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칸코레/赤那 2016. 4. 15. 19:18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赤那님이 번역 허가를 해주셔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수증기 사안

 

 

풍덩

수증기 속에 미녀 한 사람과 소녀 한 사람, 노천탕.

 

 

 

 

왜 어째서 이렇게 되었냐고 생각하고 싶지만, 어떻게 생각해도 우리들에게 실수는 없었다. 우연이란 두 글자로 납득할 수 있다.

 

 

 

우연히, 제독이 아는 사람에게서 여관 숙박권을 받고

 

 

우연히, 예약한 날에 사정이 되지 않아서 진수부 안에서 성대히 제비 뽑기를 하고

 

 

그리고, 우연히, 나와 후소가 당첨되었을 뿐인 이야기.

 

 

우연이란 말 이외에 다른 말이 있다면 가르쳐줘.

 

 

 

 

조건은 모두 평등.

부정도 없다. 다른 방법도 없다.

 

 

물론, 거부권은 있었다.

처음에 후소가 당첨되어 기쁜 듯한 미소를 지은 것을 보았을 때 잘 됐다고 생각했다.

 

 

…아주 조금만, 후소와 가는 거라면 가도 괜찮을지도. 이런 생각을 했던 것이 잘못이었을지는 모른다.

 

 

다음 순간, 내 이름이 불려졌다. 상황 파악이 안 된 나와는 대조적으로 누구보다도 빨리 이해한 후소가 나를 보고 웃었다.

정말로 기쁜 듯한 표정이었다.

그런 후소를 본 뒤, 거부란 선택은 날아가 버렸다. 굉침했다.

 

 

 

 

 

 

-----------------------------------------

 

 

 

 

 

 

「정말 좋은 탕이네, 미치시오」

 

 

「…응.

 

 

설마 방 마다 노천탕이 설치되어 있을 줄은 몰랐다.

 

 

평소 사람들이 많이 있는 커다란 목욕탕을 상상했었고, 탕에 잠길 때는 후소 곁에 있는 것이 괜찮을까후소의 머리카락 기니까 내가 먼저 들어가야 할까. …복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머리카락, 씻겨 주어서 고마워. 미치시오」

 

 

「…별로 그런 말 들을 건 아니야」

 

 

 

곁에 앉아 있는 후소의 손가락이 내 젖은 머리카락을 문지르자 물방울이 떨어진다.

 

 

「그럼, 등을 씻겨 주었으면」

 

 

「………」

 

 

「미치시오, 너무 깊이 들어가면 안 돼」

 

 

 

어르듯이 머리를 쓰다듬어 지고, 입가까지 잠기고 있었던 물은 어깨까지 내려갔다.

 

 

 

 

「정말로 좋은 탕이야.

 

 

「그렇네」

 

 

「진수부 모두에게는 어떤 선물이 괜찮을까」

 

 

「그렇네」

 

 

「…미치시오, 오늘 같은 이불에서 잘까?

 

 

「그렇네. ………?

 

 

 

돌리고 있었던 얼굴을 반사적으로 후소에게 돌렸다.

큰일났다.

 

 

「후후, 역시 듣지 않았던 거네. 괜찮아. 함께 자자」

 

 

화사한 미소. 미소라기 보다, 자애, 그런 말이 나올 것 같은 웃는 얼굴.

 

 

아아, 뭘까, 수증기! 좀 더 나와서 후소와 나 사이에 퍼져.

후소의 팔이 내 어깨를 잡았다.

 

 

「……어째서 히죽거리는 거야」

 

 

「미치시오가 도망치지 않고 있었는걸」

 

 

「뭐야, 그거. 도망치는 건 또 무슨

 

 

 

짐작이 수증기처럼 떠올라, 맴돈다.

……이, 있다.

 

 

후소는 평소 같은 눈부신 미소를 지으니까, 바라보기 쑥스러워서, 뒷걸음질쳐 버린다.

 

 

 

「이, …

 

 

「미치시오?

 

 

「그, …후소가 싫어서 도망치는 건, 아니니까.

 

 

 

정작 중요할 때 중요한 소리를 못하는 것을, 얼간이라고 한다.

아아, 정말 부끄럽다.

 

 

 

「응, 알아. 언젠가 제대로 말해줘」

 

 

「…응.

 

 

 

「약속이야, 미치시오」

 

 

「으읍」

 

 

 

물소리가 들리고,

얼굴에 부드러운 것이 닿는다.

괴롭다. 기다려 정말로 괴롭다.

 

 

「으읍!」

 

 

탕 안에 파묻혀 있던 후소의 허리 근처를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항의했다.

 

 

닿았어! 닿았어! 내 얼굴에 후소의 가슴이.

 

 

 

「후훗,

 

 

 

, 전혀 듣지도 않아.

파묻히지 않은 귀로 후소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정말로 숨이 괴로워지고 있고

그렇다면…

 

 

 

 

「꺅」

 

 

얼굴에 닿아있던 가슴에 양손을 대어, 주물렀다.

후소가 한 순간, 움찔거리는 것을 놓치지 않고 머리를 뒤로 당겼다.

 

 

「후핫! 후소! 나를 가라앉힐 생각이야!?

 

 

「아니, 그게 아니라,

 

 

「정말이지! 온천에서 가슴에 짓눌려 질식 당한다면 웃음거리야」

 

 

 

조금 전 내 손바닥은 나를 누르고 있었던 후소의 가슴을 주물러 버렸었다.

어쩐지 물소리가 연주하는 소리가 들린다.

 

 

「미, 미치시오」

 

 

「후소의 가슴 부드러워.

 

 

 가슴이 답답함에서 해방된 것과 동시에 평소 품던 불만도 입에서 나와 버렸다

 

 

「이것이 내 입에 딱 맞다니 보통은 있을 수 없어. 아무리 전함이라지만 어째서 이렇게 다른 거야」

 

 

주무른다. 한 번 내 것을 만지고는, 양손으로 후소의 가슴에 파묻힌다.

그리고 손을 펼친다.

 

 

 

「미치시오, 기다,

 

 

「싫어」

 

 

 

후소의 항의를 묵살했다.

 

 

「우유를 많이 마셔야 할까? 그렇지 않으면 고기? 그보다 후소, 어깨 결림 없어? 굉장히 무거워」

 

 

주무르다가 생각이 나서, 수면에 떠오르는 후소의 양 가슴을 양 손으로 들어 올린다.

 

 

「아,

 

 

 

「후소? 얼굴 붉어?

 

 

아직도 미치시오의 양손은 후소의 휠듯한 가슴을 들어 올려, 무게를 확인하듯이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다.

 

 

이런 작은 아이에게 가슴이 살짝 만져지는 건 문제없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후소는 다른 의미로 익을 것 같은 머리로 생각했다.

 

 

 

「후소?

 

 

미치시오의 손이 가슴에서 떨어져 내 뺨에 닿는다.

.

 

 

「괜찮아?

 

 

나에게 괜찮지 않은 일을 한 본인이 그것을 물어 보는 것도 이상한 이야기.

 

 

 

「아, 그게, 가슴 만져지는 거 싫었어……?

 

 

「…아니, , 그렇지 않아」

 

 

뭐라고 말해야 할까, 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누구에게도 상담할 수 없는 일이 생겼어.

 

 

「가, 간지러워서 그래, 어지러워서 그런데, 슬슬 나갈래?

 

 

어떻게든 변명한다.

정말 터무니 없는 변명이다.

 

 

 

「그렇네.

 

 

뺨에서 스르르 손이 떨어졌는데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나는 필시 이상해져 버린 것일 것이다.

 

 

 

 

 

「후소, 나 먼저 나갈게, 물 준비해 둘 테니까. 괜찮아지면 나와. 갑자기 일어서면 안돼」

 

 

갑자기 어른스러워진 듯한 행동은, 혹시 나를 흉내내는 것일까.

뭔가 다르지만, 그렇다면 정말 기쁘다.

 

 

 

「그래, 그럴게. 고마워, 미치시오」

 

 

또 물소리가 들리고, 미치시오가 나갔다.

 

 

 

아아, 정말.

정말로 좋은 탕이었는데.

 

 

「오늘밤, , 잘 수 있을까」

 

 

 

화끈해진 몸의 열은 한동안은 식을 것 같지 않다.

 

 

방에 있는 그 아이의 싹트기 시작한 달아오름은 눈치채지도 못했다.

아직은.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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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코레/赤那 2016. 4. 15. 18:51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赤那님이 번역 허가를 해주셔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작은 것의, 커다란 어리광

 

 

 

 

손이 커다란 사람은 많은 물건을 흘리지 않고 들 수 있다고,

작은 것을 얼마든지 얼마든지 들어도, 더 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 부러웠다.

 

 

 

 

그렇지만, 커다란 이 사람의 손도, 작은 나의 손도, 손을 잡을 수 있는 손은 하나였다.

 

 

 

후소의 손바닥에 내 손바닥을 맞추어 본다.

후소의 손은 나보다 조금은 부드럽지 않다. 단단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같지는 않다.

 

 

머리를 조금 기울여, 후소의 손을 만진다.

후소는 잠든 채,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나를 다리의 사이에 두고 앉아 잠들어 있다.

 

 

 

…확실히, 실뜨기를 배우고 있었다.

평소처럼 후소의 방에서.

나보다 긴 후소의 손가락이 간단하게 붉은 실을 이으며 형태를 만들어 간다.

다음은 내 차례, 잘 되지 않는다. 내 손가락은 짧고 작아서 잘 되지 않는다.

