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팬픽/2ch 2014. 11. 4. 16:07 by 레미0아이시스


 

49 :  2014 10 27 () 01:30:08 ID: zb0yCBaF0

 

11. 

 

그 후로 며칠이 지나고, 오늘은 금요일

요즘 봉사부를 떠들썩하게 한 후지사와 건은 어이없이 끝났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끝난 것 같다

유이가하마의 말을 들은 후지사와가, 그 후 바로 유리가오카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며, 고백한 것 같다

최근 후지사와가 봉사부에 오지 않는 것이 간접적으로 그것을 증명한다

그가 차였는지, 혹은 또 사랑이 결실을 맺었는지, 나는 모른다

 

결국, 그의 의뢰는 빈틈없이 완수된 것 같다

단순히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누군가 등을 밀어 주었으면 한다. 그런 것뿐이다

데이트 플랜 운운은 아마 구실이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물어 보고 싶다, 누군가에게 그녀 이야기를 하고 싶다, 단지 그 것뿐이었다

 

「힛키 안녕

 

신발장에서 이번 공로자가 말을 건다

 

「여어」

 

아무튼 한 건 무사하게 끝났다

문제는 오늘 예비 조사의 건입니다만파기

 

「오늘 방과후, 라라포트에서 만나!

 

되지 않았습니다

 

 

50 :  2014 10 27 () 01:34:10 ID: zb0yCBaF0

 

「그보다 벌써 끝난 거 아닌가? 데이트가 없어진 시점에서 예비 조사도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만

 

「혹시… 가고 싶지 않은 거야?

 

유이가하마의 표정이 흐려진다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럼 문제 없잖아! 도착하면 연락해!

 

그녀는 에헤헤 웃으면서 교실로 달려 갔다

감정이 이리저리 바뀌는, 바쁜 녀석이다

 

 

51 :  2014 10 27 () 01:38:08 ID: zb0yCBaF0

 

―――파기된 걸로 하면 좋지 않았을까

 

나는 나 자신에게 물음을 던져 본다

데이트가 없어진 지금, 그녀와 나갈 이유는 공중 분해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나는 그러지 않았다. 이중 채무 운운 문제가 아니다

나 스스로도 나 자신의 마음을 정리할 수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답은 혼자서 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52 :  2014 10 27 () 01:42:11 ID: zb0yCBaF0

 

*     *     *

 

「주말이라고 너무 해이해지지 말도록. 최근 문제되는 행동이 눈에 띄고 있어 선생님들이 순찰하고 있으니까」

 

「그럼 조심해서 돌아가도록」

 

방학 전 같은 종례가 끝났다

교실에서 유이가하마가 미우라와 수다를 떨고 있는 것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나는 신발장으로 향했다

반 억지로 정해진 약속이라고 해도 지각은 하지 않는다

약속을 소중히 하는 나, 초 멋있다

아니라고? 따로 이야기할 상대가 없어서가 아니라니까

 

신발을 갈아 신고 교문을 나갔더니 한숨이 마중 나와 주었다

 

「하아…」

 

「남의 얼굴 보자마자 한숨 쉬는 것은 그만 둘 수 없습니까

 

벌레를 깨문 것 같은 표정을 짓는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거기에 있었다

여름방학을 떠올려라 유키농! 무시하지 않았는가

가까이서 확실하게 시선이 마주쳐도 무시하지 않았는가

 

 

53 :  2014 10 27 () 01:46:06 ID: zb0yCBaF0

 

「이번주 휴일은 가치 있게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만, 부끄럽구나」

 

「나도 만나고 싶어서 만난 게 아니다…. 신경 쓰지 않아도 나는 곧 바로 가니까 어깨를 나란히 할 것도 없다. 부끄러울 일 따위 없겠지」

 

「아니, 들떠 버린 자신이 부끄러워. 당신을 만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는 마음이 뛰어 버렸으니까」

 

「이, 이 녀석

 

미안하다는 듯이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이 더 짜증난다. 그 귀여운 얼굴에 벌레라도 붙여 줄까

 

「안심했어, 언제나 대로구나. 최근 당신, 마음이 여기에 없다는 느낌이었으니까」

 

단호하게 나온 유키노시타의 말에 방금 전 듣기 거북한 소리는 없었다. 유키노시타 나름대로 걱정해준 것이겠지

확실히 유이가하마가 고백을 받고, 봉사부에서 자기 생각을 말한 그 날부터, 계속 생각만 했다

그런 유키노시타의 걱정이 기쁘기도 하고 어프로치 방법이 너무 서투른 것에 무심코 미소가 나와 버렸다

 

 

54 :  2014 10 27 () 01:50:14 ID: zb0yCBaF0

 

「미안해, 솔직히 기분 나빠. 지금부터 유이가하마양이 걱정되지만

 

아아, 그렇구나. 내가 아니고 유이가하마였다

그렇다고는 해도 기분 나쁘다고 말한 건 너무하지 않은가

언제나 들으니까 아무렇지도 않지만, 스트레이트한 것은 괴롭다고?  

