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팬픽은 大宇宙ベムスターズ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大宇宙ベムスターズ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해당 팬픽은 마이 스페이스 속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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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벚꽃
(*)
맑게 개인 하늘 위에서, 눈 같은 흰색 조각들이 팔랑팔랑 춤춘다. 내밀어진 작은 손바닥 위에 그것은 떨어지고, 그 작고 귀여운 눈동자로 바라본다.
새하얀 색이라 생각했었던 그것은, 술에 취한 뺨 같이 은은한 빨간색이 들어간, 조개 같이 완만한 선형. 내밀어진 손바닥 위로, 두 개, 세 개 떨어진다. 고개를 들자, 하늘 위로 펼쳐진 나무 꼭대기. 빽빽한 꽃잎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무녀 옷을 입은 소녀가 있는 곳은 벚꽃나무 아래. 나무에 기대어 다리를 핀 채 앉아 있다. 히하카마(무녀복 바지) 옷감 너머로 전해지는 감촉은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워서, 도저히 맨 땅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나무 밑에는 꽃잎이 쌓여, 연분홍색 융단을 만들고 있다. 좌우로 눈을 돌리면, 그것이 넓게 펼쳐져 있다.
이곳은, 벚꽃 가로수로. 길 양측에 정연하게 나무가 줄을 서 있고, 각각 꽃잎을 만개하고 흩뿌리고 있다. 그것이 눈 같이 쌓인다. 손가락으로 찔러 보아도 지면에 닿지 않는다. 한 번, 백의의 소매를 어깨까지 걸고는 팔을 넣어 보았지만, 그래도 지면에 닿지 않는다.
――여기는 도대체, 무엇일까.
산 속 깊은 키리시마 신경, 그 저택의 뒷문을 나와 숲 속으로 들어가 걸어서 도착한 곳. 그러나 일정하게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5분도 안 되어서 도착할 때도 있다. 혹은, 아무리 걸어도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도 몇 번 있었다. 그러다가, 그 자리에서 눈을 감고 심호흡 하면, 다음 한 걸음으로 도착하기도 했다.
이 장소는 도대체 무엇일까, 평소 쓰지 않는 뇌를 열심히 굴려도, 결국 알 수 없었다. (이상한 곳……) 단지 그렇게 생각할 뿐, 더는 생각할 수 없었다.
다시 둘러보면, 역시 이상한 장소다. 나무 사이는 안개가 걸린 것처럼 뿌여서, 저 너머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하늘도 마찬가지여서, 밖으로 나갈 때 아무리 맑게 개인 날이라도, 여기에 오면 바로 흐려진다. 쏟아지는 꽃잎 탓에 설경 같다. 하지만, 춥지 않다. 그렇다고 더운 것은 아니고, 습도도 낮은 것도 높은 것도 아니다. 모든 것이, 딱 좋다.
좌우, 길 입구와 출구에도 안개가 끼어 있어, 저 너머가 보이지 않는다. 잘 보이는 것은 나무들로 포위된 길—굳이 말하자면 긴 직사각형일까, 그 안 뿐이다.
의아해서, 나무들 사이에서 나간 적이 있었다. 그러면 그곳은 보통 숲이었다. 나무가 하늘을 가려 어슴푸레한, 울창한 숲. 안개도 없었다. 돌아 보면, 벚꽃 가로수로는 사라져 있었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집으로 가는 도중, 또 가로수로에 돌아왔었다. 정말로, 모르겠다.
다만, 모르긴 해도, 여기는 마음이 편안해진다. 새소리도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소리도 없다. 꽃잎이 떨어질 뿐인 온화한 장소. 쭉 여기에 계속 머물고 싶지만,그럴 수도 없다. 그녀는 신경을 시중드는 무녀로서의 일이나 수행을 해야 한다. 휴식 시간에 살짝 빠져 나온 것이니까, 있을 수 있는 시간도 그 잠깐뿐이다.
그렇지만, 이 장소에 오더라도 그녀가 딱히 무언가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춤추며 떨어지는 벚꽃잎을 단지 멍하니 바라볼 뿐. 달리 한다고 해도, 좋아하는 흑설탕을 먹는 정도다.
