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미 카나데 「흉폭한 순애」
하야미 카나데 「흉폭한 순애」

1 : [saga]:2014/09/27(토) 23:19:15. 01 ID:gaiabSpqo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흐르기 시작했다.
”――트럼프를 버리는 것은, 진리를 잡기 위해.
운이라는 이름의 신성한 기하학,
흔들리는 주사위 눈에 숨어 있는 파도 ,
그리고 사람을 농락 하는 숫자를. ”
「재미있네. 어쩐지 조금 차분한 느낌이라 좋아」
굳은 몸을 피듯이 슈코가 기지개를 핀다.
「그렇네, P씨의 추천작 치고는, 상당히 진지한 영화였어」
그 사람도 영화를 자주 보지만, 나와는 조금 취향이 다르다.
뭔지 잘 모르는 괴물이 습격하는 영화를, 자주 즐겨 본다.
아마, 그런 영화는 남성이 타겟이겠지만.
「히로인역, 정말 귀여웠어. 나타, ……나탈리아?」
「어느 새 상당히 출세했네, 그 아이도」
뭐, 나탈리아도 정말 귀엽긴 했지만, 그걸 감안해도 그 히로인은 특별했다.
더러운 다운타운에 있으면서도, 화면 너머로 감도는 듯한 색과 향기.
「……저런 식으로, 될 수 있으면」
2 : [saga]:2014/09/27(토) 23:20:16. 92 ID:gaiabSpqo
컵을 들고 나서야, 비어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카나데, 한잔 더 마실래? 오이카와표」
슈코가 우유팩을 냉장고에서 꺼내, 한 손으로 준다.
「잘 마실게」
”알아.
스페이드는 병사의 검 ,
클로버는 전쟁의 무기,
다이아가 보수라는 것 정도는.
내 하트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그리고, 엔딩 크레딧도 끝났다.
DVD를 꺼내고, 우유를 한 모금.
「흉폭한 순애, 라」
첫사랑은 레몬 맛하고도, 이런 상냥한 밀크맛하고도 다를 거 같아, 나는 조금은 동경을 품었다.
3 : [saga]:2014/09/27(토) 23:21:10. 20 ID:gaiabSpqo
하야미 카나데짱의 팬픽입니다
전작
시부야 린 「예를 들어서 말인데」 모바 P 「아아」
(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10679912/)
이것은 그다지 관계 없습니다
호죠 카렌 「정좌」 (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09924975/ )
이거 직후 정도
P는 카나데 담당, 슈코는 임시 담당 입니다
카렌 것보다 조금은 어른의 이야기
4 : [saga]:2014/09/27(토) 23:28:44. 04 ID:gaiabSpq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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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연애 영화도 그렇게 나쁘지 않지?」
댄스 레슨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P씨가 말을 꺼냈다.
「그렇네,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끝나고 보니」
「에, 그거 연애 영화였어?」
「어이, 운전 중에는 앉아라」
운전석 뒤에 앉아 있던 슈코가 얼굴을 내민다.
「프랑스 영화 치고는 드물 정도로 직구라고」
「마피아 액션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반은 미국 영화이니까」
「결국, 도시 하나를 적으로 돌릴 정도로 사랑했던 거지?」
그 사랑이 결실을 맺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다. 첫사랑은 이루기 어렵다고들 하니까.
「속편……인지 아닌지는 미묘하지만 있긴 하니까 말이지. 담에 빌려주마」
5 : [saga]:2014/09/27(토) 23:45:01. 30 ID:gaiabSpqo
「그렇다고는 해도, 프로듀서로서는 상당히 별일 이었어. 무슨 일이야?」
정말이다.
P씨는 영화 DVD를 자주 빌려주기는 하지만, 대체로는……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
화약이나, 폭약 같은……어쨌든 그런 게 많았으니까.
「언젠가 카나데에게 빌려 주려고 했었다. 연애 영화는 서툴러, 라고 말했지?」
「조금, 은」
「끈적끈적한 연애 영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라고 가르쳐 주고 싶었다. 그리고 참고」
「참고―?」
「주연인 아이, 굉장히 요염했지? 카나데와 비슷하지 않을까 해서」
「카나데도 언젠가는 세계로, 응? 프로듀서도 그리 말하네―」
「뭐, 극단적으로 단순하게 말하자면 이랄까? 언젠가는」
깔깔거리며 농담을 하는 슈코에게, P씨도 웃으며 그렇게 대답해 준다.
