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아이돌마스터/팬픽 - 다수 2014. 3. 23. 18:43 by 레미0아이시스

<이전 이야기>


115: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16() 00:14:55. 59 ID:NK2CTEj/0

 

 잠시 동안치아키가 지나간 문을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갑자기 아냐가 떠올랐다

 

「아냐의 상태를 보러 갈까……

 

 멍하니 있을 때가 아니다아냐가 일하는 곳에 가서 응원하자

 

 나는 분장실을 나가아냐가 있는 촬영 장소로 향했다

 

 깔끔한 긴 복도를혼자서 걷는다미로처럼 뒤얽혀 있어헤맬 것 같지만아냐의 촬영 장소는 알고 있다

 

 교차되는 곳에서 바로 직진했을 때문득시야 한 구석에 흑발의 여자가 비쳤다앞머리가 눈을 숨길 정도로 긴 어쩐지 약간 어두운 분위기의 여자

 

 어째서인지무심코 발을 멈춘 건 같았다. 

 

 

 

 기분 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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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7: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16() 00:31:54. 43 ID:NK2CTEj/0

 

「프로듀서님」

 

 

 

 

 

 

 복도에 울리는소녀의 목소리

 

 맑고 투명한 목소리는틀림없이 나를 부르는 것일 것이다여기에 있는 건 나 혼자뿐이니까

 

 익숙한 목소리였다

 

 기분 탓이 아니었다

 

 

 돌아보고복도에 잠시 멈춰 서 있는 소녀를 바라 보았다나를 프로듀서라고 부른 소녀는검은색이 베이스인 의상을 입고 있었다일하러 가는 도중이었을까

 

 긴 앞머리에 가려졌지만틈새로 그녀의 맑고 푸른 눈동자가 보였다

 

 눈앞에 있는 소녀는 틀림없이내가 과거에 프로듀스했던 아이돌이다

 

 

 

 치아키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그녀는 새로운 프로듀서를 좋아했을 텐데--

 

 

 

 

 

 ――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소녀는어째서인지 모르지만 치아키처럼 변하지 않은 듯 보였다

 

 

 

 

 

 

 

 

567 ◆gijfEeWFo62014/01/15() 02:11:05. 82 ID:xNrYVDgF0

 

 ――사기사와 후미카

 

 그것이소녀의 이름이다

 

 아이돌 중에서도 톱 클래스라 할 수 있는 외모이지만아이돌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얌전한 성격으로말하는 것이 그다지 능숙하지 않다사라질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지켜 주고 싶어지는 소녀이다

 

 티비 출현은 적지만라이브에는 자주 나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오래간만입니다……프로듀서님」

 

 「오래간만이다후미카……

 

 작은 발소리를 울리며나에게 다가오는 후미카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까지 다가온 순간쓰러질 듯이 안겨왔다

 

 



(역주 : 사기사와 후미카 (19) )





 

 

 

568 ◆gijfEeWFo62014/01/15() 02:15:14. 73 ID:xNrYVDgF0

 

 「……어째서저를 두고 가셨습니까?」

 

 내 등에 양손을 제대로 두르고윗옷에 얼굴을 묻어흐려진 목소리로 슬픈 듯이 후미카가 말했다

 

「…………미안」

 

 이런 저런 생각들이 떠올랐지만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사라져 간다결국사과할 수 밖에 없었다

 

 절대로 떼어 놓지 않겠다는 듯이그녀가 강하게 껴안았다

 

「후미카…… 괜찮은가……?

 

 부르자그녀가 불과 수 센티 미터만떨어졌다. 

 

「……프로듀서님이 없는 세계가얼마나 외롭고쓸쓸하고슬픈지 아시는 겁니까? …………저는 더 이상--

 

 후미카가 얼굴을 들어 올린다그 맑고 푸른 눈동자는어두운 빛을 머금고 있었다

 

「――당신이 없으면 안 됩니다……

   

 

 

 

569 ◆gijfEeWFo62014/01/15() 02:16:37. 62 ID:xNrYVDgF0

 

 그리고또 뺨을 가슴에 비비더니나의 웃옷을 강하게 붙들며떨기 시작했다

 

 「당신이 없는 세계가이렇게도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프로듀서님만 떠올라서……책을 읽는 것 조차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가슴 언저리에 물기가 스며든다후미카는떨며 울고 있었다. 