오늘도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소녀는 천천히 왼손목을 바라 본다. 손목시계를 보면, 휴식 시간도 슬슬 끝날 무렵 한숨을 쉬고 일어선다. 또 그 장소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벚꽃 융단 위를 걸으며 입구로 향한다.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가볍게 가라앉아, 발바닥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진다. 숲의 부엽토도 부드럽지만, 이 정도는 아니다.
안개에 싸인 입구 앞에 서고는, 문득 뒤를 돌아 본다. 반대쪽 출구도 하얗게 서려 보이지 않는다. 평소대로인 풍경. ――소녀는 언제나, 그렇게 출구를 바라 본다. 그리고 뇌리에, 이 모습을 새긴다.
지난날의 기억. 그녀의 머리에 손을 대고는, 그녀 말고는 알지 못할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희미한, 그 상냥한 미소--
작게 머리를 흔들고는, 소녀는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안개 속에 들어가 몇 걸음 걸으면, 그것이 개인다. 조금 전까지 경치가 거짓말인 것처럼, 울창한 숲이다.
걸을 때마다, 소녀의 버선에 붙어 있었던 벚꽃잎이 떨어진다. 마치 이정표처럼 점점이 이어지는 그것은, 나무들의 흔들림과 함께 떠오른다.
그리고, 팔랑팔랑 흩날린다. 마치, 생명을 얻은 것처럼.
(1) 하루
높이 솟아 오른 봉우리가 회색 하늘을 찌른다. 암석 같은 하늘에는 여기저기 금이 가 있고, 빛의 띠가 새겨져 있다. 우뚝 솟은 산은 어슴푸레한 곳에서 검디검은 그림자가 되어, 엄숙하게 자기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그 정상에, 당당한 자태를 드러내는 신경 본전이 있다.
하루는 그 건물 가장자리에 서서, 경치를 바라보고 있다.
머나먼 저편에는 안개가 끼어 있다. 그 속에서 푸른 능선이 완만하게, 혹은 급격하게 능선을 그린다. 정상 부근 바위 산에는 식물은 보이지 않고, 참배길이 뻗어있다.
「하루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 하루는 뒤를 돌아 보았다. 조금 멀리 안개가 끼어 있다.
「그런 곳에 있으면 위험해」
도저히 13살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침착한 음색으로, 그녀가 말한다. 멀리서 말을 걸어준 것도 하루를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서일 것이다. 대범하고 의젓한 미소는 앳되지만, 행동거지나 분위기는 이미 완숙하다.
「미안합니다……」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래도 조심해」
카스미가 살며시 웃었다.
「이제 쉬어도 좋아」
――하루는, 그 미소가 싫었다.
☆
이와토 카스미는, 6선녀 중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
6선녀 라는 것은, 이곳 키리시마 신경의 공주를 시중드는 여섯 명의 무녀를 일컫는다.
그리고 키리시마 신경이라는 곳은…… 실은, 잘 모른다.
하루는 어렸을 때부터 6선녀 중 한 사람으로 뽑혔기에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 날 까지는.
일년 전 설날, 하루는 사촌인 카이노 요시코를 만났다. 그녀는, 하루의 어머니의 여동생--즉 숙모가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것을 따라 온 것이었다. 그리고 하루와 만나 이야기를 했다. 그녀의 신상에 대해
숙모는 젊었을 무렵, 외국인과 사랑에 빠졌고 아이를 낳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신경을 시중드는 혈통으로서는 금기였던 것 같다. 그 때문에 숙모는 혈족에서 추방 당했고, 에히메로 가서 딸을 기르게 되었다. 그것이 하루의 사촌인 요시코.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그런 말을 하긴 했지만, 딱히 그녀는 신경 쓰는 것 같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하루으로서는 뭔가 걸리는 말이었다.
이곳 키리시마 신경이 어떤 장소인지 아무리 하루가 어려도 알게 모르게 이해하고 있었다. 인습에 얽매여 불합리한 압력이 존재하는 곳이라고.
그러나, 알고는 있었지만, 그것이 좋은 것인지 아닌지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곳에서 자랐으니, 「그런 거다」라고 납득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표현해도 괜찮을지 모르지만, 하루는 자기 성격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이 신경은, 그 성격에 의해 둘도 없는 자기 사촌을 추방한 장소. 그것을 알지 못했었고, 지금까지 편히 살아 온 곳이라고. 요시코와 헤어진 후,하루는 당분간 그 생각으로 머리를 싸맸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쭉 여기서 지냈기에, 달리 말하자면 속박되었기에. 그것을 벗어나는 것은, 여기서 태어난 이상 곤란할 것이고, 아이 혼자서는 현실적으로 생각해도 불가능하다. 애초에 그녀가 신경을 떠난다고 해서, 요시코의 입장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결국, 죄악감을 쓸어 담으며, 하루는 그대로 지낼 수 밖에 없었다.