언젠가는 세계, 라.
「……후후, 나, 섹시한 걸까?」
「사무소에서도 1, 2위를 다툴 거다, 카에데씨나 닛타씨와 말이지」
「아―, 알 거 같아」
「18살이라고는 생각할 수도 없지. 굳이 말하자면, 소녀보다는 숙녀랄까」
6 : [saga]:2014/09/27(토) 23:59:33. 15 ID:gaiabSpqo
「18살 이라는 건, 이런 저런 걸 해도 용서 받을 나이인걸. 이런 저런 거…… 응?」
운전의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핸들을 잡고 있는 P씨의 손 위에 내 손을 살며시.
그리고 가볍게 문지르며, P씨의 옆 모습을 바라보았다.
「저기. 여기, 보지 않는 거야?」
「……운전 중이다」
「빨간불이잖아~」
쿡쿡, 웃으면서 슈코의 원호 사격이 들어온다.
신호가 파랑으로 바뀌자, 신묘한 표정을 지으며 P씨가 내 손을 뿌리쳤다.
「……이런 거에 대해선 내가 뭐라고 할 수가 없다. 사무소를 위해서 라는 것은 알아 주어라」
「그래. 절도와 룰은 제대로 지켜. P씨처럼」
「그럼 됐다」
「교통사고라도 나면 큰 일이니까」
「……하? 무슨 이야기인가?」
「무엇이라니, 운전 면허 이야기. 18살이 되었으니까, 한 번 따볼까, 하고」
그렇게 말하고 나서야, 겨우 P씨가 나를 봐주었다.
신호 파랗지만.
8 : [saga]:2014/09/28(일) 00:11:18. 06 ID:DW7YKjNHo
「프로듀서. 앞, 앞」
「! 미안……」
슈코가 지적하고 나서야, P씨가 당황해 하면서 앞을 본다.
……교통사고라도 나면, 그거 인걸.
「……후후, 무슨 생각을 했을까나? P씨」
「……아―, 정말이지! 야한 이야기였다! 내가 애다, 애! 용서해 줘라……」
「에헤~ 성희롱 프로듀서. 참고로 슈코는 슬슬 스무살이야?」
「그래 그래 슈코는 어른이구나. 있다가 방울 카스테라 사주마 슈코」
「프치슈가 좋은데」
「레슨 끝나고 나면 얼마든지 사줄 테니까 힘내라」
역시, 이 사람은 굉장하면서도 의외인 면이 있다.
그렇게, 잠시 동안 슈코와 함께 P씨와 이야기를……
……레슨장에서, 마스터 트레이너씨가 방글방글 웃으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슈코와 함께 뒤 돌아 보자, 문 밖에서 P씨가 생긋 웃고 있다.
……정말이지, 못 된 사람이네.
12 : [saga]:2014/09/28(일) 10:49:57. 78 ID:DW7YKj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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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거야」
「하아…… 하아…………」
3시간 내내, 마스터 트레이너씨의 댄스 레슨.
끝났을 때는, 두 사람 모두 설 기력조차 남지 않았다.
「흠,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스텝 후 멈추는 부분에서 호흡이 흐트러져」
「과연. 차후 전체 흐름과 그 부분을 조정할 테니, 다음 달말에 다시 체크 받을 수 있겠습니까?」
「아아, 저 애들이라면」
거기서 말을 끊고, 마스터 트레이너씨가 여기를 바라본다.
싱긋, 웃는 마스터 트레이너씨에게, 우리들은 마른 웃음 밖에 돌려줄 수 없었다.
그리고 P씨를 다시 보더니, 활기차게 이야기를 다시 하기 시작한다.
「아니, 절대로, 완벽하게 마무리해주겠지. 기대할게. 그리고, 스트레칭은 꼼꼼하게」
레슨장을 나가는 마스터 트레이너씨를, 벽에 기댄 채 배웅한다.
그 등이 보이지 않게 되자, 두 사람은 P씨를 힐끔 바라 보았다.