그렇게 힘겹게 하고 있는 동안에 어깻죽지에서 무게가 느껴졌다.

 

 

「후소, …?

 

 

 

후소의 체중이 느껴진다.

중력으로 떨어진 목이 내 어깨에 닿고, 떨어지고, 또 닿는다.

 

 

「하아,

 

 

한숨을 한 번 쉰다. 다음은 후소 차례였는데, 모처럼 할 수 있었는데,

나의 붉은 실을 뽑던 손가락은, 배로 가고 있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 나는, 의미가 없어진 붉은 실을 풀고, 배에 있던 후소의 손을 다른 한쪽으로 들리고는 장난치고 있다.

 

 

 

커다란 손에 작은 손이 맞닿아 있는 것은, 부조화라고 할까 부자연스러워 보여, 조금은 낙담하게 된다.

 

 

커지고 싶은 것은, 언제부터였는지 떠올려 본다.

 

 

 

간단하게 후소에게 안아 올릴 때였는지

전투 중에 후소에게 감싸졌을 때였는지

손을 잡았을 때 후소가 내 걸음걸이에 맞춰서 걸어주었을 때였는지

 

 

…전부, 후소뿐이잖아

 

 

 

계기는 좀 더, 단순하다.

후소와 야마시로가 손을 맞잡고 걷고 있던 것을 보았을 때라고 생각한다.

 

 

후소가 야마시로를 미소를 지으며 바라 보고, 야마시로도 수줍어 고개를 숙이지만, 시선은 같은 곳에,

 

 

어쩐지, 재미없었다. 질투했다.

 

 

 

후소가 나를 내려다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냥한 것이 나에게 쏟아지는 것 같아서)

 

 

후소를 올려다 보고 싶지 않다

(내 것은 무엇 하나 닿지 않는 것 같아서)

 

 

 

후소, 후소 ,

마음 속으로 그 이름을 몇 번이나 부른다

 

 

, 커지고 싶어.

후소와 같은 정도로, 어리광을 부린다면 후소보다 더.

 

 

그러면 나는, 남김없이 후소를 껴안을 수 있다.

 

 

지금의 나를 후소가 껴안아도, 여러 가지가 남고, 나는 그게 불안하다.

 

 

 

후소의 손가락 사이에 내 손가락을 끼워본다. , 웃기잖아.

 

 

대체로 말이야, 손 크기가 이렇게 차이가 나는데 실뜨기를 하자는 것이 이상해.

후소가 건네준, 붉은 실을 나는 잘 이을 수도 없는데

 

 

 

「…후소,

 

 

 

넌지시 이름을 부른다.

 

 

 

「………」

 

 

 

물론, 대답은 없다. 온화한 숨소리가 들릴 뿐.

 

 

 

배에 돌고 있던 손을 밀고, 몸을 뒤집고 서로 마주 본다.

이래도, 아직 부족하다.

천천히 무릎을 세워, 키를 늘리자, 후소의 머리가 아주 조금 아래로 갔다

 

 

팔을 벌려 후소의 머리를 내 가슴에 감싼다.

 

 

이것이 좋다. 이렇게 되고 싶다.

후소를 남김없이 감싸고 싶다.

 

 

 

「후소…」

 

 

이름 다음 말은 나오지 않고, 내 이상이 실현될 수 없는 현실에 울고 싶어진다.

 

 

언제가 되어야, 나는 커질 수 있을까,

언제가 되어야, 나는 후소를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일까,

 

 

지킬 수 없었던 사실만이 내 뒤에 있어, 무섭다.

 

 

 

「무서워…」

 

 

 

껴안기에는 작다

곁에서 걷기에도 작다

머리를 쓰다듬기에도 작다

 

 

하나 밖에 이어질 수 없는 그 손

 

 

그렇지만, 손은 두 개고, 두 사람과 이어진다. 나도 같다.

후소가 누구를 이어질 지는 모른다.

먼저 내 손을 이어준다는 보장도 계속 이어준다는 보장도 없다.

 

 

 

후소,

저기, 후소 ,

 

 

나는 실뜨기 같이, 후소의 두 손을 독점하고 싶다.

 

 

누구와도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알고 있어? , 이렇게 어리광 부릴 줄은 몰랐어.

알아 주었으면 좋겠어후소 탓이라고 말해서 곤란하게 만들고 싶어.

 

 

그러니까, 너가 일어날 때까지 나는 이대로 쭉 껴안기로 했어.

 

 

 

 

 

「후소, …좋아해,

 

 

 

그리고, 나와 또 실뜨기하자.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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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커다란 사람은 많은 물건을 흘리지 않고 들 수 있다고,

작은 것을 얼마든지 얼마든지 들어도, 더 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 부러웠다.

 

 

 

 

그렇지만, 커다란 이 사람의 손도, 작은 나의 손도, 손을 잡을 수 있는 손은 하나였다.

 

 

 

후소의 손바닥에 내 손바닥을 맞추어 본다.

후소의 손은 나보다 조금은 부드럽지 않다. 단단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같지는 않다.

 

 

머리를 조금 기울여, 후소의 손을 만진다.

후소는 잠든 채,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나를 다리의 사이에 두고 앉아 잠들어 있다.

 

 

 

…확실히, 실뜨기를 배우고 있었다.

평소처럼 후소의 방에서.

나보다 긴 후소의 손가락이 간단하게 붉은 실을 이으며 형태를 만들어 간다.

다음은 내 차례, 잘 되지 않는다. 내 손가락은 짧고 작아서 잘 되지 않는다.

그렇게 힘겹게 하고 있는 동안에 어깻죽지에서 무게가 느껴졌다.

 

 

「후소, …?

 

 

 

후소의 체중이 느껴진다.

중력으로 떨어진 목이 내 어깨에 닿고, 떨어지고, 또 닿는다.

 

 

「하아,

 

 

한숨을 한 번 쉰다. 다음은 후소 차례였는데, 모처럼 할 수 있었는데,

나의 붉은 실을 뽑던 손가락은, 배로 가고 있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 나는, 의미가 없어진 붉은 실을 풀고, 배에 있던 후소의 손을 다른 한쪽으로 들리고는 장난치고 있다.

 

 

 

커다란 손에 작은 손이 맞닿아 있는 것은, 부조화라고 할까 부자연스러워 보여, 조금은 낙담하게 된다.

 

 

커지고 싶은 것은, 언제부터였는지 떠올려 본다.

 

 

 

간단하게 후소에게 안아 올릴 때였는지

전투 중에 후소에게 감싸졌을 때였는지

손을 잡았을 때 후소가 내 걸음걸이에 맞춰서 걸어주었을 때였는지

 

 

…전부, 후소뿐이잖아

 

 

 

계기는 좀 더, 단순하다.

후소와 야마시로가 손을 맞잡고 걷고 있던 것을 보았을 때라고 생각한다.

 

 

후소가 야마시로를 미소를 지으며 바라 보고, 야마시로도 수줍어 고개를 숙이지만, 시선은 같은 곳에,

 

 

어쩐지, 재미없었다. 질투했다.

 

 

 

후소가 나를 내려다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냥한 것이 나에게 쏟아지는 것 같아서)

 

 

후소를 올려다 보고 싶지 않다

(내 것은 무엇 하나 닿지 않는 것 같아서)

 

 

 

후소, 후소 ,

마음 속으로 그 이름을 몇 번이나 부른다

 

 

, 커지고 싶어.

후소와 같은 정도로, 어리광을 부린다면 후소보다 더.

 

 

그러면 나는, 남김없이 후소를 껴안을 수 있다.

 

 

지금의 나를 후소가 껴안아도, 여러 가지가 남고, 나는 그게 불안하다.

 

 

 

후소의 손가락 사이에 내 손가락을 끼워본다. , 웃기잖아.

 

 

대체로 말이야, 손 크기가 이렇게 차이가 나는데 실뜨기를 하자는 것이 이상해.

후소가 건네준, 붉은 실을 나는 잘 이을 수도 없는데

 

 

 

「…후소,

 

 

 

넌지시 이름을 부른다.

 

 

 

「………」

 

 

 

물론, 대답은 없다. 온화한 숨소리가 들릴 뿐.

 

 

 

배에 돌고 있던 손을 밀고, 몸을 뒤집고 서로 마주 본다.

이래도, 아직 부족하다.

천천히 무릎을 세워, 키를 늘리자, 후소의 머리가 아주 조금 아래로 갔다

 

 

팔을 벌려 후소의 머리를 내 가슴에 감싼다.

 

 

이것이 좋다. 이렇게 되고 싶다.

후소를 남김없이 감싸고 싶다.

 

 

 

「후소…」

 

 

이름 다음 말은 나오지 않고, 내 이상이 실현될 수 없는 현실에 울고 싶어진다.

 

 

언제가 되어야, 나는 커질 수 있을까,

언제가 되어야, 나는 후소를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일까,

 

 

지킬 수 없었던 사실만이 내 뒤에 있어, 무섭다.

 

 

 

「무서워…」

 

 

 

껴안기에는 작다

곁에서 걷기에도 작다

머리를 쓰다듬기에도 작다

 

 

하나 밖에 이어질 수 없는 그 손

 

 

그렇지만, 손은 두 개고, 두 사람과 이어진다. 나도 같다.

후소가 누구를 이어질 지는 모른다.

먼저 내 손을 이어준다는 보장도 계속 이어준다는 보장도 없다.

 

 

 

후소,

저기, 후소 ,

 

 

나는 실뜨기 같이, 후소의 두 손을 독점하고 싶다.

