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팬픽은 ミヤ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겨우 그녀에게 전환기가 왔다.
여름의 찌는 듯한 더위는 싫다. 겨울의 얼어 붙을 듯한 추위도 싫다. 그렇다고 봄이나 가을 같이, 적당한 기온에 보내기 쉬운 계절을 좋아하는가 하면 별로 그렇지도 않다.
여하튼 밖에 나오는 것을 싫어하는 인간이니까. 뭐, 여름이나 겨울 보다는 약간 보내기 쉽다는 것뿐이다.
계절은 여름 한창. 본래라면 에어컨이 갖추어진 실내에서 뒹굴 했겠지만, 어째선지 강제적으로 정해진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밖에 나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날도 저물었는데, 열기는 사라지지도 않고 남아있어, 피부와 철썩 달라 붙어 내 마음을 피폐하게 한다. 떨어지는 물방울을 손등으로 닦으며 하늘을 올려보았다. 주위를 바라보면, 역에서 샐러리맨들이 손에 신사복과 가방을 들며 똑같이 땀을 닦고 있다. 매일 매일 슈트라는 전투복으로 몸에 감싸며 일하는 그들에게 마음 속으로 경례를 보냈다. 나는 할 수 없을 거 같은 고행이다. 그런데 오늘 일요일이었다. 휴일 없는 건가? 24시간 일해 버리는 건가?
시계를 보자 바늘이 이제 곧 19시를 가리키려 하고 있었다. 약속 상대는 시간에 정확하기에 늦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다음 전철이 출발하기 전에 나타난다.
시야에 하얀 물체가 비쳤다. 트레이드마크인 백의를 휘날리며, 날카로운 얼굴로 나를 향해 오는 사람은 나의 은사이자 연인. 히라츠카 선생님은, 나를 찾아내자, 아주 조금 기쁜 듯한 표정을 지었다.
「흠, 약속 시간 전에 도착했다니, 감탄 감탄. 좋은 마음가짐이다 히키가야. 그렇지 않으면 너무 기대하다가 빨리 와 버린 걸까?」
약속한 역 앞에서 먼저 꺼낸 한마디. 히라츠카 선생님은 미소를 띄우며 담배를 꺼낸다. 뺨은 더운 탓인지 조금 상기 되어 있었다.
오늘은, 히라츠카 선생님이 억지로 정한 축제 데이트다. 이 근처에서는 제일 규모가 큰 축제가 열려 많은 포장마차가 있고, 불꽃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다. 뭐, 기대하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너무 지나친 건 싫다. 몇 번이나 말하지만 나는 더운 것에 약하다. 혼잡한 건 더 싫다. 그러니까 얼굴을 조금 돌리며 부정 한다.
「별로 그런 건 아닙니다……」
「이런, 너는 연인과 축제에 가는 것이 싫은가?」
「때와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혼잡하지 않고, 덥지 않고, 집에서 한 걸음도 나오지 않는 축제라면 대환영입니다」
「어디의 축제인가!」
인터넷에서는 있습니다. 조심성 없는 발언을 해 버리면 생겨버리는 그것. 타오르는 불길은 제어를 잃고 모두를 다 태울 때까지 계속 날뛴다. 인터넷 조차 아싸인 나에게, 불똥이 튈 이유도 없기에 안심하며 구경을 자처할 수가 있는 축제다.
언제든지 나는 고리 안에 들어가지 않고 멀리서 바라보고 있다. 어쨌거나 불개입. 신과 동일한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 보는 증거이다. 슬슬 신사가 지어질 레벨. 하치만궁은. 이미 있다, 나는 신이었는가…….
거기까지 말하자 히라츠카 선생님이 무거운 숨을 조용히 내뿜었다.
「너는 정말로 변함없구나」
「인간의 본질은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나이를 먹으면 능숙하게 숨기는 것뿐입니다. 사람에 맞추어 교묘하게 자신을 숨기며 살아가는 겁니다」
「뭐 부정은 못하겠구나」
「그렇지 않습니까? 공교롭게도 나는 솔직한 성격이라서 숨길 수가 없어요」
내 말을 흘리면서 히라츠카 선생님은 담배에 불을 붙였다. 여기부터 더 나아가면 혼잡하니까 담배를 피울 수도 없다. 마지막 휴식을 느긋하게 맛보는 그녀 옆에 잠시 멈춰 선다. 눈앞에는 축제로 가려는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다. 그들은 모두 한결같이 같은 방향으로 간다. 역에서 잇달아 나온 사람들은 일정한 간격으로 걷는다. 그 모습은 하늘에서 관찰하면 개미 행렬하고 다를 바 없을 거다.