 

「그래서, 너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 돌아가지 않는 건가?

 

「마중을 기다리고 있어. 오늘은 맨션에 돌아가지 않으니까

 

과연, 오랜만의 일가 단란인가

그러나 이 녀석의 경우라면 단란이라는 느낌은 나지도 않는다

오히려 일가 탄환(단칸)? 논파

 

 

55 :  2014 10 27 () 01:54:10 ID: zb0yCBaF0

 

「히키가야군, 지금부터 할 말은 내 혼잣말이라고 생각해도 상관없어」

 

기묘한 표정으로 유키노시타가 이야기를 자른다

마치 이 반경 5 m의 공간만 자른 것처럼, 방과후 매직으로 활기찬 학생들의 목소리가 멀게 느껴진다

나는 유키노시타를 마주 보고, 그녀의 말을 기다렸다

 

「나, 몇 번이나 고백을 받은 적 있어. 그렇지만 그들의 마음을 거절했지. 그들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에 공감할 수 없었으니까」

 

「그러니까 후지사와군의 질문에도 답할 수 없었어. 하지만, 그녀의 말에는 조금 공감했어. 그녀의 순진함이 전해져 왔으니까」

 

「그녀의 생각을, 받아 들였으면 좋겠어」

 

 

56 :  2014 10 27 () 01:58:09 ID: zb0yCBaF0

 

「………」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걸까

오랫동안 이렇게 있었던 것 같지만, 얼마 안 되었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침묵을 관철한 것은, 고의가 아니다

할 말을 찾을 수 없었던 것뿐이다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구나

 

「너의 혼잣말이었겠지? 그렇다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건 이상하다」

 

「당신은…」

 

나의 야유가 거슬렸는지, 유키노시타는 노려 보면서 입을 연다

그것을 나는 억지로 제지했다

 

「너의 마음은 전해졌다. 그럼」

 

 

57 :  2014 10 27 () 02:02:11 ID: zb0yCBaF0

 

중간쯤부터 등을 돌렸기에 유키노시타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 지는 모른다

단지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 것을 보면, 나는 아무래도 잘못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힘차게 페달을 밟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착각 하지 않으려고 자기에게 충고했었는데,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충고했었는데,

나는 또 다시 원래 걸었던 길을 되돌아가고 있다

 

오해도 답()이라면, 역시 더 이상 풀 수 있는 방도가 없다

되물어도 되물어도, 같은 답 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것이 나의 파이널 앤서일 것이다

 

 

내 마음은 그녀에게 전해졌을까

 

내 마음은 그녀에게 전해질까

 

내 생각을, 나는 알고 있는 걸까

 

 

 

머리 속 회의는 한층 소란스러워질 뿐이다

 

 

58 :  2014 10 27 () 02:06:08 ID: zb0yCBaF0

 

12. 

 

「힛키 기다렸지

 

「그렇게 기다리지 않았다. 그럼, 함께 돌아갈까」

 

「나 지금 왔으니까! 돌아가지 않을 거야!

 

후딱 달려 왔더니만, 이번에는 나를 설득하기 위해서 양손을 흔들고 있다

뭔가 이 치졸한 표현. 국어 3위가 들으면 기가 막히겠구나

 

라라포토에 도착했을 때는 날이 저물고 있었다

과연 금요일답게 평소보다 활기차다

그 중에는 소부고등학교 교복도 하나 둘 보인다

 

「알았다 알았다. 그렇다고는 해도 금요일인데 너 건강하구나

 

? 금요일에는 그러지 않아?

 

안 된다, 나는

유이가하마가 이렇게 바보 같은 반응을 보여주면 본궤도로 올라가 버린다

 

 

59 :  2014 10 27 () 02:10:06 ID: zb0yCBaF0

 

「유이가하마, 중학생의 교내 트러블 발생 건수 1위가 뭐지 알까?

