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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정말로 좋아하는 당신에게, 커다란 행복을」
3 : 2015/10/07(수) 17:33:21. 10 ID:Lj9RWS/z0
핫… 정신이 차려지고, 무거운 눈꺼풀을 올린다.
어두운 실내, 노도카가 주위를 살짝 둘러본다.
흔들리는 시야
땀 범벅이 된 몸
아침 보다는 열이 내린 걸까.
그것을 확인하려고 해도, 체온계를 향해 손을 뻗는 것조차 귀찮다.
그대로 다시 자고 싶다.
8 : 2015/10/07(수) 17:34:45. 38 ID:Lj9RWS/z0
사키 「노도카짱, 일어났어?」
혼자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듣기 좋은 목소리가 들린다.
노도카 「사키, 양 …」
사키 「목마르지? 몸 일으켜 줄까?」
노도카 「네…」
나른해진 탓에 무거워진 상반신을 어떻게든 일으킨다.
사키는 곁에 있던 쿠션을 노도카의 등 뒤에 두어 기대게 했다.
11 : 2015/10/07(수) 17:36:36. 83 ID:Lj9RWS/z0
사키 「아아, 땀 많이 흘렸네. 이거 마시면, 갈아입자」
감기 옮으니까 다가오지 말아 주세요, 라고 말해도 듣지도 않고,
노도카를 돌보기 위해 사키는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죽을 만들거나, 얼음을 교환하거나, 부지런히, 노도카의 간병을 하고 있었다.
물을 받고는, 노도카가 천천히 마신다.
차가운 수분이 몸에 스며든다.
사키 「조금 편해졌어?」
노도카 「어떨까요…」
13 : 2015/10/07(수) 17:38:28. 70 ID:Lj9RWS/z0
사키 「열 잴래?」
체온계를 꺼내 노도카의 겨드랑이에 끼운다.
서늘한 그것에 약간 몸이 떨리고, 멍하니 사키의 얼굴을 바라 봤다.
노도카 바로 옆에 앉은 사키가 땀으로 젖은 노도카의 앞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으며
그 이마에 자기 이마를 대고 열을 잰다.
사키 「…아직 뜨겁네」
노도카 「가까워요, 감기 옮을 거에요…」
25 : 2015/10/07(수) 18:29:25. 23 ID:YpItZKXs0
사키 「그걸로 노도카짱이 괜찮아진다면 기꺼이」
노도카 「바보 같은 말 하지 말아 주세요…」
사키가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노도카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데.
삐빅, 체온계에서 소리가 났다.
체온계는 『37.7℃』
사키 「그다지 내리지 않았네…」
노도카 「그래도 밤에는 보통 체온이 높아지니까… 괜찮은 수치 아닌가요?」
26 : 2015/10/07(수) 18:32:57. 14 ID:YpItZKXs0
사키 「…힘들어?」
노도카 「몸이 아직, 나른하네요…」
사키 「빨리 갈아입고 쉬자」
조금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사키가 옷장을 열어 새로운 잠옷을 꺼낸다.
타올이나 속옷도 꺼내다가 「아 , 」 라고 말하더니, 노도카를 본다.
사키 「몸을 닦고 갈아입는 게 좋겠네. 더운 물 가지고 올 테니까 기다려」
그렇게 말하고, 사키가 거실로 갔다.
사키가 자신을 위해 간병을 하고 있다.
그것만으로 기운이 날 것 같아, 노도카의 표정이 느슨해진다.
27 : 2015/10/07(수) 18:36:30. 75 ID:YpItZKXs0
노도카 「사키양에게 간병 받고 있으니까… 빨리 낫지 않으면…」
체온이 낮은 편이라, 37℃ 후반인 지금 체온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식욕은 없으니까, 우선 수분을 보충해야…
물을 우선 한 모금 마셨다.
사키 「노도카짱, 기다렸지」
더운 물을 담은 통을 바닥에 두고, 사키가 타올을 담근다.
타올을 짜고는 노도카가 들고 있는 컵을 받는다.
몸을 닦기 위해 땀으로 젖은 잠옷을 벗기려 한다.
하지만, 힘이 별로 없어, 생각보다 힘든 것 같다.
사키는 노도카가 힘들다는 걸 눈치채고, 잠옷을 벗겼다.
29 : 2015/10/07(수) 18:38:57. 37 ID:YpItZKXs0
노도카 「에?」
사키 「노도카짱, 만세~ 해」
노도카 「…사키양」
사키 「자. 만세~」
노도카 「…네…」
마지못해 양팔을 들자, 불쾌하기만 했었던 잠옷이 벗겨졌다.
젖은 타올로, 목덜미, 팔, 등… 사키가 차례차례 닦는다.
