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2. 18. 21:30 by 레미0아이시스

<글을 쓰는 동기>

 

유이가하마 유이에 대해서 말하자면

 

1. 주변 사람들을 눈치만 보는 여자아이

2. 겉보기엔 리얼충 그 자체, 하치만이 일컫기를 상위 카스트

3. 상냥한 아이

 

정도라고 말하겠지만...

 

1. 상냥해서 맘대로 해도 되는 존재, 즉 무시해도 좋은 존재

2. 어차피 B급 이류

3. 도움도 안되는 존재

 

라고 생각하시는 사람이 더 많을겁니다.

 

저는 딱히 유이가하마가 유이가 이래서 좋다.. 그러니 좋아해 달라 이런 의도로 글을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시는 당하기 싫습니다.

 

 

 

많은 분들이 유이 같은 여성들 덕에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합니다. 정말인가요?

 

제가 산 인생이 그리 길지 않지만, 유이 같은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안다라고 생각하는 거겠죠.

 

물론 저도 잘 안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무시할 정도로' 모르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당연하지만, 유이는 결점이 더 많고, 개선점이 더 많은 아이입니다. 그러나 마음만은 진짜죠.

 

그러나 세간에는 결점도 없고, 이리저리 꾸미다가 유이처럼 '약간 상냥한 척' 하는 사람들 뿐입니다.

 

그 상냥함이 진짜인지 거짓인지는 많은 걸 겪어야 알 수 있을 겁니다. 거기에 나름 분별력도 있어야 겠지요.

 

그러나 아무리 분별력이 있어도 알 수 없습니다. 

 

분별을 해도 그 방식을 납득할 수 없을 테니까요.

 

 

 

 

사람들은 철저하게 자기입장에서 남을 봅니다. 안그래도 뼈져리게 느꼈는데, 이 카페와서 더 합니다.

 

저는 활동할 때, 사실 전 히로인을~ 이란 느낌으로 활동하고 싶었거든요. 그것이 번역이든 리뷰이든

 

하지만 그렇게 하긴 힘들 거 같습니다.

 

 

 

 

<리뷰 방식 + 유이에 대한 작품 위상>

 

리뷰는 기본적으로 사건 기준으로 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사건 비중보다는 비교 대조가 아마 더 많은 분량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유이는 기본적으로 '유이'만 가지고는 설명을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작중 구조에서 유이가 붕뜬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비교 대조가 많을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ㄱ. 구조적

 

 작품 구조적으로 보면, 봉사부를 중심으로 각기 하야마, 시즈카, 하루노, 코마치가 각기 봉사부에 영향을 주는 형식입니다. 그러나 이 4명 모두 유키노나 하치만에 비하면 유이와의 연결 형태는 옅습니다. 그나마 코마치가 유이를 서포트 해줍니다. 그러나 사실 코마치로서는 굳이 유이가 아니여도 되니까요.

 

 연결형태로는 하루노가 유키노, 하치만을 하야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코마치의 경우 3명 전부이지만 사실상 신경 쓰는 건 하치만입니다. 3명을 두르 신경 쓴다 할 만한 사람은 시즈카 정도이나, 우리는 이 작품이 철저히 하치만 시점인 것만으로도 시즈카가 유이를 신경 쓰는 면모를 보기 굉장히 힘듭니다. 일단 유이와 시즈카가 1:1 대화하는 장면은 현재 제가 아는 한 있지도 않고, 있다해도 우리는 못 봅니다. 유이를 신경쓰긴 한다는 건 3권에 유이가 봉사부에 나오지 않았을 때에 시즈카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 유이도 제대로 평가항목에 넣고 있죠.

 

 말하자면 사실상 작품 구조상 유이는 있으면 안되는 존재라고 봐도 될 겁니다. 서로가 연결을 어찌어찌한다 싶을 때, 유이만이 봉사부에서 상당히 붕 떠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문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이가 '출현했습니다' 저로선 이 작품에서 가장 이질적인 존재가 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추측 가능한 건 '연결목' '중간역' 일겁니다. 봉사부에서 유이의 위상은 하치만과 유키노를 이어주고 외부적으로는 봉사부와 봉사부외를 연결 이란 느낌일겁니다. 다만, 그렇게 봐버리면 유이의 행동은 오히려 그 중간역을 손상시키기 까지 합니다. 유이는 의외로 자기 행동이란 걸 하고 있죠. 유이가 단순한 중간역이라면 하치만과의 개인적인 교류는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5권에서 불꽃놀이로 가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 됩니다.