 

 「……프로듀서님을 만나기 전에는…… 아니요프로듀서님과 만나고 나서도, 저는 책을 좋아해서…… 쭉 책을 읽었습니다……

 

 확실히후미카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다사무소에서도 대기실에서도어디에서도 그녀는 책을 읽고 있었다

 

 책을 읽던 후미카의 모습은 아름다워서이따금 일을 잊어 버릴 정도로 넋을 보고 있던 적이 있을 정도였다

 

 

 

 

570 ◆gijfEeWFo62014/01/15() 02:20:32. 31 ID:xNrYVDgF0

 

 「……그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저입니다만……프로듀서님…… 최근의 제 모습알고 계십니까?

 

 후미카가 주머니에서 사진을 세 장을 꺼낸다후미카와 내가 투샷인 사진 한 장내가 찍혀 있는 사진이 두 장이었다.

 내가 찍혀 있는 사진 두 장에는뒤에 다른 아이돌도 찍혀 있을 테지만뒤에 찍혀 있는 아이돌의 얼굴은검게 전부 칠해져 있었다그것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저는……책 보다프로듀서님의 사진을 보는 시간이깁니다」

 

 눈물을 많이 흘리면서후미카가 미소를 띄웠다

 

 「……큰일입니다프로듀서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후미카……」

 

 나는어떻게 하면 좋은 것일까

 

 상처 입힌 것은치아키만이 아니다그런 것쯤은다 알고 있었는데…….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571 ◆gijfEeWFo62014/01/15() 02:22:26. 88 ID:xNrYVDgF0

 

 「프로듀서님……  키스해주지 않으시겠습니까?

 

 「그것은 안 된다」

 

 어쨌든 지금 우리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이 곳은평범한 복도다언제 사람이 와도 이상하지 않다

 

 거기에후미카는 나에게 안겨 있다이것조차도 충분히 위험하다

 

 후미카에게는 미안하지만그녀의 어깨를 잡아 억지로 떼어 놓았다얼굴을 찡그릴 정도로 놓치지 않으려고 후미카도 힘을 주었지만허약한 그녀가 성인 남성 힘을 당할 수도 없고후미카를 간신히 떼어 놓았다

 

 「……………」

 

 「후미카의 마음은 기쁘다…… 그렇지만미안하다……

 

 후미카가 고개를 숙인다뚝뚝눈물이 그녀의 뺨을 타고는방울 지며 떨어진다

 

 「――죄송합니다…… 프로듀서님……  저아이돌그만둡니다」

 

 「어어이……후미카……

 

 후미카가 얼굴을 들어 올린다눈물로 젖었지만만면의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매우 아름다운 미소였다

 

 「그럼…… 프로듀서는 연인이 되어 주실 수 있으신지요?」

 

 

 

 

572 ◆gijfEeWFo62014/01/15() 02:26:35. 95 ID:xNrYVDgF0

 

 후미카가 하는 말을 들었을 때치아키가 떠올랐다만일 내가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틀림없이 다른 한 쪽은 상처 입을 것이다

 

 자만이 아니다아마선택받지 못한 쪽은 상처를 받을 것이다그럴 일은 없겠지만한번 더 참극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한다면나는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고 두 사람 모두 상처 입힌다아무리 원망을 받더라도비난을 받아도어느 한 쪽을 택할 수 없다

 

 「무리다후미카가 아이돌이 아니어도나는 후미카의 연인은 될 수 없다.

 

 「……그렇습니까」

 

 후미카가또 고개를 숙였다그녀가 어떤 표정인지는앞머리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프로듀서님은상냥한 사람이기에대답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갑자기 주머니에 손을 넣고는조금 전 사진들하고는 다른또 한 장의 사진을 꺼냈다

 

 그 사진을나에게 넘겨 주었다

 

 

 

 「――그 상냥함에 기대어도, 괜찮겠습니까?                        