 

「갑자기 왜? 으응―, 담배?

 

「아니다. 1위는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폭력이다. 게다가 그에 대해선 일어나기 쉬운 시기와 요일이 있다」

 

「환절기에 금요일이라면 최악이다. 인간은 환경의 변화에 약한 것은 물론, 거기에 주말이 되면 피로도 쌓인다」

 

「그, 그래?

 

폭력이라는 단어에 조금 무서워했는지, 그녀는 조금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좋은 느낌이다. 그렇다면 지금이다

 

「그러니까 오늘은 신중을 기해

 

「신중을 기해, 무엇을?」 싱긋

 

유이가하마는 웃지 않는다

아니, 엄밀하게 말한다면 웃고 있었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작전 실패. 하치만 슬프다

 

「무엇을?」 싱긋

 

「뭐, 주변 사람들에게 주의하며 즐겁게 놀아보자

 

「좋아, 가자 힛키!

 

유이가하마에게 이끌려, 나도 소란의 일부가 되게 되었다

 

 

60 :  2014 10 27 () 02:14:07 ID: zb0yCBaF0

 

「부르긴 했지만, 나 오늘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안 돼」

 

곁에서 걷는 유이가하마가 그렇게 말했다. 아니, 그렇라면 다른 날이면 좋지 않은가…. 

그런 내 시선을 눈치챘는지, 유이가하마가 불만을 말하기 시작했다

 

「조금 전 휴대폰 봤더니 마마에게 메일이 왔어, 일단 집에 돌아오래. 알고 있으면 빨리 말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몰랐으니까 메일 했겠지」

 

「우―, 말꼬리 잡는 거 금지!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이 아니면 안 되었어! 어쨌든 미안해」

 

「별로 너가 나쁜 것은 아니겠지. 그보다, 어디로 가고 있는 건가?

 

「적당히

 

「적당이라니

 

그거 절대로 의미 틀린 거겠지

적합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생각이 없는 거 아닌가

 

「배도 고프고, 뭔가 먹을까」

 

「찬성!

 

내 제안을 들은 유이가하마가 즐거운 듯이 먹고 싶은 것을 열거 한다

아니, 열거하면 안 되지 않은가. 유이가하마, 중화와 프렌치는 같이 먹을 수 없다

 

 

61 :  2014 10 27 () 02:18:14 ID: zb0yCBaF0

 

저녁 식사를 마치고, 저녁 건도 겸해 코마치에게 전화했다

 

『네네~. 무슨 일이야 오빠』

 

「오, 코마치인가. 저녁 먹어 버렸다. 연락 늦게 해서 미안하다」

 

『알고 있어

 

알고 있다고? 어째서

 

「어라, 나 코마치에게 오늘 일 있다고 말했었나?

 

『세세한 것은 신경 쓰지 않는 거야!  오빠, 포인트 낮아?

 

「어째서 내가 혼나는 건데

 

『네네. , 오는 길에 아이스크림 사가지고 와! 그리고 유이 언니 잘 부탁해

 

「아, 잠깐, 너」

 

일방적으로 용건을 말하고는, 전화를 끊어 버렸다

 

「코마치짱, 뭐래?

 

분위기를 읽고 조용히 있었던 유이가하마가 물었다

 

「너, 코마치에게 무슨 말을 한 건가? 오늘 일 알고 있었

 

「엣? , 글쎄?그러고 보니 메일을 했었나 안 했었나

 

거짓말 정말 못한다, 전부 들켰지 않은가…. 

했나 안 했나 같은 표현은 대체로 거짓말할 때 쓴다.  

 

 

62 :  2014 10 27 () 02:22:09 ID: zb0yCBaF0

 

*     *     *

 

「으응―, 놀았다 놀았다」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는지, 그녀가 기지개를 편다. 이미 근처는 깜깜해졌다

이대로 바로 역으로 가도 좋았지만, 좀 더 여운에 잠기고 싶었다

정처없이 어슬렁어슬렁 계속 걷는다. 만났을 때 한 말하고는 반대로, 이번에는 이 시간이 매우 기분 좋다

 

―――그렇기에 아쉽다,

 

「아, 슬슬 시간이네. 정말 미안해, 힛키」

 

「신경 쓰지마. 또 어딘가 가면 되겠지」

 

「에, 부르면 와줄 거야?

