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赤那님이 번역 허가를 해주셔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첫 걸음
예를 들어, 야마시로가 없을 때
예를 들어, 내 자매들이 없을 때
예를 들어 오늘 같은 폭풍우가 치는 밤에, 나는 후소의 방에 있는다.
처음에는 후소가 불렀다, 그 다음에도 후소에 불렸다.
그 다음도, 그 다음도, 그 다음도,
야마시로가 없으니까, 맛있는 과자가 있으니까, 추우니까, 이리 오렴, 이리 오렴. 라고.
어쨌든 이런 식으로 가게 되어, 결과적으로 나는 자주 후소의 방에 가게 되었다.
답다고 하는 것은, 자매들이 그렇게 말한 거고, 나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불렸기 때문에 간다. 단지 그것뿐인 이야기였다.
그런 이유로 내가 후소의 방에 간 적은 없었다, 오늘 까지는.
「미치시오가 먼저 내 방에 오다니 처음이네」
아아, 이제 성가셔. 조금 전부터 몇 번이나 말하는 거야.
그래, 맞아. 처음이야.
처음 뵙겠습니다.
어쩔 수 없잖아, 자매들하고 우연히 다른 부대로 출격 하다가 파손당해서 도크에 갔다 왔더니, 모두 우연히 갑작스러운 원정 임무에 가서, 방에는 아무도 없어,
덤으로 태풍이 다가오고 있는 탓에 비바람 소리는 시끄럽고, 난폭하게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혼자 있는 방에서 듣다가 참지 못해 뛰쳐나왔더니 후소가 있다을 줄은 몰랐어.
말했어, 뛰쳐나온 나를 후소가 받아 들여 주었을 때,
올려다 보면 후소의 미소가 보여,
어쩐지 코가 찡했지만,
「후소… 오늘 방에 가도, 돼?」
말이 나와 버린 거 맞아. 후소의 스커트를 잡아 당긴 건 나중에 눈치챘고.
후소는 처음에는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바로 나를 안아 올려,
「물론이야, 미치시오에게 부탁하러 왔었어.」
뭐야 그거, 결과는 같았잖아. 말해서 손해봤어.
후소도 정말로 이상해, 올 곳을 착각한 거 아니야?
그렇게 생각해도 어떤 말도 하지 못하고, 나는 고양이처럼, 얌전하게, 후소에게 안긴 채로 후소의 방으로 갔다.
「어제 날이 맑았을 때 이불을 말려서 다행이야. 그 뒤로 한 번도 안 썼으니까, 푹신푹신할 거야」
저녁을 다 먹고 목욕도 다 한 우리들이 할 것은, 자는 것뿐이었다.
자고, 내일 해가 뜨는 것과 함께 돌아오는 나의 자매들을 맞이하러 갈 뿐. 정말로 단순한 임무.
나란히 깐 이불 위에 각자 눕고, 별 거 아닌 이야기를 후소가 말한다.
다시 한번, 이불을 만지자, 확실히 말린 지 얼마 안 되는 것에는 뒤떨어지지만 충분히 부드러웠다.
이 이불에 얼굴을 묻으면, 아직 태양의 냄새가 날 것 같다.
밤이고 폭풍우가 몰아치지만, 희미하게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진다.
「후소가 여기에 자면 되잖아. 나는 상관없어」
「나는 내 이불이 있어. 어제 미치시오에게 권유했으면 좋았겠지만 출격을 나가서 어쩔 수 없었어.」
「뭐야 그건……」
결국은 나를 위해 이불을 말려둔 거라고 후소가 말한 것과 다름없다.
의, 의미를 모르겠어. 대체로 내가 원정인 것은 게시판 보면 알잖아, 일부러 수고를……
「제, 제대로 후소 이불도 말린 거 맞지?」
공교롭게 지금 나는 욕도 비하하는 말도 나오지 않고, 겨우 짜낸 것이 이 질문
「응, 했어. 고마워, 미치시오」
무엇이 괜찮아? 무엇이 고마워? 의미 몰라.
정말로 모른다.
후소가 나를 걱정해 주는 이유도, 내가 후소가 주는 상냥함에 만족하고 있는 이유도,
가장 모르는 것은 지금의 나의 행동이지만.
「미치시오?」
상반신을 넘어뜨리고 손을 뻗는다.
나의 손바닥은 바로 옆에 깔린 후소의 이불에 닿았다. 폭신폭신하지 않다.
「………」
내가 깔던 이불과 차이가 느껴져, 어쩐지 안타까움이 느껴졌지만,
지금까지 이 기분은 몇 번이나 경험했었다.