「프로듀서―, 나 죽어」
「인간은 레슨으로는 죽지 않는다. 해본 적은 없다만」
「……그럼, 다음 레슨은 당신도 끼지 않겠어?」
「춤추는 것이 아이돌, 바닥도 신발도 조명도 되는 것이 프로듀서라고 정해져 있겠지」
다 죽어가는 숨을 내쉬는 우리들은 신경 쓰지도 않는 듯이, 스포츠 드링크를 건네준다.
마스터 트레이너씨의 레슨을 받을 때마다, 물을 마시는 것도 체력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깨닫게 돼
13 : [saga]:2014/09/28(일) 11:15:06. 26 ID:DW7YKjNHo
「마스터 트레이너씨에게 그런 평가를 받았다는 건 꽤 좋은 평가지. 그렇게 되어서, 두 사람에게 일을 가지고 왔다」
「무슨 말이야?」
「연말 라이브를 위해 체크를 하고 싶었는데, 지금 대로면 걱정은 없다. 다음주는 벌써 9월이니까……아직 3개월은 있다」
「그 사이에 다른 일인가,. 이번에는 뭐야?」
「카나데는 다음 달 영화 촬영, 슈코는 다다음 달 연극이다」
P씨는 매번, 생소한 일을 가지고 온다.
평범한 라이브부터, 토크 쇼, 미니 드라마, 치어리딩, 댄스 페스티벌……
영화에는 예전에 단역으로 나온 적도 있다.
「오―, 연극은 처음이네. 카나데는 전에 영화 나온 적 있지?」
「서스펜스 단역이었다만, 그 때, 연기 조감독 눈에 띄었는지 권유가 있었다」
「이번엔 무엇일까, 호러?」
그렇게 묻자, P씨가 씨익 웃는다.
「아니, 예습시켰겠지? 연애물이다. 두 준 히로인 중 한 명」
「주인공이나 독차지하려는 악당 역이겠네」
「어째서 들킨 거지. …… 그래, 그리고 대사도 3배나 많다」
뭐, 전에 했던 역이 역이고.
지금 나에겐 그런 연기가 요구되는 거겠지.
14 : [saga]:2014/09/28(일) 11:47:51. 02 ID:DW7YKjNHo
「참고로 거래, 라고 말하면 어감이 안 좋지만, 다른 역할 사람 고를 수 있다고 했다」
「오, 슈코짱도 나올 수 있는 거야?」
「아아. 앞으로 두 사람 노출을 점점 늘릴 생각이다. 여러 분야의 일을 한 것이 이제 빛을 발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어머, P씨는 좀더 피부를 드러내는 게 취향이야?」
「이제 그 수엔 넘어가지 않는다. ……두 사람의 CD도 내자는 이야기가 위에도 있을 정도고, 그러니 많은 경험을 하도록 해라」
천천히 쉬다가 나와라, 그 말을 남기고, P씨가 트레이닝 룸을 떠난다.
겨우 움직이기 시작한 몸을, 스트레칭으로 풀었다.
「연극이라-. 응, 여우 가면 같은 거라도 쓰고 싶어」
「그거, 연극이라기 보다 가면극 아닐까?」
그렇다고는 해도 연애 영화, 라.
보는 것은 그다지 자신은 없지만……
「나가는 게 좋을 거 같네」
「그렇지? 저기, P씨의 지갑으로 프치슈 몇 십 개나 살 수 있을까?」
「반은 컨트리맘으로 부탁할게」
뭐, 일은 일이다.
여기는 여기대로, 보수는 제대로 지불해 주지 않으면.
15 : [saga]:2014/09/28(일) 12:40:34. 87 ID:DW7YKj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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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와 영상 체크 들어갑니다~. 20분 후에 촬영 재개합니다』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9월 중순을 지난 지금은 촬영할 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대로면 크랭크 업이 조금 빨리 될지도.
「수고했어. 야―, 카나데는 머시네」
「멋있네, 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괜찮지 않아?」
먼저 일을 마친 슈코가 물수건을 내밀었다.
별로 땀을 흘린 건 아니지만……아무튼 슈이고, 『업계스러운』 느낌을 원했을 지도.
「위험할 정도로 잘 되고 있어. 다음 키스 신만 찍으면, 앞으로…… 2신인가」
「뭐, 척만 하지만」
그 부분에 관해, CG프로는 제법 엄하다.