☆
집으로 돌아가 손목시계와 흑설탕 봉투를 꺼내고는, 나가려고 하자, 또 다시 뒤에서.
「하루짱, 어디로 가니?」
부드러운 음색에 하루는 몸이 굳었다. 흠칫 거리며 뒤를 돌아보자, 차분히 미소 짓고 있는 카스미가 있었다. 안 좋을 때 들켰다고, 내심 탄식한다.
「……잠깐, 밖에……」
카스미는 미소를 지은 채, 조금 뭔가를 생각하는 것 같다.
「밖이라면, 숲에 들어가는 거니?」
「……네」
하루가 고개를 숙인다. 그녀는 변함없이 미소를 짓고 있는데도, 눈을 맞출 수가 없었다. 어떻게든 변명을 찾으려고 하지만, 눈도 돌아 버릴 것 같다.
잠시 후, 카스미가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숲은 길을 잃기 싫으니까, 조심해」
하루가 고개를 들었다. 설마 허락해줄 줄은 몰랐다.
그러나, 아주 조금 표정이 밝아진 하루와는 대조적으로, 카스미는 여전한 표정이다.
「――알겠니? 절대로, 길 잃어 버리지 말아줘」
그다지 깊이 생각하지 않고, 하루는 고개를 끄덕였다.
☆
숲에 들어가 잠시 동안 걷자, 주위가 희미해졌다. 평소 일이었기에 신경 쓰지 않고 계속 걷자, 갑자기 개이고 시야가 열렸다. 벚꽃 가로수로에 도착한 것이다.
부드러운 꽃잎 융단을 밟으며 만개한 벚꽃에 눈을 돌리면서, 왼쪽에서 4번째로 있는 나무에 다가간다. 좌우 양측에 7개씩 있으니까, 그것이 좌측 한가운데에 있는 셈이다. 그 나무 아래가 하루의 특등석이다. 여하튼, 그녀 말고는 아무도 오지 않는 곳이지만.
앉아서 나무에 기댄다. 짚신을 신고 산에서 걷는 것은 솔직히 힘들다. 버선은 쉽게 더러워지며, 나무 밑에 있는 잡초에 걸려 망가질 때도 있다. 통학용 스니커즈를 신고 싶었는데, 저택 현관에 있는 그것을 가지러 가고 싶어도, 남의 눈이 있어 꽤 고생스럽다.
약간 거칠어진 숨을 정돈하고, 위를 올려다 본다.
벚꽃이 지는 것이, 예쁘다.
그것이 쌓여서 이 융단을--지층을 만들고 있다. 정말 예쁘겠다며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보기에만 그런 것이 아니다. 그 본연 자체가 아름답다. 「변함없다」라는 것 때문.
그러니까, 눈을 감고 있어도 이곳은 기분 좋은 장소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그럼에도 아름답고, 기분이 좋은 곳.
나무에 기대고 있었던 머리를 이동시킨다. 머리는 호를 그리며 지면에 닿는다. 부드러워서, 충격은 없다. 다리도 피고, 위를 향해 누웠다. 체중만큼, 꽃잎층이 가라앉는다. 마치 누군가에게 껴안기는 것 같다.
눈을 감고 있으면 뇌리에 떠오른다. 공주님을 시중드는 것을 하루에게 타이르는 모친. 의외로 나이가 가까워서 놀란, 공주와의 첫 대면. 다른 선녀들과의 대면.같은 혈연이라고 들었을 때 가슴이 크게 울린 것. 옛날에는 천진난만했던 카스미. 모두와의 수행. 어른스러워지는 카스미의 미소. 일년전 설날. 요시코의 미소. 둘이서 올려다 본, 그 일그러진 달--
가슴 속엣, 차츰차츰 무엇인가가 울컥거린다.
(만나고 싶어……)
몸이 뜨거워진다. 그 때, 이마에 서늘한 감촉이 느껴졌다. 눈을 떠 보니, 춤추며 떨어진 벚꽃잎이었다.