 

 

누구와도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알고 있어? , 이렇게 어리광 부릴 줄은 몰랐어.

알아 주었으면 좋겠어후소 탓이라고 말해서 곤란하게 만들고 싶어.

 

 

「……으응、…미치시오…?」

 

 

아아, 정말이지. 어째서 이럴 때만 내 목소리가 닿는 걸까

어딘가의 누군가가 아니지만, 운이 없네.

 

 

 

「안녕, 후소.

 

 

후소에게서 떨어져, 최대한 온화한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후소의 몸이 겨우 흔들린다. 아직 잠이 덜 깬 건지, 눈을 깜빡이며 나를 올려다 본다.

 

 

 

「그러니까, , 무엇을 했었던 걸까……

 

 

「나를 앉힌 채로 잤어, 눕히려고 했지만 무리였어」

 

 

「그래, 미안하네요」

 

 

 

후소의 팔이 나의 머리와 등 뒤로 뻗어, 천천히 어루만진다.

졸린 듯한 그 행동에 나까지 감염된다.

 

 

「후소, 누울래?

 

 

무릎 꿇은 자세여서 나 보다 낮은 곳에 있는 후소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반드시 지금 행동은 기억하지 못할 거다.

 

 

 

「그렇, . 미치시오함께 자줄래…?

 

 

「응, 그래」

 

 

이런 나도 기억하지 못해도.

 

 

미리 깔아 두었던 이불로 이동할 때, 그 붉은 실이 시야에 들어갔다.

 

 

 

 

「…저기, 후소」

 

 

 

(나는, 너를, )

 

 

 

「응?

 

 

 

(나는, 너만을)

 

 

 

「또 나와 실뜨기하자」

 

 

(좋아해)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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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코레/赤那 2016. 4. 15. 17:08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赤那님이 번역 허가를 해주셔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오열과 말과 그녀

 

 

 

나는 후소의 붉은 눈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지금만큼은 말할 수 있다.

 

 

눈물도 흘릴 수 없는, 눈은, 쓸모 없어. 쓸 수 있는데 쓰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야.

 

 

 

 

「미치시오, 아파」

 

 

「흥」

 

 

지금 상태를 간결하게 말하자면, 내가 후소의 방에서 말타는 자세로 후소를 밀어 넘어뜨리고 있는 중이다.

 

 

「방해라면 치우면 되잖아, 나는 후소보다 엄청 작아」

 

 

이리 말해도 후소가 나를 난폭하게 치우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정도 상냥하다, 이 사람은.

 

 

「그런 거, 할 수 없다」

 

 

나에게 상냥하다. 나쁘게 말하자면 응석꾸러기.

 

 

 

「……아 그래, 후소. 말해두지만, 나는 후소가 울 때까지 물러나지 않아. 절대로」

 

 

내가 정말 싫어 하는 커다란 눈이 크게 떠졌다.

 

 

「야마시로는 모레까지 돌아오지 않고, 나도 너도 내일은 비번. 설마, 모레까지 이대로 있어도 좋다는 건 아니지?

 

 

「……미치시오,

 

 

「안 비킬 거야.

 

 

「………」

 

 

 

후소는 거의 대부분 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대신 행동이나 표정으로 드러난다.

이번만은 별로, 그런 걸로 안 것도 아니다.

 

 

“함대 기함을 후소에서 야마시로로 변경한다

 

 

대규모 작전 중, 대파 연속으로 도중 철수하게 되는 것을 견딘다.

 

 

기함이 아닌 수반함인 나에게도 같은 명령이 내려졌다.

 

 

확실히 분하다, 기대를 받고 출격했지만, 예상 이상의 성과는커녕 기대 이하의 성과였다.

 

 

자주 있는 일, 하지만 익숙해지고 싶지 않다. 그런 것은 나도 안다. 경험도 있다.

 

 

 

「후소, 우는 건 참는 게 아니야. 입술 깨물고, 손톱이 바스러질 때까지 참는 게 아니야」

 

 

 

“미치시오, 언니를 부탁해

눈앞에 있는 사람의 여동생이 출격 전에 나를 잡고, 그렇게 말했다.

같은 전함이 아니고, 시구레도 모가미도 아닌, 나에게 말했다.

 

 

왜 부탁했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야마시로는 조금 강하게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갔다 올게, 라고 말하며 바다로 나갔다.

 

 

 

「…안 돼, 미치시오. 그것은 안 돼」

 

 

후소가 입술을 다시 깨문다.

이미 몇 번이나 깨물어서 피가 배여 있다.

 

 

「왜 안 되는 거야? 울면 안 된다고 누가 후소에 말했어!?

 

 

 

안다.

후소에게 했던 질문에 대한 대답도, 후소의 기분도, 나는 알고 있다.

 

 

울지 말자고 정한 것은, 자신.

울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우는 시간에 차라리 훈련을 하는 게 낫다.

눈물을 흘리면, 싫어질 만큼 알게 된다. 자신의 약함을.

그것을 최대한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눈물과 함께 소중한 무언가가 날아갈 것 같아, 필사적으로 견딘다.

 

 

아무도 나에게 손을 뻗지 않도록, 찌르지 않도록, 멀리서, 조용히 미간에 주름을 대어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위를 바라본다.

 

 

그것으로 끝나면 된다, 라는 것이지만

 

 

 

「후소가, …말했잖아」

 

 

「미치시오…?

 

 

 

내 눈동자에서 뜨거운 것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이전까지 느꼈던 혐오감 같은 것이 아니다..

 

 

「후소가, 나에게 말했잖아! 울어도 괜찮다고, 약한 게 아니라고! 그러니까 나는 울었는데……그런데, 왜 후소가 나처럼 그러는 건데!

 

 

목이 매어, 목소리가 이상하지만, 쏟아진다.

 

 

 

「나도, 분해, 정말 분해!

 

 

 

오열이, 말을 가로 막는다.

나의 소중한 것이, 나의 투명한 피가 후소에게 떨어진다.

 

 

 

내 손은 힘이 없다.

눈물을 흘린다는 행위는, 자신조차 몰랐던 생각을 끌어내고,

폐에서 가볍지만 확실히 무거운, 말의 무게를,

천천히, 어설프게, 내뱉게 만든다.

 

 

 

「왜, 나에게 그런 말 했어나에게 말할 수 있는 거면……자기도 하면 되잖아」

 

 

내 눈은 확실히 후소의 얼굴을 바라 보고 있는데, 흐릿해서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좀 더 흐릿해진다.

 

 

 

「눈물을 흘릴 수 없는 눈이라서 붉은 거야? 아니지? 눈물을 참아서 붉은 거잖아.

 

 

「………미,

 

 

미치시오라고 불린 순간에, 가장 무거운 것이 넘쳐 흘렀다.

 

 

 

「후소가, 우는 것 참으며 웃고 있는 거, , , 싶지, 않아」

 

 

 

후소를 누르고 있던 손은 지금은 내 눈을 가려, 멈추게 하려고 한다.

 

 

 

“나는 괜찮아, 미치시오

 

 

“별 일 아니니까 신경 쓰지마

 

 

그 미소의 의미를 알아차린 것은 후소가 나를 울린 후였다.

 

 

 

「미치시오.

 

 

「후소, 정말 싫어」

 

 

,

 

 

 

나는 정말 심한 말을

정말 심한 말을 한다.

 

 

 

「눈물이 나오지 않는 눈은, 정말 싫어! 싫어, 싫어!

 

 

 

후소에 내 눈을 닦아준다.

그러면 눈물이 나오니까,

나에게는 이제 필요하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런 얼굴로, 웃지마.

 

 

 

후소에 감싸여진 채 나는 흐느껴 운다. 전하려는 마음의 소리를 최대로 높이면서.

 

 

 

등에 둘러진 것은 후소의 손일까, 머리를 쓰다듬는 것은 후소의 손바닥일까.

모른다. 정말 모른다.

내가 하고 있는 오열과 눈이 뜨거운 것 밖에 모른다.

 

 

 

그리고, 나는, 이 붉은 눈동자의 여성이 흐느껴 우는 소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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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코레/赤那 2016. 4. 15. 16:40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赤那님이 번역 허가를 해주셔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첫 걸음

 

 

예를 들어, 야마시로가 없을 때

예를 들어, 내 자매들이 없을 때

 

 

예를 들어 오늘 같은 폭풍우가 치는 밤에, 나는 후소의 방에 있는다.

 

 

 

처음에는 후소가 불렀다, 그 다음에도 후소에 불렸다.

그 다음도, 그 다음도, 그 다음도,

 

 

야마시로가 없으니까, 맛있는 과자가 있으니까, 추우니까, 이리 오렴, 이리 오렴. 라고.

 

 

어쨌든 이런 식으로 가게 되어, 결과적으로 나는 자주 후소의 방에 가게 되었다.

답다고 하는 것은, 자매들이 그렇게 말한 거고, 나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불렸기 때문에 간다. 단지 그것뿐인 이야기였다.

 

 

그런 이유로 내가 후소의 방에 간 적은 없었다, 오늘 까지는.

 

 

 

 

 

「미치시오가 먼저 내 방에 오다니 처음이네」

 

 

아아, 이제 성가셔. 조금 전부터 몇 번이나 말하는 거야.

그래, 맞아. 처음이야.

처음 뵙겠습니다.

어쩔 수 없잖아, 자매들하고 우연히 다른 부대로 출격 하다가 파손당해서 도크에 갔다 왔더니, 모두 우연히 갑작스러운 원정 임무에 가서, 방에는 아무도 없어,

덤으로 태풍이 다가오고 있는 탓에 비바람 소리는 시끄럽고, 난폭하게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혼자 있는 방에서 듣다가 참지 못해 뛰쳐나왔더니 후소가 있다을 줄은 몰랐어.