「다 찍고 나면, 이 근처 관광 해보지 않을래? 나, 나가사키는 처음 왔어」
「아, 좋네. 사무소에 선물이라도 사고 갈까?」
「카스테라는 못 빼」
「예전에 배부르게 먹었잖니!」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 휴식 시간이 끝난다.
두 사람과 있기 위해서 라도, ……카스테라는 둘째치고, 진지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17 : [saga]:2014/09/28(일) 17:40:52. 48 ID:DW7YKj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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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그의 소매를 잡으며, 불러 세운다.
『당신, 항상 휘청휘청 하잖아. 나는 지금, 결론을. 대답을, 듣고 싶어』
『……대답?』
그대로 억지로 잡아 당겨, 벤치 위에 앉힌다.
그리고 억지로 앉혀진 그에게 다가가, 가까이서 서로 바라본다.
『하지 않으면, 내가 먼저 대답할 테니까』
그렇게 말해 버리고는, 천천히, 얼굴을 댄다.
꽤 잘 생겼네. 인기 있는 이유를 알 거 같아.
이 사람이라면 반드시 몇 사람이나 키스를 하지 않았을까?
……어머? 여기서 히로인 애가 달려 올 텐데.
스탭들도, 아무 말 안 하고 있고, 나, 무엇인가 잘못했어?
그렇다고 할까.
혹시 이것은,
18 : [saga]:2014/09/28(일) 17:42:02. 32 ID:DW7YKjNHo
「――좋은 연기다! 카나데!」
19 : [saga]:2014/09/28(일) 17:43:21. 41 ID:DW7YKjNHo
「……!」
지금까지 들은 적이 없을 정도로 커다란, P씨의 외치는 소리.
무심코 몸이 떨려, 벤치에서 떨어졌다.
「……커, 컷! 뭐 하는 거야, P군!」
당연히, 감독도 의자에서 일어나서 외친다.
다가오는 감독 앞에서, P씨가 죄송스런 표정으로 해명을 시작했다.
「아……아니, 죄송합니다. 연기에 너무 몰입하는 거 같아, 무심코 칭찬을」
부끄러워하는 듯한 표정으로 주변 스텝을 둘러본다.
「다행이 일정도 여유가 있고, 아니, 모두들 너무 몰입한 거 같다고 할까」
「이야―, 좋았어 카나데. 역시야」
어느 새 곁에 온 슈코가 내 등을 팡팡, 두드린다.
팔을 잡아당겨 일으켜 주었다.
「……그건 인정한다만 현장 책임자는 나이니까, 이후 조심해 ……, 다음 장면 준비!」
그 말에 정신이 들었는지, 스탭이 부산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어쩐지 멍하니 있는데, P씨가 스탭 중 한 사람에게 다가간다.
「죄송합니다, 이 후 촬영 말인데, 아무래도 하야미의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남은 장면은 내일 찍어도 되겠습니까?」
「에? 아니, 그래도」
「촬영은 잘 되고 있고, 이쪽 사정으로 빠지는 거니까 내일은 일찍 오겠습니다」
「……뭐, 그렇다면」
「감사합니다. 카나데, 슈코, 호텔로 돌아가자」
「……그래」
「알았어―」
20 : [saga]:2014/09/28(일) 17:59:53. 71 ID:DW7YKj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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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차를 몰면서, 쭉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던 P씨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별로 프로듀서의 잘못이 아니잖아」
「그런 말을 할 입장이 아니니까, 슈코, 내일은 예정 없는 걸로 알고 있다만」
「응」
「내일 촬영도 가주지 않겠는가?」
「좋아―」
그렇게 눈치가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정도는 안다.
조금 전 그것은, 전부 일부러.
그리고, 두 사람이 나를 지켜 준 것도.
「저기」
그러니까.
나도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고마워」
내 말에, 두 사람이 손을 흔들며 대답했다.
21 : [saga]:2014/09/28(일) 18:18:43. 92 ID:DW7YKjNHo
「……뭐, 가끔 있잖아. 억지로 붙여서 화제를 만들자, 같은 거」
「아아. 정말 싫지만, 드문 것도 아니다」
나도 들은 적이 있다.
