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팬픽은 AKIRA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추억이라고 쓰고……
히키가야 하치만은 어떤 사람일까?
한 살 연상 선배
눈빛은 완전히 죽었고, 사고방식은 언제나 삐딱. 이야기하고 있을 때도 시선을 맞추지 않고 주절주절 뭔가를 혼잣말만 한다.
그것이 그에 대한 나의 첫인상이었다.
그렇지만, 그런 나의 첫인상은 이후 변한다.
삐딱한 사고는 언제나 누군가를 위해서 그런 것이고, 이야기하고 있을 때 시선을 맞추지 않는 것은 내가 그에게 흥미를 가지지 않았으니까 그런 것이고, 소근소근 말하는 것은 자기 발언에 자신이 없을 때뿐이고, 어쩔 때는 오히려 소리를 높여, 늠름하게, 그 표현이 알맞을 정도다. 죽은 눈빛도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점차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이 편애인 걸까?
여하튼 나에게 있어서 선배는 어느새 오빠 같은, 아니, 그 이상이 되었다. 그토록 고집하고 있었던 하야마 선배에 대해서 잊어 버릴 정도다.
그래서 저지르고 말았다.
「아―, 오빠 늦어―」
「불평이라면 히라츠카 선생님에게……응?」
……응?
상황을 정리하자.
여기는 봉사부실이고, 테이블 끝부터 유키노시타 선배하고 유이 선배, 그 두 사람과 서로 마주 보듯이 내가 앉아 있는 상태인데다가, 히라츠카 선생님을 보고 오느라 늦게 온 선배는 봉사부실 문을 연 채로, 그 손을 놓지도 못하고 우뚝 서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방금 전 말한 무언가 이다.
『아―, 오빠 늦어―』
……………….
----아, 이것 위험하다
말하자면 선생님에게 엄마라고 부른 셈이며, 그것을 선배에게, 그것도 이미 고등학생인 내가 저질렀다는 매우 좋지 않은 상태인데, 이거, 어떻게 해야 할까?
1. 「라고 말하면, 시스콘 선배는 어떤 가요?」
2.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3. 이대로 남매 플레이를 계속한다
아니 아니, 전부 다 무리 무리 무리. 보통이라면 1이지만 지금 동요하고 있는 채로 말하면 「라, 라라라고 말하면↑, 시시시시시시시슈콘 선배는 어떤가요오?」 라는 느낌으로 말할 게 뻔하다. 그런 식으로 선배처럼 징그러운 말 난 못한다. 그렇다고 할까 하고 싶지 않다! 2는 프라이드적으로 무리, 3은 논외!
내가 어쩌지도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내 왼쪽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아, 아아아아아, 미안. 오빠도 좀 더 빠, 빨리 올 생각이었는데…… 하하하, 우선 앉자, 하하」
설마했던 강제 3 루트.
아니 아니 아니, 선배하고 남매 플레이라니 누구 좋으라는 건가요? 밥이라도 사준다면 모를까, 일단 부활 끝나면 바로 갈 건데. 일단 빨리 사과를…
「정말이지, 시스콘도 적당히 하렴. 이, 이로하양이 곤란해 하고 있잖니. 이, 이로하양도 이미 적령기이니까 여동생에게서 멀어지렴」
「마마마맞아 힛키! 진짜 기분 나빠! 이로하짱도 오오오오오빠라면서 응석 부리면 안 돼!」
「아, 그러니까, 네」
과연, 긴장한 사람은 나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 세 사람도 똑같이 동요한 상태에서 어떻게든 이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자 이렇게 노력해 준 선배들을 두고 사과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할까 이미 끝났다.
일단 눈 딱 감고.
「그, 그래, 요―. 정말이지 오빠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나만 귀찮게 구니까 친구가 없는 거야? 적당히 이로하에게서 멀어져!」
「치, 치바는 이게 보통이다」
「어, 어머나, 내 사촌은 그렇지 않았는데」
「힛키 기분 나빠!」
「그래도 오빠도 좋은 구석이 있어요? 눈이 죽었고 일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거하고 성격이 비뚤어져 행동 거지가 딱한 것 말고는 꽤 괜찮고」
「잠깐, 지금 나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지 않았나?」
「거기에 수학을 못하는 거하고, 존재감이 희박한 것도 포함된 걸까」
「힛키 기분 나빠!」
누, 누군가 슬슬 말려 주세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다. 내가 직접 말하기는 그러니까 가능하면 선배님들이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고 있었건만, 차근차근 생각해 보면 적합한 사람이 없다. 히키가야 선배하고 유키노시타 선배는 커뮤 장애에 유이 선배는 가급적 분위기를 맞추려는 사람이다. 원래대로라면 제대로 잡아줄 선배는 이 분위기를 만들어 버린 탓에 어쩌지 못할 테고, 나는 말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할까 유이 선배는 슬슬 기분 나빠 말고 다른 말을 해주세요.기분 탓인지 선배 울 거 같아요.
적어도 누군가가 와 준다면……
내가 소매를 꽉 부여 잡을 때, 봉사부실의 문이 열렸다.
「여어, 변함없이 사이가 좋네」
기다렸습니다 하야마 선배! 과연 학교의 왕자님!
「사랑스러운 여동생이 옆에 있어서 시스콘이 아직도 낫질 않나 보네」
빨리 돌아가 주세요 하야마 선배. 과연 봉사부의 역귀.
