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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08 [호텔 퀸시] 사람을 대한 다는 것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1. 8. 12:35 by 레미0아이시스

호텔 퀸시 네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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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Intro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리뷰 후에, 기획의 일환으로서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무슨 기획인가 하면, '우리는 사람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는가'를 알아보기 위함입니다. 물론 수많은 인식 방법도 있을 테지만, 제가 '애니나 만화'를 통해서 하려는 건 전 이 매체의 가능성이 다른 무엇보다도 훌륭하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순전 개인적인 이유이죠)

 

그렇게 해서 작품 3개를 선정했습니다 '호텔 퀸시, 황혼소녀X암네시아,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릿지' 이렇게 3개입니다. 3개를 비교하는 방식도 생각해 봤습니다만, 차라리 독자적으로 리뷰하면서 '서로 다른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말하자면, 3개가 하나이자, 하나가 3개인 형태로 말이죠.

 

 

2. 호텔 퀸시를 보실 때는 주의해 주세요.

 

사실 이 작품 그리 기분 좋게만 보시기 힘들겁니다. 극우같다는 인상도 사실 들 정도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국하고 관련된 에피소드는 하나도 없기에 '혐한'은 일단 없습니다만 '중국' 등 타 문화권을 묘사하는 거 보면, 아무튼 기분좋게 보기 힘듭니다.

 

거기에, 작가가 자기가 아는 것만이 마치 진리인양 묘사하는 부분도 꽤 많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강요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대체로 작가의 견식은 칭찬할만 합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적' 과 '아군'을 구분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자기의 옳음'을 피로하기 위해서인지 모르지만, '어느 한쪽만을' 극단적으로 옹호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말하면 작가가 견식이 좁습니다. 감성은 풍부한데.

 

 

3. 상당히 아쉬운 작품

 

거기에 '소재'가 신선했고 나름 그 소재를 살렸는데도, 작가가 주인공인 '모가미와 료코'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모두'가 강조되기에 충분했고, 그렇게도 진행했던 것이 후반부에 완전히 묻혀집니다. 이야기야 어느 정도 감동적이지만, 여기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호텔'에 관련되어 있고, 그것을 좀 더 강조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덕분에 이야기를 이해하긴 쉬워졌지만요 [...]

 

 

4. 작품의 흐름 - 모가미의 회복, 료코의 성장

 

호텔 퀸시의 시작 배경은 퀸시 호텔에 '마츠오카 순이치로'가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와 동시에 료코가 모가미가 종사하는 컨시어지 업무에 투입됩니다. 즉, 나중에 늘어나는 캐릭터와 상관없이 제 생각엔 작가는 '이 둘을 애초부터 주안점으로 두기로' 했을지도 모릅니다.

 

료코 시점으로 작품을 보면 이건 완벽하게 성장하는 소년만화로 볼 수 있으며, 모가미 시점으로 보면, '먼치킨' 캐릭터의 활약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료코의 시점으로 보면, 모가미의 지도아래 그리고 많은 사람을 많나고 많은 일을 겪으면서, 성장합니다. 그 와중에 동료들도 늘어나고, 또 '능력'도 인정받아 고베로 파견되거나 해외연수를 가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엔 사실상 '제2의 모가미'가 됩니다. 모가미의 경우 911테러로 아내 사망, 자식 실종인 상태에서 일본에 오게 됩니다. 깊은 상처를 안으면서도 컨시어지 본연의 업무'에 전념하다가 결국엔 실종될 줄 알았던 딸을 만나게 됩니다. (-_-;; 뭔가 아닌거 같습니다만.)

 

이렇게 쓰니 이야기가 단순한 거 같은데, 단순한 거 맞습니다. 복잡한 건 중반뿐이고, 초반하고 후반은 매우 간단하죠. 중반에는 이 두 명 이외의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그 인물들도 나름대로 '생각'을 가지고 종사를 하고 '교류'나 '대립'을 합니다. 그래서 작품이 풍부해지다가, 순식간에 종결되어 버립니다 [..ㅜㅜ...재미있겠다라고 보다가 끝에 김새는 그런 느낌이죠...]

 

 

여기까지만 쓰면 편했을 것을...

 

 

5. 컨시어지

 

호텔 퀸시에선 당연히 호텔 답게 다양한 포지션이 있습니다. 프론트라던가 벨맨이라던가 말이죠. 그러나 어쨌거나 초점이 컨시어지에 맞춰져 있습니다.

 

컨시어지가 무엇인가 하면,

 

여성, 남성의 Door Keeper이다. 유럽풍 호텔에서 그들은 벨 서비스 담당이고 호텔에 관한 정보나 호텔 밖의 나이트 클럽, 레스토랑에 관한 정보, 극장표, 여행에 필요한 교통편, 안내 등의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처리한다. 이는 또한 서비스 감독자와 같은 뜻으로 고객 우편물 처리와 안내원, 도어맨 그리고 여행사와 손님의 관계에 관한 모든 업무를 총괄처리한다.