 

 

말했어, 뛰쳐나온 나를 후소가 받아 들여 주었을 때,

올려다 보면 후소의 미소가 보여,

어쩐지 코가 찡했지만,

 

 

「후소… 오늘 방에 가도, ?

 

 

말이 나와 버린 거 맞아. 후소의 스커트를 잡아 당긴 건 나중에 눈치챘고.

 

 

후소는 처음에는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바로 나를 안아 올려,

 

 

「물론이야, 미치시오에게 부탁하러 왔었어.

 

 

뭐야 그거, 결과는 같았잖아. 말해서 손해봤어.

후소도 정말로 이상해, 올 곳을 착각한 거 아니야?

 

 

 

 

그렇게 생각해도 어떤 말도 하지 못하고, 나는 고양이처럼, 얌전하게, 후소에게 안긴 채로 후소의 방으로 갔다.

 

 

 

 

「어제 날이 맑았을 때 이불을 말려서 다행이야. 그 뒤로 한 번도 안 썼으니까, 푹신푹신할 거야」

 

 

저녁을 다 먹고 목욕도 다 한 우리들이 할 것은, 자는 것뿐이었다.

자고, 내일 해가 뜨는 것과 함께 돌아오는 나의 자매들을 맞이하러 갈 뿐. 정말로 단순한 임무.

 

 

나란히 깐 이불 위에 각자 눕고, 별 거 아닌 이야기를 후소가 말한다.

 

 

다시 한번, 이불을 만지자, 확실히 말린 지 얼마 안 되는 것에는 뒤떨어지지만 충분히 부드러웠다.

이 이불에 얼굴을 묻으면, 아직 태양의 냄새가 날 것 같다.

밤이고 폭풍우가 몰아치지만, 희미하게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진다.

 

 

 

「후소가 여기에 자면 되잖아. 나는 상관없어」

 

 

「나는 내 이불이 있어. 어제 미치시오에게 권유했으면 좋았겠지만 출격을 나가서 어쩔 수 없었어.

 

 

「뭐야 그건……

 

 

결국은 나를 위해 이불을 말려둔 거라고 후소가 말한 것과 다름없다.

, 의미를 모르겠어. 대체로 내가 원정인 것은 게시판 보면 알잖아, 일부러 수고를……

 

 

「제, 제대로 후소 이불도 말린 거 맞지?

 

 

 

공교롭게 지금 나는 욕도 비하하는 말도 나오지 않고, 겨우 짜낸 것이 이 질문

 

 

 

「응, 했어. 고마워, 미치시오」

 

 

무엇이 괜찮아? 무엇이 고마워? 의미 몰라.

정말로 모른다.

 

 

후소가 나를 걱정해 주는 이유도, 내가 후소가 주는 상냥함에 만족하고 있는 이유도,

 

 

 

가장 모르는 것은 지금의 나의 행동이지만.

 

 

 

 

「미치시오?

 

 

상반신을 넘어뜨리고 손을 뻗는다.

나의 손바닥은 바로 옆에 깔린 후소의 이불에 닿았다. 폭신폭신하지 않다.

 

 

「………」

 

 

내가 깔던 이불과 차이가 느껴져, 어쩐지 안타까움이 느껴졌지만,

지금까지 이 기분은 몇 번이나 경험했었다.

하지만, 어떻게, 어떻게 해야 그 마음을 풀 수 있는지는 몰랐다.

 

 

그럴 때, 우연히, 정말로 변덕스럽게 비를 좋아하는 구축함에게 들어 본적이 있었다.

 

 

 

“이거 뭐야? 이 마음은 너도 느끼고 있어? 저기, 알려줘. ”

이 말을 곁에서 우연히 들은 나는 가슴이 아파졌었다.

 

 

“나는 후소에게 어떻게 해야 돼? ”

 

 

 

후소가 주는 상냥함을 알아차리는데 바보 같은 시간을 들인 나는, 그 이상의 일은 몰라서. 단지, 물을 뿐이었다.

정말 애답다.

? ? ? ?

 

 

 

몰라, 라고 말하려고도 했었다. 그렇지만, 대답은

 

 

 

 

「후소도 내 이불에서 함께 자면, 안 돼…?

 

 

말투도 나쁘고, 후소의 눈을 바라보고 말할 수도 없다. 어쩔 수 없는 나의 이 서툰 마음이 과연 전해졌을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 상대의 이득이나 손해가 아니라

 

 

나는 내 행동에 대해 변명한다.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많이 내려서 이대로면 잘 수 없어. 이런 날은 항상 자매끼리 붙어서 잤었어, 그래도, 오늘은 없으니까, ……그러니까 후소, ,

 

 

아무리 그래도 아래를 바라보는 채로는 미안하니까, 올려다 보며 나 나름 대로 내 마음을 전해 본다.

 

 

 

올려다 봤을 때는 후소가 고개를 숙여, 표정이 보이지 않았다.

 

 

「후소?

 

 

나와 후소의 거리가 정말 가깝다. 아주 조금 내가 팔을 뻗으면 후소의 옷을 당길 수 있다.

그렇지만, 하지 않는다. 아마, 아직.

 

 

 

「저기, 후소」

 

 

두세 번 부르지만 대답이 없어,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나는 후소의 얼굴을 아래에서 들여다 본다.

 

 

「………미, 미치시오. 지금 내 얼굴 보지 말아줄래?

 

 

「이미 늦었어」

 

 

내가 본 후소의 얼굴은, 어쩐지 흐리멍텅한 얼굴이었다.

 

 

 

양손으로 자기 뺨을 가리고 있지만, 히죽거리고 있었고, 눈썹은 내려 갔고, 눈도 많이 깜박인다.

 

 

 

「자, 잠깐 기다려줘.., 뭐라고 말할까, ……

 

 

이상하게 말을 많이 더듬는다. 커다란 몸을 움츠리고, 양손으로 뺨을 가리고 있다.

 

 

이런 후소는 처음 본다.

언제나 늠름하고, 멋지고,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 있는 사람이라고 쭉 생각했다.

 

 

“미치시오, 함께…―――”

 

 

“미치시오, 어서와. ”

 

 

내 이름에 불평 같은 건 없지만, 후소가 불러주는 것은 나쁘지 않았다.

지금은, 기쁘다고 자각하고 있다.

 

 

 

후소가 나에게 손을 뻗어준 것이, 기뻤다.

 

 

어디선가, 내가 후소의 흉내를 내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시구레가 긍정 해주었으니까 ,

그 만큼, 나는 후소에게 가까워질 수가 있었다.

 

 

 

조금 전의 아직은 취소하자.

 

 

 

「괜찮으니까 빨리 이불에 들어가. 내일은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안 돼」

 

 

후소의 잠옷자락을 당기자, 힘을 전혀 넣지 않았는데도 간단하게 후소가 나와 가까워졌다.

 

 

뭐야,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었잖아.

 

 

후소의 얼굴은 변함 없다. 오히려 악화되었다.

 

 

 

「후, 후소?

 

 

「그, 그렇네, …, 실례합니다」

 

 

「원래 후소의 이불이잖아. 뭐야 그건」

 

 

「미치시오가, ..,  …?

 

 

「후소가 이상한 거잖아.

 

 

 

평소 여유 있는 후소는 조금도 없고, 삐걱삐걱 굳어진 모습이 신선해 저절로 웃음이 나와 버렸다.

 

 

 

 

 

저기, 후소, 나조차, 너가 기뻐하는 거 알아.

 

 

「자자」

 

 

「…잘 수 있을까, 미치시오는 괜찮아?

 

 

 

깜깜한 방에서 한 이불에 누운 우리들의 목소리가 울린다.

바람이 창문을 흔드는 소리는 이제 들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덜컹덜컹 창문이 흔들릴 때마다 후소가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덕분에 잘 수 있을 거 같아」

 

 

 

반드시 오늘은 처음이니까, 처음으로 내가 후소에게 먼저 부탁한 날이니까, 이렇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걸까.

자고 일어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가끔은 오늘처럼 후소에게 부탁을 해보고 싶다.

 

 

「……후소, 잘자」

 

 

몸을 밀착시켜 후소의 커다란 몸에 기댄다.

 

 

 

귀에 , 후소의 이상한 목소리가 들렸지만, 졸리니까 상관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것으로 끝. ……안녕히.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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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코레/赤那 2016. 4. 15. 16:07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赤那님이 번역 허가를 해주셔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잠꾸러기

 


좋은 꿈을 꾸고 있었다,

온화하고, 편안하게 시간이 흐르는 꿈을

 

 

누구야,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은

 

 

 

 

 

 

「야마시로, 야마시로,

 

 

의식이 상하하고 있었을 때에 들린 소리는 매우 확실하게 머리에 영향을 주었다.

 

 

눈을 뜨고, 몇 번 눈을 깜빡이고,

 

 

 

「아겨우 일어났다. 안녕{아침인사}

 

 

「안녕 야마시로.

 

 

「시구레언니……?

 

 

 

아직도 멍하니 이불에서 눕고 있는 나를 엿보는 잠옷 차림인 두 사람의 이름을 나직하게 부를 수 밖에 없었다.

 

 

……어쩐지, 무겁다.

 

 

 

내 앞가슴 쪽을 보자, 미치시오가 내 위로 자고 있었다. ……왜일까.