다시 눈을 감는다. 하나, 둘 떨어진다. 체온이 빼앗기는 것 같아 나른해졌다.
(2) 요시코
요시코는 산을 걷고 있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은 이미 황혼색이다. 겨울에는 해가 빨리 저문다. 이미 산에서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위험한 시간대지만, 그러고 싶지 않기에, 그녀는 무심히 다리를 움직이고 있다.
아니, 무심하지 않다. 머리속은 혼란스럽다. 생각하는 것은 많은데, 생각해도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 많아서, 안절부절 할 수 없어 다리를 움직이고 있다. 행동만 보고 말한다면 무심했다.
――요시코. 이 학교는, 어떠니?
가을, 어머니가 보낸 학교 팜플렛. 기숙사제 여고였다.
어머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았기에, 요시코는 쾌히 승낙했다. 애초에 그다지 이야기한 적도 없는 부모 자식이었지만, 어머니가 이혼하고 나서는 한층 더 심해졌다. 사실, 요시코는 그다지 까다로운 성격도 아니고, 어머니를 좋아했지만, 그것을 표현하고 싶어도, 어머니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그것이 반대로 어머니를 괴롭히는 것이라는 듯이, 기숙사제 학교를 권유 받았을 때에는 견딜 수 없었다.
그리고 오늘, 합격 발표 날. 시험을 본 오죠인 여고는 굉장히 멀리 있고, 요시코는 학교에 가야 했기에, 어머니가 확인을 하러 갔다. 방과후, 「합격했어」라는 메일이 왔다.
집에 돌아와, 혼자서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쩐지 쓸쓸해졌다. 석양이 비치는 낡은 단층집 거실. 빛 속에서 흩날리는 먼지가 마치 빛나는 호박 속에 갇혀 있는 것 같았다. 그런 느낌이, 참을 수 없이 싫었다.
정신이 들었을 땐, 옷을 갈아 입지도 않고 집에서 뛰쳐나가 있었다. 집 뒤에 있는 산에 들어가, 마구 걸었다. 이제 누구에게도 발견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어머니가 찾으러 와줄 리도 없었다. 애초에 이미 이혼까지 했고, 피가 이어진 요시코마저 없으면 친가로 돌아갈 수 있다. 방해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자, 요시코는 심히 낙담했다.
방해가 되었기에. 그래서 기숙사제 고등학교로 보내 버리고, 자기는 가족에게 돌아가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설마라고 생각하지만, 있을 수 없는 이야기도 아니고, 실제로 자기 존재가 방해가 되는 것은 변함 없다.
(딱히 상관없잖아……)
발을 멈추고, 눈을 감았다. 어두운 곳에서, 목이 따끔거린다.
(이제, 혼자서 살아가자……)
고등학교에 있는 동안, 뭔가 기술을 익혀, 졸업 하고 일을 하자. 최대한 빨리 어머니에게서 멀어지는 것이 제일 효도일 것이다.
(……)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고, 요시코는 걷기 시작했다. 결심한 직후치고는, 발걸음은 무겁다. 마치 망연자실하듯이, 비틀비틀 걸었다.
그러다가, 앞에서 뭔가 지나가는 게 보였다. 우아하게 하늘을 나는 하얀 나비였다.
요시코는, 어쩐지 모르게 그 나비를 쫓았다. 집에 돌아가는 것도 귀찮았다. 정말로 생각 없는 행동이었지만, 어쩌면 그 나비에 매료 당한 것일지도 모른다.
가만히 그 모습을 관찰하다가, 나비 날개가 새하얗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고 배추 흰색 나비처럼 검은 반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전체가, 살짝 붉다. 몇 백배나 희석한 것 같은 희미하한 다홍색. 연분홍색라는 말이 어울렸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흐른 걸까. 요시코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주변이 흰색으로 되어 있었다.
무심코 시선을 돌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전후좌우, 모든 곳이 자욱하다. 설마, 산불일까. 당황해하면서 손수건을 꺼냈다. 왔던 길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어느 쪽이 왔던 방향인지 알 수 없다. 열기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여기에 머물고 있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하며, 어쨌든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달려도 연기는 개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더 진해졌다. 발화점에 다가가는 게 아닐까 생각해서, 방향을 바꿔도 변화는 없었다. 한 번 멈춰 서서 봤지만, 여기가 어디인지 전혀 알 수 없다. 확실히 오리무중이다. 서서히 연기가 나무마저 덮쳤다.