 

 

 

 후미카가 나에게 넘긴 사진을 보면나와 치아키가 찍혀 있다

 

 정확하게는속옷 차림인 치아키의 몸에 키스를 하고 있는 나와 뺨을 붉히며 부끄러운 듯이 눈을 감고 있는 치아키가 찍혀 있었다

 

 어느새들킨 것 같다치아키와 둘이서 만나고 있던 것을

 

 

 

 

573 ◆gijfEeWFo62014/01/15() 02:28:00. 65 ID:xNrYVDgF0

 

 「프로듀서님……  이번에는키스해 주시겠지요?

 

 후미카가 뺨을 붉게 물들이며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딘다그 표정은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거절하면뿌릴 텐가?

 

 그렇게 묻자그녀는 움직임을 멈춘다그리고작게 웃었다

 

 「……죄송합니다프로듀서님협박은……진심이 아니면 할 수 없습니다……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희미하고그러면서도이상하게 힘차게 반짝이는 듯 하는 푸른 눈동자는그녀가 진심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사진한 장이 아닙니다…… 그러니까억지로 빼앗아도소용없습니다……

 

 내 눈에서눈물이 흘러 넘쳤다어째서 흘리는 건지는모른다

 

 「프로듀서님……  키스해 주세요」

 

 ――치아키에게 더 이상 상처를 주어선 안 된다후미카가 말하는 것을 들어줄 수 밖에 없는 건가……. 

 

 

 

 

574 ◆gijfEeWFo62014/01/15() 02:30:28. 89 ID:xNrYVDgF0

 

 기도하듯이 눈을 감고조용히 나를 기다리고 있는 후미카그녀의 어깨에 손을 대고주변을 둘러보고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다

 

 각오는 다졌다

 

 그녀의 작은 숨결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까지단번에 얼굴을 댔다후미카의 달콤한 냄새가비강을 어지럽힌다

 

 가볍게 입술이 닿았다후미카가 흘리는 눈물 맛이 났다

 

 입술을 떼어도후미카가 쫓아와 또 다시 키스그것을 저항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그것이 몇 번이나 반복되어서야간신히 해방되었다

 

 후미카는 뺨을 붉게 물들이며 거칠게 숨을 쉬면서만족한 듯한 표정을 띄웠다

 

 그리고조용히 그녀는 휴대폰을 꺼냈다. 

 

 「……연락처……가르쳐 주세요……프로듀서님」

 

 멍해진 채로후미카와 연락처를 교환했다

 

 그녀는시종 행복한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그럼……실례하겠습니다메일은…… 제대로 답신해 주세요……

 

 츄으내 목덜미에 살짝 키스 자국을 남기고는후미카가 떠났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던 내가어리석었다

 

 

 

 

145: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18() 23:23:53. 95 ID:jEUSMPQr0

 

 후미카와 헤어진 후아냐에게 가일이 끝날 때까지 그녀를 지켜보면서 기다렸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떠오르게 된다

 후미카나치아키와 보낸 나날들을

 팬보다 가까운 곳에서 아이돌을 응원하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나는 프로듀서로서 취직했다일반적으로 프로듀서라면 감독 같은 것이겠지만내가 들어 갔던 프로덕션에서는 어째서인지 매니저 같은 취급을 받았던 일이 생각나쓴웃음을 지었다

 

 그 무렵은즐거웠다아이돌과 함께 오로지 위를 목표로노력했던 시절 

 

 그녀들의 노력은 무사히 결실을 맺었다팬들에게 사랑 받고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 받는 아이돌들의 자태가눈앞에 있었다

 

 아이돌들의 노력이 보답을 받은 것에안도했다

 

 그녀들의 행복한 미소를 보고이 일을 택해서 다행이라고진심으로 생각했다

 

 아이돌들을 응원하는 관객들에게만면의 미소를 띄우며 노래하고 즐거운 듯이 춤을 추는 그녀들이좋았다

 

 나는 다만아이돌 곁에서아이돌을 응원할 수 있으면그걸로 좋았다

 

 ――그런데어째서그런 일이 되어 버렸을까

 

 

 

 

「프로듀서? 괜찮습니까?