 

 

 

 

「야마시로가 깨어난 것은 다행이지만, 미치시오는 일어나지 않네」

 

 

「이렇게 잘 자는 미치시오도 드물어. 어제 늦게 잔 탓일까.

 

 

 

어제 무슨 일 있었던 거야 .. 생각하는데, 미치시오가 따뜻해서, 또 다시 잠들 뻔했다.

 

 

 

「야마시로-! 자지마! 야마시로가 깨기까지 굉장히 시간 걸렸으니까!

 

 

 

시구레가 내 머리를 쳤다. 너 기억해둬.

 

 

 

「따뜻해, 졸려, 따뜻해……

 

 

 

「야마시로, 잠들면 점심까지 자잖니. 자면 안 돼」

 

 

「언니, …야마시로는 졸립니다. 미치시오도 잘 수 있습니다. 일석이조입니다

 

 

 

「 「안 돼!」」

 

 

 

 

완전히 싱크로된 목소리에, 어쩐지 질투가 느껴졌다.

 

 

 

 

…생각 났다. 어젯밤에 시구레와 언니가 갑자기 파자마 파티 하자라고 말하더니 나와 미치시오를 낚아챘다.

스즈야에게 들은 것 같은, 귀에 익지 않는 단어를 되새겨 보면, 요점은 밤에 이야기하자는 것이었다.

 

 

나와 언니의 방에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상당히 늦어졌다. 어째서 한밤중에 이야기하면 텐션이 이상하게 높은 걸까, 아무튼 평소와는 파트너를 바꿔 자보자고 했다.

언니는 시구레와 나는 미치시오와 였다.

 

 

 

「으응―, 시끄러

 

 

겨우 내 위에서 자고 있는 미치시오의 머리가 움직였다. …그러고 보니 어째서 내 위에 있는 것일까, 확실히 나란히 누워서 잤는데.

 

 

 

미치시오의 짧은 팔이 옆구리로 돌고 있었는데 이제 서야 눈치챘다 

 

그 팔에 힘이 들어갔다.

 

 

나와 같이, 일어날 생각은 없네.

 

 

 

「미치시오, 잠버릇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아아, 아니야. 시구레. 잠버릇이 아니라 미치시오는 야마시로가 잔 후에 위에서 잠들었어.

 

 

「에……?

 

 

「전에 팬더 부모자식 사진, 그 애니메이션, 같은 거이었나……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말이야. 어쨌든 미치시오는 한 번은 야마시로를 타 보고 싶었대.

 

 

 

뭐야 그건, 금시초문입니다.

같은 거라는 건 그거네. 수염이 난 커다란 인형이 뭔가 작은 거하고 같이 있어, 끈적끈적 달라 붙는 거 말이지. ……아니었나.

 

 

 

「후소, 조금만 자세하게 말해주면 안 돼? 어째서 야마시로야?

 

 

저도 부탁합니다. 언니.

 

 

 

「처음엔 나였는데, 내가 몸부림을 할 때마다 미치시오가 떨어져 버려서 그때마다 올라탔지만, 계속 그게 반복되어서……최종적으로는 미치시오가 내 아래에 있었어.

 

 

「…우와아. 미치시오가 엄청 미묘한 얼굴로 후소와 함께 아침 먹고 있었던 날이 있었는데, 혹시 그 날?

 

 

「그래, 그 날이야. 그때 야마시로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어. ……그랬더니 미치시오의 기분이 단번에 풀어졌었어」

 

 

 

최근 미치시오와 시선이 자주 마주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인가.

그래서 같이 자자고 한 거였구나. 결국 나란히 자자고 했더니 뺨을 부풀리면서 옆구리에 머리를 기대긴 해도.

 

 

그렇다고 할까,

 

 

 

「말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내 마음의 소리를 시구레가 먼저 말해 버렸다.

 

 

 

「그렇네. 그렇지만 미치시오다워. 어쨌든 희망이 실현되어서 다행이야.

 

 

「아아,그래서 오늘은 잘 자고 있는 거야?

 

 

「그런 거 같네.

 

 

「응.

 

 

 

 

나와 미치시오의 머리를 시구레와 언니가 사뿐히 쓰다듬어 준다.

그 부드러움에 다시 졸려, 의식이 멀어진다………

 

 

 

 

「시구레짱 준비 됐니?

 

 

「응. 괜찮아.

 

 

 

?

시구레의 목소리가 오른쪽에서, 언니의 목소리가 왼쪽에서 들린다.

상황 파악을 하기도 전에,

 

 

 

 

「 「시작~!」」

 

 

 

「하?

「응?

 

 

 

구호와 함께 우리들을 감싸 주고 있었던 이불이 벗겨져 버렸다.

 

 

 

「우우, 너무해요, 언니. 어떻게 생각해도 미치시오를 좀 더 재우자는 흐름이잖아요」

 

 

「야마시로, 그것과 이것과는 별개의 이야기야. 미치시오, 아침이야

 

 

「……싫어, 야마시로와 잘래」

 

 

 

기쁜 말을 해주잖아. 미치시오, 좀 더 말해줘.

 

 

 

「……후후,

 

 

「후, 후소. 웃으면서 입술 깨물 거 같으니까 멈춰줘. 무서워, 미치시오 일어나, 제발!

 

 

 

「싫어, 야마시로 위에 있는 거 기분 좋아」

 

 

「그러고 보니 아직도 잠이 덜 깼구나. 우우, 나도 탄 적이 없는데

 

 

 

시구레 무슨 말하는 건지 모르겠어. 역시 다음에 기억해 (2번째)

 

 

살며시 언니를 바라보자, 드물게 뺨을 부풀리고 있다. 그 얼굴을 좀 더 보고 싶지만, 슬슬 일어나지 않으면 언니 우실 거 같다.

 

 

 

 

「미치시오, 일어나」

 

 

「싫어」

 

 

「또 태워 줄게」

 

 

「……정말?

 

 

 

미치시오가 고개를 들고, 시선이 맞는다.

- 정말, 그런 표정 짓지마.

 

 

 

「정말이야, 정말. 그러니까 일어나.

 

 

「…약속이야」

 

 

「그래, 약속」

 

 

 

한 번 강하게 팔에 힘을 넣고 앞가슴에 머리를 문지른 후에 미치시오는 내렸다.

 

 

 

「저, 절대로야」

 

 

「알았어.

 

 

「……그러니까, 후소, 시구레 안녕. 후소는 어째서 울고 있어?

 

 

 

「응, 미치시오 탓이 아닐까. 위로해줘.

야마시로 안녕. 옷 갈아입고 아침 먹으로 가자」

 

 

「그래, 언니는 미치시오에게 맡기고. …그렇지만 그전에」

 

 

「그전에?

 

 

 

「바보털 뽑을 거야」

 

 

 

「멈추어! 야마시로! 아직 잠이 덜깼어!

 

 

「일어났어, 너가 내 머리를 쳐서! 각오해 시구레」

 

 

「불합리해!

 

 

 

 

 

 

 

 

 

 

 

꺄아꺄아, 일어나도 시끄럽다.

 

 

「후소, 울지마.

 

 

「어차피 나는 잠버릇이 나쁜 여자야……

 

 

「있잖아, 야마시로에게는 가끔 오르고 싶지만. ………오르지 못해도 후소와는 언제나 함께 자고 싶어」

 

 

 

「에? ……? 미치시오!?

 

 

 

「아―!배고파! 밥 먹으로 가자! 야마시로! 시구레! 장난치지 말고 씻고 갈아입어! 후소! 너도!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제일 늦게 일어난 미치시오가 제일 빨리 준비를 끝냈다.

 

 

아직도 아침,

비번인 네 사람의 시간은, 아직도 앞으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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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코레/赤那 2016. 4. 15. 12:20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赤那님이 번역 허가를 해주셔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  ) 이라고 한다

 

 

무엇이든지, 어떤 것이든지, 구체적인 것은 하나도 알 수 없지만,

반드시 오늘 같은 날을

――이렇게 말할지 않을까.

 

 

 

 

 

쏴아, 비가 내리는 오늘. 비번인 우리들은 자연스럽게 담화실에 모여 담소하고 있었다.

 

 

「모처럼의 비번인데 비라니,

 

 

「불행하네. 라고 하려고 했지?

 

 

「잠깐」

 

 

「누가 흉내 내는 게 싫으면, 좀더 궁리해」

 

 

 

야마시로와 미치시오의 대화를 옆에서 보고 나와 후소가 웃었다.

 

 

「미치시오와 야마시로는 사이가 좋네」

 

 

「그렇네. 우리들도 무엇인가 할래?

 

 

「시구레가 나에게 심술 부리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내가 심술 부리면 되니?

 

 

 

심술이라는 말을 하는 것치고는 후소는 즐거운 듯이 나를 바라 보았다.

 

 

「어떻게 할까, 후소가 심술 부리는 것도 보고 싶어. 상상을 할 수 없는걸」

 

 

「어머나, 시구레에게 나는 상당히 좋은 사람인가 보네, 기뻐.

 

 

 

미소 지으며 웃는 후소는 매우 사랑스럽고 예쁘다.

미소를 보며 꽃을 연상시키는 사람은 그다지 없다.

 

 

 

 

「언니가 심술 부릴 리가 없잖아, 너가 아니니까」

 

 

「왓, , 야마시로……미치시오와 장난 치는 거 끝났어?

 

 

 

소파에 앉아 있는 후소 곁에 있던 나는, 순간 야마시로에게 안기더니 야마시로의 무릎 위에 앉아 버렸다.

