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중2병]고2병이라도 사랑을 하고 싶어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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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편에서는 드디어 모리서머의 옛 친구인 사토와 스즈키가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중2병 렌 Lite 6화에 나오는 사토가 정말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론 소박해 보이는 상식인이지만 주위 분위기에 넘어가기 매우 쉬운 성격이라는 게 제 서브 캐릭터 모에 유전자를 자극하기 그지 없습니다.
[중간 고사 순위 게시판 앞]
― 웅성 웅성―
15위:니부타니 신카
모리서머: (……처음으로 10단위 순위에 들어갔어...)
흑발: 으음... 등수 내려갔잖아-!?"
안경: 후후……나는 꽤……"
흑발: 야, 너 공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었잖아!?"
안경: 응, 안 했는데? 정말 전혀 안 했다고.
모리서머: (현대문학 성적이 오른 것이 컸어. 갑자기 4위라니. 딱히 더 열심히 했다던가 그러진ㄴ 않았는데 왜……어?)
현대문학 1위:히키가야 하치만
고전 문학 1위:히키가야 하치만
모리서머: (아……. 그 녀석이 짜증나게 해서 몇번이나 글을 첨삭해 버린 탓이야……)
흑발: . 나머지는 어쨌든 국어 쪽이……낙제점 아슬아슬……"
안경: 사토, 책 같은 걸 잘 읽지 않아서 그래"
사토: 너도 점수 별로잖아. 안경 쓰고 다니는 주제에 "
안경: 안경은 관계없잖아!!"
사토: 오~화낸다 화내!?"
안경: 그 발상은 빈곤하기 짝이 없다! 신성한 안경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할거다! 네놈은 총 35억명의 안경 인구들을 적으로 돌렸어
사토: 뭐!? 잠깐, 좀 진정해봐! 애초에 세상의 안경 인구 그만큼이나 될 리가 없잖아!"
안경: 멍청하긴! 사람은 언제든 자신의 마음 속에 안경을 ― ―빡!
모리서머: 아 미안해요
안경: 아야야...
사토: 아이고, 그러길레 주위를 좀 살피라고……. 미안해, 음……니부타니였지? 같은 반에 있던..ㅍ
모리서머: 아니, 아닙니다.
사토: 뭐?"
모리서머: 나는 마술사 모리서머. 니부타니는 현세의 주민들을 속이기 위한 가명입니다"
안경: 뭐?
모리서머: 무엇을 그리 놀라십니까. 그것은 당신도 마찬가지겠죠? 원초의 안경 능력자, Un-giyoung이여...
사토: 네? 아니, 아까 그건 이 녀석이 그냥 한 소리... ― ―"
Un-giyoung: ……아, 잘 알아챘군!! 맞았어!"
사토: 뭐...라고!?"
모리서머: 역시....Un-giyoung, 그것은 태고부터 사람의 역사를 기록해온 관측자"
Un-giyoung: 아, 잘 알고 있군요……
사토: 우와 정말? 진짜? 정말 그런 거 있는 거야?
모리서머: 그러나 어떻게 세계의 모든 것을 관측하고 있는 건지 항상 의문이었는데, 이제야 수수께끼가 풀렸군. 마음에 안경을 갖는다. Un-gioung이란 즉, 사람의 심층 의식에 살아 있는 아스트랄의 집합체이었군요 "후후후
Un-giyoung: 네? 네, 뭐……네, 왠지 그런 느낌……?"
사토: …………저기 스즈키. 너, 왠지 빠져나가기 힘들어보이는데?"지그시
하치만: (……이런 길바닥에서, 뭐 하는 거야 저 녀석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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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에 도착하니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는 이미 와 있었고, 긴 테이블을 감싸듯 전원이 앉을 의자가 갖춰져 있었다. 일찍 와서 준비를 한 걸까.
참고로 들어온 순간, 유키노시타가 평소 애용하던 독설 잽 대신"대단히 늦었네"라고 말해 왔지만 등 뒤에서 쏙 얼굴을 내민 잇시키의 "말도 안된다고요. 아무튼 나 집합 시간 같은 거 들은 적도 없었다고요 말이 돼요?"의 카운터를 맞고 입을 닫았다.
잇시키는 현재, 윗쪽엩있는 파이프 의자에서 버팅기며, 유키노시타에게 홍차와 과자를 요구하고 있다.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그쯤에서 그만 두는 편이 좋을 거야 잇시키. 유키노시타가 이를 갈며 내미― ― 어 어! 그 낯익은 목탄 쿠키는…….
응, 그렇구나...
R. est(안식과)
I. n(함께)
P. eace(잠드소서)
잇시키 이로하...
히라츠카: 들어간다"
마음 속에서 후배의 명복을 빌고 있자니 히라츠카 선생님이 작은 골판지 상자를 겨드랑이에 끼고 방에 들어왔다.
하치만: 선생님도 오셨습니까?"
히라츠카: 그야 와야 않겠냐. 고문에겐 고문으로써의 책임이 있단다.…… 딱히 다른 계획도 없었고...