 

 깨달았을 땐아냐가 눈앞에서 걱정스러운 듯이 나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괜찮다수고했다…… 그럼돌아갈까」

 

「Да―(다, 네). 그럼갈아입고 올게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행동해 봤지만얼버무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분장실로 향하는 아냐의 뒷모습을 바라본다당당히 등을 펴며 걷고 있는 그녀는어른스러워 보였고거기에 정말로 아름다웠다

 

 ――지금 나에게는 아냐가 있다이제아무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치아키도후미카도……아냐도

 

 그러니까…… 치아키와 후미카에게서과거에서도망쳐선 안 된다

 

   

 

 

 

146: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18() 23:25:44. 90 ID:jEUSMPQr0

 

『치아키씨와는 이제 만나지 말아 주세요』

 

 이것이후미카에게서 온 최초의 메일이었다

 

 메일에는 없지만만나면 반드시 사진을 퍼트릴 지도 모른다

 

 나는 즉시 치아키에게 메일을 보냈다

 

『치아키미안나는 이제 치아키와 만날 수 없다』

 

 내용은 간결했다

 

 착신 거부를 해야 할지 말지 망설이고 있는 와중에메일을 보낸 지 10초도 지나지 않아치아키에게 전화가 왔다

 

『어떤 일인지설명을 해줘』

 

 휴대폰을 통해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는확연하게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147: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18() 23:29:58. 94 ID:jEUSMPQr0

 

「치아키이대로라면 또 너에게 상처를 줄 것이다그러니까이제 만날 수 없다…… 미안」

 

「당신을 만나지 못한 다는 것이무엇보다도 가슴이 아픈 게 당연하잖아!

 

 귀를 뚫을 듯한 비통하게 외치는 커다란 목소리가나를 옭아맨다

 

『좋아해…… 당신을…… 좋아해…… 당신을……사랑해그러니까……당신이아이돌과 사귈 수 없다고 한다면--

 

 치아키는 흐느끼는 것 같았다

 

 그녀는 울먹이는 목소리로터무니 없는 말을 했다

 

『――나는아이돌을 그만둘 거야……

 

「그것만큼은안 된다!

 

 무심코 소리를 질렀다단순히 듣는 것으로 끝낼 수 없는 말이었다

 

 

 

 

148: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18() 23:38:46. 27 ID:jEUSMPQr0

 

「자신을 바꾸기 위해너는 아이돌이 된 거겠지…… 아이돌을 그만두면다시돌아가 버린다」

 

 탁해진 눈동자를 띄고 있었던 치아키가 떠올랐다처음 치아키와 만났을 때그녀에게서는 생기를 느낄 수 없었다마치 인형 같았다

 

 그런 그녀를 도저히 볼 수 없어서나는 아이돌이 되지 않겠는가 하고치아키에게 말을 걸었다

 

 치아키는 안지 얼마 되지도 않은 나에게가정환경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양갓집 외동딸이어서속박 당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었다

 

 자만일지도 모르겠지만어떻게든 치아키를 구해 주고 싶었다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다면아이돌이 되어 줄 거냐고 그녀에게 물었다치아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치아키의 부모님을 필사적으로 설득했다땅에 엎드려 빌기도 했다치아키의 눈앞에서보기 흉하게 간절히 호소했다

 

 설득하던 중에치아키가 자신의 속마음을 토로했다울부짖으며자신의 마음을 필사적으로 부모님에게 전했다

 

 그것이 효과가 있었는지어떻게든 그녀의 부모님에게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그렇게 해서치아키는 약간의 자유를 얻었다.

 

 아이돌 활동에 매진하는 동안서서히 웃는 얼굴을 되찾아 가는 치아키를 보며기뻤다

 

 치아키의 미소를정말 좋아했다

 

 하지만어느새그녀는--

 

 

『지금의 나는과거의 나와 같아…… 당신이 없으니까』

 

   

 

 

 

149: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18() 23:41:43. 50 ID:jEUSMPQr0

 

「……치아키는즐겁게 아이돌을 하고 있지 않았던 건가.… 그것은 거짓말이었던 건가?

