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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大宇宙ベムスターズ 2016. 7. 3. 17:41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大宇宙ベムスターズ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大宇宙ベムスターズ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응석부리다

 


 

 

「요---~

 요시코는 벚꽃처럼 희미하게 빨간 하야리의 얼굴을 힐끔 보고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들고 있는 자료를 바라 보았다.

「저기요시코짱~

 그러나 하야리는 기분이 나빠진 기색은 없고오히려 어쩐지 즐거워 보이는 표정을 지으며요시코의 팔에 휘감겼다.

「요시코짱∼♪

 밤 11하야리가 사는 고층 맨션에 어느 방마츠야마에 거주하는 요시코는 도내에 일이 있을 때마다그녀의 방에 숙박할 때가 많다오늘도 그렇고내일은 작년에 이어 인터하이 해설을 해야 한다그 때문에 출장 예정인 선수들의 자료를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아 체크 하는 중이었지만.

「저기요시코짱~, 쪽 해줘~

 눈을 치켜 뜨면서 바라보며눈감을 생각도 안 한 채입술을 쑥 내민다거의 만취한 것 같은데도 굉장하다고 오히려 감탄해 버렸다키스하자는 얼굴은 천진난만하고신선함조차 느껴진다전혀 천함이 없다술주정 부리는 어른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갑자기 끓어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면서요시코는 가볍게 입술을 맞추고는 자료에 의식을 되돌렸다. ……아니제대로 말하자면돌아온 것은 시선만이다지금도 조금 전까지도자료 내용은 제대로 머리 속에 들어가지 않았다.

「에헤헤……☆ 요시코짱좋아

 그렇게 말하고는 어깨 부위에 뺨을 문지른다.

「그래도한번 또 하자

 둥글고 크고 또렷한 갈색 눈동자가 나를 바라본다그 시선이 피부에 닿자그에 이끌려 안구를 움직여 버릴 것 같다눈을 맞추면 인생이 끝난다더욱 견디면서그럼에도 눈을 세게 감는 것 같은 부자연스러운 짓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자료에 집중한다이미 무엇을 위한 자료인지 모르겠다.

「정말요시코짱~

 하야리가 어깨를 잡아당긴다그녀의 가슴이 팔에 닿아무심코 침을 삼켰다.

 얼굴을 가까이 대고는 요시코의 뺨에 키스를 한다하지만 요시코는 눈썹 하나 깜빡이지 않는다정확하게 말하자면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긴장 하는 중이었지만얼핏 보기엔 아무렇지도 않아 보인다하야리가 급기야 뺨을 부풀리더니,

「요---~

 어깨를 흔들기 시작했다완전 애다.

철저하게 무시하며 자료만을 바라보는 요시코지만그것이 하야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그렇다고 스킨십을 즐길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저기 ,  요시코 짱

 뒤에서 목에 팔을 두른다등 뒤에 가슴이 꽉 눌리는 것이 기분 좋다.

「하야리와 놀자?」

 어깨를 흔든다최대한 무시하는 척하고 있으니자연스럽게 머리를 앞 뒤로 흔든다.

「아하하요시코짱 인형 같아

 웃는 포인트가 뭔지 모르지만 갑자기 깔깔 웃다가잠시 후 웃는 것도 지쳤는지 등 뒤에 딱 달라붙었다.

「요시코짱의 등따뜻해……

 그러다가 무슨 생각했는지 셔츠 위로 등에 키스를 해서무심코 몸이 반응해 버렸다.

「하얏놀랐네∼……좀 더 장난칠 거야

 그대로 목을 향해 키스를 계속한다그때마다 움찔거리는 감각이 온 몸을 흐른다.

「마지막에는∼」

 목덜미 근처에 입술을 꽉 대었다이미 한계 같다자료는 이미 구겨지기 시작했다하지만이대로는 안 된다사명감 같은 감정이심장을 침식하기 시작하고 있던 정동을 억누른다여기는 참지 않으면 안 된다참지 않으면……. 그렇게 계속 빈다.

「요시코짱고집이 너무 세~

 하야리가 불만스런 소리를 낸다어쩐지 연기 같기도 하다.

「그럼좀 더 장난칠 거야

 하야리가 떨어졌다고 생각했더니,

「에잇☆」

 소파에 누워요시코의 무릎을 베개로 삼았다시선이 제대로 하야리에게 가버린다그녀는 위를 향해 누워 있어시선이 딱 마주쳤다.

「아요시코짱의 패배! 하야리를 봤으니까 에헤헤」

 눈썹을 찡그리는 척하고자료를 다시 바라보기 시작한다.

