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 「선배하고 소나기」
스즈 「선배하고 소나기」
1::2013/02/05(화) 00:48:29. 13 ID:gB4nQZeT0
~~~~하교시각·신발장~~~~
스즈 「우와―, 윽수러 내리는구마, 우산 가져와서 살았데이……」
끼익
스즈 「응? 어라……저그 있는 거, 스에하라 선배……?」
쿄코 「……」 두리번 두리번
스즈 「뭐 하시는 기고……」
쿄코 「……하아」
스즈 「집에 안 가시는 기고?」
스즈 「아」
스즈 「스에하라 선배, 우산 없구마……」
5::2013/02/05(화) 00:56:07. 49 ID:gB4nQZeT0
스즈 「같이 갈 사람, 없는 거고……」
스즈 「다른 학교 분석하느라, 혼자서 늦게까지 있는 스에하라 선배…… 하교 시간도 남들하고 다르다 아이가」
스즈 「우, 야노……우산, 씌워 주는 게 좋은 기고? 그, 그라도」
스즈 「……」
스즈 「으~응……」
쿄코 「……하아. 어쩔 수 없구마」
타타타
스즈 「아……!」
스즈 「가 버렸데이…… 선배, 달라고 갈 셈이구마……」
스즈 「……감기 걸릴 수도 있데이……」
7::2013/02/05(화) 01:03:44. 07 ID:gB4nQZeT0
~~~~다음날 부실 안 대국중~~~~
키누에 「……우에시게양?」
스즈 「으응―……」
키누에 「우에시게양」
스즈 「후아」
키누에 「무슨 일이고? 멍하니 쳐 있고」
스즈 「아, 아무 것도 아니레이」
히로에 「하믄 쯔모, 스즈 차례구마」
스즈 「엣……? 아, 아아」 차르륵
탕
히로에 「몸 안 좋은 기고?」 차르륵
스즈 「아니, 그런 건 아닙니데이」
히로에 「그랴―」 탕
스즈 「……아, 그거 입니데이 주장. 18000」
히로에 「하!?」
10::2013/02/05(화) 01:12:52. 16 ID:gB4nQZeT0
히로에 「아- 정말이제―……어째서 스즈에게 그렇게 화료 당한 기고……」
스즈 「우, 우연입니데이…… 화료 크게 해도, 주장에게는 이길 수 없을 겁니데이」
히로에 「그게 아니구마! 그런 식이면 주장을 맡기지도 못한데이!」
스즈 「죄, 죄송합니데이!」
키누에 「……? 어라, 우에시게양 버림패가……」
스즈 「?」
히로에 「――아! 스즈, 니 자세히 보니 후리텐이구마!」
스즈 「아……!」
키누에 「우에시게양……」
히로에 「쵼보! 스즈, 쵼보!」
스즈 「주, 주장……!」
쿄코 「뭐꼬, 스즈짱. 쵸노인기고?」
스즈 「……!」
11::2013/02/05(화) 01:17:32. 62 ID:gB4nQZeT0
쿄코 「신경쓰레이 스즈짱」
스즈 「죄, 죄송합니데이 죄송합니데이!」
히로에 「멍하니 있으니 그렇제―」 껄껄
쿄코 「멍하니? ……그렇구마, 스즈짱, 대국 중에 멍하니 있었구마……」 고고고
스즈 「필요 없는 말 하지 마시레이, 주장! ……우왓, 스에하라 선배 그 펜, 유성입니데이……!」
쿄코 「얌전하게 있으레이」
스즈 「꺄!」
키누에 「……저기, 언니?」
히로에 「응? 뭐고?」
키누에 「우에시게양은, 스에하라 선배를……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는 기고?」
15::2013/02/05(화) 01:23:08. 08 ID:gB4nQZeT0
히로에 「응? 뭔가 있는 거 같구마! 그, 그거레이 "사랑 이야기"?」
키누에 「아니구마! 그게 아니라,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거 레이」
히로에 「응―? 그야, 부활 선배라고 생각하겠제, 그라고……」
히로에 「……응?」
히로에 「……아니구마. 저것은 보통으로 좋아한다든가, 존경한다든가 그런 게 아니구마……」
키누에 「그렇제? 조금 걱정이 되는 것은, 우에시게양, 스에하라 선배를 대하기 어려워하는 거 같구마……」
히로에 「아―. 항상 머리에 뭐 쓰니께 말이제」
키누에 「스에하라 선배 좋은 사람인데도, 우에시게양에게는 엄하구마……」
쿄코 「자, 작탁으로 가서, 주장에게 8000주고 계속 하레이」
스즈 「우우……」
히로에 「오늘 글자는 "雨"구마」