따라서 유이는 작품안에서 유이만의 영역이 있긴 있다. 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ㄴ. 정서적

 

유이를 주목하면 한 번쯤 보게 되는 반응이, 일본에서의 반응과 한국에서의 반응입니다. 세계각국이었으면 좋겠지만 당장 서양권에서 라노베는 아직까진 죽은 시장입니다. 비교할 곳이 두군데 뿐이죠. 집단풀이 작긴 하지만 카페 기준으로만 봐도, 유이의 인지도는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이라노베 순위에서 2위가 유키노, 4위가 유이라는 기염을 토합니다상당히 이상합니다.

 

유키노가 2위인건 납득할만 합니다. 그러나 유이가 4위라... 특히나 한국 반응이나 일본웹반응 보면 오히려 그렇게 인기가 있는 게 이상합니다. 왜냐면 유이는 대부분 사람들이 말하길 트라우마를 조장한다. 혹은 맘에 안든다. 이런 거일 겁니다. 단지, 알 수 있는 건 이건 순전히 제 편견으로 내린 결론이지만, 한국 남성들은 대체로 유키노처럼 스트레이트하고 자기주장이 확실한 여성을 선호한다. 이긴 합니다. 물론 억측입니다만, 아무튼 유이같은 여성은 좋아하지 않는다. 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정확히는 유이 같다고 생각하는 여성이겠지만, 실제로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진짜와 가짜를 일일이 구분하려 하진 않을 겁니다.

 

좀 더 깊이 말하겠습니다. 유이같은 성격은 한국사회에서 사실 왕따 당하기 좋은 성격입니다. (제 생각이지만 일본에서도 비슷할 겁니다.)

 

우리가 유이를 판단할 때 방해가 되는 것

ㄱ. 유이가 여자인 것

ㄴ. 유이가 정말 예쁘고 스타일 좋은 여자인 것

ㄷ. 운이 좋은 것

 

이 작품의 시작은 하치만이 소부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라는 걸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이전에 유이에 대해서 우리가 알 정보는 간접적입니다. 사실을 가지고 추측해야되는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추측에서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이 ㄷ 입니다. 미우라가 성격을 보지 않고 외모로만 선별한 것, 그것이 유이에게 운이 좋은 것입니다. 미우라는 상당히 괜찮은 캐릭터입니다. 정확히는 남의 입장을 고려하진 않지만 이야기는 들어주는 유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최소한의 소통은 되는 캐릭터라는 겁니다. 이 성격을 면밀하게 보면 하치만이 꽤나 선호하는 유형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적어도 하야마 같은 짓은 안하니까요. 미우라가 유이의 성격까지 고려하고 카스트에 넣었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유이 입장이 문제가 아니라 미우라 입장에서 입니다. 미우라는 철저하게 자기 필요성, 그리고 자기 중심으로 맴버를 선정했습니다. 여기까지면 그냥 막무가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이 중요한데, 그녀는 그녀의 프라이드 덕분에, 혹은 때문에 일단 자기 그룹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철저하게 지킵니다. 이것만큼은 하야마를 능가합니다.

 

이것이 문제인 것은, 이 그룹의 형성은 사실상 '유이의 의사'는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유이가 미우라에게 의지하기에 유이가 자진해서 뽑힌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런 착각은 굉장히 흔합니다. 좀 더 간단하게 풀어 이야기하자면, 미우라는 순전히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 하는 겁니다. 딱히 유이를 위한다거나 보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 그 순전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 하는 행동의 이유, 즉 유이를 보호하는 행동의 이유는 하나입니다.

 

미우라 유미코 = 자기 그룹

 

즉, 사가미가 유이를 공격한 것이, 사가미 입장에선 유이를 공격한 것이지만, 유미코 입장에서는 사실상 자기를 공격한 것입니다. 사실 유미코의 이유는 말도 안되지만 납득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분위기상. 괜히 염옥의 여왕이 아닙니다. 유미코가 유키노에게 밀리는 건 성격 같은 게 아닙니다. '세상을 얼마나 아느냐'의 문제입니다. 유키노는 남들이 보기엔 '위에 서는 자'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고 실제로 많이 겪었습니다. 그러나 유미코는 모릅니다. 당장의 경험과 인식의 차이가 유키노와 유미코의 차이를 결정지어 버립니다.

 

 

ㄷ. 유이와 유키노

 

유이의 행동은 사실 오해를 일으키기 굉장히 충분합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종을 못잡을 겁니다. 하지만 행동원리는 하나입니다.