 

 텔레비전에 나오는 치아키잡지에 실려 있는 치아키포스터에 실려 있는 치아키어느 것도 거짓 미소로는 보이지 않았다

 

 오랫동안치아키를 곁에서 봤었다비록 사진이라도 거짓 웃음 정도는 안다

 

『당신이텔레비전이나 잡지를 통해서 반드시 나를 봐 주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일을 했었어…… 당신에게는웃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으니까』

 

 그녀의 목소리가떨고 있다평상시 강한 그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약한 목소리

 

『……프로듀서가내 미소를 좋아한다고 말해 주었으니까…… 당신에게는 미소를 보여 주고 싶었으니까라이브에서도, CM에서도버라이어티에서도절대로 미소를 지었어…… 당신이 없어지고 나서 1년 동안나는 당신만을 생각하면서아이돌을 했어……

 

 왜냐하면이라면서 치아키가 계속 말했다

 

『나의 미소를 곁에서 보고 싶어서당신이 돌아올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계속…… 계속……

 

 치아키가 드디어 소리를 높여 울기 시작했다그녀가 이렇게도 아이처럼 울며 아우성치는 것은부모님을 설득했을 때 이후 처음이다

 

「치아키…… 미안…… 그래도만날 수 없다……적어도시간을 주었으면 한다……

 

 바로 곁으로 가 꼭 껴안아 주고 싶었다그렇지만그것은 불가능하다

 

 

 

 

150: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18() 23:46:31. 37 ID:jEUSMPQr0

 

『……아무것도 필요 없어……나는 프로듀서만 곁에 있어 준다면아무 것도 필요 없는데』

 

「치아키……」

 

 전화 저 편에서 들려 오는그녀의 오열

 

 치아키가스러질 것 같은 목소리로프로듀서프로듀서라며 나를 계속 부른다

 

 그것이 너무 가슴이 아파무심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억제하지 못해눈에서 눈물이 흘러 넘쳤다

 자신이 너무 무력하고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한심해서……그 사실을 되새기며울었다

 

 잠시 동안서로 아무 말이 없었다

 

『……전화는 괜찮아?

 

 치아키가갑자기 물었다

 

『만나는 것은 그만둘게…… 그래도전화는 괜찮지?

 

 후미카의 메일에는치아키와 만나지 말라고만 쓰여져 있었다억지일지도 모르지만전화나 메일은 지금 단계에선 문제 없을 것이다

 

 ――시간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151: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18() 23:51:25. 21 ID:jEUSMPQr0

 

「전화나 메일은 괜찮다다만업무 중에는 힘들 거다.

 

『업무 중에는 하지 않을 거야』

 

 치아키는 기본적으로 성실하니까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럼……힘내라치아키」

 

『프로듀서메일 제대로 답신해줘.

 

「아……」

 

 통화를 끊으려 했지만버튼을 누를 수 없었다통화는 아직도 이다치아키도 끊지 못하는 것일까

 

『프로듀서빨리 전화…… 끊어줘』

 

「치아키가 끊어줘라」

 

 그렇게 아쉬운 목소리를 들으면끊기 힘들다

 

「……」

 

『……』

 

 미묘한 분위기가 생겼다어쩔 수 없이 외쳤다

 

「잘 자라치아키! 이번이야말로끊어야 하니까」

 

『잘자프로듀서』

 

 겨우통화를 끊었다

 

 

 휴대폰을 던지고 몸을 날리듯이 이불 위로 쓰러진다잠시 엎어져 그대로 가만히 있었지만다시 몸을 돌리고는 천장을 바라 보았다

 

 

 전도다난이다치아키도후미카도

 

 

 나는어떻게 하면 좋은 것일까

 

 

 

 

 

160: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7/01() 01:51:54. 70 ID:tKoIBJwk0

 

 이번 일은 야외 라이브다많은 아이돌이나 가수가 모이는 그 나름대로 큰 라이브

 하지만프로듀서가 볼 일이 있다고 해서아냐와 프로듀서는 라이브 회장에 2시간 정도 빨리 왔다.

 

 잠시분장실에서 잡지를 읽으며 쉬고 있었던 아냐였지만프로듀서가 잠시 스탭과 이야기하러 가고 나서상당히 긴 시간 돌아오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다

 휴대폰을 걸어도 받지 않는다

 

 아냐는 프로듀서를 찾기 위해 분장실을 나왔다.  