 

「아, 아아

 

이 장소 이 분위기에 취한 걸까, 너무 쉽게 대답해 버렸다

초조한 내 모습에 그녀가 웃는다

그러나, 오르고 있던 입술도 서서히 내려 가고 결심을 한 것처럼 입술을 깨물고 멈춰 섰다

어느 새, 공원에 와 있었다

그녀가 무언가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어쩐지 모르게, 더 말하게 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무엇을 말해야 좋을 지 모른다. 나는 고개를 돌려 버렸다

 

 

63 :  2014 10 27 () 02:26:10 ID: zb0yCBaF0

 

「자,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사람 이야기, 해자」

 

상냥한 그녀의 목소리가, 잔혹하게 꽂혔다

언젠가 내가 한 말이 플래시백 한다

그 말은, 사형 선고인 것일까

그녀에게 있어, 나는 외부인인 것일까

 

「………」

 

나는 부수고 싶지 않다

 

곁에서 걷을 수 있는 관계를

곁에서 걸어도 좋은 관계를

 

알고 있다

그 정도로 망가져 버릴 관계라면, 그것은 기만이다

망가져 버리면, 부숴 버리면 된다. 내가 갖고 싶었던 것은, 좀 더 다른 무엇인가 이다

그녀의 말에 다하면 결과를 알 수 있다. 이 관계가 망가질지, 망가지지 않는지

 

그러나 나는 발을 디딜 수 없다. 어째서일까, 대답은 간단하다

 

 

나는 가장 피하고 싶은 관계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 버렸기 때문이다

 

 

64 :  2014 10 27 () 02:35:45 ID: zb0yCBaF0

 

「시간, 별로 없겠지」

 

나의 대답은 매정했다

문제를 연장하면 관계는 계속된다는, 단순한 사고다

 

『그렇네! 그럼, 또 다음주에 봐, 힛키!

 

나는 그녀의 그런 반응을 기대하고 있었다

긴 침묵의 뒤, 그녀가 일어선다

작은 오열이 들린다. 심장이 덥석 잡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바보」

 

그렇게 작게 말하며, 그녀가 달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어떤가 하면,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볼 수조차 없었다

 

 

65 :  2014 10 27 () 02:42:32 ID: zb0yCBaF0

 

13. 

나는 자전거를 가져가기 위해 인파에 휩쓸렸다

그것이 굉장히 기분 좋았다

소란이 귀에 닿지 않으면, 당장 절규하고 싶은 기분이다

그녀의 목소리가 머리에서 울린다

그 후 벌써 1시간이나 지났는데도, 조금 전 들은 것처럼 생생하게 귀에 남아 있다

 

―――아마 나는, 잘못한 것이겠지

 

눈앞이 깜깜해진다

관계의 유지를 바랐기에 한 선택이, 관계를 부수어 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망가져 버릴 관계를 아끼고 있는 자신에게, 가차 없이 혐오감이 덮쳐 온다

 

억지로 발을 옮기고 있는데, 이번에는 물리적으로 눈앞이 깜깜해졌다

 

「히키가야」

 

고개를 들어 올리가 히라츠카 선생님이 서 있었다

내 안색을 읽어냈는지, 진지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선생님…어째서 여기에

 

「종례 때 듣지 않은 건가? 최근 뒤숭숭하기 때문에 순찰이다. 그 성과는 있는 것 같구나?

 

그렇게 말하며 미소를 짓는 선생님에게, 나는 매달리고 싶어졌다

 

「잠깐 이야기를 해도 되겠습니까」

 

내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나도 잘 모른다

단지,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처음 보여주는 얼굴인 것은 확실할 것이다

 

 

66 :  2014 10 27 () 02:46:15 ID: zb0yCBaF0

 

*     *     *

 

다시 사람이 적은 곳으로 간다

도중, 나는 오늘 일을 숨기지 않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이야기를 마쳤을 때 도착한 곳은 강변이었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가만히 들어준 히라츠카 선생님이 담배에 불을 붙인다

나는 침묵을 견디지 못하고 말을 꺼냈다 

 

「벌써 끝나 버린 걸까요」

 

「끝나 버렸다면 또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같은 말을 누군가에게 들은 것 같다

 

「거기에, 아직 끝나지 않았다. 너는 아직 그녀의 마음도 듣지 않았겠지」

 

「히키가야, 너는 하나 오해를 하고 있다」

 

「뭡니까. 유이가하마의 마음입니까」

 

적당히 오해라는 말에 지긋지긋해져 말투가 거칠어졌다

 

「아니다, 그런 것 내가 알 리가 없다. 네가 오해하고 있는 것은 본심을 이야기하는 상황이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상냥하게 내 양쪽 어깨에 손을 둔다

 

「사랑 고백은, 진심이겠지?