한가롭게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데 옆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슬슬 갈까」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히라츠카 선생님은 걷기 시작한다. 헤매는 일 없이 곧장 인파로 다이빙. 망설임 끝에, 나는 그녀를 뒤쫓았다.
× × ×
빨간등이 어슴푸레한 골목길을 비추며, 독특한 분위기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한 여성이 유아등에 이끌리 듯이 포장마차에 빨려 들여가 간다. 그 여성은 아이들이 둘러싼 고리 안에 돌입해 돈을 지불하고 포장마차 아저씨에게서 포이(ポイ)를 받았다. 눈앞에는 작은 물고기가 헤엄치는 큰 수조. 금붕어 잡기다.
「보여주마 히키가야. 나의 울테크(ウルテク)를」
어이, 뭘 하고 있는 겁니까……. 훗훗훗 겁 없이 웃으며, 포이를 쥔 사냥꾼. 그 이름은 히라츠카 시즈카. 그녀는 아이들하고 섞여 진지한 얼굴로 금붕어를 노리고 있다. 그 눈만은 정말로 역전의 용사. 포이를 쥔 손은 칼을 쥔 무사 같이 한 치의 틈도 없었고, 잘 갈아진 살기로 수면을 노려보고 있다.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이 유려한 움직임으로 팔이 수조로 접근한다.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금붕어 밑으로 온 포이는 다음 순간 그릇에 이동해 있었다. 그릇에는 금붕어 2마리가 잡힌 것도 깨닫지 못 한 채 우아하게 헤엄치고 있다. 훌륭하다. 한 번에 2마리의 사냥감을 사냥한 선생님은, 다음 목표를 정하고 있다. 정말로 아이 같이 순진한 모습이다. 선생님이 즐거운 것 같아 좋습니다.
「이야- 만족 만족」
금붕어 잡기를 마친 선생님은, 흘러 넘치는 미소를 띄우며 타코야키를 먹고 있다. 조금 전 금붕어 잡기에서 선생님은 합계 30 마리의 사냥감을 건졌다. 마지막에는 구경꾼이 줄을 이어, 포이가 찢어질 때는 낙담의 소리와 건투를 칭하는 박수가 울렸다. 그 때 의기양양한 얼굴은, 나이를 느끼지 못할 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금붕어 받지 않아도 괜찮은 겁니까?」
「받아도 기를 수 없어」
맥주를 한입 들이키며 선생님이 대답한다. 결국 금붕어는 한 마리도 받지 않고 릴리스. 이 사람은 건지는 것을 즐긴 것이지, 별로 금붕어를 갖고 싶었던 건 아니다. 다 놀고 나서는 음식에만 집중하고 있다. 타코야키, 꼬치구이, 감자 버터, 사과엿에 초코바나나.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확보 하고는, 들뜬 기분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우리들은 불꽃을 보기 위해 관람 회장인 종합공원에 와 있다. 잔디 위에는 시트가 북적거리고 있었고, 많은 사람이 하늘을 올려보며 불꽃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사람들을 피하며 구석에 남은 스페이스에 작은 시트를 깔고 둘이서 앉았다.
「조금 부족할까……」
「아직도 먹는 겁니까」
산처럼 산 음식을 펴고 먹는 선생님. 그 식욕이 감탄 스럽다. 여기에 올 때까지 오코노미야키와 야끼소바도 먹었겠지. 소스뿐이었지만…….
「아아, 미안하구나. 너도 하나 어때?」
기가 막힌 얼굴로 보던 나를 선생님은 뭐라 착각했는지 타코야키를 주었다. 소위 아-앙 이라는 것.
「별로 스스로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지 말아라. 내가 하고 싶은 것이다」
온화한 얼굴에 말문이 막혔다. 얼굴을 돌리려고 했는데 입이 돌진했다. 어쩐지 부끄럽다.
선생님을 바로 볼 수 없어서 아래를 향하며 얼굴을 가린다. 새빨갛게 되어 있는 내가 있다.
아싸는 사람들 하고의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하지 않다. 아-앙은 레벨이 너무 높다. 내 레벨로는 사람과 인사를 주고 받는 것이 고작인데,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선생님이 미소가 깊어졌다.