 

 아이돌 활동은 즐겁고같은 아이돌 친구도 생겼다그렇지만프로듀서와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고최근에는 같이 없을 때도 많다그것이어쩔 수 없이 쓸쓸했다

 

 적어도 휴식 시간이라도 프로듀서와 지내고 싶다아냐는 돌아오지 않는 프로듀서를 찾기 위해 회장으로 향했다

 

 이리저리 걸어 다니며 찾아 보았지만프로듀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예능 관계자나 스탭하고 이야기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화장실에 갔다고 하기에는 너무 길다도대체 어디에 간 것일까

 

 

 

 

161: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7/01() 01:57:44. 97 ID:tKoIBJwk0

 

 혼자서 찾는데 한계를 느낀 아냐는근처에서 준비 중인 스탭에게 프로듀서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 보았다

 

「너네 프로듀서라면 조금 전 저쪽에 간 걸 봤지만」

 

 스탭이 가리킨 방향은숲이었다입구에서 오솔길로 이어진 깊은 숲

 

 숲에서 산책이라도 하는 것일까말해 주었다면 기꺼이 따라 갔을 텐데

 갑자기나무에 둘러싸인 길을 프로듀서와 둘이서 걷는 모습이 떠올랐다약간 부끄러웠다

 

 지금부터라도 합류해서 같이 산책하자아냐는 숲 안으로 발을 디뎠다

 

 하지만, 5분 정도 걸어도 프로듀서는 눈에 띄지 않았다애초에 사람이 없다

 

 스탭이 잘못 본 걸까……

 

 시간은 아직 있다조금만 더 걸어 보자. 

 아냐는 계속 걸었다

 

 

 

162: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7/01() 01:59:35. 66 ID:tKoIBJwk0

 

 숲 속은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미묘하게 어슴푸레했다거기에조용했다

 

 오솔길이 이어져 있어헤매지는 않았지만이미 깊숙이 들어왔다슬슬 돌아가야 할까

 

 역시 스탭이 착각했을 것이다

 

 뒤를 돌아 라이브 회장으로 돌아가려고 했을 때멀리서 희미하게 목소리가 들렸다

 

「프로듀서?

 

 역시프로듀서는 여기에 와 있었던 걸까

 

 프로듀서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기뻐서종종걸음으로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향했다오솔길에서 벗어나긴 했지만헤맬 정도는 아니다

 

 멀리서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그것을 보고 아냐는 무심코 발을 멈추었다

 

 

 

 

163: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7/01() 02:02:57. 73 ID:tKoIBJwk0

 

 주위 나무보다 2배는 큰 나무그 나무 뒤에서 프로듀서는 등을 기대고 있었다

 프로듀서 눈앞에는 한 여성이 있었고프로듀서의 양 어깨를 잡고는프로듀서에게 기대고 있었다.

 

 그 여성은 본 적이 있었다

 

 ――사기사와 후미카선배 아이돌로탑 아이돌 중 한 사람그다지 이야기했던 적은 없지만함께 일을 많이 했었기에그 때마다 인사했던 기억이 있다

 

 프로듀서는어째서인지 후미카에게 억눌린 것처럼 보인다하지만저항도 하지 않고단지 얼굴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후미카가 한 두 마디프로듀서에게 무엇인가를 말했다내용까지는 들리지 않는다

 

 프로듀서는 약간 슬픈 표정을 지으며후미카를 바라 보았다

 

 그리고두 사람은 얼굴을 접근하고는 키스했다한 번만이 아니었다몇 번이나 몇 번이나 반복했다

 이윽고 후미카가 혀를 넣었다프로듀서의 혀를 받아들이고는격렬하게 혀를 얽히기 시작했다

 

 사기사와 후미카라는 아이돌은 얌전하고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는 것처럼 보였다남자는더욱 더

 

 그런데어째서프로듀서와……

 

 눈을 크게 뜬 채로아냐가 굳어졌다

 

 

 

 

164: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7/01() 02:14:42. 63 ID:tKoIBJwk0

 

 어째서…… 어째서 두 사람이키스하는 것일까

 

 상대는 아이돌이고프로듀서는 프로듀서인데……사실은안 될 텐데…… 어째서……

 

 몸에서 거무칙칙한 무언가가 솟아 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가슴이 욱신거렸다

 