마지막은 괜히 부연설명이라도 붙으면 귀찮아 질테니 넘어간다.
히라츠카: 음. 너희가 다른학교의 학생들이니?"
유타: 아, 네. 이쵸 학원 2학년 토가시 유타입니다.그리고 이쪽이 ― ―"
히라츠카: 아, 그런 거북하고 딱딱한 인사는 불필요하다. 외부 방문객 배지를 가지고 왔을 뿐이니까......"
그러더니 히라츠카 선생님은 안고 있던 골판지 상자를 긴 테이블에 둔다.
히라츠카: 하나, 둘……응, 됐더. 너희들 다른 학교 학생들이 학내를 돌아다닐려면 반드시 이 방문자 배지를 달으렴. 유키노시타, 활동 종료 후에 배지를 회수하고 교무실까지 가져오도록 "
유키노: 알겠습니다"
작은 접시에 올려져 있는 목탄 쿠키를 잇시키 앞에 두고, 유키노시타가 대답했다.
상전 행세를 하면서 기분이 좋아졌는지 차를 훌쩍거리고 있는 잇시키는 그 쿠키의 두려움을 전혀 모른다.
히라츠카: 그러면 나는 교무실에서 대기하고 있을 테니까. 뭔 일 있으면 불러라
쾅하고 문이 닫히는 것과 똑같은 타이밍에 쿠키를 먹은 잇시키가 벌러덩 책상에 쓰러졌다.
마코토: 이로하~~!?"
릿카: 이건 설마 ― ― 다크 매터!?
시치미야: 뭐!? 세계 붕괴의 원인 물질인 암흑 결정이 왜 이런 곳에?"
유이: 단순한 수제 쿠키라고!?
니부타니: 이게……쿠키? 죠이풀 혼다에서 파는 목탄으로 밖에 안 보이는데……"
루미: 이거라면 못도 박을 수 있겠어.........(역주: 일본의 명품 숯인 비장탄은 못을 박을 수 있을 정도의 단단함으로 유명합니다.)
유이: 으..예전보다는 덜 타게 된 거라고....!"
유타: 그러고 있지만 말고 좀 도우라고...
와글와글 떠들썩한 사람들은 개의치 않고, 유키노시타는 관심 없다는 표정으로 쿠키 상자에 바이오 해저드 마크를 그린 메모지를 붙이고 있었다.
▽
이로하: 죽을 뻔 했어요……"
화장실에서 돌아온 잇시키는 새파란 얼굴을 하며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하치만: 그 녀석 이외로 이레 부분에선 아이 같으니까, 갑질할 땐 조심하는 게 좋아
이로하: 더 빨리 알려 주셨어야죠..."
하치만: 어, 싫어. 얽히고 싶지도 않다고"
샤프를 역수로 치켜든 잇시키의 손목을 재빠르게 움켜잡았다.
이로하: 뭐·라·고·요 귀여운 후배에게 뭐라고요?...고고고
하치만: 내 주위에 『 귀여운 후배 』라는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고고
니부타니: 저기……저 두 사람, 친해진지 오래된 관계야?
유이: 아니, 알게 된지는 얼마 안 되었는데……. 크리스마스 때 일주일 정도 눈을 떼고 있으니 왠지 저렇게 되었어……유무룩...
니부타니: 아 그렇구나....."
하치만: 까놓고 말해서 요즘 너 나한테는 귀찮게 약삭빠른 모습 별로 보이지 않게 되었지……!"
이로하: 그야 선배가 매번 『 약삭빠른, 요망한 』 같은 소릴 연호하기 때문이잖아요!― ―"그그그그굿
유키노: 언제까지 농때이 피우고 있을꺼야?"
차갑기 그지없는 유키노시타의 목소리에 나와 잇시키은 일제히 딱 움직임을 멈췄다.
돌아보니. 유키노시타는 미소지으며 왠지 유이가하마해저드 표시의 쿠키 상자를 겨드랑이에 끼고 있었다.
나와 잇시키은 광속으로 의자에 앉았다.
유이: 저기, 유키농? 왜 내 쿠키를 가지고 그러고 있을까나? 그건 무슨 뜻일까나?"
유키노: 모처럼 유이가하마 씨가 만들어 온 거니까. 모두에게 써먹지 않으면 안되지 않을까?"
툭 하고 책상 중앙에 쿠키 상자가 놓인다.
유키노: 일단 지금은 재미 있는 발언이나 행동을 해 준 사람에게 상으로 하나씩 주려고 하는데 의의 있는 사람?
움찔 ― ―하며 방 안이 고요해진다..
유일하게 안대 소녀의 입에서 작게 "안 돼, 이거 농담이 통하지 않을 상황이다……"라는 트윗만 비참하게 울렸다.
유키노: 후... 발상의 전환이야 유이가하마 양. 비록 당신의 쿠키라도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이렇게 유용할 수 있다. 자랑스러운 결과이니 자랑해도 괜찮아"
유이: 아니, 전혀 위로가 안 된다고!?"
그거야
당연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