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응수
본 작품은 赤那님이 번역 허가를 해주셔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끝나지 않는 응수
언제나 언제나, 내가 그 아이를 만지고, 그 아이는 그에 이끌린다. 그런, 평소가 조금 다를뿐인 이야기.
………본의가 아닌 이야기이지만.
「에잇.」
「와앗, 야마시로. 뭐 하는 거야?」
시구레가 작은 얼굴에 있는 커다란 두 눈을 한 손으로 가리고, 다른 한 손을 앞머리에 대고는, 이마에 입술을 대었다.
휴일, 내 방에서, 오늘도 이 아이는 내 곁에 앉는다.
평소처럼, 실 없는 이야기를 하거나, 무릎 위에 앉았을 때 머리를 쓰다듬으면 미소를 짓거나.
기쁘게 하고 싶으면서도, 조금은 곤란하게 만들고 싶어진다.
좋아하는 아이를 곤란하게 하고 싶다. 그에 관해서는 나는 시구레보다 아이다.
「……시구레, 핥는 거 멈춰」
「싫어」
이마에 얼굴을 댄 것과 동시에 시구레를 덮고 있던 손을 비켜놓자, 손바닥에 시구레가 키스를 하더니내 손바닥을 핥았다.
그리 심한 건 아니고, 닿을 정도, 말하자면 키스하듯이 가벼운 정도지만, 간지럽다.
물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제대로 고정된 내 손.
「 」
손가락 끝에 시구레의 송곳니가 살짝 닿아, 반사적으로 손이 떨렸다. 역시 깨물었다.
내 상태를 본 건지, 시구레가 득의에 찬 미소를 지으며 더욱 이빨을 세웠다. 콧소리를 내며.
아아, 과연..
평소의 답례라는 건가.
장난끼가 발동한 거 잘 알겠어
이미 리미트를 넘은 걸까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나라도 저런 건 안 할 거다. 이제 와서이지만.
「읍,!」
시구레가 양손으로 내 한 손을 누르지만, 구축함과 전함의 힘 차이는 어쩔 도리가 없어서, 조금 힘을 넣자 시구레의 손에서 해방되기는 쉬웠다.
그 잠깐 순간, 양손으로 시구레의 뺨을 만진다.
그렇게 세게는 아니라, 부드러운 뺨을 누르며 손바닥 모양을 바꾸면, 입술이 입을 벌린 집오리 같아졌다.
「야하. 히!」
혹시 내 이름을 부른 걸까, 이상한 발음에 저절로 미소가 흘러 넘친다.
「가만히 있어」
처음처럼 이마에 입 댄 것만으로도 좋았다, 하지만 그 때의 나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
아니, 생각은 나지만
단지 시구레를 놀라게 할 생각뿐이었다.
으음.
으읍.
읍, 읍,.
「! ! ?」
튀어나온 시구레의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이빨을 세우는 것은 분명히, 라고 생각한 내 이성은 뭔가 이상하다.
입술로 아랫입술을 집어, 이빨을 세우지 않고 깨물었다.
으읍.
「, 」
으음.
「,!」
깨물었을 때마다 시구레의 어깨가 들썩여 만족감이 느껴진다. 시구레가 손으로 내 어깨를 잡지만 전혀 힘이 없어 의미가 없었다.
돌려주는 건 두 배로.
어때, 알겠어, 이번에는 내가, 콧소리를 내며. 고개를 돌리고
손도 내렸다.
이번에는 어떤 표정일까
뺨을 부풀리는 걸까, 아니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고개를 숙인 시구레가, 말한다.
「야, 야마시로…」
얼굴을 들었을 때 시구레의 표정은, 예상 외였다.
아니다, 최초로 예상 외인 것은 내 행동이었다.
새빨갛게 되어, 눈물을 짓는 시구레가 아랫입술을 손가락으로 누르며 나를 올려다 보았다.
기, 기다려, 뭐야 그 표정.
나, 무언가 이상한 짓, … 을……
「………,!」
했다! 실컷 했다!
뭐야 그거! 나 무슨 생각이었어!
바보잖아!
얼굴이 뜨거워지는 게 느껴진다. 이 아이처럼 빨개졌을 것이다.
「야마시로」
시구레가 나에게 손을 뻗어 뺨을 만진다. 변함 없이 얼굴은 새빨갛다, 귀까지도.
그렇다고 할까, 나도.
「답례치고는 너무 한 것이 아닐까나 ……나도 다시 해줄게」
새빨간 얼굴이 다가오고, 정반대인 색의 눈동자에 비쳐진 나는, 정말 한심한 표정일 것이다.
단지, 그것은, 그것.
바꿔 보자.
가볍게 숨을 들이마시고, 입을 움직였다, 힘껏 허풍을. 기죽지 않고.
「해봐, 그 대신 각오해」
시구레가 복잡할 듯한 미소를 지었다.
「치사하네」
시구레의 손에 내 손을 포갰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승부가 시작되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