내 시선을 보지도 않고 하야마 선배는 선배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어째서 일까, 상쾌한 미소일 텐데 지금은 짜증만 난다. 문득 선배를 바라 보자 혐오감을 드러내고 있고, 그것을 본 하야마 선배는 보다 더 즐거운 미소를 지으며 선배를 바라 본다.
설마 여기 분위기를 재빨리 읽고, 이 뻔한 신파극을 끝내려는 걸까. 그렇다고 하면 하야마 선배의 미소도 납득이 된다. 그렇다고 할까 하야마 선배 그런 사람이었어?
「살짝 부활 방침을 의논할까 했는데 역시 스스로 생각해야겠다. 히키가야도 시스콘 빨리 고쳐」
그렇게 말하더니 하야마 선배가 빨리 나갔다. 저 사람은 도대체 왜 온 거지?
그리고 다시 침묵
「……」
「그러니까, 그…… 에헤헤」
「……」
「……」
유이 선배가 어떻게든 뭔가 말을 꺼내려 하지만, 역시 어려운 것 같다. 방금 전부터 나에게 도움을 원하는 눈초리를 보내고 있지만, 그만두세요 저는 아무 것도 못해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있는 건 역시 거북하다. 하물며 유이 선배. 남 보다 두 배 이상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역시 방법이 없다. 선배하고 남매 플레이를 안 하려면 이 때뿐이지만, 그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선배는 무슨 생각 중일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문득 선배를 보자,
「……아」
「……」
굉장히 나를 바라 보고 있었다. 빨개진 얼굴을 감추기 위해 곧 바로 얼굴을 외면한다. 그리고 선배에게 들키지 않도록 힐끔 보자, 선배는 얼굴을 양손으로 숨기고 있었다. 그 손 틈새로부터 보이는 피부가 평소보다 조금 빨갛다.
「---어째서 그렇게 소녀 스런 반응인가요?」
「아니, 너가 얼굴을 붉혀서」
「평소처럼 약삭빠르다고 말해주세요!」
「그, 미, 미안」
정말로 사과해 주세요. 덕분에 조금 전부터 유키노시타 선배하고 유이 선배가 나를 엄청 노려 보고 있다구요. 저기, 유키노시타 선배, 무섭습니다 정말로.
선배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해도, 이미 고개를 돌리고 있어서, 내 사인은 닿지조차 않았다.
그렇게 내가 안절부절하고 있는데, 유키노시타 선배가 미소를 지었다.
「과연 시스타니군은 어쩔 수 없구나. 여동생이라고 그렇게 바로 보는 건 어떨까. 이로하양도 마찬가지로 떨어지렴. 당신들 남매 근시일 이내에 뉴스에 나올지도 몰라」
「유, 유키농 스톱! 스토오옵!」
그렇게 말하며 유이 선배가 유키노시타 선배의 입을 양손으로 막았다.
「힛키는 어쨌든 이로하짱은 제대로 하고 있어!」
「나는 여동생에게서 떨어질 생각 같은 거 없다」
「선배는 입다물어 주세요 이야기가 쓸데없이 복잡해져요」
「거기에 힛키는 좀처럼 사람하고 시선도 맞추지 않으니까 어쩔 수 없어!」
「지금 하치만 상처 받았다. 엄청 받았다」
「선배 입다물어 주세요 이야기가 쓸데없이 복잡해져요 」
「그리고 힛키도 이래저래 여동생에게서 떨어지려고 하는걸? 그, 있잖아. 중학생 때도 가끔 그랬다고 했잖아!」
「그거 나의 흑역사인데」
「선배 다음에 그 이야기 자세하게 들려주세요」
그러니까, 라고 말하고 나서, 유이 선배는 유키노시타 선배의 눈을 본다.
「힛키는 결국 기분 나빠!」
「응. 이제 울어도 되는 거지? 조금 전부터 눈물이 나오고 싶다고 아우성치는데」
「유이 선배, 슬슬 그만둬 주세요. 선배, 인간 불신할 거 같아요」
아니, 이미 늦은 걸까. 눈 주위가 빨갛다. 안쓰러워 보여요, 선배.
유이 선배의 목소리를 듣고 제 정신이 차린 유키노시타 선배가 얼굴을 붉히며, 옆에 있었던 가방을 들면서 말했다
「……오늘은 의뢰도 올 것 같지 않고, 슬슬 돌아가자」
「 「 「차, 찬성……」」」
「그리고 오늘도 부활은 평소 대로였는데 반론 있을까?」
「없습니다」
「없는데」
「으, 응! 오, 오늘도 부활 즐거웠어―!」
우리들의 대답을 듣고, 유키노시타 선배가 한마디, 열쇠를 반납하겠다고 말하고 나서 봉사부실에서 나간다. 아니, 지금 나가면 감금인데요, 그렇게 말하려고 해도 벌써 유키노시타 선배는 사라진 상태였다. 도중에 살짝 유키노시타 선배의 귀가 빨간 건 착각이다. 응. 틀림없다.
유키노시타 선배가 떠난 교실에서, 남은 맴버들도 하나 둘 나갔다.
이렇게 해서 작은 실수로 시작된 우리들의 흑역사가 끝났다.
그 후, 유키노시타 선배의 언니가 이 이야기로 놀리러 온 건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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