 

담배 냄새는 전혀 좋아하지만, 이번만은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 다녀 오겠습니다」

 

나는 선생님에게 가볍게 인사 하고는, 튄 것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야 구석에 비친 선생님의 온화한 눈이 인상적이었다

 

 

67 :  2014 10 27 () 02:50:38 ID: zb0yCBaF0

 

14. 

 

『지금 합류할 수 있을까? 무슨 일이 있어도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근처 공원에서 기다리겠다』

메일을 보내고 나서 상당히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답신은 없다. 무언의 대답이 마음에 박힌다

유이가하마가 여기에 올 것이란 확증은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오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나는 벤치에 걸터앉아, 가만히 기다릴 뿐이었다

가끔 지나가는 차 소리를 제외하면,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다

 

―――바스락

 

소리가 들린 쪽을 바라보자, 사복을 입은 유이가하마가 서 있었다

와 주었다. 나는 일어서고는 말없이 거리를 채운다

그녀의 표정은 어둡다. 죄악감 때문에 내 자신이 저지른 유치함에 나 자신이 짜증난다

 

똑바로 그녀 앞에 선다

 

침묵을 견딜 수 없었는지 유이가하마가 입을 연다

 

「아하하… 마마의 용무 말이야, 결국 아무것도 아니어. 조금 더 놀 수 있어」

 

그렇게 말하며 불쾌하게 억지 웃음을 짓는다

더욱 더 죄악감이 나를 짓누른다

 

 

68 :  2014 10 27 () 02:54:37 ID: zb0yCBaF0

 

「저기 말이야,

 

내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

목소리만이 아니다. 무릎도, 목도, 손도 떨리고 있다

이런 기분 얼마만 일까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전한 건 언제였을까

 

나는 깊이 공기를 들이 마시고, 머리 속 원고를 읽는다

 

「연애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겠지. 이유가 있다든가 필요 없다든가」

 

「나, …,  체육제 때부터, 쭈욱 」

 

들이 마시는 공기를 떨리고 있다

준비조차 늦는다. 일각이라도 빨리 긴장에서 해방되고 싶다고 몸이 말하고 있다

 

 

69 :  2014 10 27 () 02:58:19 ID: zb0yCBaF0

 

「너의 미소가,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나는 너를 좋아한다」

 

「나와… 사귀었으면 좋겠다」

 

흐린 채 그대로였다 그녀의 얼굴이 비뚤어진다

한 발, 또 한 발 그녀가 나에게 다가온다

심장은 아직도 격렬하게 뛰고 있다

 

「바보」

 

그녀는 머리를 내 가슴에 기대고는 엉엉 울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나는 잘못하지 않은 것 같다, 제대로 정답을 고른 것 같다

그녀가 말 한 그 단어는 같았지만 울컥거리는 기분은 완전히 다르다

 

적당히 피곤한 것이 기분이 좋다

 

 

70 :  2014 10 27 () 03:02:49 ID: zb0yCBaF0

 

15. 

 

「중간부터 눈치채고 있었어. 당신, 자각 없었던 걸까?

 

그리고 며칠 후, 부실에서 금요일 일의 전말을 유키노시타에게 이야기하자 뜻밖의 말을 들었다

 

「외부인 밖에 없을 때만 본심을 이야기한다고 했을까? 연애에 관해선」

 

「유이가하마양 상대로 입을 다문 걸 보면 싫어도 알게 돼」

 

, 그러고 보니 그랬다

생각보다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지론을 말했는데 이렇게 몇 번이나 끄집어 내면 부끄럽다

 

「그렇지 않다면 그 열정적인 비난의 화살은 나였을까 ..? 기분 나쁘구나」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다…. 애초에

 

너에 대한 감정은 열정이 아니라 부러움이다

아니, 유이가하마에게도 열정은 가지고 있지 않다만

 

 

71 :  2014 10 27 () 03:06:10 ID: zb0yCBaF0

 

그렇게 말하고 싶은 기분을 감추고, 나는 독서에 힘쓴다

내용이 전혀 머리에 들어 오지 않는다. 단지 글자를 볼뿐이다

독서는 형태뿐이다. 그녀가 올 때까지의 연기면 된다

 

이윽고 복도에 발소리가 울린다

 

「야하로―」

 

망가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나는 강하게 생각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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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블로그
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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