 무심코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아픈 가슴을 누른 채로눈에서는 눈물이 흘러 넘쳤다

 

 괴롭고마음이 아팠다그냥 프로듀서가 후미카와 키스하는 것이싫었다

 

 잠시 동안먼 곳에서 입맞춤을 주고 받는 두 사람을 망연히 바라보았지만갑자기 나에게 돌아오기에당황하며 일어섰다

 

 반드시 심한 얼굴일 것이다……지금의 모습을 프로듀서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

 

 아냐는 재빠르게 눈물을 닦고는두 사람이 알아차리기 전에 자리를 피했다

 

 흔들거리는 발걸음으로 어떻게든 분장실까지 돌아와서는책상에 푹 엎드려 아냐는 또 울었다

 

 

 

 

165: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7/01() 02:26:30. 52 ID:tKoIBJwk0

 

 프로듀서를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쭉 참았었다

 

 프로듀서에게 거절 당하는 것이 무서워서프로듀서와의 관계가 망가지는 것이 무서워서이 몇 개월간 계속 참았었다

 

「좋아합니다…… 프로듀서」

 

 언제부턴가아냐는 프로듀서에게 반했었다

 쭉 프로듀서와 함께 있어서 일지도 모른다그렇지만그것은 이유 중 하나일 뿐이다

 

 사실은프로듀서와 연인이 되고 싶다

 

 아이돌이니까그것은 무리라고프로듀서를 곤란하게 할 뿐이라고 계속 자신에게 타이르며아냐는 참았었다

 

 그렇지만프로듀서는 아이돌인 사기사와 후미카와 연인 같은 일을 하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는이제 참을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마음을 전하는 것을 참을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생각할 수 있었다

 

 

 거기에아직 프로듀서가 그 여자의 것이라고 정해진 것은 아니다. 

 

 

 그 증거로--

 

 ――후미카와 입맞춤을 주고 받는 프로듀서는행복하고는 거리가 먼 슬픈 표정을 지었으니까

 

「프로듀서가 미소를 보여주는 것은나뿐……

 

 되찾자프로듀서를

 

 그 여자에게서 

 

 

 

 

176: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7/09() 20:21:45. 72 ID:NbDNoAnw0

 

 최근아냐가 이상하다

 

 어쨌든 대체로 거리가 가깝다아냐가 잡지를 읽을 때도나와 이야기 할 때도어쨌든 가깝다

 

 오늘도쉬기 위해 소파에 앉았더니아냐도 곁에 앉고는머리를 내 어깨에 기댔다

 

「아냐최근 무슨 일이 있는 건가? 혼자 있는 것이 외로운 건가?

 

 과연 이건 이상하다고 생각해서아냐에게 물었다

 아냐는 혼자서 산다혹시 외로운 것일까최근 같이 지낼 때가 적은 것이 더욱 박차를 가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아냐의 대답은 달랐다

 

「нет (네뜨아니요)…… 저는 다만프로듀서의 곁에 있고 싶은 것뿐입니다」

 

「그것은……」

 

 ……아냐

 

 

 

 

177: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7/09() 20:25:13. 24 ID:NbDNoAnw0

 

 아냐가어깨가 맞닿을 정도로 접근하고는나와 시선을 맞추었다

 

「프로듀서……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저는 프로듀서를 좋아합니다」

 

 아냐는 진지한 표정으로자신의 마음을 나에게 전했다

 

「……어째서」

 

 어째서 나 따위를

 아냐는 반드시착각하고 있다연인 같은 것보다 쭉 오랫동안남자와 둘이서 있다보니착각해 버린 것이다쓸쓸한 것이겠지만어차피 한때의 감정이다

 

 그 말을 하기도 전에먼저 그녀가 입을 열었다

 

「프로듀서를 슬프게 하는 사람은용서하지 않습니다」

 

「슬프게 하는 사람……?

 

 어두운 빛을 그 눈에 머금으며아냐가 나를 치켜 뜨고 보고 있다그녀의 눈동자는심해 같이 어슴푸레했고빨려 들여갈 것 같을 정도로 깊은 푸른 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사기사와 후미카……저는 그녀를 용서하지 않습니다」

 

 ――나의소중한 사람을 슬프게 했으니까

 

 

 나는정신이 아찔해졌다기절까지는 하지 않았지만제대로 땅에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인 것 같았다

 

 

 

 

178: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7/09() 20:29:30. 75 ID:NbDNoAnw0

 

「프로듀서와 있으면매우 편안합니다.