그 따스함에 노도카는 평온한 표정을 지었고, 뒤는 사키에게 맡기기로 했다.
사키 「기분 좋아?」
노도카 「네…」
31 : 2015/10/07(수) 18:41:21. 21 ID:YpItZKXs0
사키 「사실은 뭔가 먹었으면 하는데」
노도카 「…그것은, 」
사키 「알아. 아직 무리인 거 같네」
상반신을 다 닦자, 사키가 상냥하게 머리를 쓰다듬었다.
잠옷을 받은 노도카가 천천히 단추를 채운다.
사키 「…아래도 해 줄까?」
노도카 「! 괘, 괜찮아요」
부끄러워서 얼굴을 붉히고 있는 노도카를 보며, 사키는 쿡쿡 웃으면서 타올을 짰다.
33 : 2015/10/07(수) 18:44:34. 70 ID:YpItZKXs0
사키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언제나 하고 있는걸. 서로 옷을 벗기거나…」
노도카 「사, 사키양! 그 이상은 괜찮으니까요!」
열하고는 다른 의미로 온 몸을 붉히며 당황하고 있는 노도카를 보며, 사키가 또 웃는다.
사키 「황도 사왔어. 가지고 올 테니까 그 사이에 갈아입어줘」
노도카 「네…」
사키 「식욕 없는 건 알지만, 아무 것도 안 먹으면 약도 못먹잖아」
노도카 「…」
사키 「…그렇지 않으면 역시 몸 닦아 줄까? 남아있는 부분 전부…」
노도카 「머, 먹을 게요」
사키는 노도카에게 타올을 주고는, 속옷을 노도카의 손이 닿는 위치에 두고 방에서 나갔다.
안도의 한 숨을 쉬고는, 노도카는 옷을 갈아 입는다.
35 : 2015/10/07(수) 18:46:07. 36 ID:YpItZKXs0
사키 「하나 더, 못 먹겠어?」
노도카 「네…」
옷도 다 갈아입고, 몸도 다 닦은 노도카가 황도를 먹고 있다.
아앙, 먹을 것을 내미는 사키와 입을 열며 기다리고 있는 노도카.
반 정도 먹었지만, 노도카가 「이제 무리입니다…」라며 기브업했다.
사키 「잘 먹었어, 장해 장해」
노도카 「…아이 취급이네요」
사키 「하지만 순순한 노도카짱 귀여운걸」
노도카 「…정말」
36 : 2015/10/07(수) 18:48:59. 20 ID:YpItZKXs0
접시와 포크를 쟁반에 두고, 사키가 힐끔, 시계를 보았다.
작게 입가에 미소를 띄우더니, 노도카를 마주 보고는, 그대로 그 입술을 빼앗았다.
노도카 「…」
닿을 뿐인 키스를 반복한다.
부드럽고, 달콤한 감각에, 감기가 누그러진 것 같다.
사키 「생일 축하해, 노도카짱」
노도카 「…에?」
어두운 방 안, 시계를 바라본다.
시계는 0시를 넘어 있었고, 오늘은 10월 4일.
37 : 2015/10/07(수) 18:53:48. 90 ID:YpItZKXs0
사키 「축하해」
노도카 「…감사합니다」
어째서일까.
어쩐지 눈물이 나올 것 같다.
사키 「노도카짱」
노도카 「네…」
사키 「태어나 주어서 고마워. 아무리 사랑을 전해도 부족할 정도로 노도카짱을 좋아해」
노도카 「…」
38 : 2015/10/07(수) 18:55:46. 58 ID:YpItZKXs0
뚝뚝, 노도카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넘친다.
기쁘다--- 사키가 해준 말이, 상냥함이, 애정이, 전부 기쁘다---.
노도카 「저도, 저도 사키양을 아주 좋아해요…」
사키는 노도카를 상냥하게 꼭 껴안고는, 그 등을 두드려 주었다.
한 번 흘러 넘친 눈물은 좀처럼 멈추지 않고.
노도카는 사랑스러움으로 흘러 넘치는 감정을 품은 채, 사키에게 안기며 눈물을 계속 흘렸다.
39 : 2015/10/07(수) 18:58:32. 48 ID:YpItZKXs0
서로 꼭 껴안은 채, 침대에 누웠다.
사키가 노도카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쿨쿨, 조용한 숨소리가 들렸다.
열도 간신히 내리는 중인 거 같고, 호흡도 많이 안정되었다.
사키 「빨리 나아줘. 노도카짱…」
선물은 깨어나면 건네주자.
그리고, 힘껏,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전하자.
정말로 좋아하는 당신에게, 커다란 행복을---.
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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