극장 공개에 맞추어 뜬소문을 퍼트린다, 말하자면 선전 방법 중 하나다.
「이쪽 아이돌들에겐 절대로 허용하지 않지만. ……그리고, 카나데. 그, 뭐랄까……」
「알아. 내일도 제대로 할 거야」
「…………미안, 고맙다. 카나데는 나보다 어른이구나」
여배우는 아니지만, 배우로서 임하고 있는 이상, 진지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를 위해, 사무소나 다른 아이돌들을 위해.
「이레귤러 정도는 가볍게 처리해야지」
「말 그대로다. 한심하구나」
「그렇지만 말이야―, 프로듀서라면 좀 더 원만하게 할 수 있지 않았어?」
「아―, 그. 뭐라고 할까」
P씨가 뭔가 적절한 표현을 찾으려는 듯이, 입을 다물었다.
「연약한 여자를 지킬 수 위해 멋진 모습을 보여주어 하는 게 남자 아닐까?」
22 : [saga]:2014/09/28(일) 18:20:03. 10 ID:DW7YKjNHo
「…………」
잠시 동안, 엔진 소리만 들렸다.
「……저기 말이지, 프로듀서. 그런 대사는 내가 없을 때 속삭이는 게 낫지 않아?」
「……시끄럽다. 좀 멋지게 내버려둬!」
뒤에 있는 우리가 못 보게, P씨가 백미러를 치운다.
「아- 더워. 프로듀서, 창문 열어줘」
「아아」
정말로 열린 창문 너머로, 흐르는 풍경을 가만히 바라본다.
도저히는 아니지만, 두 사람에게 얼굴을 보여줄 자신이 없다.
……정말로.
연애 영화는 서투르다. 보는 것도, 하물며 나오는 것도 그렇다.
아직도 연약한 아이인 나는, 그런 거 필요 없으니까
23 : [saga]:2014/09/28(일) 19:08:30. 96 ID:DW7YKj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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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메. 처음에는 키스신이 있었다는 거 사실이야?」
「푸훕…………!?」
크랭크·업이 된 지 며칠 후.
사무소에서 카스테라를 먹다가, 하지메에게 물어 보았다.
「아 여기, 물물」
「코, 콜록…… 가, 갑자기 무슨 일인가요?」
「전에 하지메가 주연을 나온 영화 있지? 처음 각본에서는 키스신이 있었다고 들었어」
키스신은 없었지만, 하지메가 나온 영화도 러브 스토리였다.
실제로 보기엔, 그 배우 하지메에게 정말로 반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다.
「……네. 정말이랍니다. 단지, 그것을 들은 P씨가 극작가에게 상담을 했고, 결국은….」
「……아―, 『상담』이네. 정말 중요한 거야, 응」
하지메의 말에, 슈코가 납득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그는 『상담』에 굉장히 능숙한 거 같고.
「지키고 싶은 마음도 알 거 같아. 왜냐하면 하지메, 이렇게나 아름다우니까」
「……에, 저기, 카나데씨?」
조금 몸을 일으켜, 하지메의 턱에 손을 댄다.
손가락 끝에 살짝만 힘을 넣자, 작은 얼굴이 위를 향하게 된다.
25 :헤이 대기 [saga]:2014/09/28(일) 21:33:39. 22 ID:DW7YKjNHo
매우 맛있을 것 같다. ……지금이라면 카스테라맛, 일지도?
「눈, 감아줘」
「히이!? 카나데씨, 잠깐……!」
하지메가 얼굴을 붉히며, 꼬옥 눈을 감는다.
그 사랑스러운 이마에 키스를 하고, 손을 떼었다.
「……에」
아직 상황이 파악이 되지 않은 건지, 곤혹스러워하는 하지메의 귀에 입을 대고 속삭인다.
「입술은, 그 사람을 위해 남겨야지?」
「…………!」
원래 빨갛게 되었던 얼굴이, 더욱 더 새빨갛게 되어 버렸다.
……조금 전보다 더 맛있을 것 같은 표정에, 아깝다, 라고 생각해 버렸다.