 

 

「프로듀서만이진지하게 제 외모를 칭찬해 주었습니다대부분 사람들은 반 재미로 구경만 했습니다.

 

 

「지금까지 쭉 혼자였지만지금 저에게는프로듀서가 있습니다」

 

 

「프로듀서는, 저의 소중한 사람입니다」

 

 

「프로듀서가 슬퍼하는 모습을보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프로듀서가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사무소에 쭉 있으면프로듀서는 이제 그 사람을 만날 필요가 없습니다그러니까쭉 여기에 있어 주세요」

 

 

「프로듀서밖의 일은 모두 저에게 맡겨 주세요」

 

 

「프로듀서사랑하고 있습니다」

 

 

「프로듀서는저를좋아합니까?

 

 

「앞으로도쭉 함께 있어요…… 프로듀서」

 

 

「프로듀서와 쭉 같이 있을 수 있는 이 사무소만이제가 있을 곳입니다」

   

 

 

 

 

179: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7/09() 20:33:39. 18 ID:NbDNoAnw0

 

 비를 맞으며힘 없이 인적이 없는 도로를 걷고 있다

 밖은 이미 깜깜하고춥다

 

 머리를 식히면서지금까지 일을 돌아 보았다

 

 나는 별로아이돌의 연심을 부정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그렇게도 사랑스럽고상냥한 아이들에게 사랑 받는 건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아이돌과 프로듀서다

 

 옛날응원했었던 아이돌이프로듀서와 결혼했을 때 받은 그 충격을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당시 나는 초등학생이었지만그 아이돌을 정말로 좋았기에매우 슬펐다

 

 아이돌의 기분에 응해 버리면그 슬픔을 팬에게 전가하게 된다

 

 그것만큼은 피하고 싶다아이돌들이 팬을 배반하게 해서는 안 된다

 

 

 

 

180: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7/09() 20:41:01. 77 ID:NbDNoAnw0

 

 아이돌의 마음에는응하지 않는다

 

 나는망설임 없이 그 결론에 이르렀다

 

 하지만후미카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치아키와의 일이 있는 이상후미카에게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어떻게든설득할 수 없는 것인가

 

 콘크리트 담에 손을 대어 기대고는쏟아지는 비를 맞으며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일까…… 이대로는머지않아……

 

 생각해도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지고그대로 비와 함께 눈물이 흘렀다

 

 울컥거려 비에 휩싸인 채 홀로 흐느껴 운다

 

 갑자기비가 멎었다

 

 벽에 손을 대며 고개 숙이는 나에게누군가 우산을 씌어 준 것 같다우산에 빗줄기가 부딪치는 소리가 울렸다

 

 도대체 누가--

 

 

 

 

 

 

「……안녕하세요……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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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혹시 기다리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러브라이브에 빠져 있다보니.. 스쿠페스 깔고 이리저리 러브라이브 소식을 보는 중입니다.



이 작품은 여기까지 해서 전반부가 끝났습니다. 네타 방지를 위해,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이 팬픽은 전반부, 중반부, 후반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후반부는 당연히 엔딩입니다.

제가 일어 실력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애초에 제가 번역하게 된 계기나 번역한 이유가 '글의 분위기를 어떻게 번역하면 잘 살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캐릭터가 제대로 구현될까 같은 굳이 비유하자면 연출 같은 문제를 고민하면서 번역하고 있습니다. 물론 어렵지만요.

현재 후미카는 다른 두 사람하고는 달리 프로듀서를 프로듀서 상이라고 부릅니다. 헌데 이걸 우리말로 하자니.. 우리나라말로는 직책에 ~씨 를 붙이는 경우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그냥 프로듀서로 치환했는데, 차이점이 사라진 것 같아 불만입니다.


이 팬픽만큼은 전부 읽고 번역에 착수했기에, 저야 상관없지만, 혹시나 네타를 싫어하는 분들도 계실테니 네타성 덧글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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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블로그
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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