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며칠 전에
이 팬픽을 자게에 올렸습니다. 어째서 타작품 팬픽을 굳이 내청춘 팬픽에 올렸는가 하면 당연히 저 팬픽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입니다. 사실 굳이 이런 글을 쓸 필요는 없겠지만 혹시나 해서입니다. 사실 번역한 것 자체로도 제 의도는 절반 이상 전달이 되었을 거라 생각해서 입니다.
다른 팬픽 번역도 그렇긴 했다만... 새로운 아이돌 프로덕션 팬픽은 정말로 원뜻 자체보다는 연출에 더 집중했습니다. 어떻게하면 감정을 더 잘표현하고 어떻게하면 장면을 좀 더 부각시킬 수 있을지, 장면 컷, 묘사 단어 선정 등을 신경 썼습니다. 당연히 정확한 해석은 아닙니다. 단지 몰입감을 좀 더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아이돌 프로덕션 작가는 스레에서 활동하기에 누구인지는 사실 모릅니다. 단지, 동일 작가라고 밝혀진 작품들이 있고, 그것이 이성에게 미움 받는 약, 그리고 여자는 믿을 수 없어 팬픽이 있습니다. 3가지 다 꽤나 충격적인 팬픽이지만, 사실은 결말이 충격적이거나 그런 건 이 분 작품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작가분의 작품의 백미는 '감정의 흐름' 혹은 '심리의 흐름'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어떤 엔딩을 향하고 있을 때.. 그에 수반되는 감정, 심리상태가 굉장히 설득력이 높고, 동시에 몰입감을 낳게 한다는 겁니다.
엔딩은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그에 못지 않게 '흐름' 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감상법 중 하나입니다. 작품을 어떻게 보는가는 물론 독자의 몫이자 독자의 자유입니다. 그리고 엔딩만 주목하는 감상법이 절대로 틀린 것이 아닙니다. 단, 논의가 굉장히 단조로워 집니다. 예시를 들겠습니다.
-> A란 사람이 '1'이란 지점에서 '2'란 지점으로 갔다.
-> A란 사람이 '2'란 지점을 가기위해 '1'에서 출발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바키의 아버지가 핵펀치를 날려서 지구 반대편까지 날라가려는 것이 날아가던 슈퍼맨이 구해주었지만 슈퍼맨을 술을 마셨는지, 소말리아 해적선에 내려줘서, 졸지에 인생에도 경험하지 못한 노예생활을 하려던 찰나, 갑자기 폭풍우를 만나게 되어서 배가 파손되었고 그래서 배가 가라앉게 되었는데, 갑자기 선장이 내 종교에서는 악행을 해도 죽기 전에 선행해야 하는 종교다 라면서 갑자기 노예들에게 구명보트를 주고 자신을 배와 함께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다가 소말리아에 도착해서 대사관에 신청해서 겨우 본국으로 송환되었고, 그는 제일 먼저 '2'라는 지점으로 갔습니다.
-_-;; 예시는 이상하지만 둘의 결론은 같습니다 [.......]
그리고 이것이 '이야기' 혹은 '소설' 의 위대한 점일 겁니다.
이 이야기는 내청춘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사실 내청춘 결말이 어떻게 될까, 어떤 히로인하고 이어질까 라는 논의는 피할 수 없는 논의이고 어차피 중요한 건 결론이기에 당연히 나올 법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렇게만 봐서는 이야기가 너무 축소되고 놓치기 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예로 하치만의 행동만 봐도
하치만의 행동 중 가장 중요한 건 '나를 건들지 마라'입니다. 6권을 예시로 보면, 그는 결과적으로 보면 자기를 희생시켜서 문화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게 했다. 가 됩니다. 헌데 전제가 빠졌습니다. 하치만은 1권부터 주구장창 주장했던 것이 '나는 누구하고도 엮이기 싫다라는 겁니다' 사실 '주부가 되겠다'라는 것도 '일하기 싫다' 라는 것도 그가 진짜로 주부가 되고 싶어서라든가 일하기 싫어서라든가 라기 보단 (당연히 그럴 맘이 있긴 할 겁니다.) 나는 사람들과 엮이기 싫다 라는 걸 말하고 싶은 겁니다.
그런 하치만에게 있어 문화제는 그냥 비극입니다. 주변은 더 좋아졌을 지 모르고, 당장 유키노만 해도 만족했겠고, 기뻐했겠지만, 사실상 하치만은 6권에서도 나락이었습니다. 그는 누구하고도 엮이고 싶지 않았고, 엮이더라도 최소로 하고 싶어합니다. 봉사부가 소중하고 지키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기에 움직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최대한 안 움직이려는 것을 대체로 고려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어째서 하치만이 '나는 이럴 수 밖에 없다'라고 하면서 행동하는 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결론이라는 건 작품 자체의 결론이기도 하지만 '에피소드당 결론도 포함됩니다.'
또한 결론이라고 해도.. 작품 상 완결이 있더라도 어차피 진정한 완결인지도 의문인 것이. 어차피 사람의 완결은 죽음이고 죽더라도 '자식'의 이야기는 있습니다. 물론 이건 비약이지만요.
아무튼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결론에 이르는 과정도 중요하다 입니다.
그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 팬픽을 번역해서 일부러 내청춘 카페에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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