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에 「부실이 어질러져 있어……」
야에 「부실이 어질러져 있어……」
1 : saga 2014년 12월 31일 (수) 15:47:16 ID: dcVdQN8pO
료코 「여어」 끼익
야에 「안녕 료코. 좋은 타이밍에 왔네」
료코 「응? 무슨 일있어?」
야에 「아침 훈련 전에 부실 청소 좀 하자」
료코 「우리가? 맴버 아닌 하급생들에게 시키면 되잖아」
야에 「확실히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야에 「그렇지만 여기는 반세 고교. 무조건 강요하면 일반 강호와 다를 게 없어」
야에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한다. 그리고, 그 자세야말로 진정한 왕자인 반세 고교의 레귤러 라고 할 수 있어」
야에 「그렇지 않아?」
료코 「아니, 확실히 지당하신 말씀이지만…… 갑자기 뭔 일이야?」
료코 「지도자 같네」
야에 「사, 상관없잖아 별로. 연말이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는 거야」
료코 「호오」
료코 「뭐, 그것도 지당하신 말씀이긴 한데, 어떻게 할 거야?」
야에 「응. 그렇지 않으면」
노리코 「……」 끼익
2 : saga 2014년 12월 31일 (수) 16:07:19 ID: dcVdQN8pO
료코 「노리코, 마침 잘 왔어」
노리코 「…뭐가?」
야에 「연습 전에, 부실 청소 하자는 이야기 도중이엇어」
노리코 「청소를? ……확실히 더럽ㄹ긴 한데, 이 상태로는 사람이 부족하지 않아?」
야에 「확실히 그렇네. 그래도 너무 어질러져 있어서」
야에 「같이 하지 않을래?」
노리코 「……」
노리코 「……상관없어. 어쨌든 빨리 왔고」
야에 「고마워」 싱긋
노리코 「그럼 바로 할까? 어디부터 할 건데?」
야에 「으~응……」
료코 「저 책장은 먼지도 많고, 위치도 그래서 좀 그랬어」
야에 「그렇네……」
야에 「그렇게 할까? 우선 먼지부터 제거하자」
노리코 「음」
료코 「좋았어!」
히나 「안녕―」 끼익
탁탁탁
히나 「……?」
3 : saga 2014년 12월 31일 (수) 16:13:41 ID: dcVdQN8pO
히나 「모두, 뭐해―?」
료코 「아아, 히나. 야에가 제안했어」
야에 「연습 전에 부실을 청소하려고」
히나 「부실 청소?」
야에 「그래. 히나도 괜찮다면 도와줄래?」
히나 「으, 응……」
히나 (뭔가 중요한 것을 모두 잊고 있는 거 같은데……)
히나(……뭐 상관없나! )
히나 「오케이, 하자―」
야에 「고마워」
히나 「그래서 모두 책장에 있었구나―」
야에 「뭐, 그렇지」
히나 「그럼 나는 걸레로 작탁이나 닦아야지―」
야에 「부탁해」
히나 「그럼, 청소해 볼까나♪」
모두들 「오」
슥슥 슥슥
료코 「……응?」 힐끔ㅁ
4 : saga 2014년 12월 31일 (수) 16:24:05 ID: dcVdQN8pO
료코 「이런 곳에 탁구채가 있네!?」
야에 「료코, 시간 많지 않으니까 쓸데 없는 건 하지마?」
료코 「아아, 미안…… 그래도 전혀 몰랐어. 공도 있네」
노리코 「어쩐지 유치해」
료코 「뭐야? 이래 뵈어도 탁구 조금 잘 한다고」
노리코 「……그런 말을 하는 사람 중 굉장한 사람이 없는 건 흔한 이야기지」
료코 「시험해 볼래?」
노리코 「……흥, 네 녀석 따위」
료코 「설마 도망치는 거야? 천하의 마루세님이?」
노리코 「……후회 하지 마라」 찌릿
료코 「역시 그렇게 나와야지」
료코 「받침대는 없으니까 작탁으로 하자」
노리코 「좋아…… 2초만에 정리해 주마. 와라」
료코 「탁구는 시간제야 아니라고!」 툭
노리코 「훗……!」 툭
료코 「!」 툭
툭툭툭툭
야에 「아…… 너희들……」 도리도리
야에 「적당히 해!」
료코 「!」 깜짝
노리코 「!」 깜짝
5 : saga 2014년 12월 31일 (수) 16:31:18 ID: dcVdQN8pO
야에 「시간 없다고 했잖아! 서두르지 않으면 곤란해!」
료코 「미, 미안해……」
노리코 「……미안」
히나 「후훗, 오랜만에나 야에짱의 노성을 들을 수 있었네―♪」
야에 「정말이지……」
야에 「어쨌든, 먼지는 다 제거했으니까, 옮길 거야」
료코 「빠르네……」
야에 「조금 무거워서 그런데 도와줄래?」
히나 「알았어~」 사삭
노리코 「좋아……」
료코 「잠깐 기다려. 어디에 옮길 건데?」
야에 「으~응……」 두리번 두리번
야에 「저기, 반대쪽 빈 공간에 두자」
료코 「알았어」
야에 「그럼 갈게」
야에 「하나~ 둘!」
6 : saga 2014년 12월 31일 (수) 16:40:09 ID: dcVdQN8pO
야에 「읏샤 읏샤……」
히나 「읏샤 읏샤……」
노리코 「……」
료코 「꼬, 꽤 무거운데……」
야에 「그, 그렇네……」
료코 「…… 자, 잠깐 타임!」
야에 「!」
료코 「탁구공이 있어. 위험 위험……」
야에 「빠, 빨리……! 치워……」 덜덜
료코 「미안 미안……」 슥
료코 「아차, 공이 작탁 아래로 가버렸어」
료코 「영차…… 꽤 잡히지 않는데……」
료코 「응……?」