「변함 없는 반응이다 너는」
「순진한 소년을 조롱하는 것이 즐겁습니까……」
「너를 조롱하는 것은 즐거워. 이미 내가 사는 보람이라 할 정도다」
어째서 그런 게 사는 보람입니까. 외면하는 내 뺨을 쿡쿡 찌르는 선생님.
어떻게 피할까 궁리하고 있는데 ‘퉁’ 이라는 저음이 공기를 흔들었다. 여러 가지 색깔의 빛이 근처를 비추고, 하늘에 큰 꽃을 피운다.
「시작된 거 같구나」
「그렇네요」
일시 휴전. 두 명 사람 모두 하늘을 올려본다. 유감스럽게도 도착한 시간이 늦었기에 거리는 멀지만, 그런데도 불꽃은 아름다웠고, 희미하게 울리는 발사음이 마음에 울린다.
그러나, 불꽃은 굉장하다. 이것을 발명한 사람은 천재다. 뭐 나는 화려한 불꽃놀이보다, 수수한 것을 좋아하지만. 혼자서 할 수 있고.
그래도 밤하늘에 피는 빛의 꽃은 압권이었다. 오기 전에는 귀찮았지만, 그런 기분은 없어졌고 다만, 여름 풍물에 흥미를 느낄 뿐이다. 불꽃 좋다.
「그러나 누군가와 보는 불꽃은 좋은 것이다」
그렇게 말하면서 감자버터를 찌르는 선생님. 아아, 지금까지 혼자였다…….
「뭐 나쁘지는 않네요」
「그렇지? 여기 불꽃도 훌륭하지만, 스미다강(隅田川)의 불꽃놀이도 볼 만해.」
「알고 있습니다. 매년 보고 있으니까」
「하아! 외출기피하는 너가 매년 보러 가는 건가!」
마치 세기말이 도래한 것 같은 표정으로 놀라고 있다. 무례하다!
「TV 중계로요」
나도 거실에서 구르면서 TV 감상 정도는 한다. 올해는 유감스럽게도 뇌우로 중지였다.
내 말에 히라츠카 선생님이 진심으로 기가 막힌 표정을 지었다. 별로 좋지 않습니까, 에어컨이 완비된 방에서 누우면서 TV를 본다. 극락입니다.
「너는 너무 수동적이다. 조금은 스스로 움직여라」
「수동적인 삶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뭐, 그래도 인생에서 한 번 정도는 노력해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실은 지금까지 기회를 엿보고는 있었다. 단지 한마디의 말을 고백하는데 몇 번이나 용기를 쥐어짜려고 했었고, 몇 번이나 좌절 해 왔을 뿐이다. 이 이상 지나면, 일생 동안 할 수 없을 것 같으니 기세에 맡겨 버리자.
「그런 것으로 결혼 해 주세요」
아마 인생 최후가 될 말을 바람에다가 싣는다.
홍조를 띤 얼굴로 굳어진 선생님과 호흡을 멈추고 대답을 기다리는 나, 그 둘 사이에 하나의 불꽃이 하늘에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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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제 개인적인 사정을 밝힐 생각이라 후기가 길어질 것 같습니다. 귀찮으시면 넘기셔도 상관없습니다.
1. 이 팬픽은. 제가 일전에 하루노 기억상실증에 대해 쓴 작가가 쓴 시즈카 팬픽이 번역된 지 모르고 언급했다가 하지 못해 시즈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아쉬워 하셨을까봐 선정했습니다. 미야비님은 일전에 마법소녀유이유이를 쓴 작가분과 자주 같이 활동하시는 분이고, 일전에 일각님이 미야비님의 작품을 하나 번역해 주셨었습니다.
2. 미야비님은.. (제가 번역을 못해서 그렇지) 정말 유려한 문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 그간, 템포 조절하면서 일전에 허가받았던 분들에게 링크를 죄다 보내고.. 총 4분에게 허가 메세지를 보냈고, 두분에게 허가 신청을 받았습니다. 미야비님은 그중 한분입니다.
4. 이제 제가 번역할 것도 그렇게 많이 남진 않았습니다. 2월 1일까지 해서 끝내고 싶었는데...제 건강 사정상 그게 힘들거 같습니다. 우선 이번주말이 목표지만 그것도 불투명합니다. 그러나 그걸 감안해도 남은 작품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저로서도 길었습니다.
이상입니다. 앞으로 얼마 안 남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PS: 했던 건 꾸준히 합니다. 그리고 뭔가 잘 못 된거 같다는 갱신이 1월 28일 하루뿐이라 나중에나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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