몰리고 있다. 어느 새인가 둘러싸여, 이미 늦었다. 도망갈 장소가 없다. 이대로는 속수무책--그것만큼은 싫다. 한번 더, 더러워진 스니커즈에 힘을 싣는다.
그 때, 다음 순간, 시야가 열렸다.
★
요시코는 발을 멈추었다. 어깨로 숨을 쉬며, 눈앞에 있는 경치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뭘까, 이곳은.
그곳은, 벚꽃 가로수로였다. 전체적으로 색채가 부족한 인상이었지만, 나무들 사이를 보고 납득했다. 거기에도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어, 흰색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단지 이상하게도, 길 한복판으로는 들어 오지 않는다. 가로수로 안은 선명해서, 먼 곳까지 바라볼 수 있다. 연기를 직사각형으로 도려낸 것 같은 형태인 것 같다.
길의 폭은 10미터 미만 정도. 넓다. 그러나 깊이는 그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넓고, 길다란 길이다. 그 양측에 나무가 7개씩 서로 마주 보며 서있다. 나무는 각각 정말로 컸고, 꽃도 많이 피어 있다. 품종도 한 종류가 아닌 것 같다. 벚나무처럼 꼭대기가 하늘로 향한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버들 벚꽃도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것들은, 모두 만개한 상태였다. 아직 2월인데도. 확실히 겨울 벚꽃이라는 것도 있다고 하지만, 개화 시기는 1월말까지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늘에는 끊임없이 꽃잎이 흩날리고 있고, 길은 그 떨어진 꽃잎들로 덮여 있다. 길 저 너머에는 안개가 끼어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무언가 보였다.오른쪽 4번째에 있는 버들 벚꽃 뿌리. 연분홍색 길 위에, 다른 색이 섞여 있다. 선명한 빨강과 초록과--살색.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처럼 보여, 요시코는 다리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한 걸음 한 걸음 걷다가, 위화감을 느꼈다. 발바닥에 느껴지는 감촉이 부드럽다. 발 밑을 보면 스니커즈가 가라앉아 있었다. 소름이 났다. 허리만 살짝 숙여 지면 위로 떨어진 꽃잎을 살펴 본다. 그 아래도 꽃잎이었다. 그 꽃잎을 손으로 집고, 던져 보았다. 연분홍색이 춤춘다. 한번 더, 발 밑을 바라 보았다.. 있는 곳은, 또 꽃잎이었다.
식은 땀이 났다. 뭘까, 이곳은. 고개를 들자 한없이 떨어지는 벚꽃꽃잎. 그것이 쌓인 건가. 어떤 환상일까…….
환상. 그 이외의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다시 살펴보니, 이곳에는 소리가 없다. 단지 벚꽃이 바람을 타고 떨어지고 있을 뿐. 보통, 꽃은 떨어지면 죽어, 흙으로 돌아간다. 그럼에도 이 장소에서는 그렇지 않다. 죽음이 없는 생은 과연 생일까. 요시코에게는, 이 벚꽃이 어쩐지 두려워졌다. 마치 이 세상의 이치에서 벗어난 곳 같다. 어쩌면 자기는 이미 죽어서, 천국이나 아니면 다른 곳이 아닐까, 그녀는 진지하게 그런 생각을 했다.
우선--저기 쓰러져 있는 사람 그림자 같은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자. 그렇게 결심하고, 요시코는 걷기 시작했다.
(3) 하루
갑자기 의식이 떠오르고, 온 몸에 감각이 소생한다.
잠에서 깨어나는 것은, 몸에 영혼을 되돌리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하루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루로서는 관할 밖이라 잘 모르지만, 신경의 공주와 카스미는 공수를 한다. 신령을 몸에 빙의 시켜, 그 힘을 사용하거나 신탁을 받거나 한다.
자기의 몸을 타인에게 명도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공주의 경우 그녀의 의식이 「잔다」 「일어난다」라는 듯하지만, 카스미의 경우는 어떨까.