, 놀랐다……

 

 

후소의 곁이라는 위치는 바뀌지는 않지만, 저기, 야마시로 적어도 한마디라도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리고, 조금 닿아!

 

 

 

「그래. 누가 야마시로와 장난치고 있다는 거야」

 

 

 

후소를 사이에 두고 우리들 반대쪽 곁에 앉아 있는 미치시오가 얼굴을 내밀었다.

 

 

 

 

「나에게도 그렇게 보였어」

 

 

 

「그런, 언니까지!

 

 

「잠깐, 후소! 적당한 말 하지마」

 

 

 

 

후소에게 항의하는 야마시로와 미치시오.

그러니까 야마시로 그, 닿고 있는데,

 

 

 

굳어진 나와, 웃고 있는 후소에게 항의를 하는 야마시로와 미치시오의 목소리가 잠시 담화실에 울렸다.

 

 

 

「그래서, 언니. 그리고--

 

 

생각보다는 소란스러웠던 담화실이 안정되고, 지금은 후소와 야마시로의 이야기만이 들린다.

 

 

나도 가끔 맞장구는 치지만, 야마시로의 가슴이 닿는 것이 신경 쓰여 이야기에 집중할 수가 없다.

머리를 일으키려고 하면, 내리려고 한다고 생각하는 건지, 허리에 둘러진 팔이 그것을 막는다.

 

 

「너는 여기에 있어」

 

 

「어머나, 시구레 여기에 와도 괜찮아」

 

 

「안 돼요, 언니. 시구레의 머리는 턱을 싣는데 딱 좋은 높이에요」

 

 

 

내 등 뒤를 야마시로의 가슴에 완전히 닿을 정도로, 머리 꼭대기에 무게가 느껴진다.

 

 

우우, 등 뒤가 부드럽다

 

 

 

 

「언니?

 

 

?

 

 

 

야마시로의 목소리 톤이 바뀌어서, 무슨 일일까 생각하며 곁눈질로 후소를 보았다.

 

 

「잠들어 버렸나 보네. 피곤했나봐..

 

 

후소의 시선 끝에는,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잠든 미치시오가 있었다.

그러고 보니 조금부터 미치시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을 지도

 

 

 

「그렇네, 자면 귀여운데

 

 

야마시로가 중얼거리며 기가 막힌 듯이 한숨을 쉬지만, 그것은 야마시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하는 차에, 머리에 실려 있던 야마시로의 턱의 무게가 늘어났다.

 

 

「야, 야마시로! 줄어들어버려」

 

 

「너가 생각하는 일은 뻔해. 줄어 들어버려.

 

 

 

무겁고 아프다고, 후소에게 시선을 보냈지만 무의미했다.

 

 

 

미치시오는 후소의 팔에 기댄 채, 작은 손으로 후소의 옷 소매를 잡고 있었다.

 

 

그것을 바라 보는 후소의 시선은 매우 상냥했다.

 

 

 

「이대로라면, 추울까

 

 

혼잣말처럼 후소가 중얼거리더니, 팔을 벌리고는, 미치시오를 안아 올려 후소와 마주 보듯이 무릎 위에 앉혔다.

 

 

미치시오의 등 뒤에 후소가 손을 두른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따뜻할 거 같아」

 

 

나 자신도 놀랄 목소리가 나왔다

 

 

 

「언니 위를 타다니미치시오가 아니었으면 날렸을 거야」

 

 

「나도 안 돼?

 

 

「너는 여기」

 

 

「어머, 어머.

 

 

 

후후, 후소의 웃음은 오늘 들은 것 중에서 제일 상냥했다.

 

 

 

 

미치시오는 변함 없이 후소의 옷자락을 잡고 있다

조금 팔을 뻗어 미치시오의 손을 쿡쿡 찌르자, 더욱 힘이 들어갔다.

 

 

 

「장난 치는 거 아니야」

 

 

「아, 아니야.

 

 

「시구레도 따뜻할 거 같네. 나도 야마시로 덕분으로 따뜻해.

 

 

「저도입니다, 언니! .. 방금 전 이야기 말입니다만____」

 

 

 

 

, 또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하아.

 

 

배에 둘러진 야마시로의 손의 따뜻하다.

 

 

나와 거의 같은 상태인 미치시오를 다시 보면, 따뜻하기 때문인지 조금 전 이상으로 잠든 표정이 편안해 보였다.

그리고 손에는 제대로 힘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잡지 않아도 후소는 거기에 있는데,

 

 

언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미치시오가 응석부리려면 어떻게 해야 해…” 라고 나에게 상담한 적이 있었지.

후소에게 응석부려도 괜찮아, 라는 말을 들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라고,

 

 

나도 응석부리는 것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 좋은 어드바이스는 할 수 없었지만.

 

 

“아주 조금 애가 되면 좋을 거라 생각해

 

 

“자신이 상대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될 거야

 

 

라고 말했다.

 

 

“손을 잡고 싶으면 잡고, 곁에 앉고 싶으면 앉으면 돼.

사소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미치시오의 그 행동의 의미를 후소는 알아줄 거야.

 

 

반드시, 후소는 기뻐해 주지 않을까? ”

 

 

 

 

미치시오는 조금 생각한 후, 참고할게, …고맙다며 말한 후 얼굴을 붉히며 어디론가 갔다.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미치시오를 보면 조금은 어리광이 능숙해진 것 같다.

그렇지 않았다면, 후소 곁에 앉으려고 하지도 않았을 테니까.

 

 

 

 

미치시오, 잘되었네.

잠자는 얼굴을 보고 웃었다.

 

 

 

 

「시구레? 얌전하네, 졸려?

 

 

말하지 않는 내가 졸린다고 생각했는지, 야마시로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자도 괜찮아. 아직 식사까지는 시간 있고」

 

 

「…응, 그렇네」

 

 

 

 

몸의 힘을 빼고, 야마시로에게 더욱 기대자, 더욱 따뜻해진다.

야마시로가 쓰다듬는 손이 기분 좋아, 점점 잠이 쏟아진다.

 

 

 

 

쏴아, 비가 내리는 것을 야마시로는 불행하다고 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함께 있고 싶은 사람 곁에서 따스함을 느끼고, 응석부리고,

 

 

저기, 미치시오. 반드시 이런 날을 행복이라고 하지 않을까?

 

 

너는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하면 기가 막힌 얼굴을 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야마시로와 후소와 너와 함께 있는 이 날을 행복한 날이라고, 가슴을 피며 말할 수 있어.

 

 

 

잔뜩, 그런 날들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

 

 

 

 

지금은, 서로, 쉬자,

 

 

좋은 꿈을, 꿀 수 있으면, 좋겠네

 

 

 

 

 

 

 

 

「……잠들었네.

 

 

「행복해 보여.

 

 

「…미치시오도 그래도, 언니」

 

 

「그래, 그럴까나, ……그건, 기뻐,

 

 

「설마 미치시오에게 언니를 빼앗기다니…… 뭐 좋아요.

가끔은 휴일에 비도 나쁘지 않네요」

 

 

「그렇네, 야마시로. …정말로, 좋은 날이야」

 

 

「네, 정말로 좋은 날이네요. 언니」

 

 

 

 

말투도 사고 방식도 다르지만,

 

 

그 색과 따뜻함은 반드시 모두 같다.

 

 

 

 

 

 

담화실은 아직도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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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코레/赤那 2016. 4. 15. 11:25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赤那님이 번역 허가를 해주셔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품 안에 있는 강아지

 

 

 

새까만 털의 강아지

 

 

 

털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는 그것을 만지자,

자고 있는 강아지가 움찔거렸다.

 

 

 

「…」

 

 

「시구레?

 

 

 

무심코 이름을 부른다 만, 단순한 잠꼬대 같다,

 

 

 

「………」

 

 

몸을 움직였을 때 겨우 생긴 틈새를 다시 메우듯이, 다시 앞가슴에 기댄다.

 

 

 

얼굴을 묻고 있는데, 답답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겨우 보이는 온화한 잠든 얼굴로 날아갔다.

 

 

 

안심하며 자는 얼굴…… 너무 할 정도다

 

 

 

「하아.

 

 

 

한숨을 쉬고, 양손을 폈다.

한 손은 등 뒤에, 다른 쪽은 점점 자기 주장을 하는 바보털에.

 

 

너무 의식이 선명해서 잠들 수 없다.

 

 

 

 

 

 

 

 

 

 

잘 수 없어, 라며 내 방에 온 것은 벌써 셀 수 없을 정도. 내가 1인용 방인 것이 아주 좋은 핑계인 것인지 방 주인이 없어도 여기에 오는 것이 당연하게 되어 버렸다.

 

 

딱히 싫은 것도 아니라, 내쫓지 않았다. 그렇지만 적어도 일성 언질은 해주었으면 좋겠다.

 

 

“야마시로가 콧노래를 하다니 드무네

 

 

이런 식으로, 방심할 때 목격 당하지 않는 것을 원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지금은 어째서인지 방문을 여는 게 당연해져 버렸지만.

 

 

바보털 끝을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돌린다.

잠꼬대 같은 거 안 해주려나, 웃어 줄 텐데.

 

 

 

옛날부터, 어느 새 곁에 있고, 부르지 않아도 곁에

 

 

………아니, 부른 것은 반드시, 나이네.

 

 

나 자신도 모를 정도로 보고 있었다,

 

 

손을 잡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손을 잡아 준 것은 반드시 이 애일 것이다.

 

 

 

 

 

작은 손, 작은 머리, 작은 몸.

커다란 푸른 눈동자.

