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칸코레/赤那 2016. 4. 15. 17:08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赤那님이 번역 허가를 해주셔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오열과 말과 그녀

 

 

 

나는 후소의 붉은 눈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지금만큼은 말할 수 있다.

 

 

눈물도 흘릴 수 없는, 눈은, 쓸모 없어. 쓸 수 있는데 쓰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야.

 

 

 

 

「미치시오, 아파」

 

 

「흥」

 

 

지금 상태를 간결하게 말하자면, 내가 후소의 방에서 말타는 자세로 후소를 밀어 넘어뜨리고 있는 중이다.

 

 

「방해라면 치우면 되잖아, 나는 후소보다 엄청 작아」

 

 

이리 말해도 후소가 나를 난폭하게 치우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정도 상냥하다, 이 사람은.

 

 

「그런 거, 할 수 없다」

 

 

나에게 상냥하다. 나쁘게 말하자면 응석꾸러기.

 

 

 

「……아 그래, 후소. 말해두지만, 나는 후소가 울 때까지 물러나지 않아. 절대로」

 

 

내가 정말 싫어 하는 커다란 눈이 크게 떠졌다.

 

 

「야마시로는 모레까지 돌아오지 않고, 나도 너도 내일은 비번. 설마, 모레까지 이대로 있어도 좋다는 건 아니지?

 

 

「……미치시오,

 

 

「안 비킬 거야.

 

 

「………」

 

 

 

후소는 거의 대부분 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대신 행동이나 표정으로 드러난다.

이번만은 별로, 그런 걸로 안 것도 아니다.

 

 

“함대 기함을 후소에서 야마시로로 변경한다

 

 

대규모 작전 중, 대파 연속으로 도중 철수하게 되는 것을 견딘다.

 

 

기함이 아닌 수반함인 나에게도 같은 명령이 내려졌다.

 

 

확실히 분하다, 기대를 받고 출격했지만, 예상 이상의 성과는커녕 기대 이하의 성과였다.

 

 

자주 있는 일, 하지만 익숙해지고 싶지 않다. 그런 것은 나도 안다. 경험도 있다.

 

 

 

「후소, 우는 건 참는 게 아니야. 입술 깨물고, 손톱이 바스러질 때까지 참는 게 아니야」

 

 

 

“미치시오, 언니를 부탁해

눈앞에 있는 사람의 여동생이 출격 전에 나를 잡고, 그렇게 말했다.

같은 전함이 아니고, 시구레도 모가미도 아닌, 나에게 말했다.

 

 

왜 부탁했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야마시로는 조금 강하게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갔다 올게, 라고 말하며 바다로 나갔다.

 

 

 

「…안 돼, 미치시오. 그것은 안 돼」

 

 

후소가 입술을 다시 깨문다.

이미 몇 번이나 깨물어서 피가 배여 있다.

 

 

「왜 안 되는 거야? 울면 안 된다고 누가 후소에 말했어!?

 

 

 

안다.

후소에게 했던 질문에 대한 대답도, 후소의 기분도, 나는 알고 있다.

 

 

울지 말자고 정한 것은, 자신.

울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우는 시간에 차라리 훈련을 하는 게 낫다.

눈물을 흘리면, 싫어질 만큼 알게 된다. 자신의 약함을.

그것을 최대한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눈물과 함께 소중한 무언가가 날아갈 것 같아, 필사적으로 견딘다.

 

 

아무도 나에게 손을 뻗지 않도록, 찌르지 않도록, 멀리서, 조용히 미간에 주름을 대어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위를 바라본다.

 

 

그것으로 끝나면 된다, 라는 것이지만

 

 

 

「후소가, …말했잖아」

 

 

「미치시오…?

 

 

 

내 눈동자에서 뜨거운 것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이전까지 느꼈던 혐오감 같은 것이 아니다..

 

 

「후소가, 나에게 말했잖아! 울어도 괜찮다고, 약한 게 아니라고! 그러니까 나는 울었는데……그런데, 왜 후소가 나처럼 그러는 건데!

 

 

목이 매어, 목소리가 이상하지만, 쏟아진다.

 

 

 

「나도, 분해, 정말 분해!

 

 

 

오열이, 말을 가로 막는다.

나의 소중한 것이, 나의 투명한 피가 후소에게 떨어진다.

 

 

 

내 손은 힘이 없다.

눈물을 흘린다는 행위는, 자신조차 몰랐던 생각을 끌어내고,

폐에서 가볍지만 확실히 무거운, 말의 무게를,

천천히, 어설프게, 내뱉게 만든다.

 

 

 

「왜, 나에게 그런 말 했어나에게 말할 수 있는 거면……자기도 하면 되잖아」

 

 

내 눈은 확실히 후소의 얼굴을 바라 보고 있는데, 흐릿해서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좀 더 흐릿해진다.

 

 

 

「눈물을 흘릴 수 없는 눈이라서 붉은 거야? 아니지? 눈물을 참아서 붉은 거잖아.

 

 

「………미,

 

 

미치시오라고 불린 순간에, 가장 무거운 것이 넘쳐 흘렀다.

 

 

 

「후소가, 우는 것 참으며 웃고 있는 거, , , 싶지, 않아」

 

 

 

후소를 누르고 있던 손은 지금은 내 눈을 가려, 멈추게 하려고 한다.

 

 

 

“나는 괜찮아, 미치시오

 

 

“별 일 아니니까 신경 쓰지마

 

 

그 미소의 의미를 알아차린 것은 후소가 나를 울린 후였다.

 

 

 

「미치시오.

 

 

「후소, 정말 싫어」

 

 

,

 

 

 

나는 정말 심한 말을

정말 심한 말을 한다.

 

 

 

「눈물이 나오지 않는 눈은, 정말 싫어! 싫어, 싫어!

 

 

 

후소에 내 눈을 닦아준다.

그러면 눈물이 나오니까,

나에게는 이제 필요하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런 얼굴로, 웃지마.

 

 

 

후소에 감싸여진 채 나는 흐느껴 운다. 전하려는 마음의 소리를 최대로 높이면서.

 

 

 

등에 둘러진 것은 후소의 손일까, 머리를 쓰다듬는 것은 후소의 손바닥일까.

모른다. 정말 모른다.

내가 하고 있는 오열과 눈이 뜨거운 것 밖에 모른다.

 

 

 

그리고, 나는, 이 붉은 눈동자의 여성이 흐느껴 우는 소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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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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