본래대로 라면, 카스미는 공수를 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공주에게 내리는 신령들 중 하나, 그녀에게 부담이 되는 「무서운 것」을 대신 받기로 하고, 방법을 체득했었다. 공주와 피가 가까운 인간 밖에 할 수 없다고 하니, 오히려 그것만을 위해 신경에 왔을 가능성도 있다.
그것이 5 년 전. 그리고 세월이 흐르는 동안, 카스미는 점점 변했다. 분위기는 세련되어졌고, 6선녀의 통제역으로서 어른스러워졌다. 달리 말하자면, 신경의 색으로 물들어졌다. 그것은 어른의 손에 의해 바뀐 것이 아닐까, 하루는 그렇게 의심하고 있다.
아무튼, 하루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아이이니까. 어른의 비호 하에서 밖에 살 수 없는 약한 존재이니까. 그렇게 아무 것도 못한 채, 어느덧, 그녀가 싫어하는 색으로 물들어 버렸다…….
(요시코짱……)
빌듯이, 그녀는 생각했다.
(한번 더, 만나고 싶어……)
그 때였다. 완전히 소리가 없던 세계에서 그리운 목소리가 들렸다.
「――하루?」
☆
눈을 뜨자, 버들 벚꽃이 보였다. 흐린 하늘에서 하얀 얇은 그림자가 떨어진다. 그대로, 목소리가 들린 곳을 바라 보았다.
「……살아 있어?」
봄은 눈을 깜빡였다. 어쨌든, 그 광경을 받아들인다.
「하루……지?」
그리운 목소리. 몇 번이나 뇌리에서 재생한 그 목소리.
그리고, 그리운 얼굴. 쭉 생각했던 그 얼굴.
「요시코짱……」
하루의 얼굴을 엿보는 듯이 서있던 소녀는, 다른 누구도 아닌 카이노 요시코.
「꿈……?」
아직도 믿을 수 없어, 그런 말이 나왔다.
「역시 꿈이야」
「……아마, 아니라고 생각해……」
머리를 갸웃거리는 요시코. 하루가 상체를 일으키자, 몸 위에 쌓여 있던 꽃잎이 뿔뿔이 떨어졌다.
「어째서……?」
「응?」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야……?」
「여기?」
「신경……」
요시코가 눈살을 찌푸린다.
「신경? 카고시마의 키리시마 신경?」
고개를 끄덕이자, 요시코는 더욱 「잘 모르겠어」라는 표정을 짓는다.
「나는, 에히메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카고시마야?」
「응……」
「……노 웨이」
「그럼…… 카고시마라고 할까……」
6선녀나 공주는 카고시마현에 거주하고 있지만, 신경이라는 곳은 그곳과는 조금 다른 장소에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전세계 어느 산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장소. 단 그것은 신경을 시중드는 인간 및, 신경측 안내를 받은 인간에 한한다. 요시코는 일족의 혈통을 잇고는 있지만 시중을 드는 것은 아니니까, 아마 후자일 것이다.
(내가, 만나고 싶다고 생각해서……? )
우선 그에 대해 설명했더니, 요시코는 한번 더 「노 웨이」라고 중얼거렸다. 하지만, 바로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무튼……하루가 여기 있으니까…… 리얼리일지도」
그렇게는 말을 했지만, 아직 반신반의하는 듯 하다. 그런 요시코를 바라보는 하루도 마찬가지로 반신반의하는 중이다. 정말로 현실일까. 아니, 꿈이 아니기를…….
「신경은 항상, 계절에 관계없이 벚꽃이 피어?」
하루는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
「여기만……」
「……『여기』?」
요시코가 주변을 둘러본다. 만개한 벚꽃 가로수로.
「그럼, 『여기』은 무엇?」
「신경의 숲 속……」
거기까지 말하다가 말문이 막혔다. 하루도, 이 장소가 현실적인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어쨌든 도착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까지 가지각색이다. 30분 이상과 5분 미만이라는 체감 시간도 그렇고, 언제나 같은 루트를 걷는 것도 아니니까 거리 문제도 아니다.
「나도, 잘 몰라……」
결국, 그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잠시 후, 요시코는 단념한듯이 한숨을 쉬었다. 하루와 마찬가지로, 벚꽃 뿌리 위에 앉았다.
「하루는 여기에 자주 오는 거야?」
「응……」
고개를 끄덕이며, 요시코 옆에 앉았다. 확실히 존재감이 있다. 진짜 조금 옆, 그녀가 있다. 뭉클거려, 가슴 한 쪽이 쑤셨다.
