자이모쿠자처럼 이상한 캐릭터를 만들고 있는 어딘가 영 좋지 않은 아이라는 뜻지다. 그 때 역에서 만났을 때는, 실제로 그랬다고...
유키노: 나로서는 오히려 그쪽이 믿기지 않는데……. 전혀 상상할 수 없어.
하치만: 면식 있어?
유키노: 사교계 쪽에선 몇번 정도……
과연. 최소한의 TPO는 알고 있다는 말인가?
잇시키 할아버지: 에, 에……, 계속해도…… 괜찮겠습니까?
하루노: 예 그러세요?
잇시키 할아버지: 그디고 또 하나의 행사 방안을……. 이곳은 데코모리 님의 제안으로……인형 행사를 한다는 방안입니다만
아, 이쪽은 비교적 제대로 ― ―
잇시키 할아버지: 메인 행사는 50마리 피카 ○ 대행진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 바보 아냐? 나가 죽어라?
유키노: 데코모리가는 시스템 개발을 주축으로 하고 있는 IT그룹이야. 그 계열사들 중에는 게임 개발을 하고 있는 회사도 있어
하치만: 닌○도 서브파티라도 하는 거야...?
유키노: 그래요……
데코모리: 그것에 대해 추가로 하나 보고를...
잇시키 할아버지: 예?, 무슨 일인가요?
데코모리: 미○모토씨의 제의를 받았어요
잇시키 할아버지: 네?
콰직. 하루노 씨의 강화 외 골격조차 확실히 굳어졌다.
데코모리: 그 미○모토씨입니다. 제안을 했더니 흔쾌히 응해 주셔서. 축제 당일 행사에 참가해 줄 것 같습니다.
하루노: 질문, 괜찮습니까?
미소진 표정 그대로에 거무죽죽한 오오라를 풍기면서 하루노 씨가 나타난다.
주위의 어른들은 이제 머리를 안고 몸을 떨고 있다.
대리전..? 이쯤 되면 괴수대결전 아니야?
▽
결국 그 뒤에도 유키노시타 , 데코모리 양측은 말다툼으로 일관했지만 결론은 내려지지 않은 채 회의는 끝났다.
그 두 사람 이외는 거의 발언 하지 않고. 완전히 위축되어 있는 상태이다. 크리스마스 때와는 정반대 의미로 회의의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뭐 우리의 차례는 아직이라지만……이거, 정말 뭘 할 수 있긴 한거야?
하치만: ……뭐 할 수 있는 게 있어?
유키노: 일단, 두 사람하고 말해 보는 수밖에 없겠너...
하치만: 하아, 최종 보스와 직접 대면이라니……. 마음이 내키지 않는구나……
유키노: ……그 인식, 다시 해 두는 편이 자신을 위해 좋을 걸?
하치만: 어?
하루노: 유키노쨩 얏하로!
마왕 강림! 싫어, 이 이벤트 스킵 할 수 없으려나. 어차피 강제 패배 이벤트 아냐?
하루노: 히키가야 군도 가하마 씨도, 오래간만!
유이: 아, 네. 오랜만입니다
하치만: 시끄러...
유키노: 언니...
하루노: 알고 있어. 옆에 소회의실 잡아 뒀으니까, 일단 거기로 들어가자?
소회의실? 싫다... 준비가 철저해.
하치만: 우리가 올 줄 알고 한 거에요?
하루노: 설마. 항상 회의가 끝난 뒤엔 거기서 뭘 하기 마련이니까. 사나에! 괜찮아?
데코모리: 네
릿카: 데코모리……
데코모리: 마스터들도 함께 부탁 드립니다……
토가시: 아아. 그러고 싶긴 하지만...
그 2명을 남기고, 우리들은 옆방으로 들어간다.
우리 4명을 남기고 문이 닫혀진 순간 하루노 씨는 빙글하고 나를 돌아본다― ―
하루노: 그런데 히키가야 군. 그 타고난 글러먹음을 다음 회의에서 폭발시켜 이 축제를 파탄으로 몰고 가 주지 않을래!
굉장히 좋은 미소로 그런 말을 했다.
하치만: 네?
데코모리: 마스터! 도와 주세요 마스터!지금이야말로 사왕진안의 진정한 힘을 개방하고 치바에 종말을 가져올 때입니DA!!
릿카: 데..데코모리?
데코모리: 다크 플레임 마스터도 좋습니DA!! 흑염룡을 소환해 소부선을 따라 파괴의 힘을 발휘합시DA!!
토가시: 이, 이봐! 좀 진정하라고...
데코모리: 한계입니DA! 이제 한계이지 말입니DA!!
슬쩍 보니, 저쪽도 조금 전까지의 아가씨 캐릭터를 팽개치고 닭살 커플 둘에게 애원하고 있다.
뭐야 이거 도대체 무슨 일이야?
하루노: 뭐랄까 사나에쨩은~……. 그 뭐냐? 미야모토는 뭐야? 대체? 불끈 불끈
데코모리: 에!
하루노: 말했잖아? 얼마 전에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었지? 어떻게든 이거 이상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일만은 그만 하자고
데코모리: 그렇지만 어쩔 수가 없었어요?! 어머니가 그런 착상을 꺼내기 시작하니……저도 진심으로 그런 걸 제안할 거라곤 생각 못했어요! 적당히 그럴듯한 의견만 내고 바로 포기할 생각이었는데, 그쪽이 『 마침 스케줄도 비었으니 좋겠다 ~를 해 보자.』라는 식으로 흥미를 보이니……
하루노: 그런 사태가 되면 이쪽에도 맞불로 나오게 된다고? 어떻게 하라고? 나도 가하○ 성 코스기에게 제안해 버린다? 탤런트 섭외 싸움으로 발전 해 버린다고?
데코모리: 그만두세요 그거는...
하루노: 먼저 협정 파기한 쪽은 그쪽이잖아!?
데코모리: 우왕~!우와-앙!!(진짜 울음)
뭐야 이 지옥 같은 행성은…….
유키노: 봐 히키가야 군. 그 언니가 망가지고 있어
다들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 가운데 유일하게 유키노시타 만이 반짝 반짝거리는 눈빛에 지극히 행복한 표정으로 자신의 언니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얼굴은 순진한 소녀 그 자체이며, 동시에 라퓨타의 무기를 지상에 발사하는 무스카 같기도 하다. (하하하, 하루노가 쓰레기 같구나! - 역주)
하치만: 대체 이건 무슨 일이야……?
유키노: 언니랑 저 아가씨는 결국 말단의 첨병 정도밖에 안된다는 말이지. 몸통은 엄마.
하치만: 에에~……
뭐야 그거, 바라모스를 해치우고 세계가 평화로워졌나 했더니 '사실 조마가 있었습니다.' 라는 느낌은.
하루노 씨가 그냥 중간보스라고! 이게 무슨 소리야 이 치바 X까네…….
유키노: 그러니까 말했지? 인식을 다시 해두는 편이 좋다고.
유이: 힛키.....이거 어떻게 할까?
하치만: 팝콘이나 가져와……
아무리 몸부림쳐도 절망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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