쿄코 「어제 우산 잊어 버려서 그 화풀이입니데이」
키누에 (화풀이를 엉뚱한 곳에……)
18::2013/02/05(화) 01:34:11. 94 ID:gB4nQZeT0
~~~~하교시각·신발장~~~~
유코 「수고했어―」
스즈 「아, 마세 선배. 수고 하셨습니데이」
유코 「이마 빨강빨강이네」
스즈 「지우는데 시간 많이 걸렸습니데이……」
유코 「사랑 받고 있는 거야―」
스즈 「그런 겁니꺼?」
유코 「그 낙서도, 사랑의 증거야―?」
스즈 「그런 엉뚱한……」
유코 「나도 낙서 당하고 싶어―」
스즈 「그거 진심입니꺼?」
유코 「반은 농담이야―」
스즈 「그렇다는 건 반은 진심입니꺼?」
21::2013/02/05(화) 01:42:51. 36 ID:gB4nQZeT0
~~~~같은 시각·부실~~~~
히로에 「쿄코-」
키누에 「스에하라 선배, 수고 하셨습니데이」
쿄코 「주장. 키누짱도 수고 했데이」
히로에 「벌써 모두 돌아갔구마」
쿄코 「그렇습니꺼. 내는 좀 더 남아야 합니데이…… 오늘 패보 체크가 아직이라..」
히로에 「? 오늘은 쿄코, 마작 안 쳤구마」
키누에 「……후훗」
쿄코 「……와 웃는 기고? 키누짱」
키누에 「아무것도 아닙니데이.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데이」
히로에 「?」
키누에 「먼저 가겠구마―, 언니」
히로에 「아앗…… 기, 기다리레이, 키누~!」
쿄코 「……또 주장을 상대로 인파치 화료했구마」 소근
22::2013/02/05(화) 01:46:15. 41 ID:gB4nQZeT0
~~~~다음날·하교시각·신발장~~~~
쿄코 「오늘도 비구마. 뭐 오늘은 제대로 우산 있데이」
쿄코 (오늘도 혼자가 될 때까지 남아 있었으니께, 빨리 돌아가제이)
쿄코 「……?」
쿄코 「저기에 있는 것은……」
24::2013/02/05(화) 01:51:28. 71 ID:gB4nQZeT0
스즈 「우와―, 저질렀구마……」
스즈 「우산 잊었데이……일기 예보 봤다 아이가」
스즈 「우야노, 바로 그칠 거 같지도 않고……」
스즈 「…하아, 그거구마, 지난번 스에하라 선배를 들여 보내지 않아서 천벌 받은 거 아이가……?」
쿄코 「내가 뭔가 했나?」
스즈 「우와앗!」
쿄코 「……그렇게 놀라지 않아도 되는구마」
스즈 「죄, 죄송합니데이……」
쿄코 「……우산, 잊은 기고?」
스즈 「에, 아, 네……」
쿄코 「그럼 같이 쓰제이. 도중까지 데려다 주겠구마」
스즈 「에……」
25::2013/02/05(화) 01:56:17. 02 ID:gB4nQZeT0
쿄코 「싫다믄 상관 없다만」
스즈 「그, 그런 게 아니라……!」
스즈 「괜찮은 겁니꺼……?」
쿄코 「아까부터 그렇게 말하고 있구마」
스즈 「아, 그럼…… 부탁합니데이」
쿄코 「응. 들어오레이」
스즈 「실례합니데이……」
쿄코 「그럼 가제이 스즈짱, 집 어느 쪽이고?」
스즈 「아, 역 쪽입니데이……」
쿄코 「그래. 길 같구마. 가제이」
스즈 「……」
27::2013/02/05(화) 02:03:37. 46 ID:gB4nQZeT0
스즈 「스, 스에하라 선배 집도 이쪽입니꺼?」
쿄코 「그렇구마. 역에서 조금 가면 은행과 편의점에 있는 교차점. 그 근처레이」
스즈 「헤에……」
쿄코 「……, 뭐고? 스즈짱」
스즈 「?」
쿄코 「어깨 젖는데이. 좀더 가까이 오레이」
스즈 「엣, 아……」
쿄코 「감기라도 걸리면 곤란하구마. 이렇게 윽수로 추운 날에는」
스즈 「괘, 괜찮습니데이……」
쿄코 「뭔 고집이 그리 센 기고. 됐으니까, 붙으레이」
꼬옥
스즈 「!」
쿄코 「둘이서 우산 들면, 가볍기도 하고 일석이조제?」
스즈 「네, 네!……」 두근 두근
31::2013/02/05(화) 02:14:48. 66 ID:gB4nQZeT0
쿄코 「그렇구마. 스즈짱」
스즈 「네, 네!」
쿄코 「지난번 쵼보 말이지만……」
스즈 「……」
쿄코 「아까웠데이. 다음에 좀 더 분발하레이」
스즈 「……네」
쿄코 「평소 스즈짱은 그런 실수 안 하는 거 알고 있데이」
스즈 「……」
쿄코 「주장 정도 되는 상대에게 그렇게 몇 번이나 직격하는 사람은 별로 없데이, 그러니, 자신을 좀 더 가져도 되는구마 스즈짱」