「신경에는, 이런 스트레인지한 장소가 많이 있는 걸까……」
스트레인지는 무슨 뜻일까, 하루는 생각했다. 요시코는 부모 중 한 분이 외국인이라서 일까, 때때로 이상한 말을 한다. 하루가 모르는 것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어쩐지, 온 세상을 돌아 다니는 여행자 같다.
「……바다도 있어……」
「바다?」
3년 전 여름, 공주와 6선녀 모두가 바다에 갔던 적이 있었다. 저택 정문에서 나와 산을 지나자, 갑자기 울창한 숲이 열리고, 거기에는 해변이 퍼져 있었다. 맑게 갠 푸른 하늘과 그것을 비추는 듯한 깨끗한 바다. 조용한 해안에 울리고 있는 물결 소리. 「신경의 바다」라고 카스미가 가르쳐 주었다. 그 때의 카스미는, 아직 아이 같았는데.
「의외로 가까워서, 놀랐어……」
「보이거나 하지 않아? 여기도 그렇지만, 바다가 펼쳐져 있는 경치라든지」
하루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본전은 산 정상에 있지만……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아……」
그것은 저택도 마찬가지다. 저택은 본전에서 꽤 멀지만, 잘 보이지 않는다. 경치는 안개에 전부 싸여있다.
「흐응……」
요시코가 신기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 이야기가 없어졌다. 하지만 불편하지 않다. 일년 전에도 그랬다. 두 사람은 말도 없이 달을 올려다 보며, 그 정적을 맛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 날, 둘이서 흑설탕을 먹었다.
「요시코짱……」
그것을 떠올리고, 가지고 있던 흑설탕 봉투를 내밀었다.
「먹을래……?」
「아아, 그 때……. 고마워」
한 알 입에 넣는 요시코를 보면서, 하루는 손목시계를 바라 보았다. 잊고 있었지만, 어느 새 깊이 잠들어 버렸다. 일도 있으니까 7시에는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돌아가는 길과 본전에 오르는 시간을 감안하면 6시에는 나가야 한다.
「지금 몇 시?」
「5시 50분……」
지금은 2월, 태양은 이미 완전히 가라앉았을 것이다. 숲 속으로 돌아가는 것은 곤란하지만, 가로수로를 나가 똑바로 걸으면 돌아갈 수 있을 테니 별로 문제는 없다. 오히려 요시코가 걱정이다. 그것을 생각했더니, 곧 그녀와 헤어진다는 생각이 들어, 우울해졌다. 모처럼 오랜만에 만났는데
「벌써 6시인데, 왜 이렇게 밝은 걸까……」
요시코가 하늘을 올려다 본다. 벚꽃 꼭대기가 하늘에 있는 균열처럼 뻗어 하늘을 숨기고 있다. 길 양측에 벚꽃이 있으니까 하늘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길의 폭이 넓으니까 한가운데 부근에서는 하늘이 보인다. 그러나 보이는 것은 항상 흐린 하늘. 그녀가 올려다 보는 지금 하늘도 그랬지만, 시간에 어울리지 않는다. 낮이면 모르겠지만, 밤이면 백야다.
「시간이 멈춘 거 같아……」
감탄 하는 듯이, 그녀가 그렇게 중얼거린다.
「신경의 숲은 언제나 이렇게 밝아?」
하루는 고개를 가로로 젓는다.
「여기만……」
「흐응……. 돌아갈 수 있어? 밤의 숲은 데인져러스라고 생각하는데」
「괜찮아」
그것을 듣고 요시코는 머리를 갸웃거린다. 조금 강하게 물었다.
「괜찮아? ……정말로?」
「응……. 언제나 그랬으니까, 괜찮아」
「언제나 그랬다?」
「깜깜해서 아무 것도 안 보이지만……똑바로 걸으면 도착하니까……」
그렇게 말하다가, 하루는 카스미가 한 말을 떠올렸다.
――숲은 길을 잃기 쉬우니까, 조심해.
그러나 하루는 그동안 혼자서 여길 오갔지만, 한번도 헤맸던 적이 없었다. 카스미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루를 신경에 옭아매기 위한 거짓말. ――아니, 만일 그렇다면 하루가 숲에 나가는 것을 허락할 리가 없다. 그렇다면 그녀가 한 말은 도대체 무슨 의미였을까…….
