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마스터 팬픽을 번역할 때 느끼는 점

765프로, 그러니까 본가쪽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다룬 탓도 있지만, 아이돌들의 개성이 단순한 설정이 아닌, 정말로 탑 아이돌을 노린다는 이미지가 제 머리 속에 박힌 탓일 겁니다.

애니마스가 저에게 끼친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기에 단순한 아이돌이 아닌, 765프로라는 일종의 가족 같은 형태로서 간주할 수도 있고, 그렇기에 단일 아이돌이 나올 때보다 복수, 즉 둘 이상 다루면 느낌이 다릅니다.

하지만 제가 관심 있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은 러브라이브'를 통해 충분히 알수 있다는 게 제 입장입니다. 제 입장이 옳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활동 범위를 어디까지 지정하는가의 문제입니다. 본가까지 고려할 경우, 제가 건들 영역이 비약적으로 늘어 감당을 못하게 되니까요..

아무튼 본가에 비해, 신데마스는 상당히 캐릭터들이 따로 노는 느낌입니다. 물론 팀은 있습니다. 뉴제네레이션도 있고, 그 외에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가에 비하면 결속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한 것이, 일단 설정이 아이돌에 대한 설정 밖에 없습니다.

이번 신데마스가 애니화가 되는 것이 주목 받는 이유도 대략 그런 부분이 메워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애니화 하면서 가장 궁금한 것은 과연 P가 어떻게 나올까 였습니다. 단수인가, 복수인가.. 그런 것만 알아도 상당히 수월해집니다.

모순이지만, 제가 신데마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팀이 아니라 철저하게 개인이기 때문입니다 [....]

일부의 설정, 배경만으로 캐릭터를 얼마나 구현할 수 있을까가 주된 관심입니다.

물론, 신데마스에 나온 캐릭터에 관심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캐릭터성이 짙은 혹은 많이 발현되는 팬픽을 찾고 싶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은 P와 어떻게 이어지는가 혹은 교감을 어떻게 하는가에 맞춰져 있습니다. 말하자면 P 노멀 라인인데, 저는 그에 대해 불만은 없습니다만, 조금 지루합니다.

그래도 다양한 형태의 팬픽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로서는 뭔가 아쉬운 부분입니다. 

애초에 신데마스에 나오는 캐릭터가 200이 넘습니다.

그 중에 유명한 아이돌이 몇이나 될지...

솔직히 절반도 다 모를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저는 철저하게 캐릭터 중심으로 활동합니다만, 이야기의 중요성, 그러니까 플룻의 중요성도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플룻이 없으면 팬픽이든 소설이든 이야기이든 성립이 되지 않으니까요.. 그것도 하다보면 뭔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

픽시브 처럼 작가님을 명확히 알고 교류를 했으면 좋겠지만,. 생각 이상으로 픽시브에는 신데마스 관련 팬픽이 적습니다.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앞으로는 제가 팬픽 번역할 경우, 아이돌에 대해 기술이라도 쓸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100% 제 취향 대로

아이돌마스터는 가볍게 스트레스 안 받고 번역하기 좋은 소재입니다. 번역을 하다보면, 뭔가 떠오르기도 할 테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