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미소에 선물을
본 작품은 赤那님이 번역 허가를 해주셔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 그 미소에 선물을□
타카오 언니를 부르러 갔을 때 (무슨 용무였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부두에서 발견해서,
이름을 부르려고 한 순간, 멈칫했다.
웃고 있었다. 천진난만한 아이 같은, 그런 평온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미소를 보고 있는 상대는, 역시 또 의외였다.
(묘코잖아…)
우리들과 마찬가지인 중순에, 타카오 언니와 같은 네임쉽. 응? 또 뭔가 공통점이 있었나?
중순이 많이 투입해야만 하는 해역이 있던 것 같지도 않고, 대부분은 같이 갔으니까, 아무래도 공통점을 찾게 된다.
뭘까나? 방이 가까워서? 그렇다고 해도 가는 걸 본적도 없고, 타카오 언니도 묘코도 자매하고 같은 방이니까 그런 이야기 들은 적도 없다.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나, 그렇게 둘에게 들키지 않게 부두에서 팔짱을 끼고는 생각에 잠겼다.
(으음― 뭔가가, …아니, 별로 뭐라는 건 아닌데. 생각이 날 듯 말 듯 한단 말이야, 타카오 언니는 평소 저렇게 웃지를 않으니까, … 음―)
생각나는 것은, 언제나 여유 있게, 남을 신경 써주는 언니 다운 표정이라, 지금 보고 있는 그 표정은 정말 본 적이 많지 않다.
그대로 엄청 어릴 때까지 생각해 보면, 나도 타카오 언니도 아타고 언니도 쵸카이도 어려서, 서로 별 거 아닌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타카오 언니에게 장난치고,나도 당하고, 그러다가 서로 웃었던 게 생각났다.
그리고, 다 크고 나서는, 이제 그 미소를 더는 볼 수 없었다. 나는 변함 없었지만, 그런 표정은 이제는 볼 수 없게 되었다.
한번 더, 두 사람을 몰래 바라봤다
타카오 언니도 그렇지만, 그러고 보니 묘코도 저렇게 웃는 건 굉장히 드물다.
저 사람은 뭐랄까 좀 더 딱딱한 분위기였는데, 응, 아마도 말이지.
저런 표정도 지을 수 있구나…
딱히 질투라든가 부럽다든가 그런 게 느껴지기 보단, 어쩐지 마음이 따뜻해졌다.
대충은 알 거 같지만.
(응? 그보다 나 왜 타카오 언니 부르려고 했더라? )
「아, 마야씨… 타카오씨 찾았나요?」
의문은 바로 해결되었다.
그렇지, 생각 났어. 출격 호출이었어.
중순 중 대기 중인 게 타카오 언니 뿐이라고 부르려고 했었지.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도 내가 안 오니까 나를 찾으러 비서함인 아니즈마가 온 거고.
이런 느낌?
「아―. 아니? 됐어. …좋아! 내가 출격할게.」
「마, 마야씨는 휴가중인 거에요」
「그런 거 됐어, 어쩐지 몸 풀고 싶어졌고. 휴식은 이미 충분하다고! 가자 이나즈마!」
「기다려 주세요인 거에요∼」
그 말에 거짓은 없다.
좀처럼 볼 수 없는 광경을 봤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아~, 갚을 수 없는 빚을 졌네.
마음 속으로 한숨을 쉬며, 나는 웃었다.
「마야씨? 좋은 일 있었나요?」
「아? 뭐, 그렇지. 어이, 빨리 가자고, 이나즈마」
「하와와!」
내 뒤를 따라오는 이나즈마를 안아, 사령실까지 달렸다.
기분 좋다. 그래. 지금 나는 정말 기분 좋다.
맑은 날씨가 아니라, 바다가 거칠긴 해도, 나에겐 출항하기 좋은 날이다.
아―. 정말이지 나도 단순하다니까.
정말로, 성가시다.
「제독! 내가 가겠어, 잘 부탁해!」
기분이 좋아졌으니까, 두 사람이 조금이라도 길게 그곳에 그렇게 있을 수 있도록.
아무튼 나는 마야님이니까!
「가겠어! 출항이야!」
아무 것도 걱정하지 말고 웃으시길.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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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작업했습니다.