료코 「이것은……」
히나 「료코짱…… 빨리……!」 덜덜
노리코 「……」 덜덜
야에 「이…… 이제, 무리……」 덜덜덜덜덜덜덜
우당탕
7 : saga 2014년 12월 31일 (수) 16:49:25 ID: dcVdQN8pO
히나 「아아―……」
노리코 「……」
야에 「……」
야에 「저, 저질렀네……」
야에 「료코! 뭐하고 있어? 탁구공은 나중에 해도 되잖아……」
야에 「……무, 뭐야, 그 잡지?」
료코 「……위클리 마작 투데이. 상당히 옛날 거야」
야에 「……잠깐 보여줘」
료코 「아아」
야에 「……」 펄럭
료코 「작탁 아래에 있었네」
야에 「……」 펄럭
야에 「……!」
8 : saga 2014년 12월 31일 (수) 17:00:03 ID: dcVdQN8pO
야에 「아치가 여고가 실려 있어……」
료코 「그래. 나도 그거 보다가 놀라서 말이야. 미안」
야에 「……」
야에 「……즉, 우리 반세가 유일하게 인터하이 출장을 못한 해」
료코 「그렇게 되네」
히나 「……」
노리코 「……」
야에 「……」
야에 「당시 잡지를 작탁 아래에 숨겨 두다니 선배님들도……」
야에 「……」
야에 「……꽤 무서운 짓을 하네」 후훗
히나 「……분명히, 여자 답네―♪」
노리코 「비슷하네」
료코 「그런 거야……?」
노리코 「아아. 그래」
료코 「흐~응……」
야에 「우연하게, 선배님들의 무념의 형태를 찾아내 버렸어」
야에 「원래 질 생각 같은 거 조금도 없었지만……」
야에 「더욱 더 질 수 없게 되었네」 씨익
료코 「아아!」
히나 「그렇네―」
노리코 「……그렇구나」
9 : saga 2014년 12월 31일 (수) 17:08:18 ID: dcVdQN8pO
야에 「……라면서 인터하이에 대해 결의를 새로 다진 건 좋은데」
료코 「……!」
노리코 「……」
히나 「……」
야에 「……선반, 고칠까?」 슥
료코 「……그렇네」 슥
허둥지둥
유카 「안녕하세요!」 끼익
유카 「……?」
야에 「아아 유카, 안녕」 슥슥
료코 「안녕! 이런, 벌써 이런 시간인가」
히나 「그렇네―」
유카 「아, 저기……」
야에 「응?」
야에 「왜 그래―?」
유카 「오늘은 전체 연습 후에 부실 청소를 하기로 되어 있는데, 청소 다 되었네요……?」
야에 「엣」
11 : saga 2014년 12월 31일 (수) 17:16:18 ID: dcVdQN8pO
히나 「그래! 오늘 대청소할 예정이었어―! 뭔가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거 였어―!」
료코 「……그랬나?」
노리코 「……아마,. 너는 그냥 잊었겠지만」
료코 「너도 몰랐잖아!」
료코 「……, 그렇다는 것은 우리들이 한 건……?」
야에 「……쓸데없었다, 같은 말 하지마」
료코 「아, 아아……」
야에 「……그래도, 내 착각 때문인 건 확실하네. 모두들 미안」 꾸벅
료코 「아, 아니, 괜찮아」
히나 「즐거웠어―♪」
노리코 「그래」
유카 「……?」
야에 「유카, 우선 예정은 바뀌지 않았으니까 안심해줘」
유카 「ㄴ, 네!……」
야에 「……그리고」
유카 「?」
야에 「……미안한데, 이 선반의 정리를 도와주었으면 해」
유카 「……」
유카 「……네!」
12 : saga 2014년 12월 31일 (수) 17:44:22 ID: dcVdQN8pO
웅성웅성
야에 「연습 후에 전원이 대청소를 했어」
료코 「역시 그렇지」 씨익
야에 「그, 그러니까 미안……!」
료코 「아니, 놀리는 거뿐이야. 괜찮아」
야에 「정말……」
야에 「……그래도, 올해도 많은 일이 있었네」
히나 「그렇네―」
노리코 「새로운 팀은 괜찮은 느낌이네」
료코 「그렇네. 부장도 완전히 잘 어울리고」
야에 「아, 아니……」 화끈
야에 「……그래도, 좋은 느낌인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해」
야에 「좋은 인재도 들어왔고」
유카 「……!」 엣취
유카 「……」 힐끔
야에 「」 웅성웅성
료코 「」 꺄꺄
유카 (선배들, 무슨 말을 하는 걸까……? )
야에 「우리들은, 다음 여름에도 인터하이에 갈 거야. 이것은 확신하고 있어」
료코 「……아아. 그래」
히나 「뭐, 아직 겨울이고 이른 감도 있지만―」
야에 「뭐, 확실히……」
야에 「……어, 어쨌든, 모두, 올해는 고마워. 내년에도 잘 부탁해」
노리코 「……음」 끄덕
히나 「물론―♪」
료코 「……아아!」 씨익
야에 「……좋아, 집합!」
야에 「이것으로 올해 연습을 마칩니다. 여러분……」
야에 (인터하이……확실히 급하게 행동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야에 (나는 절대로 나아가야해……반세의 긍지를 걸고)
야에 (……그리고, 나의 긍지를 걸고)
야에 (그래도 지금은 우선 여기까지 와주고……지지해 준 모두에게 감사하자……)
야에 (……그렇게 내년을 맞이할까?)
야에 「……좋은 한 해가 되기를!」
깡
13 : sage 2014년 12월 31일 (수) 17:46:49 ID: dcVdQN8pO
짧습니다만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