 

 

거기에 나의 붉은 눈동자를 비추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이 아이의 너무나도 곧은 눈동자가 싫지는 않다.

 

 

신경 쓰지 않은 것처럼 하지만, 내심 흠칫흠칫 하는 나에 대한 행동은 조금 답답하다.

 

 

파손물을 취급하듯이 머리카락을 만지는 손은, 뭔가 안타깝다.

 

 

매몰차게 하면 더욱 달라붙고, 상대하려고 하면 놀라서 굳어져 버린 몸짓을 보는 것은 질리지 않는다.

 

 

 

 

 

코끝에 있는 머리에 그대로 내 얼굴을 댄다.

머리카락이 코를 간질이는 것을 참으며, 가볍게 숨을 들이마셨다.

 

 

확실히 샴푸를 바꾸었다고 말할 만큼 평소와 다른 향기가 난다.

 

 

 

더욱 숨을 들이마신다

시구레의 향기.

 

 

후소 언니 보다 햇살 냄새가 강한 것 같다.

 

 

 

 

………진정이 안 된다, 짐작 가는 곳이 없다.

 

 

사람의 냄새를 일부러 맡는 경우는 별로 없다. 게다가 이런 한밤 중에

조금, 떨어질까

 

 

그렇게 생각한 찰나에,

 

 

「잠깐, 시구레?

 

 

 

지금까지 허리 언저리에 놓여져 있었던 손이 등 뒤에 뻗어,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숨소리가 변함없는 것을 보니 깨어난 것이 아니라, 무의식 중에 한 것 같지만……

 

 

 

 

「너다워」

 

 

 

자고 있을 때 제일 응석부리는 거 알아.

그것도 온몸으로.

 

 

 

 

도망간다, 라고 생각한 걸까.

 

 

 

어깨의 힘을 빼고, 다시 머리카락을 만지기 시작한다.

 

 

 

의식을 돌리듯이,

나쁜 꿈을 꾸고 있는 아이가 좋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이른 아침에 내가 좋아하는 표정을 볼 수 있도록

 

 

나의 밤은 이 강아지 탓에 아직도 끝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이 바보털 혹시 빠지는 건 아닐까?)

 

 

 

아침까지 그럴 것이라고는, 지금의 나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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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코레/赤那 2016. 4. 15. 11:04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赤那님이 번역 허가를 해주셔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끝나지 않는 응수

 

 

언제나 언제나, 내가 그 아이를 만지고, 그 아이는 그에 이끌린다. 그런, 평소가 조금 다를뿐인 이야기.

………본의가 아닌 이야기이지만.

 

 

 

 

 

「에잇.

 

 

「와앗, 야마시로. 뭐 하는 거야?

 

 

 

시구레가 작은 얼굴에 있는 커다란 두 눈을 한 손으로 가리고, 다른 한 손을 앞머리에 대고는, 이마에 입술을 대었다.

 

 

 

 

휴일, 내 방에서, 오늘도 이 아이는 내 곁에 앉는다.

 

 

평소처럼, 실 없는 이야기를 하거나, 무릎 위에 앉았을 때 머리를 쓰다듬으면 미소를 짓거나.

 

 

기쁘게 하고 싶으면서도, 조금은 곤란하게 만들고 싶어진다.

 

 

좋아하는 아이를 곤란하게 하고 싶다. 그에  관해서는 나는 시구레보다 아이다.

 

 

 

 

 

「……시구레, 핥는 거 멈춰」

 

 

「싫어」

 

 

 

이마에 얼굴을 댄 것과 동시에 시구레를 덮고 있던 손을 비켜놓자, 손바닥에 시구레가 키스를 하더니내 손바닥을 핥았다.

 

 

그리 심한 건 아니고, 닿을 정도, 말하자면 키스하듯이 가벼운 정도지만, 간지럽다.

 

 

물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제대로 고정된 내 손.

 

 

 

 

「 」

 

 

손가락 끝에 시구레의 송곳니가 살짝 닿아, 반사적으로 손이 떨렸다. 역시 깨물었다.

 

 

내 상태를 본 건지, 시구레가 득의에 찬 미소를 지으며 더욱 이빨을 세웠다. 콧소리를 내며.

 

 

 

아아, 과연..

평소의 답례라는 건가.

장난끼가 발동한 거 잘 알겠어

 

이미 리미트를 넘은 걸까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나라도 저런 건 안 할 거다. 이제 와서이지만.

 

 

 

 

「읍,!

 

 

시구레가 양손으로 내 한 손을 누르지만, 구축함과 전함의 힘 차이는 어쩔 도리가 없어서, 조금 힘을 넣자 시구레의 손에서 해방되기는 쉬웠다.

 

 

그 잠깐 순간, 양손으로 시구레의 뺨을 만진다.

 

 

그렇게 세게는 아니라, 부드러운 뺨을 누르며 손바닥 모양을 바꾸면, 입술이 입을 벌린 집오리 같아졌다.

 

 

「야하. !

 

 

혹시 내 이름을 부른 걸까, 이상한 발음에 저절로 미소가 흘러 넘친다.

 

 

 

「가만히 있어」

 

 

 

처음처럼 이마에 입 댄 것만으로도 좋았다, 하지만 그 때의 나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

아니, 생각은 나지만

단지 시구레를 놀라게 할 생각뿐이었다.

 

 

 

으음.

으읍.

 

 

, ,.

 

 

 

! ! ?

 

 

 

튀어나온 시구레의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이빨을 세우는 것은 분명히, 라고 생각한 내 이성은 뭔가 이상하다.

입술로 아랫입술을 집어, 이빨을 세우지 않고 깨물었다.

 

 

으읍.

 

 

,

 

 

 

으음.

 

 

,!

 

 

 

 

깨물었을 때마다 시구레의 어깨가 들썩여 만족감이 느껴진다. 시구레가 손으로 내 어깨를 잡지만 전혀 힘이 없어 의미가 없었다.

 

 

 

돌려주는 건 두 배로.

 

 

어때, 알겠어, 이번에는 내가, 콧소리를 내며. 고개를 돌리고

손도 내렸다.

 

 

 

이번에는 어떤 표정일까

뺨을 부풀리는 걸까, 아니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고개를 숙인 시구레가, 말한다.

 

 

 

「야, 야마시로

 

 

 

얼굴을 들었을 때 시구레의 표정은, 예상 외였다.

아니다, 최초로 예상 외인 것은 내 행동이었다.

 

 

 

새빨갛게 되어, 눈물을 짓는 시구레가 아랫입술을 손가락으로 누르며 나를 올려다 보았다.

 

 

 

, 기다려, 뭐야 그 표정.

, 무언가 이상한 짓, … ……

 

 

 

 

「………,!

 

 

 

했다! 실컷 했다!

뭐야 그거! 나 무슨 생각이었어!

바보잖아!

 

 

 

얼굴이 뜨거워지는 게 느껴진다. 이 아이처럼 빨개졌을 것이다.

 

 

 

 

「야마시로」

 

 

시구레가 나에게 손을 뻗어 뺨을 만진다. 변함 없이 얼굴은 새빨갛다, 귀까지도.

그렇다고 할까, 나도.

 

 

 

「답례치고는 너무 한 것이 아닐까나 ……나도 다시 해줄게」

 

 

 

 

 

새빨간 얼굴이 다가오고, 정반대인 색의 눈동자에 비쳐진 나는, 정말 한심한 표정일 것이다.

 

 

단지, 그것은, 그것.

바꿔 보자.

 

 

가볍게 숨을 들이마시고, 입을 움직였다, 힘껏 허풍을. 기죽지 않고.

 

 

 

「해봐, 그 대신 각오해」

 

 

 

시구레가 복잡할 듯한 미소를 지었다.

 

 

 

「치사하네」

 

 

 

 

시구레의 손에 내 손을 포갰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승부가 시작되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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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코레/赤那 2016. 4. 15. 10:39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赤那님이 번역 허가를 해주셔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다키마쿠라의 혼잣말

 


 

 

강한 바람이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 어두운 방, 대수로운 것은 아니지만 달그락 달그락 조금은 신경 쓰인다.

 

 

덧문이라도 닫았으면 좋았을 것을, 그렇게 생각해도, 지금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움직이고 싶지도 않다.

 

 

 

「………」

 

 

 

자고 있는데, 어째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껴안는 걸까.

 

 

야마시로의 다키마쿠라가 된 것에 대한 의문.

나도, 그런 걸까?

 

 

서로 잠옷을 입고, 나 보다 큰 야마시로에게 싸이듯이 감싸여, 빠져 나갈 수 없다. 우선 지금은 빠져 나갈 생각도 없지만.

 

 

 

연일 출격으로 피곤할 테니까, 오늘은 스킨십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각자 이불에서 잘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야마시로가 이리로 오라고 했다.

정말로 치사하다.

갈수 밖에 없다.

바로 이불 안으로 들어가, 천천히 야마시로의 품으로 들어갔다.

 

 

나의 다키마쿠라…… 라고 중얼거렸거나.

 

 

 

 

아직도 바깥 바람은 강하지만, 태풍이 불 때도 번개가 칠 때도, 야마시로의 다키마쿠라가 된 날은 별로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다른 규칙적인 소리가 야마시로에게서 들린다.

 

 

기쁜 소리, 곁에서 가장 듣고 싶은 소리,

 

 

이 소리는 자장가같이 나에게 감미롭다.

 

 

 

나도 팔을 뻗어, 야마시로를 안자, 더욱 밀착되어, 그 소리가 커진 것 같다.