「청춘이네-. 지나가 버린 슈코는 조금 쓸쓸해」
「슈코, 그거 어른들에게는 이야기 하지마」
26 : [saga]:2014/09/28(일) 21:45:15. 96 ID:DW7YKjNHo
「다녀왔습니다―. 우우, 반소매 입지 말걸」
「아, 청춘이 한창인 사람이 돌아왔어」
「……갑자기 뭐야, 슈코?」
추운 듯이 팔을 문지르면서, 카렌이 사무소에 돌아왔다.
「항상 노닥거리는 이미지잖아?」
「린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저기 카렌. 당신, 키스 한 적 있니?」
.
카렌의 손에서 가방이 미끌어져 떨어지고, 사무소 바닥에 떨어진다.
잠시 동안 굳어져 있다가, 아무 일도 없는 양 가방을 줍고는, 먼지를 턴다.
「…………아니, 없는데?」
「헤에―, 있 는 거 네」
「있네, 의외야」
「있네요」
이 정도로 상쾌한 거짓말도 오랜만이야.
28 : [saga]:2014/09/28(일) 21:57:31. 16 ID:DW7YKjNHo
「아니, 없어」
「카렌. 그런 거짓말 나오도 하지 않아?」
「우」
세 사람이 지긋이 바라보자, 포기한 것처럼 카렌이 소파 위에 앉았다.
한숨을 쉬더니, 슈코 앞에 있던 카스테라를 먹기 시작했다.
「린에게는 말하지 않을게. 그래서, 언제?」
「…………지난달」
「헤에……에? 지난달?」
「지난달」
29 : [saga]:2014/09/28(일) 22:24:22. 50 ID:DW7YKj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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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서지 못하게 하고, 이렇게」
「……카렌, 당신 제법 대담하네」
「그런 거 아니야」
결국, 자초지종을 꼬치꼬치 캤다.
그 무릎 베개하고 있었던 날에 그런 일이 있었다니, 조금도 눈치 채지 못했어
「뭐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드네」
「보통으로 하면 잡지 못할지도 모르니까. 이기고 도망가는 게 낫다는 거지?」
결국 잡아 버렸잖아, 같은 촌스런 말은 둘째치고.
과연, 작전을 세워 눈치 못 채게 한다, 그것도 좋은 방법일지 모르겠네.
예를 들어, 나라면.
「카렌」
「응?」
「고마워」
또, 이마에 키스를 했다.
「……아! 생각났어. 뭐시기 키스였어!」
「저기, 슈코씨. 그건 생각 났다는 게 아닌 거 같아」
나도, 언제까지나 이대로 있을 수는 없을 테고.
적어도, 목표를 놓치지 않은 정도는 해 두어야.
30 : [saga]:2014/09/28(일) 22:51:04. 09 ID:DW7YKj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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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P씨, 아직 남아 있었어?」
「덕분에 일이 잘 풀려서 말이지. 지갑이 빙하기다」
조금 으스스 추운 밤.
레슨을 마치고 사무소로 돌아오자, P씨는 아직도 사무 작업에 쫓기고 있었다.
기쁜 비명, 이라는 걸까?
「돈 쓸데 있었던 거야?」
「일전에, 아, 아니다」
P씨가 당황해 하면서 말꼬리를 자른다.
「슈코가 비타스이 라든가 그런 말을 하면서, 데려가 달라고 해서 말이다. 어쩐지 후지와라씨도 따라 갔다. 카나데도 없는데」
「그것은, 뭐랄까……재난이었네」
「이대로는 위험하다. 슈코 담당P, 빨리 와라」
「그 사람, 큐슈로 간지 반 년은 되지 않았을까?」
당분간 나갈 일이 있으니, 슈코를 부탁한다.
그렇게 P씨에게 말을 남기고, 그 사람은 떠났다.
담당 아이돌을 다른 프로듀서에 맡기는 사람도, 다른 프로듀서에게 온 사람도, 뭐랄까
단지, 그렇다고 차가운 관계, 라는 것도 아니다.
서로를 신뢰하는 건, 솔직히 부럽다.
31 : [saga]:2014/09/28(일) 22:59:45. 96 ID:DW7YKjNHo
「……하아―, 좀 쉴까」
하려면, 지금.
「P씨, 핫 밀크라도 줄까?」
「미안, 부탁하마」
부엌으로 가,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낸다.