「정말이지그렇게 하야리를 무시하고 싶어하는 요시코에게는 벌이야∼☆

 하야리가 팔을 뻗더니갑자기 요시코의 가슴을 만졌다.

「…………」

「어때?」

「그만두세요」

「하야리는 기분 좋아? 요시코짱의 가슴부드럽고 귀여워∼☆

「…………」

 대사만 들으면 충분히 오해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요시코는 한숨을 쉬고는오른손을 하야리의 이마에 대었다.

「무슨 일이야? 하야리감기 걸린 거 아니야?

「알코올이 들어간 거뿐이지요」

 그렇게 말하고는손가락으로 앞머리를 빗어 준다그리고 자료에 눈을 되돌린다오른손은 그대로 하야리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고 있다.

「우후훗」

 하야리가 마음 속 깊이 기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요시코짱~♪

 갑자기 일어서더니요시코를 밀어 넘어뜨린다.

「요시코짱∼……

 요시코의 가슴에 버려진 고양이 같은 표정을 짓는 하야리지금까지 고양되었던 기분은 어디에 갔는지갑자기 얌전해지고는입을 다물었다.

「하야리씨」

 그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요시코소리가 되지 않는 소리를 내면서하야리는 요시코의 등에 팔을 둘렀다자료가 바닥에 떨어지고요시코도 그녀의 몸을 꼭 껴안는다.

「괜찮아요」

「……괜찮아?

「네」

「……요시코짱좋아해」

 요시코의 눈동자에하야리의 물기를 띤 눈동자가 비쳤다.

 

   ☆★

 

 하야리가 요시코 앞에서 처음으로 술을 마신 것은요시코가 성인이 된 생일이었다.

 그때까지 자기 앞에서 마시기는커녕 동료와 마시러 갔다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던 요시코는 대단히 의외라고 생각했다단지 그 때는 「모처럼 어른이 되었으니까」 그 말에 순순히 납득했다.

 그것이 의심으로 바뀌었던 날꽤 간단하게 술에 취해 버린 그녀는 요시코에게 찰싹 붙고는아이처럼 행동하거나소악마같이 달라붙거나그러다가 갑자기 조용히요시코에게 딱 달라붙거나.

 그리고는 그녀는 이런 말을 했다.

「하야리조금 피곤할지도……

 그런 나약한 소리를나직하게 말했던 것이다.

 그 때 요시코는 생각했다하야리가 오늘 이렇게 술을 마신 것은그 힘을 빌려 평소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평소 행동거지가 이미 아이돌 자체인 그녀가힘껏 부르짖는 건 아닐까.

 요시코는 그 때 다짐했다자신이 어른이 될 때까지하야리에게 계속 응석부렸지만 어른이 된 지금이번엔 자신이 그녀를 지지하겠다고때로는자신의 품 안에서응석부리게 해주겠다고.

 좀처럼 솔직하지 않은 하야리는 취기가 돌아도 그렇다가어느 순간 아이처럼 응석을 부린다그것은 결국 굉장히 직설적이지 않아서그에 응하는 것이 그녀가 원하는 건지 잘 알 수 없다그 때문에 요시코는 계속 무시하다가 하야리의 마음이 보인 순간에 허락하고 있다사실은 좀 더 빠른 시점에서 그녀를 꼭 껴안고 싶지만그러면 자신의 욕구를 억제할 수 없게 되어 버린다그러니까 그녀의 어프로치는 필사적으로 참아야 한다솔직히 죽을 거 같지만이것도 하야리를 위해서다.

 그리하여지금까지는 그럭저럭 잘 되었다하야리는 취하고 있는 동안에 대해서는 그다지 기억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그럼에도 단편적으로는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았다그러니까만약 싫었다면 요시코 앞에서 술을 마시지 않을 것이다그것을 지금도 하고 있다오히려 그녀의 앞이기에 더욱 하고 있다그것은 자신을 의지해 주고 있다는 증거라고요시코는 생각하고 있다.

 오늘 밤도 그렇게 요시코는 8살 연상인 연인의 응석을 받아주고 있다품 안으로 하야리가 뛰어들고는마치 갓난아기로 돌아간 것처럼 달라붙고는 놓지 않는다.

 물론 이것은 하야리를 달래고 싶어서이지만,

「……하야리씨매력적이어요」

 그런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러워서 어쩔 수 없다..

「나도 좋아해요하야리씨」

 몇 분 전 그 말에 대답을 돌려주고 나서요시코는 생각한다.

 작사인 당신도아이돌인 당신도연인인 당신도. ……응석을 부리는 당신도.

 지금도 옛날도 앞으로도좋아합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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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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