 

 

 

야마시로는 나보다 단련되어 있는데도 부드럽다.

팔 언저리를 만지며 그런 생각을 했다.

 

 

팔도 배도 등도 부드러운 곳뿐인데, 나보다 무거운 장비를 메고, 잔뜩 활약하고………

 

 

좋겠다,

좋겠다, 솔직한 내 생각

 

 

 

내가 야마시로에게 할 수 있는 일은,

야마시로가 나에게 하는 것보다는 적지만

 

 

서로 기쁘다면, 상관없다.

 

 

야마시로에게 많이 응석부리자.

야마시로가 응석부리듯이.

 

 

야마시로의 이름을 많이 불러 주자.

야마시로가 불러 주듯이.

 

 

야마시로에 많이 달라붙자.

야마시로가 달라붙어 주듯이.

 

 

 

 

「후후, 야마시로, 정말 좋아해」

 

 

 

숨쉬는 것 같은 작은 목소리.

하지만, 나에게는 무엇보다도 큰 소리

 

 

 

 

야마시로에게 많이 전하자.

언젠가, 야마시로가 나에게, ……, ,

 

 

 

 

 

바람이 그쳤다고 생각한 찰나에, 서로의 고동 소리를 느끼며, 내 의식이 잠으로 떨어진다.

 

 

등에 둘러진 팔이 움직인 것은 눈치 채지도 못하고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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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赤那님이 번역 허가를 해주셔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첫째가 될 수 없었던 둘째의 이야기

 

  

 

너와 있으면 나는 점점 어리광을 부리게 된다.

아주 조금씩, 아주 조금씩, 쌓여 있는 이 열기를 풀 방법을 나는 몰랐다.

 

 

 

「시구레는, 두 번째야. 후소 언니가 제일이니까, 그 다음.

 

 

매우 알기 쉽게 야마시로는 자기 안의 우선 순위를 나에게 전한다.

 

 

두 번째, 머리에서 세어 보는 두 번째.

양손에 꽃에 들어가는 수.

 

 

조금 전까지는, 그 말만으로, 마음이 들썩였다.

그 후소의 다음, 하지만. , 와와, 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최근은 어쩐지 부족하다. 두번째라는 말이 무거워서 보기에도 힘들다.

 

 

후소가 첫 번째라는 건, 나도 안다.

 

 

 

만약, 네 번째라면 세 번째가 될 수 있고

만약, 세 번째라면 두 번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두 번째는 첫 번째가 될 수 없고, 길은 거기서 끊긴다.

꼭대기에는 야마시로의 매우 예쁜 사람이 있다.

 

 

 

납득할 수 없는 마음에, 그만 야마시로에게 심술궂은 질문을 해 버린다.

 

 

 

 

「저기, 야마시로. 야마시로는 만약에 나와 후소가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고, 한 사람만 도울 수 있다면, 누구를 도울 거야?

 

 

내 이름을 먼저 꺼낸 것도 포함한 곤란한 질문.

나는 이런 아이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

 

 

「하아? , 또 이상한 책 읽었지?

 

 

그 책을 추천해 준 것은 야마시로야

 

 

 

「대답해 야마시로. 심심해」

 

 

비번인 날에 서로의 자매가 없을 때, 나는 야마시로의 방에서 지낸다.

 

 

서로 무엇을 하는 건 아니고, 책을 읽거나 자거나 밥을 먹거나.

 

 

지금은 야마시로의 등에 기대에, 조금 전 질문을 했다.

심심해, 라는 건 거짓말. 심장이 뛴다.

 

 

야마시로가 목만 돌려 나를 바라보지만, 나는 바라보지 않았으니까,

야마시로에게는 내 머리카락 밖에 보이지 않네.

 

 

 

「하아. 터무니 없는 심심풀이네」

 

 

한숨과 동시에 야마시로가 돌아 보는 것을 멈추었다.

 

 

 

「………」

 

 

 

야마시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무시가 아니라, 제대로 생각해 주었지만, 말하지 않는다.

이 무언의 시간이 길수록 어쩐지 모르게 기쁘다.

 

 

 

「그렇네, 만약, 그렇게 되면……

 

 

야마시로가 말을 꺼냈다.

나의 기쁜 시간은 종료.

야마시로의 대답은 알고 있다

그렇지만, 기대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후소 언니를 도울 거야」

 

 

 

두 번째는,

 

 

기쁜 건 거짓이 아니지만……

 

 

 

어쩐지 분해서…..

 

 

 

 

 

「응, 그렇네

 

 

다 알고 있었는데,

내가 그렇게 말하고 일어서려고 하는데, 야마시로의 말이 방 안에 울렸다.

 

 

 

 

「그리고, 언니와 함께 함재기를 날려 시구레를 돕는다. 이거야.

 

 

「에……」

 

 

 

어쩐지 모르게 어딘가에 있는 항공 전함이 말한 것 같은 대사가 들렸다.

 

 

무심코 돌아 보자, 득의에 찬 야마시로가 있었다.

 

 

 

「뭐야? 불만이야?

 

 

「에,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의외여서

 

 

「별로 너를 소홀히 할 생각은 없어. 상황에 따라서는 너를 도와 후소 언니를 도울 수도 있어」

 

 

 

야마시로의 손이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약간 힘이 강해서, 목이 흔들리지 않게 몸에 힘을 넣었다.

 

 

 

「어차피, 내가 후소 언니라고 대답할 거라 생각한 거지? 물러.

 

 

이번에는 양손으로, 머리를 쓰담았다.

, 조금 아파

 

 

「야, 야마시로. 멈추어, 머리카락이 엉망진창이 돼」

 

 

「엉망진창으로 하고 있어」

 

 

 

에에에…. 라고 속으로 생각했지만, 어쩐지 즐거운 듯한 야마시로의 목소리가 어쩐지 낯간지러웠다.

 

 

 

「뭐, 그 제독이라면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을 거야. 안심해」

 

 

손가락을 멈추고,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다듬어 준다.

 

 

 

치사하다, 정말로 치사하다.

어째서 나에게 그런 얼굴을 보여주는 걸까,

두 번째인 나에게 보여주는 야마시로의 부드러운 미소는,

첫 번째가 되면 어떻게 바뀔까, 그런 생각이 든다.

 

 

좀 더 예쁘게 보일까

그리고 그것을 보고 나는, 좀 더, 좀 더, 너를 좋아하게 하게 될까

 

 

 

 

「야마시로는, 제독 싫어하지 않아?

 

 

「그래. 싫어. 그렇지만 중파인데도 바로 철수 시키는 제독이야. 위험 회피 능력은 있다고 생각할 뿐이지」

 

 

 

그거 너무하지 않아? 라는 생각은 접어두자

야마시로에겐 제독도 큰 존재야 라는 것도, …그만 두자. 끝이 없다.

 

 

 

 

「야마시로,

 

 

「왜?

 

 

 

머리카락을 다듬던 손은, 어느새 풀어진 3갈래 묶음 머리를 고치고 있었다.

 

 

 

「나는, 어떻게 해야 야마시로의 첫 번째가 될 수 있을까?

 

 

내 목소리, 떨리지 않았을까

표정은 이상하지 않았던 걸까,

 

 

마주 본 야마시로의 얼굴은, 진지한 것은 한 순간뿐,

다음 순간, 내 시야가 새하얗게 되었다.

조금 당황했지만, 저항은 하지 않고 야마시로의 앞가슴에 기대었다.

 

 

 

「나의 첫번째는 후소 언니뿐이야」

 

 

「………응.

 

 

알고 있어 ,

알고 있는 거야.

 

 

 

「그러니까, 너는 두 번째.

 

 

 

말하지마. 눈물 날 거 같아.

 

 

 

「나는 가장 중요한 후소 언니를 쫓을 거야. ……언젠가 언니가 행복해질 날까지」

 

 

 

멈춰, 듣고 싶지 않아.

일부러 말하지마

 

 

야마시로의 등에 손을 두르는 나 자신에게 진저리가 나지만, 본심이니까 어쩔 수 없다.

 

 

 

「그러니까, 두 번째인 너는 옆에 있어.

 

 

 

「……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자, 정말 좋아하는 사람의 붉은 눈동자가, 정반대의 색을 하고 있는 나의 눈동자에 비쳤다.

뚝뚝, 흐르는 것은, 옛적에 바다에 두고 온 나의 소중한 것

 

 

 

「시구레. 제대로 전하지 않아 미안해」

 

 

야마시로의 손이 내 뺨에 닿고 서로 이마가 닿는다.

손은 내 눈물을 닦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대로

 

 

눈이 뜨거워,

멈추지 않는다.

 

 

 

「나는, 네 옆에 있어도, ?

 

 

오열을 하는 내 목소리는 어쩐지 꼴사납다.

 

 

 

「몇 번이나 말하게 하는 거야? 너는 어때?

 

 

기막히다는 투였지만, 상냥한 목소리였다.

아아, 큰일이야, 시야가 희미해서 너의 얼굴이 안 보여.

 

 

「나는, 나는,

 

 

 

 

쥐어짜는 듯한 나의 목소리는 열기를 띄며,

 

 

 

 

「야마시로의 옆에 있고 싶어. , 옆에, …… 쭉 있어줘」

 

 

 

흘러 떨어지는 내 열기와는 별도로, 나에게 쏟아지는 열기에 대해 생각할 여유 같은 건 없고,

 

 

단지, 단지,

 

 

 

 

나는, 쌓여 있던 열기의 출구를 찾아낸 기쁨에, 흐느껴 울었다.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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