「……그럼」
그렇게 생각하는데, 하루 옆에서, 요시코가 일어섰다.
「나도 돌아갈 수 있을까?」
그렇게 말하는 그녀는, 출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4) 요시코
「벌써 돌아가는 거야……?」
「이제 가지 않으면」
그렇게 말하고, 요시코는 출구를 바라 보았다. 가로수로는 마치 연기에 포위된 듯한 형태여서 출구를 알 수가 없다.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루는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하루가 입을 다물고, 고개를 숙인다.
「……아직 여기에 있고 싶은……니까」
「그래」
매정하게 말하며, 요시코는 하루를 외면했다. 기분 나쁜 감촉을 느낀 채, 한 걸음씩 걷는데, 뭔가에 잡혔다. 하루가 옷을 잡고 있었다.
「……요시코짱」
발을 멈추고 고개를 든다. 올려다 본 시야에, 벚꽃잎이 춤추며 떨어진다.
「괜찮아, 또 만날 수 있어」 그런 말을 하려고 뒤를 돌아 보았다. 하지만, 허를 찔려 요시코는 숨을 감추었다.
가로수로에서 고요한 오열이 새었다. 하루의 몸이 떨린다.
「부탁해……」
단지 그 말뿐, 그녀는 다시 오열하기 시작했다.
(『부탁해』……)
그녀는, 요시코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
(……)
꽃잎이 끊임없이 떨어진다. 마치, 두 사람을 숨기려는 듯이.
★
일년 전, 하루와 만났을 때, 묘한 감회를 느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하루의 어머니의 전 성은, 요시코의 모친과 같은 「카이노」다. 하지만 그녀는, 일족의 지위를 높이기 위해 보다 신경의 피가 진한 타카미가의 신부가 된 것 같다.태어한 여자아이는 계획대로 선녀가 되었다. 그 경위를 알아서 였을까, 사촌여동생에 대한 이미지는 「경건한 교도」였었다. 반드시 윗사람들에게 교육을 있는 대로 받았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만났더니 그런 이미지는 완전히 뒤집어졌다. 신경에 용해되기는커녕, 오히려 떠 있는 것 같은, 그런 인상이었다.
그렇기에, 자기 신상을 이야기해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도착 전까지 그런 생각은 조금도 없었고, 애초에 사촌여동생과 만나서 이야기할 생각조차 없었는데도, 둘만 있게 되자, 알아서 말해 버렸다.
그것은, 그녀가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요시코는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결코 냉대 당한 것도 아니고, 요시코도 다른 사람을 거절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용해되지가 않았다. 주위에 진공을 두른듯한 이물감을, 요시코 자신도 자각하고 있었다. 하루의 첫인상이, 그런 자기와 비슷하게 보였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니까--요시코는 어쩐지, 지금 하루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계절과 관계 없이 만개한 벚꽃. 계속 변함없이 지는 꽃잎. 시간이 멈춘 것처럼 밝은 가로수로. 이 압도적인 환상과 요시코가 헤맨 의미. 그것들은 하루의--그녀의 소망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루」
주저앉아 하루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 보았다.
「나는 가지 않으면 안 돼」
숙인 얼굴에서, 물방울이 떨어졌다.
「하루도, 여기에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고」
그녀의 눈과 시선이 맞는다. 당장 무너질 것 같은 얼굴로, 그녀가 고개를 가로젓는다. 눈초리에 모여 있던 눈물이 진다.
「……하루」
허리를 들어 하루의 머리에 손을 싣는다.
「……알지?」
하루의 몸이 순간 약간 떨렸다. 잠시 후, 하루가 고개를 끄덕였다.
요시코도 고개를 끄덕이고,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하루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또, 만날 수 있어」
――다음에 만날 때는, 네가 행복해지는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녀의 이마에, 요시코가 입맞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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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님 작품을 번역하면서 느낀 건데, 상당히 몽환적인 분위기를 좋아하십니다.
작품 중에, 유우의 독백도 있고, 쿠로와 토요네가 꿈 속 사막에서 서로 만나는 것도 있고,
비현실적이라고 해야 하나, 판타지는 아니지만 몽환적인 느낌을 상당히 많이 주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아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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