머그 컵에 따르고, 살짝 세공을 하고 나서 전자레인지에 넣었다.
그리고 손 거울을 꺼내, 제대로 몸가짐을 정돈한다.
「P씨」
「응?」
「나, 최근 무기를 준비했어」
「……무기?」
「후후, 그렇게 뒤숭숭한 물건이 아니야」
P씨를 향해, 그것을 던진다.
포물선을 그리고, 은빛으로 빛나는 총알이 P씨의 오른손으로 들어갔다.
「단순한 라이플탄인데?」
「……확실히 닮았지, 루즈하고, 」
나를 본 P씨가 움직임을 멈춘다.
아무래도, 제대로 총알에 맞은 거 같아.
32 : [saga]:2014/09/28(일) 23:10:04. 30 ID:DW7YKjNHo
「어때? 어울려..?」
슈코와 반나절 돌아다니며 고른 루즈.
다행이야. P씨의 시선을 제대로 고정하는 거, 정답이었네.
「……아아. 더 이상 어울릴 게 없을 거 같은 정도로」
「말하자면, 반해 버릴 정도?」
삐익.
전자 레인지가 알람을 울린다.
재치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정말 곤란한 아이네.
「지금, 가져올게」
P씨를 등지고, 전자 레인지 안에서 머그 컵 두 개 꺼낸다.
식지 않는 동안, 잊지 않고 마지막 세공.
이것으로 준비는 완료. 남은 건 하는 것뿐, 일까.
33 : [sage]:2014/09/28(일) 23:18:22. 42 ID:DW7YKjNHo
「여기, P씨」
「아, 고맙다, ……」
한눈에 깨달은 거 같네.
P씨의 컵에 있는 우유를 마시고, 선명하게 남긴 빨간색.
P씨가, 조용히 컵을 돌린다.
「어머, P씨, 왼손잡이였어?」
「……아아. 방금 그렇게 되었다」
피하려면, 당연히 손을 바꾸게 된다.
그렇기에, 나는 두 번째 수를 꺼낸다.
「P씨」
「……뭔가?」
35 : [saga]:2014/09/29(월) 00:24:36. 65 ID:odHavg+Ro
「나, 실은 남자와 한번도 키스 한 적이 없어」
꿀꺽.
왼손에 든 머그 컵을, 천천히 기울여.
한 모금 삼켰는데도, P씨는 여전히 아무 말도 없다.
「…………거짓말이지?」
「그래, 반 정도는」
방금, 해 버렸으니까.
당신의 입술에, 제대로.
머그 컵 너머로, 이지만 말이야.
36 : [saga]:2014/09/29(월) 00:27:14. 59 ID:odHavg+Ro
「……어쩐지, 달다」
「그렇지 않으면, 곤란하니까」
루즈를 바르기 전에 한, 세공이라고 할 수도 없는 『세공』.
그 간접 키스는, 무사히 P씨에게 도달했다.
미끼에 정신을 빼앗겼어, 역시 이 사람은 어쩐지 의외의 면이 있다니까.
조커만큼 재주가 좋은 것도 아니고.
스페이드만큼 강한 것도 아니다.
그래, 비유하자면--
37 : [saga]:2014/09/29(월) 00:30:46. 95 ID:odHavg+Ro
「하트 하나일까?」
「뭔가, 예술이나 음악이야기 인가?」
「후후, 나의 이야기, 야」
P씨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말하고, 나도 머그 컵에 입을 댄다.
……아아, 그래. 이 승부로 알게 된 정보가 하나 있어.
승부수도 되지 않는,
하트 하나 정도의 ,
나의 흉폭한 순애는.
아무래도, 달콤한 밀크 맛인 거 같아.
38 : [nagasaki]:2014/09/29(월) 00:32:22. 44 ID:odHavg+Ro
끝.
카나데짱은 어른스럽고 요염하고 사랑스럽다.
소재는 눈치채신 대로, 명작『LEON』
및 그 주제가, Sting의 『Shape of my Heart』입니다
참고로 무과금이라 바니타스 카나데가 나오지도 않습니다
누군가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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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드리진 못하지만 이미지를 바나타스 카나데로 추가했습니다.
갈등이 됩니다.
전작들을 해야하는 건가.. 와
슈코도 해야하나... 라는 것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