 

출처 : 네이버 사전 (http://endic.naver.com/enkrEntry.nhn?entryId=714c30aa3e6942a9b946e28633fd7301)

 

그런데 작품 내에서는 '그냥 도라에몽'입니다. 완전 만능 상자 같은 느낌입니다. 쉽게 말해 '저게 호텔 업무이긴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죠. 특히 '네잎 클로버 ' 찾는 에피소드는 정말 현실감이 없었습니다.

 

정말 궁금하긴 할 정도입니다. 모가미 대사 중에 '태평양 물을 떠다 주세요.' 라는 리퀘스트를 받은 컨시어지는 정말로 항구까지 가서 물을 떠왔다던데 제가 그쪽 세계를 모르기에 이게 정말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렇게 해서 무언가를 전하려고 하는지는 알 거 같습니다 '감동'이겠죠. 그렇게 해서 적어도 이 작품 내에서는 컨시어지는 '감동'을 연출하고 판매하는 직종의 이미지를 가지게 됩니다

 

 

 

6. 작품 선정 이유 -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

 

이 작품을 리뷰하기로 한 건, 비록 이 작품이 서비스업 견지에서 묘사하고는 있지만 '인간'을 과연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하나의 관점을 제시해서 입니다.

 

가령,  어린 자매 중에 한명만 남았을 때, 그 동생이 언니 푸딩까지 먹어버립니다. 그리고 언니는 푸딩 내놓으라고 난리칩니다. 저로선 이해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푸딩이 초 로얄 한정판 하루 30개만 만들어서 파는 그런식의 푸딩인 겁니다.(부모 정체가 대체 뭔가요 -_-;; ) 그래서 컨시어지팀은 교섭으로 레시피를 알아내서 호텔 조리팀과 연계해서 결국 똑같은 푸딩을 만들어서 자매에게 줍니다.  읽을 땐 나름 감동적이었는데 글을 쓰니 어째 막장이네요 -┌

 

아무튼 어린애의 생떼조차 '고객의 의뢰'로 보고 이를 만족시키려는 자세는 정말 칭찬할만 합니다.  헌데, 이거 서비스업이니까 이런 거죠. 실제로는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생각해볼 부분입니다. 과연 컨시어지팀이 그 언니의 요구에 부응하려 했던 것이 정말로 옳았던 것인지, 혹은 실제로는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말입니다.

 

또 다른 에피소드로는 할머니가 호텔에 찾아와서 투숙합니다. 사정이 생겨서 할머니는 방을 옮기게되는데, 경영자의 입장에선 더 좋은 방으로 배정해 주었으니 잘 된거 아닌가 라는 반응을 보여주는데, 할머니는 만족하지 못합니다.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그 방에서 투숙했을 때, 보던 풍경을 보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 풍경이 다른 교회 스타인 글라스였는데, 컨시어지 팀은 그것을 보여주기위해 노력하고 결국엔 해냅니다.

 

이상인데, 확실히 컨시어지의 행동은 칭찬할 만 합니다. 거기에 고객사랑이란 견지에서 말이죠. 굉장히 감동적이죠. '하지만 이 감동은 정말로 굉장하게 연출된 감동이란 겁니다.' 감동 자체는 좋은데, 뭔가 미심쩍은 느낌도 듭니다. 실제 가능 여부는 둘째치고 완전 '연출'이란 티가 납니다.

 

그렇다면, 평상시 우리들도 사람들을 감동시킬 때, 중요한 건 '연출'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마음' 중요합니다. 그것이 행동 동기인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을 '어떻게'충족시키는 가가 문제입니다. 거기에 '감동'한 이유는 '요구 충족에 성공'을 해서 입니다. 물론 실패해도 '감동'하긴 합니다. 그 노력이 가상하다는 식으로, 그러나 '감동의 정도'가 굉장히 차이납니다.

 

거기에 사람이 바보된 듯 한 인상도 있습니다. 고베에 파견된 료코는 '조식'에 대해서 의견을 내놓습니다. 상당히 경영적 입장에서도 훌륭한 의견이지만, '무조건 비싼 것이면 된다' VS '마음을 담으면 가격 의외의 것으로도 충분하다 예를 들면 그릇 교체 등.'의 입장인데, 그릇을 교체해서 고급화 된 것 처럼 꾸미는 거 자체가 결국 연출이고, 사람은 그릇 바꾼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겁니다. (슬픈 건 그게 사실이라는 겁니다.) 이게 정말로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흘러넘쳐서 그릇까지 배려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 그것대로 좋겠지만요.

 

줄이자면, 이 작품 내에서 컨시어지가 강조하는 '마음'이란 게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의 '마음'은 어떻게 표현되는지, 그것이 '과장'인지, 혹은 '서비스업의 견지'가 아닐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한번 생각해 볼만 하다는 겁니다. 결국 사람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게 된다는 거죠.

 

 

7. 후기

 

어째 쓰고 나니 작품에 대한 평가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네요 [...] 꽤 읽을만한 작품이긴 합니다. 일단 소재도 그리 흔한 것이 아니고,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단지 다른 작가가 그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

 

그럼 이어서 '황혼소녀X암네시아 와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릿지'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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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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