하지만, 어떻게, 어떻게 해야 그 마음을 풀 수 있는지는 몰랐다.
그럴 때, 우연히, 정말로 변덕스럽게 비를 좋아하는 구축함에게 들어 본적이 있었다.
“이거 뭐야? 이 마음은 너도 느끼고 있어? 저기, 알려줘. ”
이 말을 곁에서 우연히 들은 나는 가슴이 아파졌었다.
“나는 후소에게 어떻게 해야 돼? ”
후소가 주는 상냥함을 알아차리는데 바보 같은 시간을 들인 나는, 그 이상의 일은 몰라서. 단지, 물을 뿐이었다.
정말 애답다.
왜? 왜? 왜? 왜?
몰라, 라고 말하려고도 했었다. 그렇지만, 대답은
「후소도 내 이불에서 함께 자면, 안 돼…?」
말투도 나쁘고, 후소의 눈을 바라보고 말할 수도 없다. 어쩔 수 없는 나의 이 서툰 마음이 과연 전해졌을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 상대의 이득이나 손해가 아니라 ”
나는 내 행동에 대해 변명한다.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많이 내려서 이대로면 잘 수 없어. 이런 날은 항상 자매끼리 붙어서 잤었어, 그래도, 오늘은 없으니까, ……그러니까 후소, 그,」
아무리 그래도 아래를 바라보는 채로는 미안하니까, 올려다 보며 나 나름 대로 내 마음을 전해 본다.
올려다 봤을 때는 후소가 고개를 숙여, 표정이 보이지 않았다.
「후소?」
나와 후소의 거리가 정말 가깝다. 아주 조금 내가 팔을 뻗으면 후소의 옷을 당길 수 있다.
그렇지만, 하지 않는다. 아마, 아직.
「저기, 후소」
두세 번 부르지만 대답이 없어,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나는 후소의 얼굴을 아래에서 들여다 본다.
「………미, 미치시오. 지금 내 얼굴 보지 말아줄래?」
「이미 늦었어」
내가 본 후소의 얼굴은, 어쩐지 흐리멍텅한 얼굴이었다.
양손으로 자기 뺨을 가리고 있지만, 히죽거리고 있었고, 눈썹은 내려 갔고, 눈도 많이 깜박인다.
「자, 잠깐 기다려줘.., 뭐라고 말할까, 그……」
이상하게 말을 많이 더듬는다. 커다란 몸을 움츠리고, 양손으로 뺨을 가리고 있다.
이런 후소는 처음 본다.
언제나 늠름하고, 멋지고,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 있는 사람이라고 쭉 생각했다.
“미치시오, 함께…―――”
“미치시오, 어서와. ”
내 이름에 불평 같은 건 없지만, 후소가 불러주는 것은 나쁘지 않았다.
지금은, 기쁘다고 자각하고 있다.
후소가 나에게 손을 뻗어준 것이, 기뻤다.
어디선가, 내가 후소의 흉내를 내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시구레가 긍정 해주었으니까 ,
그 만큼, 나는 후소에게 가까워질 수가 있었다.
조금 전의 “아직”은 취소하자.
「괜찮으니까 빨리 이불에 들어가. 내일은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안 돼」
후소의 잠옷자락을 당기자, 힘을 전혀 넣지 않았는데도 간단하게 후소가 나와 가까워졌다.
뭐야,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었잖아.
후소의 얼굴은 변함 없다. 오히려 악화되었다.
「후, 후소?」
「그, 그렇네, …시, 실례합니다」
「원래 후소의 이불이잖아. 뭐야 그건」
「미치시오가, 드.., …?」
「후소가 이상한 거잖아.」
평소 여유 있는 후소는 조금도 없고, 삐걱삐걱 굳어진 모습이 신선해 저절로 웃음이 나와 버렸다.
저기, 후소, 나조차, 너가 기뻐하는 거 알아.
「자자」
「…잘 수 있을까, 미치시오는 괜찮아?」
깜깜한 방에서 한 이불에 누운 우리들의 목소리가 울린다.
바람이 창문을 흔드는 소리는 이제 들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덜컹덜컹 창문이 흔들릴 때마다 후소가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덕분에 잘 수 있을 거 같아」
반드시 오늘은 처음이니까, 처음으로 내가 후소에게 먼저 부탁한 날이니까, 이렇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걸까.
자고 일어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가끔은 오늘처럼 후소에게 부탁을 해보고 싶다.
「……후소, 잘자」
몸을 밀착시켜 후소의 커다란 몸에 기댄다.
귀에 , 후소의 이상한 목소리가 들렸지만, 졸리니까 상관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것으로 끝. ……안녕히.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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