 

"착한 아이가 되자"

 

유키노하고 비교해봅시다. 유이가 착한 아이병이라면, 유키노는

 

"바른 아이가 되자"

 

입니다. 이 별거 아닌 모태가 굉장한 차이를 낳게 됩니다. 유키노의 행동은 말하자면 악즉참입니다. 당장 체인메일때만 해도 그렇습니다. 범인을 찾는 건 정말로 올바른 행동입니다. 우리나라 정서에도 맞습니다.

 

그러나 유이의 경우 착한 아이는 굉장히 어려운 것입니다. 사실상 불가능하죠. 그럼에도 믿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착하다'의 전제는 기본적으로 남>나 일때 성립할 수 있습니다. 이 착하다의 기준은 본인이나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남'의 기준임을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바르다라는 건 도덕교과서만 봐도 압니다. 그러나 착하다는 상대적입니다.

 

즉, 자기를 그렇게 염두해 두지 않을 때야말로 저렇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자기를 높이고 남을 깎아 내리고 무시합니다. 자기의 틀대로 그 틀대에 맞춰야 착한 아이로 남을 수 있습니다.

 

착한 아이가 되자의 궁극적 목적은 '모두와 함께 잘 지내자'. 로 귀결됩니다.

 

그냥 착한 건 의미가 없거든요. 착하다라는 건 일종의 인정입니다. 저 사람은 나에게 잘해준다 이든 이용해 먹기 쉽다 이든 말이죠.

 

 

 

ㄹ. 정리

 

이제.. 어째서 사회에서 왕따가 되기 쉬운 존재인지 쓰겠습니다.

 

유이 같은 성격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사람 저 사람 눈치를 따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철저하게 '남의 인정'을 받아야만 하니까요. 미우라가 에비나와 유이를 비교한 적이 있습니다. 그 비교는 정확합니다. 에비나는 정말로 '자기'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적어도 그녀에게 '남의 인정'은 불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유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유이는 남의 인정을 통해서만 자기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녀의 명제가 그렇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사람은 다양하고 가지각색에 제멋대로입니다.

 

A란 사람에게 잘해주면, B라는 사람에게 욕을 얻어 먹게 됩니다. 그래서 B한테 잘해주려 하면 반대로 A한테 욕을 먹게됩니다.

 

이런 거 몇번만 주고 받아도 그냥 고립됩니다.  이걸 시도한 B가 있었습니다. 그게 사가미였죠.

 

A가 보통 사람이었다면 여기서 끝났습니다만, 아쉽게도 미우라는 보통이 아니였습니다. 정말로 미우라는 '자기 중심'이었으니까요. 그렇기에 사가미가 끽소리도 못합니다. 만일 미우라가 자기 자신을 어필한 게 아니라 유이를 변호하기 위한 것이라면 코웃음 쳤을 겁니다.

 

좀 더 쓰자면..사람들이 원하는 건 착한 아이가 아닙니다.

 

자기에게 착한 아이입니다.

 

이것이 유이의 불행입니다. 사실 유이가 여기서 '자기애'라는 것이 있으면 낫겠지만.. 유이는 자기애가 상당히 낮습니다. 누군가는 유이가 자기애가 높아서 남들에게 주목을 받으려고 눈치본다는데... 자기애가 높은 사람은 눈치를 보지 않습니다. (관리를 합니다.)

 

 

당장 하치만만 해도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가 하는대로 행동합니다. 이건 유키노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치를 보는 건 유이뿐입니다. 하치만이 자기를 싫어하네 어쩌네 하지만 하치만이 싫어하는 건 자기 자신이 아닙니다. 남들에게 거절당했던 혹은 당하는 자신입니다. 그래서 무서워서 굉장한 심리적 장벽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무슨 소리를 할 것인가 하면, 그녀가 어째서 사가미가 자신을 싫어하는지 아는데도 눈치는 보는가 입니다. 만일 자기애가 높은 사람이 A란 사람이 자기를 싫어한다는 것을 안다고 칩시다. 그 사람에게 눈치보나요? 

 

아쉽게도 주변과 맞춘다. 주변을 맴돈다. 주위 눈치를 본다.. 라는 행동 자체가 자기애가 없다는 걸 제대로 보여주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녀의 상냥함이 일그러진 거 아닌가 하면 그거 맞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거짓 상냥함은 아닙니다.

 

 

 

<후기>

 

우선 여기까지 쓰고 이어서 다음글을 쓰겠습니다.

 

사건에 대한 유이의 행동이나, 유이의 성격의 일면을 좀 더 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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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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