스즈 「……스에하라 선배」
33::2013/02/05(화) 02:21:29. 68 ID:gB4nQZeT0
스즈 「……스, 스에하라 선배!」
쿄코 「? 뭐고, 스즈짱?」
스즈 「저, …… 스에하라 선배에게, 사과할 것이 있습니데이!」
쿄코 「에, 뭐……?」
스즈 「지난번 비 오는 날, 선배 우산 잊은 적 있다 아닙니꺼?」
쿄코 「응……」
스즈 「그거……알고 있었습니데이. 하교할 때, 선배가 우산이 없어서 곤란해 하고 있는 것을 봤는데……」
스즈 「우산 같이 쓸 때, 이야기가 제대로 안 되어서 어색하믄 우야노, 그런 생각을 하느라……」
스즈 「망설이고 있는데, 선배가 그대로 달라가 버렸습니데이……제가 그런 생각 안 했음믄, 선배가 비를 안 맞아도 됐다 아닙니꺼!」
쿄코 「스즈짱……」
35::2013/02/05(화) 02:27:35. 03 ID:gB4nQZeT0
스즈 「그런데도 이번에는 선배의 우선을 쓰고 있고……! 선배도 어깨 젖고 있습니데이!」
쿄코 「……스즈짱」
스즈 「그러니까 사실 선배에게 도움 받을 자격 없습니데이, 중간까지라고 해놓고 죄송하지만」
쿄코 「스즈짱」
스즈 「여기까지 감사합니데이, 내는 여기서부터 달려서 돌아가겠습니데이……!」
쿄코 「스즈짱!」
스즈 「!」 움찔
쿄코 「……우선 비를 피하제이. 마침 지붕 밑에 벤치가 있구마」
스즈 「……」
쿄코 「됐으니까 오레이. 저기라믄 내도……스즈짱도, 젖지 않을 거레이」
스즈 「……네, 네!……」
39::2013/02/05(화) 02:39:18. 28 ID:gB4nQZeT0
쿄코 「젖었다고 생각했더니만, 아니었구마. 스즈짱 울고 있었데이」
스즈 「훌쩍, 그, 그게……」
쿄코 「우야 사과하는 기고. 그때는 내, 별로 누가 우산 씌워주면 좋겠구마, 생각한 적도 없구마」
스즈 「그런 게 아닙니데이, 스에하라 선배……」
쿄코 「?」
스즈 「내는, 멋대로 스에하라 선배를 무서운 사람이라고…… 그렇게 생각해서, 망설인 겁니데이, 사실은 이렇게 상냥하신데……」
쿄코 「하하…… 그건 미안하데이, 스즈짱」
스즈 「에……」
쿄코 「내가 서툴러서 그런 거레이. 주변 신경 쓰느라, 생각하는 걸 제대로 표현 안하는 건 내 나쁜 버릇이구마」
스즈 「그, 그런…」
쿄코 「그래서 스즈짱 울려 버린 거고—제대로, 말해 주겠데이, 스즈짱」
스즈 「ㄴ, 네!……?」
꼬옥
쿄코 「좋아한데이. 스즈짱은 내의, 소중한 귀여운 후배레이」
41::2013/02/05(화) 02:44:15. 11 ID:gB4nQZeT0
~~~~그늘∼~~~
키누에 「……좋은 걸 봤데이」
히로에 「우와―!저거, 사랑 고백? 이른바 사랑 고백이라는 거구마, 키누?」
키누에 「언니, 진정하레이……!」
유코 「아하하. 그냥 화해야―」
히로에 「에―, 그라도 좋아한다고 말 했구마―?」
키누에 「으응―, 그라문 언니는 나를 좋아하는 기고?」
히로에 「그런 거 당연히-- 아」
유코 「모두 사이가 좋은 건 좋은 일이야―」
43::2013/02/05(화) 02:50:16. 53 ID:gB4nQZeT0
쿄코 「슬슬 가제이, 스즈짱」
스즈 「네, 어쩐지 죄송합니데이……」
쿄코 「사과는 피차일반이레이, 스즈짱」
스즈 「아, 아우……」
쿄코 「몸 차가워지기 전에 돌아 가제이. 내일부터는 또 엄하게 할 거레이」
스즈 「……네, 네!!」
44::2013/02/05(화) 02:56:48. 56 ID:gB4nQZeT0
~~~~~~~~
스즈 「리치!」
키누에 「기운 넘치구마, 우에시게양. 뭔가 좋은 일이라도 있는 기고?」 탕
스즈 「그, 좋은 일이라고 할까……」 부끄
유코 「빨강빨강―」 탕
스즈 「그만 하시레이 ……」 슥
차르륵
스즈 「아」
키누&유코 「아―……」
히로에 「산 무너뜨렸데이―!스즈가 산 무너뜨렸데이―!」
스즈 「주, 주장……!」
쿄코 「……뭐고, 또 한 기고, 스즈짱?」 고고고고고
스즈 「꺄!」
45: ◆dWVtcnK36s :2013/02/05(화) 02:59:01. 28 ID:gB4nQZeT0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