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그리고, 문화제 이후 part3
문화제가 끝나고, 나는 히키가야군과 사귀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그 후로 일년이 지났다
일년이나 지나면 머리카락도 자란다
일년 전에는 쇼트 컷이었던 머리카락도 상당히 자랐다
···자란 게 아니다.
자르는 것이 무섭다
어딘가··· 이전의 사가미 미나미를 떠올릴 거 같아서
어쨌거나, 아직 전부를 버릴 수는 없으니까···나도.
휴일 화요일
오늘은 오전 중, 학교 정리를 하고 있다
막바지 청춘의 잔해랄까.
그리고, 지금은 오랜만의 부활 중.
아무튼··· 모두, 대체로 좋아하는 걸 하겠지만
그리고, 유이짱이 말을 꺼냈다.
「그러고 보니, 리카짱은?」
「오늘은 쉬는 것 같구나··· 그 아이, 나처럼 체력 없어 보이니까」
「그런가···」
거기서 이야기는 중단될까 생각했지만.
「그럼···딱 좋네, 우리들의 문제이고」
유이짱이 탈칵 휴대폰을 닫았다.
「힛키와 사가밍, 사귀고 있지?」
돌직구였다.
「···」
히키가야군은 책을 보던 눈을 크게 떴다.
「유이가하마양···」
유키노시타양도 책을 보고 있던 눈을 유이짱에게 향했다.
「그런가, 역시인가···」
유이짱은 고개를 숙인다.
「아니, 그···」
「괜찮아, 사가밍」
유이짱이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 나··· 어디선가 단념하고 있었어」 (역주 : 메인 히로인 얕보지 마라 작가)
「···에?」
「하지만, 3학년이 되고 나서, 눈치채면 사가밍·· 항상 힛키 옆에 있었는걸」
···그랬다, 확실히
교실에서도 부실에서도··· 문실에서도
정신차리고 보면, 어느 새 옆에 있었다.
「힛키는, 쭉 나에게 신경을 써도, 거리를 취해도··· 나와 있어도, 어딘가 불안해 보였어」
히키가야군이 책을 닫았다.
「그렇지만, 사가밍은 달랐어, 사가밍은 힛키가 있을 곳이 되었어」
「···그래, 유이가하마, 너와 있어도, 조금 불안했어」
···의외였다
히키가야군이 분명하게 말했다.
「그렇지만, 그건 내가 원인이다」
「아니, 누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후우, 히키가야군이 한숨을 쉬었다.
「···역시 돌려 말하는 건 그렇구나, 분명하게 말하겠어, 나는 사가미를 좋아한다」
「···」
정말 기습
···나는 옆에 있다 보니
그가 헤타레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런 대담한 말···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러니까··· 고마워」
히키가야군이 고맙다고 했다.
그것은, 요점은···.
「후훗, 힛키가 헤타레가 아니다니··· 대단해, 사가밍」
유이짱은 돌아선다.
아마··· 그런 것.
「아무튼, 괜찮아! 힛키보다 좋은 사람은··· 많고」
등을 돌렸지만
그 눈물 섞인 목소리는 숨기지 못했다.
「오늘의 부활은··· 마지막이구나」
유키노시타양이 책을 덮어 항상 하는 종료 신호를
상냥한 표정으로 했다.
「히키가야군, 가자···」
「아아」
지금은
여기에 있어서는 안 된다
그렇지만 내일은
여기에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은··· 그러니까, 나와 히키가야군은 해산하자.
···특별동에서 승강구까지의 리놀륨 바닥을
나와 히키가야군이 천천히 걷는다.
나도, 유이짱이 히키가야군을 좋아하는 것 정도는 알았다
그것도··· 나보다 긴 것도
정말, 나는 쓰레기다
이렇게 머리를 기르는 것도·· 뭔가 도피하는 것이다.
원래 사가미 미나미로 돌아가 버리지 않을까 하고
히키가야군에게 미움 받는 사가미 미나미로 돌아가 버리지 않을까 하고
···무섭다.
「사가미」
「···에?」
돌아 본 순간
그는 나를 껴안았다.
「···히키가야군」
그는··· 내 팔이 부스러질 정도로 강하게
꽉 껴안았다
그의 체온은 무섭게 뜨거웠다.
「괜찮아··· 이제 도망치지 않으니까」
아아, 역시
이 사람에게 미움 받고 싶지 않다
두 번 다시, 미움 받고 싶지 않다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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